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최대 성매매 집결지 ‘용주골’ 폐쇄되나?

입력 2023.01.27 (07:41) 수정 2023.01.27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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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 파주시에는 경기도 최대 규모의 성매매 집결지가 남아 있는데요.

파주시가 이곳을 올해 안으로 폐쇄하겠다며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어제 현장에서는 폐쇄를 촉구하는 거리 행진도 열렸는데요.

김건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파주시의 성매매 집결지 속칭 '용주골'에 수십 명이 모였습니다.

집결지 폐쇄를 촉구하는 거리 행진입니다.

6.25 전쟁 이후 형성된 이곳에서는 업소 70여 곳이 여전히 영업 중이고, 성매매 여성은 2백여 명으로 추정됩니다.

이런 가운데 파주시가 행정력을 총동원해 올해 안으로 이곳을 폐쇄하겠다고 나섰습니다.

경찰, 소방과 공조하기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됐습니다.

[김경일/경기 파주시장 : "이는 더 이상 여성 인권이 유린 되는 현실을 간과하지 않겠다는 확고한 결심이자 폐쇄에 대한 강력한 의지입니다."]

인근에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서 집결지 폐쇄에 대한 주민 요구도 거세지던 참이었습니다.

[최분주/성매매 집결지 폐쇄를 지지하는 시민모임 대표 : "이 일을 안 했으면 하고 싶었던 일들이 많을 것 아니에요. 새롭게 그런 일들을 배워서 사회에 다시 나와서 적응을 잘해서 우리 같은 여성으로서 하고 싶은 일을 도전하는 그런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파주시는 집결지 폐쇄를 추진하면서 관련 조례를 제정해서 성매매 여성들의 직업 교육 등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충분한 협의 없는 밀어붙이기식 폐쇄라는 반발이 있어 경찰의 단속과 시청의 행정지도 과정에 마찰이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집결지는 재개발 조합이 설립돼 관련 절차가 진행 중인데 조합은 2년 뒤쯤 관리처분 인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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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도 최대 성매매 집결지 ‘용주골’ 폐쇄되나?
    • 입력 2023-01-27 07:41:31
    • 수정2023-01-27 07:51:40
    뉴스광장(경인)
[앵커]

경기 파주시에는 경기도 최대 규모의 성매매 집결지가 남아 있는데요.

파주시가 이곳을 올해 안으로 폐쇄하겠다며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어제 현장에서는 폐쇄를 촉구하는 거리 행진도 열렸는데요.

김건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파주시의 성매매 집결지 속칭 '용주골'에 수십 명이 모였습니다.

집결지 폐쇄를 촉구하는 거리 행진입니다.

6.25 전쟁 이후 형성된 이곳에서는 업소 70여 곳이 여전히 영업 중이고, 성매매 여성은 2백여 명으로 추정됩니다.

이런 가운데 파주시가 행정력을 총동원해 올해 안으로 이곳을 폐쇄하겠다고 나섰습니다.

경찰, 소방과 공조하기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됐습니다.

[김경일/경기 파주시장 : "이는 더 이상 여성 인권이 유린 되는 현실을 간과하지 않겠다는 확고한 결심이자 폐쇄에 대한 강력한 의지입니다."]

인근에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서 집결지 폐쇄에 대한 주민 요구도 거세지던 참이었습니다.

[최분주/성매매 집결지 폐쇄를 지지하는 시민모임 대표 : "이 일을 안 했으면 하고 싶었던 일들이 많을 것 아니에요. 새롭게 그런 일들을 배워서 사회에 다시 나와서 적응을 잘해서 우리 같은 여성으로서 하고 싶은 일을 도전하는 그런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파주시는 집결지 폐쇄를 추진하면서 관련 조례를 제정해서 성매매 여성들의 직업 교육 등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충분한 협의 없는 밀어붙이기식 폐쇄라는 반발이 있어 경찰의 단속과 시청의 행정지도 과정에 마찰이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집결지는 재개발 조합이 설립돼 관련 절차가 진행 중인데 조합은 2년 뒤쯤 관리처분 인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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