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국방장관, “확장억제 강화” 재확인했지만…

입력 2023.01.31 (19:17) 수정 2023.01.31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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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미 국방장관이 약 석달 만에 다시 만나, 북한의 핵 위협에 대한 미국의 확장억제 실행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스텔스 전투기 등 미 전략자산의 전개도 더 많아질 거라고 밝혔는데요.

기존 방안을 재확인했을 뿐이란 지적도 나옵니다.

이수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11월 이후 약 3개월 만에 다시 만난 한미 국방장관.

그 사이 벌어진 미사일 발사와 무인기 침투 등 북한의 연이은 도발에 대해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억제하기 위해 미국의 확장억제 실행력을 계속 강화해가기로 합의했습니다.

[이종섭/국방부 장관 : "(한미)동맹의 능력과 정보 공유, 공동 기획 및 실행 그리고 협의체계 분야에서의 확장억제 실행력을 한층 더 강화해나가기로 했습니다."]

북한 핵 고도화 상황을 반영해 연합훈련의 규모와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전략자산 전개도 더 늘릴 거라고 밝혔습니다.

[로이드 오스틴/미국 국방부 장관 : "F-22와 F-35를 이미 전개한 바가 있고, 로널드 레이건함도 전개한 바가 있습니다. 그런데 앞으로 이런 것을 좀 더 많이 할 것이고요. 이와 더불어, 양국 정부 간의 협의를 심화할 예정입니다."]

오스틴 장관은 언론 기고에서 한미 중 한 나라에 대한 도전은 곧 한미동맹에 대한 도전이라며, 철통같은 방위 공약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회담에서 나온 방안들은 기존 합의를 재확인하는 수준에 그쳤다는 평가입니다.

최근 실시된 한 여론조사에선 응답자의 76% 이상이 "한국의 독자적인 핵 개발이 필요하다"고 답하는 등 확장억제 실행력에 대한 의문이 가시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두 장관은 한미일 안보협력도 강화하기 위해 가급적 이른 시기에 3국이 참가하는 안보회의를 열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수민입니다.

촬영기자:정민욱/영상편집:조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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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 국방장관, “확장억제 강화” 재확인했지만…
    • 입력 2023-01-31 19:17:26
    • 수정2023-01-31 22: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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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미 국방장관이 약 석달 만에 다시 만나, 북한의 핵 위협에 대한 미국의 확장억제 실행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스텔스 전투기 등 미 전략자산의 전개도 더 많아질 거라고 밝혔는데요.

기존 방안을 재확인했을 뿐이란 지적도 나옵니다.

이수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11월 이후 약 3개월 만에 다시 만난 한미 국방장관.

그 사이 벌어진 미사일 발사와 무인기 침투 등 북한의 연이은 도발에 대해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억제하기 위해 미국의 확장억제 실행력을 계속 강화해가기로 합의했습니다.

[이종섭/국방부 장관 : "(한미)동맹의 능력과 정보 공유, 공동 기획 및 실행 그리고 협의체계 분야에서의 확장억제 실행력을 한층 더 강화해나가기로 했습니다."]

북한 핵 고도화 상황을 반영해 연합훈련의 규모와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전략자산 전개도 더 늘릴 거라고 밝혔습니다.

[로이드 오스틴/미국 국방부 장관 : "F-22와 F-35를 이미 전개한 바가 있고, 로널드 레이건함도 전개한 바가 있습니다. 그런데 앞으로 이런 것을 좀 더 많이 할 것이고요. 이와 더불어, 양국 정부 간의 협의를 심화할 예정입니다."]

오스틴 장관은 언론 기고에서 한미 중 한 나라에 대한 도전은 곧 한미동맹에 대한 도전이라며, 철통같은 방위 공약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회담에서 나온 방안들은 기존 합의를 재확인하는 수준에 그쳤다는 평가입니다.

최근 실시된 한 여론조사에선 응답자의 76% 이상이 "한국의 독자적인 핵 개발이 필요하다"고 답하는 등 확장억제 실행력에 대한 의문이 가시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두 장관은 한미일 안보협력도 강화하기 위해 가급적 이른 시기에 3국이 참가하는 안보회의를 열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수민입니다.

촬영기자:정민욱/영상편집:조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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