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李 방북 요청’ 문건 조사…이재명 측 “교류 협력 사업”
입력 2023.02.02 (09:06)
수정 2023.02.02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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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중심으로 이재명 대표와의 연관성을 찾아온 검찰의 '쌍방울 수사'가, 이제는 '대북 송금' 의혹으로 방향을 급선회 하는 모양새입니다.
김성태 전 회장이 북한에 거액을 송금할 무렵,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의 '방북' 타진이 있었던 정황을 포착하고, 검찰이 관련 문건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송금'과 '방북 추진' 간의 연결고리를 찾겠다는 건데, 이 대표 측에선 "경기도 차원의 공식적인 교류협력 사업"이었을 뿐이라며 송금 문제와는 선을 그었습니다.
문예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이 북한에 8백만 달러를 보냈다는 시점은, 2019년입니다.
그 중 3백만 달러는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의 방북을 위한 비용이었단 게 김 전 회장의 주장입니다.
그 무렵, 경기도는 도지사의 방북을 실제로 추진하고 있었던 만큼, 검찰은 이 진술의 개연성을 높게 보고 있습니다.
당시 경기도는, 북측에 보낼 문건도 작성했는데, 초안에는, 이 지사가 방북할 수 있도록 초청해달라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후 최종안에선 '초청 요청' 문구가 빠졌고, "더 큰 규모의 협력 사업이 실행되도록 만전을 기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습니다.
문건을 입수한 검찰은, 안부수 아태평화교류협회 회장을 통해, 해당 문서가 북한에 전달된 걸로 보고 있습니다.
약 6개월 뒤에 작성된 또 다른 문건도 있는데, 거기엔 '방북 초청'을 요청하는 내용이 다시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이들 문건과 김 전 회장의 송금 사이에 명확한 연결 고리는 아직 드러난 게 없습니다.
검찰은 2019년 당시 대북 제재와 지방의회 반대 등으로 경기도의 대북사업 예산이 막힌 상황에서, 쌍방울이 사업추진 비용을 떠안아줬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경기도와 쌍방울, 북한 사이에, 일종의 '삼각 거래'가 존재했을 수 있다는 겁니다.
그러나 이 대표 측에선 "방북 비용 대납설은 터무니없는 모략"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당시 남북 관계가 경색돼 방북이 불가능한 상황이었음에도 지자체 차원의 교류 협력 사업을 계속 진행했던 거"라며, 해당 문건도, 북측의 협력 의사를 확인하려는 목적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영상편집:차정남/그래픽:이경민 김정현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중심으로 이재명 대표와의 연관성을 찾아온 검찰의 '쌍방울 수사'가, 이제는 '대북 송금' 의혹으로 방향을 급선회 하는 모양새입니다.
김성태 전 회장이 북한에 거액을 송금할 무렵,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의 '방북' 타진이 있었던 정황을 포착하고, 검찰이 관련 문건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송금'과 '방북 추진' 간의 연결고리를 찾겠다는 건데, 이 대표 측에선 "경기도 차원의 공식적인 교류협력 사업"이었을 뿐이라며 송금 문제와는 선을 그었습니다.
문예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이 북한에 8백만 달러를 보냈다는 시점은, 2019년입니다.
그 중 3백만 달러는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의 방북을 위한 비용이었단 게 김 전 회장의 주장입니다.
그 무렵, 경기도는 도지사의 방북을 실제로 추진하고 있었던 만큼, 검찰은 이 진술의 개연성을 높게 보고 있습니다.
당시 경기도는, 북측에 보낼 문건도 작성했는데, 초안에는, 이 지사가 방북할 수 있도록 초청해달라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후 최종안에선 '초청 요청' 문구가 빠졌고, "더 큰 규모의 협력 사업이 실행되도록 만전을 기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습니다.
문건을 입수한 검찰은, 안부수 아태평화교류협회 회장을 통해, 해당 문서가 북한에 전달된 걸로 보고 있습니다.
약 6개월 뒤에 작성된 또 다른 문건도 있는데, 거기엔 '방북 초청'을 요청하는 내용이 다시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이들 문건과 김 전 회장의 송금 사이에 명확한 연결 고리는 아직 드러난 게 없습니다.
검찰은 2019년 당시 대북 제재와 지방의회 반대 등으로 경기도의 대북사업 예산이 막힌 상황에서, 쌍방울이 사업추진 비용을 떠안아줬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경기도와 쌍방울, 북한 사이에, 일종의 '삼각 거래'가 존재했을 수 있다는 겁니다.
그러나 이 대표 측에선 "방북 비용 대납설은 터무니없는 모략"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당시 남북 관계가 경색돼 방북이 불가능한 상황이었음에도 지자체 차원의 교류 협력 사업을 계속 진행했던 거"라며, 해당 문건도, 북측의 협력 의사를 확인하려는 목적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영상편집:차정남/그래픽:이경민 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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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찰, ‘李 방북 요청’ 문건 조사…이재명 측 “교류 협력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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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3-02-02 09:06:23
- 수정2023-02-02 09:12:20
[앵커]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중심으로 이재명 대표와의 연관성을 찾아온 검찰의 '쌍방울 수사'가, 이제는 '대북 송금' 의혹으로 방향을 급선회 하는 모양새입니다.
김성태 전 회장이 북한에 거액을 송금할 무렵,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의 '방북' 타진이 있었던 정황을 포착하고, 검찰이 관련 문건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송금'과 '방북 추진' 간의 연결고리를 찾겠다는 건데, 이 대표 측에선 "경기도 차원의 공식적인 교류협력 사업"이었을 뿐이라며 송금 문제와는 선을 그었습니다.
문예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이 북한에 8백만 달러를 보냈다는 시점은, 2019년입니다.
그 중 3백만 달러는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의 방북을 위한 비용이었단 게 김 전 회장의 주장입니다.
그 무렵, 경기도는 도지사의 방북을 실제로 추진하고 있었던 만큼, 검찰은 이 진술의 개연성을 높게 보고 있습니다.
당시 경기도는, 북측에 보낼 문건도 작성했는데, 초안에는, 이 지사가 방북할 수 있도록 초청해달라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후 최종안에선 '초청 요청' 문구가 빠졌고, "더 큰 규모의 협력 사업이 실행되도록 만전을 기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습니다.
문건을 입수한 검찰은, 안부수 아태평화교류협회 회장을 통해, 해당 문서가 북한에 전달된 걸로 보고 있습니다.
약 6개월 뒤에 작성된 또 다른 문건도 있는데, 거기엔 '방북 초청'을 요청하는 내용이 다시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이들 문건과 김 전 회장의 송금 사이에 명확한 연결 고리는 아직 드러난 게 없습니다.
검찰은 2019년 당시 대북 제재와 지방의회 반대 등으로 경기도의 대북사업 예산이 막힌 상황에서, 쌍방울이 사업추진 비용을 떠안아줬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경기도와 쌍방울, 북한 사이에, 일종의 '삼각 거래'가 존재했을 수 있다는 겁니다.
그러나 이 대표 측에선 "방북 비용 대납설은 터무니없는 모략"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당시 남북 관계가 경색돼 방북이 불가능한 상황이었음에도 지자체 차원의 교류 협력 사업을 계속 진행했던 거"라며, 해당 문건도, 북측의 협력 의사를 확인하려는 목적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영상편집:차정남/그래픽:이경민 김정현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중심으로 이재명 대표와의 연관성을 찾아온 검찰의 '쌍방울 수사'가, 이제는 '대북 송금' 의혹으로 방향을 급선회 하는 모양새입니다.
김성태 전 회장이 북한에 거액을 송금할 무렵,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의 '방북' 타진이 있었던 정황을 포착하고, 검찰이 관련 문건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송금'과 '방북 추진' 간의 연결고리를 찾겠다는 건데, 이 대표 측에선 "경기도 차원의 공식적인 교류협력 사업"이었을 뿐이라며 송금 문제와는 선을 그었습니다.
문예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이 북한에 8백만 달러를 보냈다는 시점은, 2019년입니다.
그 중 3백만 달러는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의 방북을 위한 비용이었단 게 김 전 회장의 주장입니다.
그 무렵, 경기도는 도지사의 방북을 실제로 추진하고 있었던 만큼, 검찰은 이 진술의 개연성을 높게 보고 있습니다.
당시 경기도는, 북측에 보낼 문건도 작성했는데, 초안에는, 이 지사가 방북할 수 있도록 초청해달라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후 최종안에선 '초청 요청' 문구가 빠졌고, "더 큰 규모의 협력 사업이 실행되도록 만전을 기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습니다.
문건을 입수한 검찰은, 안부수 아태평화교류협회 회장을 통해, 해당 문서가 북한에 전달된 걸로 보고 있습니다.
약 6개월 뒤에 작성된 또 다른 문건도 있는데, 거기엔 '방북 초청'을 요청하는 내용이 다시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이들 문건과 김 전 회장의 송금 사이에 명확한 연결 고리는 아직 드러난 게 없습니다.
검찰은 2019년 당시 대북 제재와 지방의회 반대 등으로 경기도의 대북사업 예산이 막힌 상황에서, 쌍방울이 사업추진 비용을 떠안아줬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경기도와 쌍방울, 북한 사이에, 일종의 '삼각 거래'가 존재했을 수 있다는 겁니다.
그러나 이 대표 측에선 "방북 비용 대납설은 터무니없는 모략"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당시 남북 관계가 경색돼 방북이 불가능한 상황이었음에도 지자체 차원의 교류 협력 사업을 계속 진행했던 거"라며, 해당 문건도, 북측의 협력 의사를 확인하려는 목적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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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슬 기자 moons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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