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진단 라이브] 양강 구도…안철수 전략은?

입력 2023.02.05 (08:12) 수정 2023.02.05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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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박장범
■ 대담 :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박장범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국민의힘 당대표를 뽑는 전당대회 후보 등록이 끝나고 본격적인 경선 레이스가 시작되면서 여의도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일요진단 라이브 1부에서는 안철수 당대표 후보를 상대로 정치 이슈들과 대표로서의 비전에 대해서 직접 묻고 검증하겠습니다. 이어지는 순서에서는 어제 열렸던 민주당 장외집회 소식 등을 포함해서 여러 가지 정치권 현안을 짚어보겠습니다. 일요진단 라이브 지금 시작합니다. 오늘 이 자리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인 안철수 후보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안철수 : 안녕하십니까?

박장범 : 어제 경기도 고양이랑 서울 강서 다니셨는데 수도권에 집중하셨는데 다녀보시니까 현장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안철수 : 정말 뜨겁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오셨고 사실은 인사 나누기보다 사진 찍느라고 정신이 없었습니다.

박장범 : 요즘 사진 조심하셔야 됩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을 맡으신 후에 국회의원 출마를 하시고 그 이후에 정치적 진로에 대해서 많이 고민을 하셨을 텐데 내각에 들어간다, 차기 총리 후보 중에 하나다 이런 여러 가지 분석도 많은데 결국 본인이 선택한 정치적 진로는 당대표 도전이거든요.

안철수 : 그렇습니다.

박장범 : 왜 그런 선택을 하셨습니까?

안철수 : 사실 어떤 각료도 의미가 있죠. 그런데 지금 현재 가장 문제가 국회입니다. 국회에서 워낙에 여소야대가 심해서 어떤 일을 정부에서 하더라도 그게 통과가 되질 않습니다. 그러니까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국회를 재정상화 즉, 우리가 여당이 다수가 되는 그런 국회를 만들어야 이제 정부도 제대로 제 기능을 할 거 아니겠습니까? 장관들도 자기가 하고자 하는 일을 할 수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게 제일 중요하다. 우선순위는 이것이다라고 생각해서 당대표에 이렇게 출마하게 됐습니다.

박장범 : 야당이 다수당이다 보니까 국정운영에 상당히 애로사항이 많아서 내년 총선을 꼭 이겨서 다수당이 되겠다 이런 말씀인데.

안철수 : 그렇습니다.

박장범 : 본인이 당대표가 되면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습니까?

안철수 : 저는 자신 있습니다. 저는 이미 여러 번에 걸쳐가지고 총선을 지휘도 해봤고 그리고 또 3김 이래 가장 큰 정당도 만들어본 실적이 있습니다. 아마 지금 현재 살아있는 정치인 중에서는 저밖에 없을 겁니다. 그래서 저는 자신 있다고 말씀드립니다.

박장범 : 말씀하신 내용 중에 내년 총선과 관련해서 내년 총선에서도 패배하면 대통령 5년 임기 못 채울 수도 있다라는 말씀하셨는데 듣기에 따라서는 상당히 도전적인 말씀이거든요. 어떤 내용입니까?

안철수 : 그게 사실 그런 의도로 말씀드린 건 아닙니다. 정말로 이번 총선이 우리 정권의 운명을 좌우하는 그런 총선이다. 반드시 이겨야 된다. 그런 뜻으로 드린 말씀입니다.

박장범 : 총선 승리를 위해서 만약에 당대표가 되신다면 어떤 전략을 갖고 계세요?

안철수 : 총선 승리 우선은 왜 지난번 총선에서 졌는지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거든요.

박장범 : 두 차례 연속 패배했죠, 보수당이.

안철수 : 그런데 특히 지난번 총선에서 왜 패배했는가. 전국적으로 패배한 게 아닙니다. 수도권에서 패배했습니다. 즉, 수도권의 의석 수가 121석인데 17명밖에 살아남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115석의 작은 정당으로 쪼그라든 거죠. 그러니까 지난번 선거는 수도권에 패배했고 마찬가지로 이번 선거도 이미 호남이라든지 영남은 구도가 다 짜여져 있기 때문에 이번에도 수도권이 승부처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박장범 : 승부처인 수도권에서 안철수 후보가 상대적으로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시는 이유는 뭐예요?

안철수 : 세 가지만 말씀드리겠습니다. 우선 첫 번째로는 저는 고향이 부산입니다. 그리고 저희 집안 뿌리는 경북 영주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영남 정서를 제대로 잘 이해하는 기반이 있는 수도권 3선 의원입니다. 그것도 서울에서 재선 그리고 경기도에서 3선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이 지역에 대해서 제일 잘 알고 있는 그런 후보다. 그게 선거할 때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그거 말씀을 드리겠고 그다음에 두 번째로는 수도권에서는 중도층 그리고 또 2030층이 많습니다. 그런데 이 사람들에 대한 소구력이 제가 굉장히 높습니다. 예를 들면 증거로 나온 것이 보통은 수도권에서 1, 2% 내지는 많아야 5% 정도로 승패가 좌우되잖습니까? 그런데 저는 제일 적게 이긴 게 20% 정도. 그리고 많이 이기면 30% 정도. 보통 저는 2, 30% 정도로 수도권에서 이겨왔습니다. 그게 바로 중도층과 2030층의 소구력을 증명하는 것 아닌가 이렇게 싶고요. 그다음 세 번째로 말씀드리고 싶은 점은 다음 총선에서는 절대로 공천에 대해서 정말 여러 가지 파행이 있어서는 절대로 안 된다. 저는 그렇게 말씀드리고 싶은데요. 공천 파행은 주로 계파들 때문에 생깁니다. 그러니까 여러 번 이렇게 당대표 선거 나가거나 또는 당내 경선에 나간 사람들이 도와준 사람들이 생기게 마련인데 그 사람들을 이렇게 심다 보면 결국은 파행이 일어나서 거기에 실망해서 영남에서는 그대로 당선될지 몰라도 수도권에서 전멸하는 겁니다. 그게 바로 지난번 우리 총선에서 보였던 그 모습이죠. 저는 절대로 그렇지 않을 자신이 있습니다.

박장범 : 사실 이번에 뽑힌 당대표가 내년 총선을 지휘하는 선장이다라고 봐도 되는데 가장 민감한 문제를 지금 말씀하셨는데 공천 관련해서 정말로 계파 간에 나눠먹기식 공천이 아니라 정말 경쟁력 있고 어떻게 보면 이게 정치 개혁과도 연관되는 거 아닙니까? 실력 있고 참신한 사람들이 국회의원이 돼서 민의를 반영해야 되는데 어떻게 공천하실 생각이세요?

안철수 : 저는 우선 몇 단계를 거칠 겁니다. 우선은 지금 현재 저희 당에서 개혁위원회가 있습니다. 거기서 낸 안 중에 하나가 우선은 도덕성 검증은 따로 한다. 그 전까지는 사실은 공천관리위원회에서 한꺼번에 했거든요. 그게 아니라 따로 윤리위원회에서 도덕성 검증을 해서 거기에서 통과된 후보만 이제 공천심사에 올리는 거죠. 그렇게 되면 훨씬 더 객관적으로 이 일을 할 수 있게 됩니다. 그다음에 또 이제 후보들을 평가할 때도 계량화를 합니다, 각각에 대해서.

박장범 : 점수를 준다는 말씀이시죠?

안철수 : 그렇습니다. 예를 들어서 그 지역에서 얼마나 존경을 받고 명망을 가지고 있는가. 그 지역 발전을 위해서 만약에 전직 정치인이라면 했던 일들이 있을 거고 사회 운동을 했다면 또 거기에 대해서 지역 발전을 위해서 한 업적이 있지 않겠습니까? 그게 어느 정도 되는지. 그다음에 또 만약에 의정 활동을 하는 사람이면 그 사람이 의정활동 결과가 있습니다. 그런 것들에 대해서 수치를 매길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만약에 압도적으로 좋은 사람 같으면 그러면 그 사람은 그냥 공천을 받아도 되는 것이고 만약에 서로 치열하게 그렇게 우열을 가리기가 힘들다 이렇게 된다면 경선을 해서 정정당당하게 이기는 사람이 거기서 공천을 받으면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저는 별로 문제가 없을 거라고 그렇게 생각합니다.

박장범 : 이번에 다른 얘기. 총선이란 게 윤석열 정부 내년에 치러지면 중간 평가의 성격이 사실 강합니다. 대통령이 잘했나 못했나를 국민들이 평가하는 또 다른 수단인데요. 그렇다면 당대표가 되시면 당의 얼굴이지만 유권자들 입장에서는 대통령에 대한 평가도 같이 하는 게 총선인데 그래서 대통령과의 보조가 중요하다고 얘기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최근에 윤석열 대통령과 직접 소통하신 적은 언제인가요?

안철수 : 저는 전화로 하기보다는 주로 문자를 많이 주고받습니다.

박장범 : 그러세요?

안철수 : 네. 그리고 또 워낙 바쁘신 분 아닙니까? 저도 일을 열심히 하다 보니까 중간에 여러 가지 인사 문자들이 들어오는 게 일에 방해가 되는 경우도 많이 경험을 했습니다. 그래서 저 같으면 방해가 되지 않기 위해서 꼭 필요한 조언들 있을 때 그때 한 주에 한 달에 한두 번 정도 그렇게 조언을 드리고 있습니다.

박장범 : 그러면 어떻게 대통령께서 즉각 문자에 답변하시고 그런가요?

안철수 : 네, 그렇습니다.

박장범 : 그런데 당내에서 이른바 윤심 논란이 상당히 많이 일고 있잖습니까? 안 후보께서 윤안연대라는 표현을 쓰셨죠.

안철수 : 그랬었죠.

박장범 : 이런 워딩에 대해서 대통령실에서는 윤안연대라는 표현은 사용하는 게 부적절하지 않냐라는 어떻게 보면 안 후보측에 요청을 한 건데 더 이상 그 말을 사용하지 말라고. 어떻게 계속 쓰실 거예요? 아니면 중단하실 거예요?

안철수 : 거기에 대해서 쓰는 게 적절하지 못하다고 판단하셨으면 전 당연히 거기에 따라야죠.

박장범 : 이른바 윤심이 다른 후보에게 있다고 주장하는 당내 목소리도 있습니다. 그거에 대해서 안 후보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안철수 : 선거 때가 되면 모두 다 그런 말을 하잖습니까? 모두 다 자기에게 민심이 있거나 또는 대통령의 뜻이 나한테 있다 이렇게 주장을 합니다. 그런데 결국은 모든 판단은 당원들이 하시잖습니까? 그래서 모든 것들을 다 이렇게 올려놓고 판단을 할 텐데요. 사실은 이제 이번 당대표 선거는 기준은 정확하게 한 가지밖에 없습니다.

박장범 : 뭔가요?

안철수 : 누가 내년 총선에서 한 표라도 더 얻을 수 있는가. 누가 내년 총선에서 한 사람이라도 더 당선시킬 수 있는가. 누가 내년 총선에서 한 사람이라도 더 지원 유세를 요청받을 수 있는가. 그게 제일 중요합니다. 왜 그러냐면 내년에 정말 우리가 압도적인 제1석을 만들어야지 제대로 국회에서 윤석열 정부를 성공을 시킬 수 있기 때문이죠. 그것 때문에 다른 여러 가지 지금 방금 말씀하신 친윤이냐 비윤이나 반윤이나 이런 말도 있고요. 또 어떤 경우에는 누구와 누구와 연대하면 유리한가 이런 말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거는 다 사실은 부차적인 것이고요. 가장 중요한 것은 누가 내년 총선을 승리로 이끌 수 있을 것인가. 저는 모든 당원들의 판단 기준은 그 하나라고 봅니다.

박장범 : 대통령을 포함해서 국민의힘 당원들이 다 내년 총선 승리를 원할 텐데요. 혹시 당대표 후보로 등록하기 전에 대통령과 문자로라도 이번에 당대표 후보로 도전하겠다라는 그런 통보나 혹은 협의 이런 거 있었습니까?

안철수 : 그런 의사에 대해서 말씀드린 적은 있습니다.

박장범 : 그때 대통령의 반응은 뭐였습니까?

안철수 : 그냥 대통령께서는 항상 이렇게 좋은 말로, 따뜻한 말로 그렇게 말씀을 해 주십니다.

박장범 : 그런데 김영우 전 의원이 선대위원장이시죠, 안 후보 캠프에.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직을 해촉시켰거든요. 그런 거는 어떤 메시지가 담겨 있다고 보세요?

안철수 : 제가 이미 언론에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만 오히려 공직을 맡으면서 이런 선거 일을 하기보다는 오히려 선거를 하려면 거기에만 집중하라. 저는 그런 뜻으로 받아들였습니다.

박장범 : 그러면 당내 이슈에 대해서 물어보겠습니다. 나경원 전 의원도 장고 끝에 불출마를 선언했는데 나경원 의원과 최근에 전화 통화나 접촉하신 적 있습니까, 만나시거나?

안철수 : 예, 있습니다. 사실은 제가 전화를 드렸었고 위로의 문자를 전했습니다.

박장범 : 불출마 이후에요.

안철수 : 어느 정도 생각하고 마음 정리할 시간을 달라. 그래서 저는 기다리고 있습니다.

박장범 : 불출마 이후에는 위로의 말씀 전한 거 이후에는 특별히 아직까지 접촉은 없는 거군요.

안철수 : 네, 그렇습니다. 며칠 되지 않았잖습니까?

박장범 : 그렇죠. 그런데 물어보는 이유는 김기현 후보가 강력한 경쟁자인데 나경원 의원 집에 금요일 밤에 갔거든요. 소식 들으셨죠?

안철수 : 예, 그렇습니다.

박장범 : 그 얘기 처음 딱 들으셨을 때 어떠셨어요? 아차 싶으신 거 아니에요?

안철수 : 아닙니다. 약속을 하고 갔었나?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박장범 : 그런데 일단 문을 열어서 만났거든요. 정치인이 만난다는 거는 상당히 그 의미 자체가 메시지를 담고 있는 건데 안 후보 입장에서는 불안한 소식 아닙니까?

안철수 : 그렇지 않습니다. 여러 가지 상황에 대해서 서로 이야기하고 정보 교환할 수도 있는 것이고요. 그다음에 또 저도 적절한 시기에 어느 정도 나경원 의원께서 생각 정리가 되신다면 그때 또 만나뵙고 말씀을 나눌 수 있는 것이죠.

박장범 : 나경원 의원 얘기를 하는 이유가 지지율을 보면 나경원 후보가 불출마하겠다고 이야기한 이후에 지지율 변화가 상당히 있었거든요. 잠깐 같이 보시죠. 지금 보여드리는 지지율 그래프는 국민의힘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겁니다. 아직 당원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는 나오지 않았고요. 안철수 후보가 계속 앞서 가는 거고 흐름을 한번 보겠습니다. 다음 그래프를 보면 17.2%였던 지지율이 43으로 김기현 후보를 역전하는데 그 역전할 때 무슨 일이 있었나 보니까 나경원 불출마 선언이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게 상당한 변곡점이 됐다 이렇게 볼 수 있는데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물론 여러 번 선거를 치러보셨으니까 잘 아시겠지만 다른 후보들, 경선에 나서지 않더라도 경선을 불출마한 후보들의 지지를 얻어내는 것이 역시 굉장히 중요한 과정 아니겠습니까? 어떤 계획을 갖고 계세요?

안철수 : 그런데 한 가지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결선투표가 있을 때와 결선투표가 없을 때가 다릅니다.

박장범 : 그렇죠. 이번에 새로 도입됐죠.

안철수 : 네, 그렇습니다. 그래서 보통 결선투표가 없을 때는 1번이기 때문에 그때 적극적으로 연대가 이루어집니다. 그런데 결선투표가 있을 때는 먼저 투표는 자기가 좋아하는 후보를 투표를 합니다. 그래놓고 나서 1, 2등이 정해지면 그때부터 적극적으로 거기에서 탈락한 후보들과 1, 2등 후보들이 적극적으로 연대의 그런 모습들이 보이게 됩니다. 아마도 이번도 그렇지 않을까 싶습니다.

박장범 : 연대를 위해서 이게 아직은 아무도 모르잖아요, 결선투표로 갈지 아니면 1차에서 과반을 넘는 대표가 나올지. 그렇기 때문에 다양한 접촉을 하고 계실 걸로 보이는데 이준석 전 대표와는 최근에 어떤 접촉을 하셨습니까?

안철수 : 공식석상에서 사실은 저는 몰랐는데 한번 참석을 했더라고요. 그래서 서로 한번 인사 나눈 게 다입니다. 어떤 말을 하거나 그러진 않았습니다.

박장범 : 대화 없으셨어요?

안철수 : 네.

박장범 : 후보 등록 이후.

안철수 : 네. 후보 등록 이후였습니다.

박장범 : 가령 그렇게 후보 등록 이후에 만나면 덕담으로라도 선거에서 잘되시길 바란다. 이런 얘기하는데 그런 얘기 없었습니까?

안철수 : 그 자리 자체가 워낙에 복잡하고 서로 그냥 많은 사람들이 인사를 나누는 자리여서 서로 악수하고 자기 자리에 앉았습니다.

박장범 : 그러면 경선과 관련해서 안 후보는 페어플레이 하자 이런 얘기를 하셨는데 어떤 게 페어플레이라고 생각하세요?

안철수 : 저는 정책 경쟁을 하자는 그런 뜻이었습니다. 사실 우리가 여당 아닙니까? 국가의 운영을 정말 책임지는 그런 당입니다. 그렇게 된다면 우리가 앞으로 어떠한 정책을 가지고 어떠한 생각을 가지고 이 당을 운영할 것인가. 그것에 대해서는 당대표가 분명한 생각을 가지고 그리고 또 당대표만 생각하면 안 되죠. 용산과 또 충분히 교감을 해야 됩니다. 그런데 그런 점에 있어서는 저는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을 하고 110대 국정과제를 만든 사람 아닙니까? 사실은 그것을 만들 때도 국민들께서는 아마 110대 국정과제 발표회만 보셨을 겁니다. 그런데 사실은 그걸 만들기 이전에 하나하나에 대해서 회의를 했습니다.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해서 대통령께 보고드리고 그리고 거기에 대해서 서로 이견이 있으면 서로 조율을 하고 그래서 합의를 해서 결재를 받고 그런 과정들을 다 거쳤습니다.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게 110대 국정과제이기 때문에 그게 발표되고 나서 아무런 잡음이 없었던 겁니다. 그래서 저는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이 윤석열 정부 앞으로 5년 동안에 국정과제 가장 잘 아는 사람은 저다. 그렇게 말씀드립니다.

박장범 : 대통령도 과연 그렇게 생각하냐가 중요한 문제인데요. 윤심은 안 후보에게 있다? 아니다. 최소한 중립이다. 둘 중에 하나 고르라면 뭘 고르시겠어요?

안철수 : 저는 중립을 고르고 싶습니다. 구태여 지금 보기를 두 개만 주셨으니까요. 그렇지만 아마도 이번에 정말 자기 실력을 최대한 발휘해서 당원들의 마음을 얻는 사람이 사실은 당대표가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걸 보고 계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박장범 : 윤심은 안 후보에게 있다라고 1번을 고르시지 않고 중립을 고르셨는데 제가 나머지 하나 윤심은 다른 데 있다라고 얘기를 안 드린 거는 그거는 안 고를 거 같아서 두 개만 했는데 최소한 대통령께서 중립을 지켜주셨으면 하는 마음이 담긴 걸로 해석해도 될까요?

안철수 : 그리고 또 원래 전당대회라는 것 자체가 오랜 전통상으로 그렇게 서로 분리되어서 치르기 마련입니다.

박장범 : 이제 그러면 정책 질의 넘어가기 전에 간단하게. 정치인으로 변신한 지가 얼마나 되셨죠?

안철수 : 이제 10년 조금 넘었습니다.

박장범 : 정치인으로 변신하신 이후에 와, 내가 정말 후회되고 억울하다. 내가 이러려고 정치했나. 하는 거를 딱 하나 꼽으라면 뭘 꼽으시겠어요?

안철수 : 하나가 아닌데. 그렇지만 하나만 고르자고 한다면 사실 2012년에 그 당시에 문재인 후보 지원 유세를 했던 게 제일 후회됩니다. 저는 왜 그랬냐면 저 나름대로는 제가 물러나고 그다음에 또 물러난 이유도 사실은 그때 한 사람이 자살했습니다. 그런 사건까지 일어났는데 제가 그냥 있을 수는 없었거든요. 그래서 나름대로 열심히 도왔는데 지고 나니까 안 도와줘서 졌다는 그 말을 하는 겁니다. 그래서 저는 그 말을 들으면서 기가 막혔던 게 아니, 그러면 안 도와줘서 질 사람 같으면 대통령에 나오지 말아야 되는, 대통령 자격이 없는 사람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또 제가 그냥 투표도 안 하고 미국으로 도망갔다는 그런 헛소문까지 퍼뜨렸습니다. 사실은 제가 그날 열심히 선거 운동을 한 다음에 투표도 다 하고 그다음에 6시에 투표가 마감되는 때까지 다 보고 나서 투표가 종료되는 걸 보고 나서 떠났습니다. 그리고 떠난 이유 자체도 부담을 안 드리려고요. 제가 거기에 있다 보면 오히려 제가 1등 공신이 되고 그리고 또 여러 가지 제안들이 오지 않겠습니까? 그런 부담을 안 드리려고 했던 겁니다.

박장범 : 많이 서운하셨나 봐요, 말씀을 많이 하시는데. 이제 세 가지 질문 들어갑니다. 65세 무임승차. 적자에 상당히 많은 부담이 되기 때문에 나이를 올려야 된다. 찬성하십니까? 반대하십니까?

안철수 : 저는 일단 찬성이긴 하지만 그걸 급격하게 그렇게 올리는 것에 대해서는 반대입니다. 그러니까 무슨 뜻이냐면 지금 65세로 지금 혜택을 받고 있는 분은 계속 받게 해드려야 됩니다. 그렇지만 그다음 해부터 한 해, 한 해 이렇게 한 살씩 이렇게 올리는 것 그것은 저는 합리적이라고 봅니다. 지금 옛날에 비하면 훨씬 더 건강하신 분들이 많으시잖습니까? 그리고 여러 가지 또 영양 상태도 좋아지고 이런 상태를 이렇게 놓고 보면 우리 여러 가지 재정 측면이라든지 또는 인간의 수명이 늘어나는 이런 경향을 놓고 볼 때 조금씩 이렇게 매년 1년에 한 회라도 조정을 해서 적정한 수준을 맞추는 게 국가적으로 바람직하다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박장범 : 3대 개혁안 중에 연금개혁안에 대해서 여쭤보겠습니다. 10월달쯤 연금개혁안이 나온다고 하거든요, 정부에서. 그러면 더 내는 방안은 거의 유력합니다. 그러면 국민들의 부담은 늘어나는 건데요. 10월이면 몇 달 후에 바로 총선이 있는 시점인데 연금개혁 하실 수 있겠어요? 아니면 미루시겠습니까?

안철수 : 우선 지금 제가 알고 있기로는 올해 말 정도에 어느 정도 안이 나오고 그리고 거기에 대해서는 안이 나오면 바로 그게 통과가 되겠습니까? 일단 저는 이랬으면 좋겠습니다. 영국에서 100일 전국민 토론이라는 게 있었습니다. 무슨 뜻이냐면 영국에서 연금개혁을 하지 않으면 이게 지속 가능하지 않다. 즉, 나중이 되면 빚더미에 쌓아져서 젊은 우리 자손들이 그 빚을 다 떠넘겨야 된다. 이런 절박감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전국민이 100일 동안 토론을 했습니다. 그래서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것처럼 저도 이번에 만약에 어떤 안이 나오면 그걸 그대로 국회에서 통과시키거나 또는 일부 전문가들만 이렇게 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전국민 토론회. 각 지역마다 그리고 각 방송국마다 이런 토론회를 통해가지고 많은 사람들의 의견들을 모았으면 좋겠습니다. 이미 영국에서 성공한 사례가 있으니까 우리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박장범 : 연금개혁안이 나와도 4월 총선 전에는 결정하지 않고 토의와 숙의를 거치겠다 이 말씀이네요.

안철수 : 네, 그렇습니다.

박장범 : 마지막 질문입니다. 북한 핵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서 우리도 자체 핵 문제를 대응방안의 하나로 고려해야 된다라는 주장도 나오는데 찬성하십니까? 반대하십니까?

안철수 : 저는 찬성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그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옛날 같으면 사실은 핵이 어디입니까? 영토 내에 핵이 있어야 되잖습니까? 그런데 지금은 사실은 핵미사일도 있고 또 ICBM 같은 그런 방법도 있고 여러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그래서 구태여 우리나라 내부에 핵을 놔두고 괜히 북한에다가 빌미를 주는 것보다는 오히려 핵잠수함이라든지 또는 외부에 있는 미국의 핵을 우리가 이용을 할 수 있는 그런 방법, 확실한 방법만 제대로 합의가 된다면 저는 충분히 우리가 북한 핵에 대해서 대응이 가능하다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박장범 : 감사합니다. 정치인으로 변신한 지 10년 되셨다고 하셨죠?

안철수 : 네.

박장범 : 말씀하시는 스타일이 상당히 많이 나아지신 거 같습니다.

안철수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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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요진단 라이브] 양강 구도…안철수 전략은?
    • 입력 2023-02-05 08:12:19
    • 수정2023-02-05 10: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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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박장범
■ 대담 :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박장범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국민의힘 당대표를 뽑는 전당대회 후보 등록이 끝나고 본격적인 경선 레이스가 시작되면서 여의도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일요진단 라이브 1부에서는 안철수 당대표 후보를 상대로 정치 이슈들과 대표로서의 비전에 대해서 직접 묻고 검증하겠습니다. 이어지는 순서에서는 어제 열렸던 민주당 장외집회 소식 등을 포함해서 여러 가지 정치권 현안을 짚어보겠습니다. 일요진단 라이브 지금 시작합니다. 오늘 이 자리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인 안철수 후보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안철수 : 안녕하십니까?

박장범 : 어제 경기도 고양이랑 서울 강서 다니셨는데 수도권에 집중하셨는데 다녀보시니까 현장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안철수 : 정말 뜨겁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오셨고 사실은 인사 나누기보다 사진 찍느라고 정신이 없었습니다.

박장범 : 요즘 사진 조심하셔야 됩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을 맡으신 후에 국회의원 출마를 하시고 그 이후에 정치적 진로에 대해서 많이 고민을 하셨을 텐데 내각에 들어간다, 차기 총리 후보 중에 하나다 이런 여러 가지 분석도 많은데 결국 본인이 선택한 정치적 진로는 당대표 도전이거든요.

안철수 : 그렇습니다.

박장범 : 왜 그런 선택을 하셨습니까?

안철수 : 사실 어떤 각료도 의미가 있죠. 그런데 지금 현재 가장 문제가 국회입니다. 국회에서 워낙에 여소야대가 심해서 어떤 일을 정부에서 하더라도 그게 통과가 되질 않습니다. 그러니까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국회를 재정상화 즉, 우리가 여당이 다수가 되는 그런 국회를 만들어야 이제 정부도 제대로 제 기능을 할 거 아니겠습니까? 장관들도 자기가 하고자 하는 일을 할 수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게 제일 중요하다. 우선순위는 이것이다라고 생각해서 당대표에 이렇게 출마하게 됐습니다.

박장범 : 야당이 다수당이다 보니까 국정운영에 상당히 애로사항이 많아서 내년 총선을 꼭 이겨서 다수당이 되겠다 이런 말씀인데.

안철수 : 그렇습니다.

박장범 : 본인이 당대표가 되면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습니까?

안철수 : 저는 자신 있습니다. 저는 이미 여러 번에 걸쳐가지고 총선을 지휘도 해봤고 그리고 또 3김 이래 가장 큰 정당도 만들어본 실적이 있습니다. 아마 지금 현재 살아있는 정치인 중에서는 저밖에 없을 겁니다. 그래서 저는 자신 있다고 말씀드립니다.

박장범 : 말씀하신 내용 중에 내년 총선과 관련해서 내년 총선에서도 패배하면 대통령 5년 임기 못 채울 수도 있다라는 말씀하셨는데 듣기에 따라서는 상당히 도전적인 말씀이거든요. 어떤 내용입니까?

안철수 : 그게 사실 그런 의도로 말씀드린 건 아닙니다. 정말로 이번 총선이 우리 정권의 운명을 좌우하는 그런 총선이다. 반드시 이겨야 된다. 그런 뜻으로 드린 말씀입니다.

박장범 : 총선 승리를 위해서 만약에 당대표가 되신다면 어떤 전략을 갖고 계세요?

안철수 : 총선 승리 우선은 왜 지난번 총선에서 졌는지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거든요.

박장범 : 두 차례 연속 패배했죠, 보수당이.

안철수 : 그런데 특히 지난번 총선에서 왜 패배했는가. 전국적으로 패배한 게 아닙니다. 수도권에서 패배했습니다. 즉, 수도권의 의석 수가 121석인데 17명밖에 살아남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115석의 작은 정당으로 쪼그라든 거죠. 그러니까 지난번 선거는 수도권에 패배했고 마찬가지로 이번 선거도 이미 호남이라든지 영남은 구도가 다 짜여져 있기 때문에 이번에도 수도권이 승부처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박장범 : 승부처인 수도권에서 안철수 후보가 상대적으로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시는 이유는 뭐예요?

안철수 : 세 가지만 말씀드리겠습니다. 우선 첫 번째로는 저는 고향이 부산입니다. 그리고 저희 집안 뿌리는 경북 영주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영남 정서를 제대로 잘 이해하는 기반이 있는 수도권 3선 의원입니다. 그것도 서울에서 재선 그리고 경기도에서 3선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이 지역에 대해서 제일 잘 알고 있는 그런 후보다. 그게 선거할 때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그거 말씀을 드리겠고 그다음에 두 번째로는 수도권에서는 중도층 그리고 또 2030층이 많습니다. 그런데 이 사람들에 대한 소구력이 제가 굉장히 높습니다. 예를 들면 증거로 나온 것이 보통은 수도권에서 1, 2% 내지는 많아야 5% 정도로 승패가 좌우되잖습니까? 그런데 저는 제일 적게 이긴 게 20% 정도. 그리고 많이 이기면 30% 정도. 보통 저는 2, 30% 정도로 수도권에서 이겨왔습니다. 그게 바로 중도층과 2030층의 소구력을 증명하는 것 아닌가 이렇게 싶고요. 그다음 세 번째로 말씀드리고 싶은 점은 다음 총선에서는 절대로 공천에 대해서 정말 여러 가지 파행이 있어서는 절대로 안 된다. 저는 그렇게 말씀드리고 싶은데요. 공천 파행은 주로 계파들 때문에 생깁니다. 그러니까 여러 번 이렇게 당대표 선거 나가거나 또는 당내 경선에 나간 사람들이 도와준 사람들이 생기게 마련인데 그 사람들을 이렇게 심다 보면 결국은 파행이 일어나서 거기에 실망해서 영남에서는 그대로 당선될지 몰라도 수도권에서 전멸하는 겁니다. 그게 바로 지난번 우리 총선에서 보였던 그 모습이죠. 저는 절대로 그렇지 않을 자신이 있습니다.

박장범 : 사실 이번에 뽑힌 당대표가 내년 총선을 지휘하는 선장이다라고 봐도 되는데 가장 민감한 문제를 지금 말씀하셨는데 공천 관련해서 정말로 계파 간에 나눠먹기식 공천이 아니라 정말 경쟁력 있고 어떻게 보면 이게 정치 개혁과도 연관되는 거 아닙니까? 실력 있고 참신한 사람들이 국회의원이 돼서 민의를 반영해야 되는데 어떻게 공천하실 생각이세요?

안철수 : 저는 우선 몇 단계를 거칠 겁니다. 우선은 지금 현재 저희 당에서 개혁위원회가 있습니다. 거기서 낸 안 중에 하나가 우선은 도덕성 검증은 따로 한다. 그 전까지는 사실은 공천관리위원회에서 한꺼번에 했거든요. 그게 아니라 따로 윤리위원회에서 도덕성 검증을 해서 거기에서 통과된 후보만 이제 공천심사에 올리는 거죠. 그렇게 되면 훨씬 더 객관적으로 이 일을 할 수 있게 됩니다. 그다음에 또 이제 후보들을 평가할 때도 계량화를 합니다, 각각에 대해서.

박장범 : 점수를 준다는 말씀이시죠?

안철수 : 그렇습니다. 예를 들어서 그 지역에서 얼마나 존경을 받고 명망을 가지고 있는가. 그 지역 발전을 위해서 만약에 전직 정치인이라면 했던 일들이 있을 거고 사회 운동을 했다면 또 거기에 대해서 지역 발전을 위해서 한 업적이 있지 않겠습니까? 그게 어느 정도 되는지. 그다음에 또 만약에 의정 활동을 하는 사람이면 그 사람이 의정활동 결과가 있습니다. 그런 것들에 대해서 수치를 매길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만약에 압도적으로 좋은 사람 같으면 그러면 그 사람은 그냥 공천을 받아도 되는 것이고 만약에 서로 치열하게 그렇게 우열을 가리기가 힘들다 이렇게 된다면 경선을 해서 정정당당하게 이기는 사람이 거기서 공천을 받으면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저는 별로 문제가 없을 거라고 그렇게 생각합니다.

박장범 : 이번에 다른 얘기. 총선이란 게 윤석열 정부 내년에 치러지면 중간 평가의 성격이 사실 강합니다. 대통령이 잘했나 못했나를 국민들이 평가하는 또 다른 수단인데요. 그렇다면 당대표가 되시면 당의 얼굴이지만 유권자들 입장에서는 대통령에 대한 평가도 같이 하는 게 총선인데 그래서 대통령과의 보조가 중요하다고 얘기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최근에 윤석열 대통령과 직접 소통하신 적은 언제인가요?

안철수 : 저는 전화로 하기보다는 주로 문자를 많이 주고받습니다.

박장범 : 그러세요?

안철수 : 네. 그리고 또 워낙 바쁘신 분 아닙니까? 저도 일을 열심히 하다 보니까 중간에 여러 가지 인사 문자들이 들어오는 게 일에 방해가 되는 경우도 많이 경험을 했습니다. 그래서 저 같으면 방해가 되지 않기 위해서 꼭 필요한 조언들 있을 때 그때 한 주에 한 달에 한두 번 정도 그렇게 조언을 드리고 있습니다.

박장범 : 그러면 어떻게 대통령께서 즉각 문자에 답변하시고 그런가요?

안철수 : 네, 그렇습니다.

박장범 : 그런데 당내에서 이른바 윤심 논란이 상당히 많이 일고 있잖습니까? 안 후보께서 윤안연대라는 표현을 쓰셨죠.

안철수 : 그랬었죠.

박장범 : 이런 워딩에 대해서 대통령실에서는 윤안연대라는 표현은 사용하는 게 부적절하지 않냐라는 어떻게 보면 안 후보측에 요청을 한 건데 더 이상 그 말을 사용하지 말라고. 어떻게 계속 쓰실 거예요? 아니면 중단하실 거예요?

안철수 : 거기에 대해서 쓰는 게 적절하지 못하다고 판단하셨으면 전 당연히 거기에 따라야죠.

박장범 : 이른바 윤심이 다른 후보에게 있다고 주장하는 당내 목소리도 있습니다. 그거에 대해서 안 후보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안철수 : 선거 때가 되면 모두 다 그런 말을 하잖습니까? 모두 다 자기에게 민심이 있거나 또는 대통령의 뜻이 나한테 있다 이렇게 주장을 합니다. 그런데 결국은 모든 판단은 당원들이 하시잖습니까? 그래서 모든 것들을 다 이렇게 올려놓고 판단을 할 텐데요. 사실은 이제 이번 당대표 선거는 기준은 정확하게 한 가지밖에 없습니다.

박장범 : 뭔가요?

안철수 : 누가 내년 총선에서 한 표라도 더 얻을 수 있는가. 누가 내년 총선에서 한 사람이라도 더 당선시킬 수 있는가. 누가 내년 총선에서 한 사람이라도 더 지원 유세를 요청받을 수 있는가. 그게 제일 중요합니다. 왜 그러냐면 내년에 정말 우리가 압도적인 제1석을 만들어야지 제대로 국회에서 윤석열 정부를 성공을 시킬 수 있기 때문이죠. 그것 때문에 다른 여러 가지 지금 방금 말씀하신 친윤이냐 비윤이나 반윤이나 이런 말도 있고요. 또 어떤 경우에는 누구와 누구와 연대하면 유리한가 이런 말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거는 다 사실은 부차적인 것이고요. 가장 중요한 것은 누가 내년 총선을 승리로 이끌 수 있을 것인가. 저는 모든 당원들의 판단 기준은 그 하나라고 봅니다.

박장범 : 대통령을 포함해서 국민의힘 당원들이 다 내년 총선 승리를 원할 텐데요. 혹시 당대표 후보로 등록하기 전에 대통령과 문자로라도 이번에 당대표 후보로 도전하겠다라는 그런 통보나 혹은 협의 이런 거 있었습니까?

안철수 : 그런 의사에 대해서 말씀드린 적은 있습니다.

박장범 : 그때 대통령의 반응은 뭐였습니까?

안철수 : 그냥 대통령께서는 항상 이렇게 좋은 말로, 따뜻한 말로 그렇게 말씀을 해 주십니다.

박장범 : 그런데 김영우 전 의원이 선대위원장이시죠, 안 후보 캠프에.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직을 해촉시켰거든요. 그런 거는 어떤 메시지가 담겨 있다고 보세요?

안철수 : 제가 이미 언론에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만 오히려 공직을 맡으면서 이런 선거 일을 하기보다는 오히려 선거를 하려면 거기에만 집중하라. 저는 그런 뜻으로 받아들였습니다.

박장범 : 그러면 당내 이슈에 대해서 물어보겠습니다. 나경원 전 의원도 장고 끝에 불출마를 선언했는데 나경원 의원과 최근에 전화 통화나 접촉하신 적 있습니까, 만나시거나?

안철수 : 예, 있습니다. 사실은 제가 전화를 드렸었고 위로의 문자를 전했습니다.

박장범 : 불출마 이후에요.

안철수 : 어느 정도 생각하고 마음 정리할 시간을 달라. 그래서 저는 기다리고 있습니다.

박장범 : 불출마 이후에는 위로의 말씀 전한 거 이후에는 특별히 아직까지 접촉은 없는 거군요.

안철수 : 네, 그렇습니다. 며칠 되지 않았잖습니까?

박장범 : 그렇죠. 그런데 물어보는 이유는 김기현 후보가 강력한 경쟁자인데 나경원 의원 집에 금요일 밤에 갔거든요. 소식 들으셨죠?

안철수 : 예, 그렇습니다.

박장범 : 그 얘기 처음 딱 들으셨을 때 어떠셨어요? 아차 싶으신 거 아니에요?

안철수 : 아닙니다. 약속을 하고 갔었나?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박장범 : 그런데 일단 문을 열어서 만났거든요. 정치인이 만난다는 거는 상당히 그 의미 자체가 메시지를 담고 있는 건데 안 후보 입장에서는 불안한 소식 아닙니까?

안철수 : 그렇지 않습니다. 여러 가지 상황에 대해서 서로 이야기하고 정보 교환할 수도 있는 것이고요. 그다음에 또 저도 적절한 시기에 어느 정도 나경원 의원께서 생각 정리가 되신다면 그때 또 만나뵙고 말씀을 나눌 수 있는 것이죠.

박장범 : 나경원 의원 얘기를 하는 이유가 지지율을 보면 나경원 후보가 불출마하겠다고 이야기한 이후에 지지율 변화가 상당히 있었거든요. 잠깐 같이 보시죠. 지금 보여드리는 지지율 그래프는 국민의힘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겁니다. 아직 당원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는 나오지 않았고요. 안철수 후보가 계속 앞서 가는 거고 흐름을 한번 보겠습니다. 다음 그래프를 보면 17.2%였던 지지율이 43으로 김기현 후보를 역전하는데 그 역전할 때 무슨 일이 있었나 보니까 나경원 불출마 선언이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게 상당한 변곡점이 됐다 이렇게 볼 수 있는데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물론 여러 번 선거를 치러보셨으니까 잘 아시겠지만 다른 후보들, 경선에 나서지 않더라도 경선을 불출마한 후보들의 지지를 얻어내는 것이 역시 굉장히 중요한 과정 아니겠습니까? 어떤 계획을 갖고 계세요?

안철수 : 그런데 한 가지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결선투표가 있을 때와 결선투표가 없을 때가 다릅니다.

박장범 : 그렇죠. 이번에 새로 도입됐죠.

안철수 : 네, 그렇습니다. 그래서 보통 결선투표가 없을 때는 1번이기 때문에 그때 적극적으로 연대가 이루어집니다. 그런데 결선투표가 있을 때는 먼저 투표는 자기가 좋아하는 후보를 투표를 합니다. 그래놓고 나서 1, 2등이 정해지면 그때부터 적극적으로 거기에서 탈락한 후보들과 1, 2등 후보들이 적극적으로 연대의 그런 모습들이 보이게 됩니다. 아마도 이번도 그렇지 않을까 싶습니다.

박장범 : 연대를 위해서 이게 아직은 아무도 모르잖아요, 결선투표로 갈지 아니면 1차에서 과반을 넘는 대표가 나올지. 그렇기 때문에 다양한 접촉을 하고 계실 걸로 보이는데 이준석 전 대표와는 최근에 어떤 접촉을 하셨습니까?

안철수 : 공식석상에서 사실은 저는 몰랐는데 한번 참석을 했더라고요. 그래서 서로 한번 인사 나눈 게 다입니다. 어떤 말을 하거나 그러진 않았습니다.

박장범 : 대화 없으셨어요?

안철수 : 네.

박장범 : 후보 등록 이후.

안철수 : 네. 후보 등록 이후였습니다.

박장범 : 가령 그렇게 후보 등록 이후에 만나면 덕담으로라도 선거에서 잘되시길 바란다. 이런 얘기하는데 그런 얘기 없었습니까?

안철수 : 그 자리 자체가 워낙에 복잡하고 서로 그냥 많은 사람들이 인사를 나누는 자리여서 서로 악수하고 자기 자리에 앉았습니다.

박장범 : 그러면 경선과 관련해서 안 후보는 페어플레이 하자 이런 얘기를 하셨는데 어떤 게 페어플레이라고 생각하세요?

안철수 : 저는 정책 경쟁을 하자는 그런 뜻이었습니다. 사실 우리가 여당 아닙니까? 국가의 운영을 정말 책임지는 그런 당입니다. 그렇게 된다면 우리가 앞으로 어떠한 정책을 가지고 어떠한 생각을 가지고 이 당을 운영할 것인가. 그것에 대해서는 당대표가 분명한 생각을 가지고 그리고 또 당대표만 생각하면 안 되죠. 용산과 또 충분히 교감을 해야 됩니다. 그런데 그런 점에 있어서는 저는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을 하고 110대 국정과제를 만든 사람 아닙니까? 사실은 그것을 만들 때도 국민들께서는 아마 110대 국정과제 발표회만 보셨을 겁니다. 그런데 사실은 그걸 만들기 이전에 하나하나에 대해서 회의를 했습니다.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해서 대통령께 보고드리고 그리고 거기에 대해서 서로 이견이 있으면 서로 조율을 하고 그래서 합의를 해서 결재를 받고 그런 과정들을 다 거쳤습니다.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게 110대 국정과제이기 때문에 그게 발표되고 나서 아무런 잡음이 없었던 겁니다. 그래서 저는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이 윤석열 정부 앞으로 5년 동안에 국정과제 가장 잘 아는 사람은 저다. 그렇게 말씀드립니다.

박장범 : 대통령도 과연 그렇게 생각하냐가 중요한 문제인데요. 윤심은 안 후보에게 있다? 아니다. 최소한 중립이다. 둘 중에 하나 고르라면 뭘 고르시겠어요?

안철수 : 저는 중립을 고르고 싶습니다. 구태여 지금 보기를 두 개만 주셨으니까요. 그렇지만 아마도 이번에 정말 자기 실력을 최대한 발휘해서 당원들의 마음을 얻는 사람이 사실은 당대표가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걸 보고 계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박장범 : 윤심은 안 후보에게 있다라고 1번을 고르시지 않고 중립을 고르셨는데 제가 나머지 하나 윤심은 다른 데 있다라고 얘기를 안 드린 거는 그거는 안 고를 거 같아서 두 개만 했는데 최소한 대통령께서 중립을 지켜주셨으면 하는 마음이 담긴 걸로 해석해도 될까요?

안철수 : 그리고 또 원래 전당대회라는 것 자체가 오랜 전통상으로 그렇게 서로 분리되어서 치르기 마련입니다.

박장범 : 이제 그러면 정책 질의 넘어가기 전에 간단하게. 정치인으로 변신한 지가 얼마나 되셨죠?

안철수 : 이제 10년 조금 넘었습니다.

박장범 : 정치인으로 변신하신 이후에 와, 내가 정말 후회되고 억울하다. 내가 이러려고 정치했나. 하는 거를 딱 하나 꼽으라면 뭘 꼽으시겠어요?

안철수 : 하나가 아닌데. 그렇지만 하나만 고르자고 한다면 사실 2012년에 그 당시에 문재인 후보 지원 유세를 했던 게 제일 후회됩니다. 저는 왜 그랬냐면 저 나름대로는 제가 물러나고 그다음에 또 물러난 이유도 사실은 그때 한 사람이 자살했습니다. 그런 사건까지 일어났는데 제가 그냥 있을 수는 없었거든요. 그래서 나름대로 열심히 도왔는데 지고 나니까 안 도와줘서 졌다는 그 말을 하는 겁니다. 그래서 저는 그 말을 들으면서 기가 막혔던 게 아니, 그러면 안 도와줘서 질 사람 같으면 대통령에 나오지 말아야 되는, 대통령 자격이 없는 사람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또 제가 그냥 투표도 안 하고 미국으로 도망갔다는 그런 헛소문까지 퍼뜨렸습니다. 사실은 제가 그날 열심히 선거 운동을 한 다음에 투표도 다 하고 그다음에 6시에 투표가 마감되는 때까지 다 보고 나서 투표가 종료되는 걸 보고 나서 떠났습니다. 그리고 떠난 이유 자체도 부담을 안 드리려고요. 제가 거기에 있다 보면 오히려 제가 1등 공신이 되고 그리고 또 여러 가지 제안들이 오지 않겠습니까? 그런 부담을 안 드리려고 했던 겁니다.

박장범 : 많이 서운하셨나 봐요, 말씀을 많이 하시는데. 이제 세 가지 질문 들어갑니다. 65세 무임승차. 적자에 상당히 많은 부담이 되기 때문에 나이를 올려야 된다. 찬성하십니까? 반대하십니까?

안철수 : 저는 일단 찬성이긴 하지만 그걸 급격하게 그렇게 올리는 것에 대해서는 반대입니다. 그러니까 무슨 뜻이냐면 지금 65세로 지금 혜택을 받고 있는 분은 계속 받게 해드려야 됩니다. 그렇지만 그다음 해부터 한 해, 한 해 이렇게 한 살씩 이렇게 올리는 것 그것은 저는 합리적이라고 봅니다. 지금 옛날에 비하면 훨씬 더 건강하신 분들이 많으시잖습니까? 그리고 여러 가지 또 영양 상태도 좋아지고 이런 상태를 이렇게 놓고 보면 우리 여러 가지 재정 측면이라든지 또는 인간의 수명이 늘어나는 이런 경향을 놓고 볼 때 조금씩 이렇게 매년 1년에 한 회라도 조정을 해서 적정한 수준을 맞추는 게 국가적으로 바람직하다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박장범 : 3대 개혁안 중에 연금개혁안에 대해서 여쭤보겠습니다. 10월달쯤 연금개혁안이 나온다고 하거든요, 정부에서. 그러면 더 내는 방안은 거의 유력합니다. 그러면 국민들의 부담은 늘어나는 건데요. 10월이면 몇 달 후에 바로 총선이 있는 시점인데 연금개혁 하실 수 있겠어요? 아니면 미루시겠습니까?

안철수 : 우선 지금 제가 알고 있기로는 올해 말 정도에 어느 정도 안이 나오고 그리고 거기에 대해서는 안이 나오면 바로 그게 통과가 되겠습니까? 일단 저는 이랬으면 좋겠습니다. 영국에서 100일 전국민 토론이라는 게 있었습니다. 무슨 뜻이냐면 영국에서 연금개혁을 하지 않으면 이게 지속 가능하지 않다. 즉, 나중이 되면 빚더미에 쌓아져서 젊은 우리 자손들이 그 빚을 다 떠넘겨야 된다. 이런 절박감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전국민이 100일 동안 토론을 했습니다. 그래서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것처럼 저도 이번에 만약에 어떤 안이 나오면 그걸 그대로 국회에서 통과시키거나 또는 일부 전문가들만 이렇게 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전국민 토론회. 각 지역마다 그리고 각 방송국마다 이런 토론회를 통해가지고 많은 사람들의 의견들을 모았으면 좋겠습니다. 이미 영국에서 성공한 사례가 있으니까 우리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박장범 : 연금개혁안이 나와도 4월 총선 전에는 결정하지 않고 토의와 숙의를 거치겠다 이 말씀이네요.

안철수 : 네, 그렇습니다.

박장범 : 마지막 질문입니다. 북한 핵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서 우리도 자체 핵 문제를 대응방안의 하나로 고려해야 된다라는 주장도 나오는데 찬성하십니까? 반대하십니까?

안철수 : 저는 찬성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그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옛날 같으면 사실은 핵이 어디입니까? 영토 내에 핵이 있어야 되잖습니까? 그런데 지금은 사실은 핵미사일도 있고 또 ICBM 같은 그런 방법도 있고 여러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그래서 구태여 우리나라 내부에 핵을 놔두고 괜히 북한에다가 빌미를 주는 것보다는 오히려 핵잠수함이라든지 또는 외부에 있는 미국의 핵을 우리가 이용을 할 수 있는 그런 방법, 확실한 방법만 제대로 합의가 된다면 저는 충분히 우리가 북한 핵에 대해서 대응이 가능하다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박장범 : 감사합니다. 정치인으로 변신한 지 10년 되셨다고 하셨죠?

안철수 : 네.

박장범 : 말씀하시는 스타일이 상당히 많이 나아지신 거 같습니다.

안철수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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