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부진에 소비도 급감…올해 1%대 성장 유력

입력 2023.01.26 (23:52) 수정 2023.01.27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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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4분기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입니다.

코로나가 본격화하던 2020년 2분기 이후, 2년 반 만에 처음으로 분기별 성장률이 마이너스가 된 건데요.

소비와 수출, 모두 부진했습니다.

물가와 금리가 오르자 민간 소비가 줄었고 이런 사정은 다른 나라들도 비슷해 수출까지 타격을 받은 건데요.

올해 1분기 상황도 녹록지 않아 보입니다.

앞뒤가 꽉막힌 우리 경제 상황, 김화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정책과 고물가의 영향으로 10% 넘게 급감했습니다.

재택근무로 특수를 누리던 PC 시장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IT 제품 수요가 위축되다보니 메모리 반도체도 잘 팔리지 않았고, 이는 우리 수출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습니다.

수출에서 수입을 뺀 순수출이 4분기 성장률을 0.6%p나 끌어내렸습니다.

[이광교/한국은행 국민소득총괄팀장 : "수출 위주 경제에서 수출 부진의 그런 영향에 따라서 제조업도 4분기 4.1% 감소하는 그런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그동안 경제를 떠받쳐왔던 민간소비도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거리두기 해제 이후 불붙었던 소비가 주춤해졌고 고물가로 실질 소득이 줄어든 탓입니다.

정부 지출이 늘었지만, 수출과 민간소비의 감소 폭을 다 메우지 못했습니다.

올해 전망도 밝진 않습니다.

이달 20일까지의 수출은 1년 전보다 2.7% 줄었고, 높은 금리와 5% 안팎의 고물가에 소비심리도 위축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조영무/LG경영연구원 연구위원 : "높아진 고금리의 부담이 아직 정점이 아닌 거예요. 가장 어려운 시기는 사실은 시차를 감안하면 올해 하반기일 가능성이 높고요."]

이런 상황이 이어질 수 있다는 얘긴데, 경기침체와 고물가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어 금리를 내리거나 정부 지출을 늘리는 부양책을 쓰기 어려운 게 현실입니다.

KBS 뉴스 김화영입니다.

촬영기자:김승욱/영상편집:박은주/그래픽:김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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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출 부진에 소비도 급감…올해 1%대 성장 유력
    • 입력 2023-01-26 23:52:31
    • 수정2023-01-27 00:13:42
    뉴스라인 W
[앵커]

지난해 4분기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입니다.

코로나가 본격화하던 2020년 2분기 이후, 2년 반 만에 처음으로 분기별 성장률이 마이너스가 된 건데요.

소비와 수출, 모두 부진했습니다.

물가와 금리가 오르자 민간 소비가 줄었고 이런 사정은 다른 나라들도 비슷해 수출까지 타격을 받은 건데요.

올해 1분기 상황도 녹록지 않아 보입니다.

앞뒤가 꽉막힌 우리 경제 상황, 김화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정책과 고물가의 영향으로 10% 넘게 급감했습니다.

재택근무로 특수를 누리던 PC 시장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IT 제품 수요가 위축되다보니 메모리 반도체도 잘 팔리지 않았고, 이는 우리 수출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습니다.

수출에서 수입을 뺀 순수출이 4분기 성장률을 0.6%p나 끌어내렸습니다.

[이광교/한국은행 국민소득총괄팀장 : "수출 위주 경제에서 수출 부진의 그런 영향에 따라서 제조업도 4분기 4.1% 감소하는 그런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그동안 경제를 떠받쳐왔던 민간소비도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거리두기 해제 이후 불붙었던 소비가 주춤해졌고 고물가로 실질 소득이 줄어든 탓입니다.

정부 지출이 늘었지만, 수출과 민간소비의 감소 폭을 다 메우지 못했습니다.

올해 전망도 밝진 않습니다.

이달 20일까지의 수출은 1년 전보다 2.7% 줄었고, 높은 금리와 5% 안팎의 고물가에 소비심리도 위축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조영무/LG경영연구원 연구위원 : "높아진 고금리의 부담이 아직 정점이 아닌 거예요. 가장 어려운 시기는 사실은 시차를 감안하면 올해 하반기일 가능성이 높고요."]

이런 상황이 이어질 수 있다는 얘긴데, 경기침체와 고물가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어 금리를 내리거나 정부 지출을 늘리는 부양책을 쓰기 어려운 게 현실입니다.

KBS 뉴스 김화영입니다.

촬영기자:김승욱/영상편집:박은주/그래픽:김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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