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에 난방비 ‘폭탄’까지…시설농가 ‘시름’

입력 2023.01.27 (19:31) 수정 2023.01.27 (19:3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최근 한파에 가스요금 인상까지 겹치면서 이번 겨울 들어 난방비 폭탄을 맞았다는 가구가 속출하고 있는데요.

겨울철 농사를 짓는데 난방이 필수인 시설 농가들은 특히 치솟는 난방비 부담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손준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비닐하우스 안에 출하를 앞둔 방울토마토가 주렁주렁 열렸습니다.

하우스 내부 온도는 영상 13도.

비닐을 두 겹으로 두르고 온풍기까지 가동해 적정 온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계속된 한파로 지난해보다 난방 비용이 한 달에 백만 원 정도 더 늘었습니다.

[박준두/방울토마토 농장주 : "(난방비 상승으로) 내년도에는 저온성 작물(농사를) 검토한다든가 아니면 겨울에 휴경해서 봄철에 난방이 들어가지 않은 시기를 활용해야 하는 건가 (고민스럽습니다.)"]

화훼 농가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코로나19 유행이 꺾이고 3년 만에 졸업과 입학 특수를 기대하고 있지만, 치솟은 기름값 때문에 생산비 부담도 커지고 있습니다.

한파에 폭설로 일조량까지 줄면서 낮 시간에도 이렇게 보광등을 켜놓아야 하기 때문에 화훼농가들에는 난방비뿐만 아니라 전기사용료도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비룟값과 인건비도 줄줄이 오른 상황, 결국, 꽃값은 지난해 이맘때보다 30% 이상 올랐습니다.

대목을 맞아서도 자칫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지 않을까 농민들은 우려하고 있습니다.

[장성현/화훼농가 주인 : "다음 주부터 저희한테는 대목이 돌아오는데, 아직도 예측을 못 하겠어요. 과연 어떻게 경기가 풀려가지고 봄 대목이 (올지 모르겠어요.)"]

혹한에 치솟는 난방비와 작물 수요마저 줄어든 이중고로, 시설 하우스 농민들의 겨울나기가 더욱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준수입니다.

촬영기자:정현덕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한파에 난방비 ‘폭탄’까지…시설농가 ‘시름’
    • 입력 2023-01-27 19:31:55
    • 수정2023-01-27 19:37:35
    뉴스 7
[앵커]

최근 한파에 가스요금 인상까지 겹치면서 이번 겨울 들어 난방비 폭탄을 맞았다는 가구가 속출하고 있는데요.

겨울철 농사를 짓는데 난방이 필수인 시설 농가들은 특히 치솟는 난방비 부담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손준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비닐하우스 안에 출하를 앞둔 방울토마토가 주렁주렁 열렸습니다.

하우스 내부 온도는 영상 13도.

비닐을 두 겹으로 두르고 온풍기까지 가동해 적정 온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계속된 한파로 지난해보다 난방 비용이 한 달에 백만 원 정도 더 늘었습니다.

[박준두/방울토마토 농장주 : "(난방비 상승으로) 내년도에는 저온성 작물(농사를) 검토한다든가 아니면 겨울에 휴경해서 봄철에 난방이 들어가지 않은 시기를 활용해야 하는 건가 (고민스럽습니다.)"]

화훼 농가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코로나19 유행이 꺾이고 3년 만에 졸업과 입학 특수를 기대하고 있지만, 치솟은 기름값 때문에 생산비 부담도 커지고 있습니다.

한파에 폭설로 일조량까지 줄면서 낮 시간에도 이렇게 보광등을 켜놓아야 하기 때문에 화훼농가들에는 난방비뿐만 아니라 전기사용료도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비룟값과 인건비도 줄줄이 오른 상황, 결국, 꽃값은 지난해 이맘때보다 30% 이상 올랐습니다.

대목을 맞아서도 자칫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지 않을까 농민들은 우려하고 있습니다.

[장성현/화훼농가 주인 : "다음 주부터 저희한테는 대목이 돌아오는데, 아직도 예측을 못 하겠어요. 과연 어떻게 경기가 풀려가지고 봄 대목이 (올지 모르겠어요.)"]

혹한에 치솟는 난방비와 작물 수요마저 줄어든 이중고로, 시설 하우스 농민들의 겨울나기가 더욱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준수입니다.

촬영기자:정현덕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