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4분기 ‘어닝쇼크’…영업이익 68% 감소

입력 2023.01.31 (12:11) 수정 2023.01.3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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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전자의 4분기 성적표가 나왔는데, 반도체 부문에서 전년도 같은 기간대비 영업이익이 97%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주력인 메모리 분야에선 손실을 본 거로 보이는데, 올 상반기 전망도 밝지는 않습니다.

석민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삼성전자가 공시한 지난 4분기 영업이익은 4조 3,061억 원.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68% 넘게 줄었습니다.

분기 영업이익이 4조 원대에 머문 것은 8년여 만으로 금융투자업계의 전망치를 크게 밑돈 이른바 '어닝 쇼크'입니다.

통상 삼성전자 영업이익의 60~70%를 차지하는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이 줄어든 탓입니다.

반도체 부문 전체의 영업이익은 97% 줄어든 2,700억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 판매가 38% 줄고 사실상 적자 전환하면서 실적에 결정적 영향을 줬습니다.

다만 메모리 반도체에서 본 손실을 반도체 위탁 생산, 파운드리로 메워 겨우 적자를 면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파운드리 매출은 분기와 연간 모두 역대 최대를 달성했습니다.

한편 가전과 모바일 등은 분기와 연간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습니다.

4분기 실적 악화에도 지난해 상반기의 호황 덕에 연간 매출 302조 원을 기록해 300조 원 선을 처음으로 넘어섰습니다.

연간 영업이익은 43조 원 수준으로 재작년보다 16%가량 줄어든 거로 집계됐습니다.

올해 전망도 밝지는 않습니다.

메모리 부문은 상반기 내내 판매 부진을 이어갈 전망이고, 모바일 가전 등 전 분야에 걸쳐 경기 불확실성, 특히 중국 시장에서의 판매 위축 영향이 계속될 거로 보입니다.

다만 삼성전자는 하반기에는 수요가 회복되기 시작할 거라며 반도체 첨단 공정 제품의 비중을 늘리고 투자도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석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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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4분기 ‘어닝쇼크’…영업이익 68% 감소
    • 입력 2023-01-31 12:11:17
    • 수정2023-01-31 14: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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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전자의 4분기 성적표가 나왔는데, 반도체 부문에서 전년도 같은 기간대비 영업이익이 97%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주력인 메모리 분야에선 손실을 본 거로 보이는데, 올 상반기 전망도 밝지는 않습니다.

석민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삼성전자가 공시한 지난 4분기 영업이익은 4조 3,061억 원.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68% 넘게 줄었습니다.

분기 영업이익이 4조 원대에 머문 것은 8년여 만으로 금융투자업계의 전망치를 크게 밑돈 이른바 '어닝 쇼크'입니다.

통상 삼성전자 영업이익의 60~70%를 차지하는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이 줄어든 탓입니다.

반도체 부문 전체의 영업이익은 97% 줄어든 2,700억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 판매가 38% 줄고 사실상 적자 전환하면서 실적에 결정적 영향을 줬습니다.

다만 메모리 반도체에서 본 손실을 반도체 위탁 생산, 파운드리로 메워 겨우 적자를 면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파운드리 매출은 분기와 연간 모두 역대 최대를 달성했습니다.

한편 가전과 모바일 등은 분기와 연간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습니다.

4분기 실적 악화에도 지난해 상반기의 호황 덕에 연간 매출 302조 원을 기록해 300조 원 선을 처음으로 넘어섰습니다.

연간 영업이익은 43조 원 수준으로 재작년보다 16%가량 줄어든 거로 집계됐습니다.

올해 전망도 밝지는 않습니다.

메모리 부문은 상반기 내내 판매 부진을 이어갈 전망이고, 모바일 가전 등 전 분야에 걸쳐 경기 불확실성, 특히 중국 시장에서의 판매 위축 영향이 계속될 거로 보입니다.

다만 삼성전자는 하반기에는 수요가 회복되기 시작할 거라며 반도체 첨단 공정 제품의 비중을 늘리고 투자도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석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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