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꿇은 히틀러·운석 맞은 교황…‘미술계 이단아’ 카텔란의 풍자 예술
입력 2023.02.06 (12:40)
수정 2023.02.06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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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황금으로 만든 변기, 전시장 벽에 테이프로 붙인 1억 4천만 원짜리 바나나.
내놓는 작품마다 격렬한 논쟁과 함께 화제를 모으는 이탈리아 출신의 세계적인 작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작품이 한국에 상륙했습니다.
김석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벽을 향해 가만히 무릎을 꿇은 사람.
누군가 했더니, 어딘가 익숙한 얼굴.
악명 높은 나치 지도자 히틀러입니다.
자세부터 표정까지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커다란 돌덩어리에 깔린 성직자.
생전에 두 차례 한국을 방문했던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입니다.
하늘에서 떨어진 운석에 맞아 쓰러진 모습을 형상화해 발표되자마자 격렬한 논쟁을 불렀습니다.
죽은듯 침대에 나란히 누운 두 사람도, 미술관 바닥을 뚫고 빼꼼 고개를 내민 이 얼굴도 실은 작가 자신의 모습.
'미술계의 이단아'로 불리는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작품은 진지한가 하면 엉뚱하고 냉소적이다가도 웃음을 자아냅니다.
[김성원/전시 기획자·리움미술관 부관장 : "작가는 자신의 얘기를 듣지 말라는 얘기를 항상 합니다. 그러니까 여러분이 보는 것을 믿고 그 보는 걸 통해서 다양한 해석을 하는 게 마우리치오 카텔란 작업에서는 굉장히 중요한 일입니다."]
2019년 세계 최대 미술시장 '아트 바젤'에 등장한 바나나.
시장에서 산 이 진짜 바나나에 붙은 가격은 1억 4천여만 원.
실제로 그 가격에 팔렸고 한 행위예술가가 먹어치워 더 큰 화제가 됐습니다.
그래서 작품 제목도 '코미디언'입니다.
물론 그때 그 바나나는 아니지만 이 특별한 작품도 이번 전시의 화제작 중 하나.
카텔란의 작품은 눈에 보이는 것 이상으로 지금 우리 현실을 진지하게 돌아보게 합니다.
[김성원/전시 기획자·리움미술관 부관장 : "도발적인 이미지를 통해서 우리는 굉장히 다양한 토론을 할 수 있다는 게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2011년 미국 구겐하임미술관 회고전 이후 최대 규모로 열리는 이번 개인전에선 카텔란의 대표작 38점을 공개합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촬영기자:오승근/영상편집:장수경
황금으로 만든 변기, 전시장 벽에 테이프로 붙인 1억 4천만 원짜리 바나나.
내놓는 작품마다 격렬한 논쟁과 함께 화제를 모으는 이탈리아 출신의 세계적인 작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작품이 한국에 상륙했습니다.
김석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벽을 향해 가만히 무릎을 꿇은 사람.
누군가 했더니, 어딘가 익숙한 얼굴.
악명 높은 나치 지도자 히틀러입니다.
자세부터 표정까지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커다란 돌덩어리에 깔린 성직자.
생전에 두 차례 한국을 방문했던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입니다.
하늘에서 떨어진 운석에 맞아 쓰러진 모습을 형상화해 발표되자마자 격렬한 논쟁을 불렀습니다.
죽은듯 침대에 나란히 누운 두 사람도, 미술관 바닥을 뚫고 빼꼼 고개를 내민 이 얼굴도 실은 작가 자신의 모습.
'미술계의 이단아'로 불리는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작품은 진지한가 하면 엉뚱하고 냉소적이다가도 웃음을 자아냅니다.
[김성원/전시 기획자·리움미술관 부관장 : "작가는 자신의 얘기를 듣지 말라는 얘기를 항상 합니다. 그러니까 여러분이 보는 것을 믿고 그 보는 걸 통해서 다양한 해석을 하는 게 마우리치오 카텔란 작업에서는 굉장히 중요한 일입니다."]
2019년 세계 최대 미술시장 '아트 바젤'에 등장한 바나나.
시장에서 산 이 진짜 바나나에 붙은 가격은 1억 4천여만 원.
실제로 그 가격에 팔렸고 한 행위예술가가 먹어치워 더 큰 화제가 됐습니다.
그래서 작품 제목도 '코미디언'입니다.
물론 그때 그 바나나는 아니지만 이 특별한 작품도 이번 전시의 화제작 중 하나.
카텔란의 작품은 눈에 보이는 것 이상으로 지금 우리 현실을 진지하게 돌아보게 합니다.
[김성원/전시 기획자·리움미술관 부관장 : "도발적인 이미지를 통해서 우리는 굉장히 다양한 토론을 할 수 있다는 게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2011년 미국 구겐하임미술관 회고전 이후 최대 규모로 열리는 이번 개인전에선 카텔란의 대표작 38점을 공개합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촬영기자:오승근/영상편집:장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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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릎 꿇은 히틀러·운석 맞은 교황…‘미술계 이단아’ 카텔란의 풍자 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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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3-02-06 12:4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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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으로 만든 변기, 전시장 벽에 테이프로 붙인 1억 4천만 원짜리 바나나.
내놓는 작품마다 격렬한 논쟁과 함께 화제를 모으는 이탈리아 출신의 세계적인 작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작품이 한국에 상륙했습니다.
김석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벽을 향해 가만히 무릎을 꿇은 사람.
누군가 했더니, 어딘가 익숙한 얼굴.
악명 높은 나치 지도자 히틀러입니다.
자세부터 표정까지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커다란 돌덩어리에 깔린 성직자.
생전에 두 차례 한국을 방문했던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입니다.
하늘에서 떨어진 운석에 맞아 쓰러진 모습을 형상화해 발표되자마자 격렬한 논쟁을 불렀습니다.
죽은듯 침대에 나란히 누운 두 사람도, 미술관 바닥을 뚫고 빼꼼 고개를 내민 이 얼굴도 실은 작가 자신의 모습.
'미술계의 이단아'로 불리는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작품은 진지한가 하면 엉뚱하고 냉소적이다가도 웃음을 자아냅니다.
[김성원/전시 기획자·리움미술관 부관장 : "작가는 자신의 얘기를 듣지 말라는 얘기를 항상 합니다. 그러니까 여러분이 보는 것을 믿고 그 보는 걸 통해서 다양한 해석을 하는 게 마우리치오 카텔란 작업에서는 굉장히 중요한 일입니다."]
2019년 세계 최대 미술시장 '아트 바젤'에 등장한 바나나.
시장에서 산 이 진짜 바나나에 붙은 가격은 1억 4천여만 원.
실제로 그 가격에 팔렸고 한 행위예술가가 먹어치워 더 큰 화제가 됐습니다.
그래서 작품 제목도 '코미디언'입니다.
물론 그때 그 바나나는 아니지만 이 특별한 작품도 이번 전시의 화제작 중 하나.
카텔란의 작품은 눈에 보이는 것 이상으로 지금 우리 현실을 진지하게 돌아보게 합니다.
[김성원/전시 기획자·리움미술관 부관장 : "도발적인 이미지를 통해서 우리는 굉장히 다양한 토론을 할 수 있다는 게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2011년 미국 구겐하임미술관 회고전 이후 최대 규모로 열리는 이번 개인전에선 카텔란의 대표작 38점을 공개합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촬영기자:오승근/영상편집:장수경
황금으로 만든 변기, 전시장 벽에 테이프로 붙인 1억 4천만 원짜리 바나나.
내놓는 작품마다 격렬한 논쟁과 함께 화제를 모으는 이탈리아 출신의 세계적인 작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작품이 한국에 상륙했습니다.
김석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벽을 향해 가만히 무릎을 꿇은 사람.
누군가 했더니, 어딘가 익숙한 얼굴.
악명 높은 나치 지도자 히틀러입니다.
자세부터 표정까지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커다란 돌덩어리에 깔린 성직자.
생전에 두 차례 한국을 방문했던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입니다.
하늘에서 떨어진 운석에 맞아 쓰러진 모습을 형상화해 발표되자마자 격렬한 논쟁을 불렀습니다.
죽은듯 침대에 나란히 누운 두 사람도, 미술관 바닥을 뚫고 빼꼼 고개를 내민 이 얼굴도 실은 작가 자신의 모습.
'미술계의 이단아'로 불리는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작품은 진지한가 하면 엉뚱하고 냉소적이다가도 웃음을 자아냅니다.
[김성원/전시 기획자·리움미술관 부관장 : "작가는 자신의 얘기를 듣지 말라는 얘기를 항상 합니다. 그러니까 여러분이 보는 것을 믿고 그 보는 걸 통해서 다양한 해석을 하는 게 마우리치오 카텔란 작업에서는 굉장히 중요한 일입니다."]
2019년 세계 최대 미술시장 '아트 바젤'에 등장한 바나나.
시장에서 산 이 진짜 바나나에 붙은 가격은 1억 4천여만 원.
실제로 그 가격에 팔렸고 한 행위예술가가 먹어치워 더 큰 화제가 됐습니다.
그래서 작품 제목도 '코미디언'입니다.
물론 그때 그 바나나는 아니지만 이 특별한 작품도 이번 전시의 화제작 중 하나.
카텔란의 작품은 눈에 보이는 것 이상으로 지금 우리 현실을 진지하게 돌아보게 합니다.
[김성원/전시 기획자·리움미술관 부관장 : "도발적인 이미지를 통해서 우리는 굉장히 다양한 토론을 할 수 있다는 게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2011년 미국 구겐하임미술관 회고전 이후 최대 규모로 열리는 이번 개인전에선 카텔란의 대표작 38점을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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