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추락·배 전복…파키스탄서 하루 50여 명 사망

입력 2023.01.30 (06:27) 수정 2023.01.30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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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파키스탄 서부에서 버스가 다리 아래로 추락해 불에 타면서 승객 40명 넘게 숨졌습니다.

같은 날 한 호수에서는 학생과 교사 등이 타고 있던 보트가 뒤집히면서 20명 가까이 숨졌습니다.

이날 하루에만 50명 넘게 목숨을 잃었습니다.

보도에 정지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버스가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처참하게 불에 탔습니다.

사고가 난 시각은 현지 시각 29일 오전, 승객 48명을 태우고 발루치스탄주 퀘타에서 남부 항구도시 카라치를 향해 밤새 달리던 버스가 다리 아래로 추락했습니다.

이 사고로 최소 40명 넘게 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버스가 추락한 후 불에 타면서 희생자들의 신원 확인이 힘든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파이살 에디/비상 대응 조직의 책임자 : "부상자들은 지역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그리고 시신들은 신원 확인을 위한 법의학 및 DNA 검사를 위해 카라치의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현지 경찰은 장거리 운행 중 운전자가 졸았거나 과속했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파키스탄은 도로 사정이 열악하고 낡은 차량이 많아 대형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18년 도로에서만 2만 7천 명 넘게 숨졌습니다.

같은 날 한 호수에서는 배가 뒤집히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당시 이 배에는 소풍 나온 학생과 교사 등 30명 정도가 탑승 중이었습니다.

[무함마드 무스타파/생존자/13세 : "우리는 소풍을 가고 있었어요. 그런데 배가 호수 한가운데에 도착했을 때, 갑자기 뒤집히면서 모두 배 밑에 갇혔어요."]

어린이를 포함해 10여 명이 숨졌고 여러 명이 실종 상탭니다.

파키스탄은 낡고 과적된 선박이 많아 배 전복 사고도 잦습니다.

하지만 보수적인 사회 관습 때문에 많은 여성이 수영을 배우지 못하고 온몸을 덮는 옷으로 물속에서 활동도 어려워 익사 사고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정지줍니다.

영상편집:이인영/그래픽:강민수/자료조사: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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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스 추락·배 전복…파키스탄서 하루 50여 명 사망
    • 입력 2023-01-30 06:27:45
    • 수정2023-01-30 13: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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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파키스탄 서부에서 버스가 다리 아래로 추락해 불에 타면서 승객 40명 넘게 숨졌습니다.

같은 날 한 호수에서는 학생과 교사 등이 타고 있던 보트가 뒤집히면서 20명 가까이 숨졌습니다.

이날 하루에만 50명 넘게 목숨을 잃었습니다.

보도에 정지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버스가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처참하게 불에 탔습니다.

사고가 난 시각은 현지 시각 29일 오전, 승객 48명을 태우고 발루치스탄주 퀘타에서 남부 항구도시 카라치를 향해 밤새 달리던 버스가 다리 아래로 추락했습니다.

이 사고로 최소 40명 넘게 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버스가 추락한 후 불에 타면서 희생자들의 신원 확인이 힘든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파이살 에디/비상 대응 조직의 책임자 : "부상자들은 지역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그리고 시신들은 신원 확인을 위한 법의학 및 DNA 검사를 위해 카라치의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현지 경찰은 장거리 운행 중 운전자가 졸았거나 과속했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파키스탄은 도로 사정이 열악하고 낡은 차량이 많아 대형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18년 도로에서만 2만 7천 명 넘게 숨졌습니다.

같은 날 한 호수에서는 배가 뒤집히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당시 이 배에는 소풍 나온 학생과 교사 등 30명 정도가 탑승 중이었습니다.

[무함마드 무스타파/생존자/13세 : "우리는 소풍을 가고 있었어요. 그런데 배가 호수 한가운데에 도착했을 때, 갑자기 뒤집히면서 모두 배 밑에 갇혔어요."]

어린이를 포함해 10여 명이 숨졌고 여러 명이 실종 상탭니다.

파키스탄은 낡고 과적된 선박이 많아 배 전복 사고도 잦습니다.

하지만 보수적인 사회 관습 때문에 많은 여성이 수영을 배우지 못하고 온몸을 덮는 옷으로 물속에서 활동도 어려워 익사 사고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정지줍니다.

영상편집:이인영/그래픽:강민수/자료조사: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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