충북지역 한때 대설주의보…모레까지 강추위 계속

[앵커]

오늘 오전부터 충북지역에는 많은 눈이 내리면서 한때 대설주의보가 발효되기도 했는데요.

눈은 내일 새벽 모두 그치겠지만, 강추위가 걱정입니다.

특히, 빙판길 안전운전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보도에 윤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심 전체가 하얀 눈으로 뒤덮였습니다.

건물 주차장에서는 성인 네다섯 명이 넉가래로 눈을 치워봐도 돌아서면 다시 쌓여갑니다.

하나하나 모아 쌓아 올린 폐지 더미에도 소복이 눈이 내려앉았습니다.

강추위에 눈까지 내리면서 폐지 줍고 나르는 일은 더욱 힘들어졌습니다.

[김기석/청주시 분평동 : "(폐지가) 안 떨어질 수가 없죠. 그럼 주워서 싣고... 조심해야죠, 살살."]

초보 운전자들은 혹시나 미끄러질까 조심스럽게 차를 운전합니다.

[이하영/청주시 모충동 : "눈이 갑자기 너무 많이 와서 제 마음대로 될까 걱정도 되고, 브레이크도 걱정되고..."]

중·북부 지역에 한때 대설주의보가 발효되면서 제천과 충주에는 6cm가 넘는 눈이 쌓였습니다.

내린 눈이 곧장 얼면서 충북 소방본부에는 크고 작은 낙상사고는 물론 한파에 따른 수도관 동파와 고드름 제거 신고도 잇따랐습니다.

항공기에도 눈이 쌓이고 얼음이 얼어붙어 청주공항에서 제주를 오가는 국내선 10여 편의 운항이 지연됐습니다.

충주와 제천 등 충북 중북부 지역은 오늘 밤까지 1에서 3cm의 눈이 더 내리겠습니다.

[김복희/청주기상지청 방재소통팀장 : "이번 눈은 저녁에 대부분 그치겠으나, 남부지역은 내일 새벽까지 눈이 이어지는 곳이 있겠습니다."]

눈이 그친 뒤에도 한파가 계속되면서 모레 아침 최저 기온이 영하 15도 안팎까지 떨어지는 등 동장군이 기승을 부리겠습니다.

KBS 뉴스 윤소영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