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나눔 ‘개미 기부’ 10%p 넘게 줄어

입력 2023.02.01 (07:44) 수정 2023.02.01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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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말연시 어려운 이웃을 돕는 희망 2023 나눔캠페인이 두 달간의 모금을 마치고, 어제(31일) 막을 내렸습니다.

목표금액의 1%를 채울때마다 1도씩 올라가는 광주·전남의 사랑의 온도탑은 100도를 넘겼지만, 개인기부는 지난해에 비해 줄었습니다.

김애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밥집을 운영하는 강대봉 씨는 올해로 11년 째, 희망나눔캠페인에 기부해왔습니다.

작년엔 코로나19로, 올해는 물가상승으로 힘들었지만 기부의 끈을 놓지 않았습니다.

[강대봉/광주시 주월동 : "(코로나19로)타격을 입었던 개인이나 업체는 굉장히 어려워졌을 겁니다. 그런 동아줄을 놓아버린다면 이 사회가 어떻게 되겠습니까."]

이렇게 모인 금액이 광주에서만 49억여 원입니다.

광주에서는 올해 초까지만 해도 참여율이 저조해 목표금액을 못 채우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지만, 캠페인 종료를 이틀 앞두고 가까스로 100도를 넘겼습니다.

전남도 목표액 99억 2천만 원을 넘겨 100도를 달성했습니다.

하지만 눈에 띄는 건 줄어든 개인 기부입니다.

광주는 34.6%에서 29.8%로, 전남은 50.4%에서 48.2%로 줄었습니다.

특히 광주는 최근 3년새 개인 기부가 10%포인트 넘게 줄었습니다.

[장창석/광주시 서석동 : "살기가 어려워요. 어려워서 친구들하고 만나는 것도 좀 꺼리고. 사랑의 온도탑을 보면서 늘 미안한 생각이 들어요."]

물가가 오르고 경기가 위축될 수록 도움이 필요한 사람은 더 많아져 관심과 참여도 그만큼 절실해집니다.

[김보미/광주 사회복지모금회 모금사업팀 대리 : "앞으로도 연말만이 아니라 연중에도 쭉 관심을 가지고 나눔에 동참해 주시면, 저희가 어려운 분들을 도와드리는 데 따뜻한 힘이 될 것 같습니다."]

희망나눔캠페인 성금은 저소득, 소외계층의 난방비와 생계비, 의료비로 지원되고 열악한 사회복지시설의 지원금으로 전액 사용됩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촬영기자:조민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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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희망나눔 ‘개미 기부’ 10%p 넘게 줄어
    • 입력 2023-02-01 07:44:12
    • 수정2023-02-01 08:29:53
    뉴스광장(광주)
[앵커]

연말연시 어려운 이웃을 돕는 희망 2023 나눔캠페인이 두 달간의 모금을 마치고, 어제(31일) 막을 내렸습니다.

목표금액의 1%를 채울때마다 1도씩 올라가는 광주·전남의 사랑의 온도탑은 100도를 넘겼지만, 개인기부는 지난해에 비해 줄었습니다.

김애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밥집을 운영하는 강대봉 씨는 올해로 11년 째, 희망나눔캠페인에 기부해왔습니다.

작년엔 코로나19로, 올해는 물가상승으로 힘들었지만 기부의 끈을 놓지 않았습니다.

[강대봉/광주시 주월동 : "(코로나19로)타격을 입었던 개인이나 업체는 굉장히 어려워졌을 겁니다. 그런 동아줄을 놓아버린다면 이 사회가 어떻게 되겠습니까."]

이렇게 모인 금액이 광주에서만 49억여 원입니다.

광주에서는 올해 초까지만 해도 참여율이 저조해 목표금액을 못 채우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지만, 캠페인 종료를 이틀 앞두고 가까스로 100도를 넘겼습니다.

전남도 목표액 99억 2천만 원을 넘겨 100도를 달성했습니다.

하지만 눈에 띄는 건 줄어든 개인 기부입니다.

광주는 34.6%에서 29.8%로, 전남은 50.4%에서 48.2%로 줄었습니다.

특히 광주는 최근 3년새 개인 기부가 10%포인트 넘게 줄었습니다.

[장창석/광주시 서석동 : "살기가 어려워요. 어려워서 친구들하고 만나는 것도 좀 꺼리고. 사랑의 온도탑을 보면서 늘 미안한 생각이 들어요."]

물가가 오르고 경기가 위축될 수록 도움이 필요한 사람은 더 많아져 관심과 참여도 그만큼 절실해집니다.

[김보미/광주 사회복지모금회 모금사업팀 대리 : "앞으로도 연말만이 아니라 연중에도 쭉 관심을 가지고 나눔에 동참해 주시면, 저희가 어려운 분들을 도와드리는 데 따뜻한 힘이 될 것 같습니다."]

희망나눔캠페인 성금은 저소득, 소외계층의 난방비와 생계비, 의료비로 지원되고 열악한 사회복지시설의 지원금으로 전액 사용됩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촬영기자:조민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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