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수도서 출근길 연쇄 총격…지하철 직원 등 4명 사상

입력 2023.02.02 (10:47) 수정 2023.02.02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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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수도 워싱턴DC 시내에서 아침 출근길에 연쇄 총격 사건이 벌어져 지하철 직원 한 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습니다.

현지 시각 1일 일간 뉴욕타임스(NYT)와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쯤 메릴랜드에서 워싱턴 메트로 포토맥 애비뉴 역으로 향하던 시내버스에서 다른 승객과 언쟁을 벌이던 한 남성이 총기를 꺼냈습니다.

이 남성은 버스에서 내리는 상대방을 따라가 다리에 총을 쏜 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포토맥 애비뉴 역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는 역사 내에서 이용권을 사던 승객의 다리에 총격을 가했고, 승강장에서도 총기를 든 채 한 여성에게 접근했습니다.

워싱턴DC 경찰국의 아샨 M. 베네딕트 국장보는 “한 철도직원이 이 젊은 여성을 보호하려고 개입했고, 총격범은 그에게 곧장 총을 쐈다”고 말했습니다.

총격을 받은 직원은 워싱턴 메트로의 전기 관련 부서 소속 기술자 로버트 커닝햄(64)으로 결국 숨졌습니다.

워싱턴 메트로 직원이 폭력 사건으로 숨진 건 2001년 무임승차자가 쏜 총에 지하철 경찰관이 사망한 이래 처음 있는 일입니다.

이후 총격범은 한때 객차에 올랐다가 다시 내리는 모습을 보였고, 이를 지켜보던 행인들이 불시에 달려들어 총기를 빼앗으면서 경찰에 넘겨졌습니다.

경찰은 피의자가 무차별적으로 총격을 가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범행 동기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워싱턴 일대 지하철 운행이 수 시간 동안 지장을 받았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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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2-02 10:47:27
    • 수정2023-02-02 10:49:52
    국제
미국의 수도 워싱턴DC 시내에서 아침 출근길에 연쇄 총격 사건이 벌어져 지하철 직원 한 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습니다.

현지 시각 1일 일간 뉴욕타임스(NYT)와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쯤 메릴랜드에서 워싱턴 메트로 포토맥 애비뉴 역으로 향하던 시내버스에서 다른 승객과 언쟁을 벌이던 한 남성이 총기를 꺼냈습니다.

이 남성은 버스에서 내리는 상대방을 따라가 다리에 총을 쏜 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포토맥 애비뉴 역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는 역사 내에서 이용권을 사던 승객의 다리에 총격을 가했고, 승강장에서도 총기를 든 채 한 여성에게 접근했습니다.

워싱턴DC 경찰국의 아샨 M. 베네딕트 국장보는 “한 철도직원이 이 젊은 여성을 보호하려고 개입했고, 총격범은 그에게 곧장 총을 쐈다”고 말했습니다.

총격을 받은 직원은 워싱턴 메트로의 전기 관련 부서 소속 기술자 로버트 커닝햄(64)으로 결국 숨졌습니다.

워싱턴 메트로 직원이 폭력 사건으로 숨진 건 2001년 무임승차자가 쏜 총에 지하철 경찰관이 사망한 이래 처음 있는 일입니다.

이후 총격범은 한때 객차에 올랐다가 다시 내리는 모습을 보였고, 이를 지켜보던 행인들이 불시에 달려들어 총기를 빼앗으면서 경찰에 넘겨졌습니다.

경찰은 피의자가 무차별적으로 총격을 가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범행 동기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워싱턴 일대 지하철 운행이 수 시간 동안 지장을 받았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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