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화물트럭 훈춘 통상구 통해 이틀 연속 북한에 물자 운송

입력 2023.02.02 (02:54) 수정 2023.02.02 (0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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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훈춘 통상구를 통해 중국의 화물 트럭이 이틀 연속 북한 나진선봉으로 물자를 운송했다고 대북 소식통들이 전했습니다.

훈춘의 한 소식통은 "전날에 이어 오늘도 중국의 화물트럭 4∼5대가 훈춘 취안허 통상구를 통해 두만강 대교를 넘어 북한 나진선봉으로 들어갔다"며 "주요 물자는 나진선봉에 진출한 중국 기업들이 요구한 임가공 물자이지만, 일부 물품은 북한이 요구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소식통은 "내일도 4∼5대의 화물트럭이 취안허 통상구를 통해 북한으로 들어갈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지난 3년간 중국이 변경 지역 육로를 봉쇄한 이후 중국의 화물트럭이 이틀 연속 북한으로 물자를 운송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방역 완화와 함께 중국은 지난 8일 주변국 변경 봉쇄를 해제하며 육로 운송이 자유로워졌으며 이보다 앞선 지난 4일 취안허 통상구를 통해 중국 화물트럭 여러 대가 나진선봉으로 들어간 바 있습니다.

당시 훈춘의 대북 소식통은 "북중 육로 봉쇄에 따라 임가공품 생산에 필요한 원자재를 확보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어온 나진선봉 진출 중국 기업들이 중국의 물자 반입 허용을 요구했고 북한이 이를 수용한 것"이라며 "당분간 부정기적으로 중국 화물트럭이 북한으로 들어갈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아울러 최근 중국 창바이현에서 화물트럭이 두만강을 건너 북한 혜산으로 넘어가는 장면도 포착됐다고 소식통이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중국 당국의 국경 봉쇄 해제에도 불구하고 중국에서 확산하는 코로나19의 유입을 우려해 교역과 왕래에 신중했던 북한이 최근 중국 내 코로나19 진정되자 제한적으로나마 변경 봉쇄를 완화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다만 인민군 창건 75주년(건군절)을 앞두고 코로나19 의심 발열환자가 발생해 평양이 봉쇄된 상황에서 북한이 당장 전면적인 북중 국경 개방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한 대북 소식통은 "의료 자원이 부족한 북한은 물자난 해결도 시급하지만, 코로나19 유입을 봉쇄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중국의 코로나19가 확실히 진정되고, 북한 내 발열 환자도 수그러들 때까지 변경을 전면적으로 개방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3월쯤 돼야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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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3-02-02 02:59:45
    국제
중국 훈춘 통상구를 통해 중국의 화물 트럭이 이틀 연속 북한 나진선봉으로 물자를 운송했다고 대북 소식통들이 전했습니다.

훈춘의 한 소식통은 "전날에 이어 오늘도 중국의 화물트럭 4∼5대가 훈춘 취안허 통상구를 통해 두만강 대교를 넘어 북한 나진선봉으로 들어갔다"며 "주요 물자는 나진선봉에 진출한 중국 기업들이 요구한 임가공 물자이지만, 일부 물품은 북한이 요구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소식통은 "내일도 4∼5대의 화물트럭이 취안허 통상구를 통해 북한으로 들어갈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지난 3년간 중국이 변경 지역 육로를 봉쇄한 이후 중국의 화물트럭이 이틀 연속 북한으로 물자를 운송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방역 완화와 함께 중국은 지난 8일 주변국 변경 봉쇄를 해제하며 육로 운송이 자유로워졌으며 이보다 앞선 지난 4일 취안허 통상구를 통해 중국 화물트럭 여러 대가 나진선봉으로 들어간 바 있습니다.

당시 훈춘의 대북 소식통은 "북중 육로 봉쇄에 따라 임가공품 생산에 필요한 원자재를 확보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어온 나진선봉 진출 중국 기업들이 중국의 물자 반입 허용을 요구했고 북한이 이를 수용한 것"이라며 "당분간 부정기적으로 중국 화물트럭이 북한으로 들어갈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아울러 최근 중국 창바이현에서 화물트럭이 두만강을 건너 북한 혜산으로 넘어가는 장면도 포착됐다고 소식통이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중국 당국의 국경 봉쇄 해제에도 불구하고 중국에서 확산하는 코로나19의 유입을 우려해 교역과 왕래에 신중했던 북한이 최근 중국 내 코로나19 진정되자 제한적으로나마 변경 봉쇄를 완화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다만 인민군 창건 75주년(건군절)을 앞두고 코로나19 의심 발열환자가 발생해 평양이 봉쇄된 상황에서 북한이 당장 전면적인 북중 국경 개방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한 대북 소식통은 "의료 자원이 부족한 북한은 물자난 해결도 시급하지만, 코로나19 유입을 봉쇄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중국의 코로나19가 확실히 진정되고, 북한 내 발열 환자도 수그러들 때까지 변경을 전면적으로 개방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3월쯤 돼야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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