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사육신’ 안방에서 본다

입력 2005.08.03 (20:35) 수정 2005.08.03 (20:5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북한의 역사드라마가 KBS를 통해 방송됩니다.
북한의 감독과 배우가 남측 시청자를 겨냥해서 만든 야심작입니다.
⊙앵커: 미녀 무용수 조명애 씨 아시죠?
북한 최고 배우들이 나옵니다.
차세정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하고 소란스러운 드라마 촬영현장.
자뭇 심각한 표정의 임금과 신하들.
사극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장면입니다.
여느 촬영장과 다를 바 없지만 출연배우 얼굴만은 영 낯섭니다.
모두 북한 배우들입니다.
한국 방송 사상 처음으로 남한 시청자를 겨냥해 제작되고 있는 북한 드라마 사육신입니다.
출연 배우와 감독, 촬영장소 모두 북한 자체제작입니다.
북한 드라마의 진수를 보여주겠다, 한 장면을 찍고 또 찍을 만큼 열성입니다.
촬영 전 대본연습도 치열하기는 마찬가지.
말이 대본연습이지 실제 촬영과 다를 바 없습니다.
170명의 출연자들은 모두 북한 최고의 배우들.
냉방시설도 없는 좁은 공간에서 이들의 열기를 식혀주는 건 냉수와 선풍기, 부채가 전부입니다.
⊙박성욱(주연배우(성삼문 역)): 자기 죽음을 앞에 놓고도 자기가 한번 다진 신의와 의리를 변함없이 간직하고 목숨과도 바꿀 수 있는 그런 인간으로 내가 형상화해 나갈 것인가 하고 많이 생각하고 있습니다.
⊙기자: 특히 미녀 무용수로, 또 CF모델로 우리에게 친숙한 조명애 씨도 출연합니다.
드라마의 흥행을 위해 대중적 소구력까지 갖춘 셈.
여기에 사상논쟁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역사적 소재를 택해 문화적 공감대를 형성하겠다는 의지입니다.
⊙장영복(사육신 연출): 조국통일, 그 위업에 이게 다소나마 작용을 해서 북남 시청자들이 그런 면에서 많이 공감하면서 봐주셨으면...
⊙기자: 기획과 대본집필, 제작 등 남북한 의견을 조율하는 데만 2년이 걸린 드라마 사육신.
원래 취지대로 문화적 거리를 좁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이제는 시청자들의 평가만 남았습니다.
KBS뉴스 차세정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북한 ‘사육신’ 안방에서 본다
    • 입력 2005-08-03 20:15:31
    • 수정2005-08-03 20:56:20
    뉴스타임
⊙앵커: 북한의 역사드라마가 KBS를 통해 방송됩니다. 북한의 감독과 배우가 남측 시청자를 겨냥해서 만든 야심작입니다. ⊙앵커: 미녀 무용수 조명애 씨 아시죠? 북한 최고 배우들이 나옵니다. 차세정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하고 소란스러운 드라마 촬영현장. 자뭇 심각한 표정의 임금과 신하들. 사극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장면입니다. 여느 촬영장과 다를 바 없지만 출연배우 얼굴만은 영 낯섭니다. 모두 북한 배우들입니다. 한국 방송 사상 처음으로 남한 시청자를 겨냥해 제작되고 있는 북한 드라마 사육신입니다. 출연 배우와 감독, 촬영장소 모두 북한 자체제작입니다. 북한 드라마의 진수를 보여주겠다, 한 장면을 찍고 또 찍을 만큼 열성입니다. 촬영 전 대본연습도 치열하기는 마찬가지. 말이 대본연습이지 실제 촬영과 다를 바 없습니다. 170명의 출연자들은 모두 북한 최고의 배우들. 냉방시설도 없는 좁은 공간에서 이들의 열기를 식혀주는 건 냉수와 선풍기, 부채가 전부입니다. ⊙박성욱(주연배우(성삼문 역)): 자기 죽음을 앞에 놓고도 자기가 한번 다진 신의와 의리를 변함없이 간직하고 목숨과도 바꿀 수 있는 그런 인간으로 내가 형상화해 나갈 것인가 하고 많이 생각하고 있습니다. ⊙기자: 특히 미녀 무용수로, 또 CF모델로 우리에게 친숙한 조명애 씨도 출연합니다. 드라마의 흥행을 위해 대중적 소구력까지 갖춘 셈. 여기에 사상논쟁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역사적 소재를 택해 문화적 공감대를 형성하겠다는 의지입니다. ⊙장영복(사육신 연출): 조국통일, 그 위업에 이게 다소나마 작용을 해서 북남 시청자들이 그런 면에서 많이 공감하면서 봐주셨으면... ⊙기자: 기획과 대본집필, 제작 등 남북한 의견을 조율하는 데만 2년이 걸린 드라마 사육신. 원래 취지대로 문화적 거리를 좁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이제는 시청자들의 평가만 남았습니다. KBS뉴스 차세정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