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수공예’ 소상공인 작가들 위해 ‘공유 카페’ 연 수공예 작가

입력 2023.02.06 (18:12) 수정 2023.02.06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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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호모 이코노미쿠스
■ 방송시간 : 2월6일(월) 17:50~18:25 KBS2
■ 출연자 : 김난주 / 크리에이티브 난 대표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https://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30206&1

[앵커]
경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보는 호모 이코노미쿠스입니다. 한 땀 한 땀 실을 엮으니 '나만의 책'이 완성됩니다. 뜨거운 액체는 무한대의 빛을 창조하는 유리로 변신하고요. 기계로 찍어내는 공산품이 아니라 손으로 정성껏 만든 수공예 작품들입니다. 빠르게만 흘러가는 디지털 시대, 오히려 '느림의 미학'을 보여주는 수공예품들이 빛을 발하고 있다는데요. 이런 수작업을 하는 이들을 도와주는 카페 운영자 한 분을 모셨습니다. 김난주 대표 함께하겠습니다. 대표님, 어서 오세요.

[답변]
네, 반갑습니다.

[앵커]
방송 직전에 대표님 블로그를 찾아 들어갔더니 꿈을 '뜨는' 대표, 이렇게 소개가 돼 있어요. 뜨개질하십니까?

[답변]
저는 뜨개 작가로 활동을 하고 있고 한 사람 한 사람의 꿈을 뜬다는 의미에서 꿈을 뜨는 CEO라고 제가 붙여봤습니다.

[앵커]
수공예작가시군요, 대표이시기 전에.

[답변]
뜨개하는 걸 좋아합니다.

[앵커]
뜨개라는 건 머리하고 손이 같이 움직여야 되는 작업이잖아요. 손재주, 손맛 한번 직접 보여주시죠.

[답변]
손맛이요. 그래서 혹시나 싶어서 가지고는 왔는데 이건 제가 올겨울에 떠서 들고 다니는 가방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겨울마다 이렇게 작품을 출시하세요?

[답변]
제 만족을 위해서도 하고요. 판매가 되기도 하고 제가 좋아하는 사람들한테 선물도 합니다.

[앵커]
혹자로부터 그냥 다 짜진 거 사면 되지 왜 저렇게 시간과 힘을 들이냐, 이런 질문 받으면 뜨개의 매력을 뭐라고 이야기해 주세요?

[답변]
맛있는 요리를 좋은 곳에 가서 사 먹는 사람들도 있지만 좀 서툴러도 엄마가 하는 요리가 더 맛있는 경우도 있지 않을까 생각하거든요. 뜨개도 한 올 한 올 뜨면서 제가 그 사람에 대한 생각도 하고 사랑하는 마음도 담을 수 있어서 어떻게 보면 가치 표현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사실 가방 하나를 떠도 뜰 수 있는 경로가 워낙 다양해서 다른 사람들이 뜨는 과정 지켜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은데. 그래서 뭔가 방을 차리셨다고 들었습니다. 공방? 카페? 뭐라고 해야 되나요?

[답변]
뜨개뿐만이 아니라 여러 가지 손으로 하는 수공예 작가들을 모아서 한 장소에 모여서 같이 공부하고 전시하고 판매하고 또 원데이 클래스도 할 수 있는 그런 스페이스를 하나 만들었습니다.

[앵커]
완제품과는 전혀 다른 디테일 맛이 아주 독특한 그런 작품들 많을 거 같은데 어떤 작품들이 저기 가면 볼 수 있죠?

[답변]
예를 들면 퀼트도 있고요, 프랑스 자수.

[앵커]
퀼트면 천 조각 붙이는 거.

[답변]
네. 보자기처럼 이렇게 퀼트를 바느질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고요. 프랑스 자수도 있고요. 또 전통 매듭도 있고 페이퍼 아트도 있고 커스텀 주얼리도 있고 손으로 할 수 있는 건 정말 많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앵커]
원래 수공예라는 거는 조용한 공간에서 혼자 하는 거 아니에요? 왜 저렇게 많은 사람들을 불러 모으셨어요?

[답변]
제가 여러 가지 일을 하다 보니까 공유한다는 의미에 굉장히 가치 부여를 하고 싶었는데 대부분 핸드메이드를 하시는 분들은 제일 마지막 꿈으로 갖는 게 자기만의 공방이거든요. 사실 그 공방을 요즘 같은 시대에 혼자 차린다라는 거는 무리가 있습니다. 작품을 하는 거 이외에 건물을 임대한다거나 인테리어를 한다거나 운영을 한다거나 하는 건 별개의 문제거든요. 그래서 그런 꿈을 가진 사람들, 적은 창업을 하고 싶은 사람들을 모아서 아이템을 핸드메이드를 갖고 이번에 한 곳에 모아봤습니다.

[앵커]
개개인, 특히 소상공인들이 이루어낼 수 없는 그런 규모의 경제를 만들어보고자 저런 공방을 만들었다는 그런 말씀이신 거 같은데 어느 정도 소질을 가지면 회원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까?

[답변]
개개인 다 다르겠지만 제가 누군가한테 판매를 했을 때 자신감이 생기고 그다음에 누군가를 가르칠 수 있는 정도를 저희는 작가라는 기준으로 삼습니다.

[앵커]
저기서 판매도 하고 전시도 하고 원데이 클래스 같은 강의도 하는 그런 공간인가 봐요.

[답변]
네, 강의도 하죠. 다 같이 모여서 플리마켓을 하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앵커]
주로 저렇게 작가로 활동하시는 분들은 어떤 일을 하다 오신 분들이 많으세요?

[답변]
글쎄요. 저는 이 단어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경단녀라고 말하는 경우들이 있잖습니까?

[앵커]
경력 단절 여성.

[답변]
저희가 일을 하다가 어떤 사유 때문에 다시 집으로 돌아가야 되는 상황들이 있어요. 그런 분들이 자기를 계발하고 싶어서 쉽게 접하게 되는 게 핸드메이드가 많습니다. 그런 사람들이 그걸 취미로만 하는 게 아니라 프로화시키고 싶고 부업화시키고 싶을 때 그런 간절한 꿈이 있거든요. 그래서 핸드메이드를 갖고 이런 일들을 시작하게 된 거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그렇게 경단, 경력 단절로 계셨던 분들은 그만큼의 공백 기간이 있기 때문에 요즘 트렌드나 판매 채널 이런 거에 대한 감각 같은 게 조금은 떨어지거나 그런 건 없습니까?

[답변]
많이 떨어지는데요.

[앵커]
어떻게 도움을 주세요, 그런 분들한테?

[답변]
예를 들어서 홍보를 하거나 광고를 하는 게 예전과는 다르게 디지털화된 게 많아서 소셜이라든가 채널이라든가 유튜브라든가 이런 여러 가지 것들을 지금은 하지 않으면 자기를 알릴 방법이 없거든요. 대부분 그런 걸 만드는 작가들은 나름 고집이 있기 때문에 작품에도 치중을 하고 싶어 해요. 작품을 만드는데 상품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거든요. 중간에 갭이 저희가 어떤 걸 잘 포장해서 홍보하고 광고를 해야 되겠죠. 그거를 요즘 세대에 맞게끔 하실 수 있게 저희가 가르쳐 드리고 대행을 해드리고 함께 하고 이렇게 하고 있습니다.

[앵커]
공간을 대여하는 것뿐만 아니라 컨설팅도 해 준다 그런 의미신 거잖아요. 그러면 멤버십처럼 매달 얼마씩 받으시나요, 작가들한테?

[답변]
적은 돈을 저희가 N 분의 1을 하고요. 그다음에 멤버도 아예 거기서 자기 작품을 전시하고 판매할 수 있는 작가가 있고 지방에 계셔서 작품만 올려보내셔야 되는 상황들이 있거든요. 그런 분들은 위탁이라고 해서 멤버별로 약간의 혜택들이 좀 달라집니다.

[앵커]
그렇군요. 대표님 입장에서는 어쨌든 돈을 벌고 싶은데 작가들 입장에서는 또 작품에 치중하고 싶은, 상품이 아닌 작품, 예술성에 치중하고 싶은 약간 의견 충돌도 있을 거 같은데 그런 건 어떻게 조율해 나가세요?

[답변]
있죠. 일단 많이 만나서 이야기를 합니다. 이야기를 하고 서로 양보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요. 그다음에 저희가 한 가지 작품만 하는 게 아니라 하나를 놓고 여러 작가들이 모여서 콜라보를 하거든요. 그러다 보면 서로 이야기도 하게 되고 수다도 떨게 되고 하다 보면 잘 조율이 되더라고요.

[앵커]
알겠습니다. 어떤 판로 개척을 위한 공유 카페를 운영하시고 있다는 거 같은데

[답변]
네, 맞습니다.

[앵커]
조금 전에 홍보나 광고 전략 이런 것도 컨설팅해 주신다 그랬잖아요. 똑같은 제품이라도 이렇게 팔면 잘 팔린다, 이런 노하우 뭐라고 전해 주세요?

[답변]
일단 요즘은 사진을 잘 찍어야 됩니다.

[앵커]
사진발.

[답변]
그다음에 여러 가지 채널에 올려놓고 사람들이 거기에 대한 반응을 하면 댓글을 하나 쓰더라도 따뜻하게 진심을 담아서 쓰는 것. 이런 것들을 함께 하고 가르치고 공유하고 그런 작업들을 계속 꾸준히 합니다.

[앵커]
작가라고 부르는 기준 자체가 애매모호하잖아요. 작가들 모집할 때 테스트 같은 것도 거치십니까?

[답변]
그럼 일단 처음에는 사진으로 작품을 봅니다. 그다음에 자기소개서를 간단하게 써서 주십사 해요. 그 정도 보면 얼마나 성의가 있는지를 알게 되고 괜찮다 하면 인터뷰를 하죠.

[앵커]
간절함을 뭔가 본다는 말씀이신 거 같은데 간절함을 어떻게 테스트하세요?

[답변]
그분이 와서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그분의 느낌 그다음에 말투 그다음에 작품 이런 걸 보다 보면 간절함이 그 안에 있습니다. 왜냐면 같은 핸드메이드를 하는 작가이기 때문에 공유할 수 있는 시점이 있더라고요.

[앵커]
잘 만든 작품성의 수공예 작품을 막상 사고 싶어도 판매 정보가 부족해서 어디 가야 될지 모르거든요. 혹시 대표님네 공방 말고 다른 지역에도 비슷한 이런 비즈니스 모델 같은 게 있습니까?

[답변]
아직은 없는 걸로 알고 있어서 저는 지역, 지역에 이런 공유 샵이, 공유 가게가 많이 생겼으면 하는 그런 바람이 있습니다.

[앵커]
수공예 작품의 가치를 사람들이 알아줬으면 하는 그런 간절한 바람 같은 게 느껴지거든요. 어떤 점들이 보완이 되거나 개선되면 수공예 가치가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판매도 될 수 있는 그런 어떤 판로 개척까지 갈 수 있다고 보세요?

[답변]
일단 많은 분들이 이 부분에 대한 체험을 하실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런데 모든 걸 온라인으로만 하다 보니까 직접 만져보고 해보고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 없는데 제가 그 답답함 때문에 이런 공간을 만든 거거든요. 그래서 지역, 지역마다 만약에 이런 공간들이 생길 수 있다면 그냥 취미가 아닌 어떤 창업으로도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직접 해보면 이게 얼마나 하기 힘든지, 많은 시간이 들어가는지 그런 것들을 느낄 수 있어요.

[앵커]
알겠습니다. 한 땀, 한 땀 정성껏 만들어가는 공방, 공유 카페 이야기 오늘은 김난주 대표와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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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T] ‘수공예’ 소상공인 작가들 위해 ‘공유 카페’ 연 수공예 작가
    • 입력 2023-02-06 18:12:00
    • 수정2023-02-06 19: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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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보는 호모 이코노미쿠스입니다. 한 땀 한 땀 실을 엮으니 '나만의 책'이 완성됩니다. 뜨거운 액체는 무한대의 빛을 창조하는 유리로 변신하고요. 기계로 찍어내는 공산품이 아니라 손으로 정성껏 만든 수공예 작품들입니다. 빠르게만 흘러가는 디지털 시대, 오히려 '느림의 미학'을 보여주는 수공예품들이 빛을 발하고 있다는데요. 이런 수작업을 하는 이들을 도와주는 카페 운영자 한 분을 모셨습니다. 김난주 대표 함께하겠습니다. 대표님, 어서 오세요.

[답변]
네, 반갑습니다.

[앵커]
방송 직전에 대표님 블로그를 찾아 들어갔더니 꿈을 '뜨는' 대표, 이렇게 소개가 돼 있어요. 뜨개질하십니까?

[답변]
저는 뜨개 작가로 활동을 하고 있고 한 사람 한 사람의 꿈을 뜬다는 의미에서 꿈을 뜨는 CEO라고 제가 붙여봤습니다.

[앵커]
수공예작가시군요, 대표이시기 전에.

[답변]
뜨개하는 걸 좋아합니다.

[앵커]
뜨개라는 건 머리하고 손이 같이 움직여야 되는 작업이잖아요. 손재주, 손맛 한번 직접 보여주시죠.

[답변]
손맛이요. 그래서 혹시나 싶어서 가지고는 왔는데 이건 제가 올겨울에 떠서 들고 다니는 가방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겨울마다 이렇게 작품을 출시하세요?

[답변]
제 만족을 위해서도 하고요. 판매가 되기도 하고 제가 좋아하는 사람들한테 선물도 합니다.

[앵커]
혹자로부터 그냥 다 짜진 거 사면 되지 왜 저렇게 시간과 힘을 들이냐, 이런 질문 받으면 뜨개의 매력을 뭐라고 이야기해 주세요?

[답변]
맛있는 요리를 좋은 곳에 가서 사 먹는 사람들도 있지만 좀 서툴러도 엄마가 하는 요리가 더 맛있는 경우도 있지 않을까 생각하거든요. 뜨개도 한 올 한 올 뜨면서 제가 그 사람에 대한 생각도 하고 사랑하는 마음도 담을 수 있어서 어떻게 보면 가치 표현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사실 가방 하나를 떠도 뜰 수 있는 경로가 워낙 다양해서 다른 사람들이 뜨는 과정 지켜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은데. 그래서 뭔가 방을 차리셨다고 들었습니다. 공방? 카페? 뭐라고 해야 되나요?

[답변]
뜨개뿐만이 아니라 여러 가지 손으로 하는 수공예 작가들을 모아서 한 장소에 모여서 같이 공부하고 전시하고 판매하고 또 원데이 클래스도 할 수 있는 그런 스페이스를 하나 만들었습니다.

[앵커]
완제품과는 전혀 다른 디테일 맛이 아주 독특한 그런 작품들 많을 거 같은데 어떤 작품들이 저기 가면 볼 수 있죠?

[답변]
예를 들면 퀼트도 있고요, 프랑스 자수.

[앵커]
퀼트면 천 조각 붙이는 거.

[답변]
네. 보자기처럼 이렇게 퀼트를 바느질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고요. 프랑스 자수도 있고요. 또 전통 매듭도 있고 페이퍼 아트도 있고 커스텀 주얼리도 있고 손으로 할 수 있는 건 정말 많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앵커]
원래 수공예라는 거는 조용한 공간에서 혼자 하는 거 아니에요? 왜 저렇게 많은 사람들을 불러 모으셨어요?

[답변]
제가 여러 가지 일을 하다 보니까 공유한다는 의미에 굉장히 가치 부여를 하고 싶었는데 대부분 핸드메이드를 하시는 분들은 제일 마지막 꿈으로 갖는 게 자기만의 공방이거든요. 사실 그 공방을 요즘 같은 시대에 혼자 차린다라는 거는 무리가 있습니다. 작품을 하는 거 이외에 건물을 임대한다거나 인테리어를 한다거나 운영을 한다거나 하는 건 별개의 문제거든요. 그래서 그런 꿈을 가진 사람들, 적은 창업을 하고 싶은 사람들을 모아서 아이템을 핸드메이드를 갖고 이번에 한 곳에 모아봤습니다.

[앵커]
개개인, 특히 소상공인들이 이루어낼 수 없는 그런 규모의 경제를 만들어보고자 저런 공방을 만들었다는 그런 말씀이신 거 같은데 어느 정도 소질을 가지면 회원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까?

[답변]
개개인 다 다르겠지만 제가 누군가한테 판매를 했을 때 자신감이 생기고 그다음에 누군가를 가르칠 수 있는 정도를 저희는 작가라는 기준으로 삼습니다.

[앵커]
저기서 판매도 하고 전시도 하고 원데이 클래스 같은 강의도 하는 그런 공간인가 봐요.

[답변]
네, 강의도 하죠. 다 같이 모여서 플리마켓을 하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앵커]
주로 저렇게 작가로 활동하시는 분들은 어떤 일을 하다 오신 분들이 많으세요?

[답변]
글쎄요. 저는 이 단어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경단녀라고 말하는 경우들이 있잖습니까?

[앵커]
경력 단절 여성.

[답변]
저희가 일을 하다가 어떤 사유 때문에 다시 집으로 돌아가야 되는 상황들이 있어요. 그런 분들이 자기를 계발하고 싶어서 쉽게 접하게 되는 게 핸드메이드가 많습니다. 그런 사람들이 그걸 취미로만 하는 게 아니라 프로화시키고 싶고 부업화시키고 싶을 때 그런 간절한 꿈이 있거든요. 그래서 핸드메이드를 갖고 이런 일들을 시작하게 된 거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그렇게 경단, 경력 단절로 계셨던 분들은 그만큼의 공백 기간이 있기 때문에 요즘 트렌드나 판매 채널 이런 거에 대한 감각 같은 게 조금은 떨어지거나 그런 건 없습니까?

[답변]
많이 떨어지는데요.

[앵커]
어떻게 도움을 주세요, 그런 분들한테?

[답변]
예를 들어서 홍보를 하거나 광고를 하는 게 예전과는 다르게 디지털화된 게 많아서 소셜이라든가 채널이라든가 유튜브라든가 이런 여러 가지 것들을 지금은 하지 않으면 자기를 알릴 방법이 없거든요. 대부분 그런 걸 만드는 작가들은 나름 고집이 있기 때문에 작품에도 치중을 하고 싶어 해요. 작품을 만드는데 상품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거든요. 중간에 갭이 저희가 어떤 걸 잘 포장해서 홍보하고 광고를 해야 되겠죠. 그거를 요즘 세대에 맞게끔 하실 수 있게 저희가 가르쳐 드리고 대행을 해드리고 함께 하고 이렇게 하고 있습니다.

[앵커]
공간을 대여하는 것뿐만 아니라 컨설팅도 해 준다 그런 의미신 거잖아요. 그러면 멤버십처럼 매달 얼마씩 받으시나요, 작가들한테?

[답변]
적은 돈을 저희가 N 분의 1을 하고요. 그다음에 멤버도 아예 거기서 자기 작품을 전시하고 판매할 수 있는 작가가 있고 지방에 계셔서 작품만 올려보내셔야 되는 상황들이 있거든요. 그런 분들은 위탁이라고 해서 멤버별로 약간의 혜택들이 좀 달라집니다.

[앵커]
그렇군요. 대표님 입장에서는 어쨌든 돈을 벌고 싶은데 작가들 입장에서는 또 작품에 치중하고 싶은, 상품이 아닌 작품, 예술성에 치중하고 싶은 약간 의견 충돌도 있을 거 같은데 그런 건 어떻게 조율해 나가세요?

[답변]
있죠. 일단 많이 만나서 이야기를 합니다. 이야기를 하고 서로 양보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요. 그다음에 저희가 한 가지 작품만 하는 게 아니라 하나를 놓고 여러 작가들이 모여서 콜라보를 하거든요. 그러다 보면 서로 이야기도 하게 되고 수다도 떨게 되고 하다 보면 잘 조율이 되더라고요.

[앵커]
알겠습니다. 어떤 판로 개척을 위한 공유 카페를 운영하시고 있다는 거 같은데

[답변]
네, 맞습니다.

[앵커]
조금 전에 홍보나 광고 전략 이런 것도 컨설팅해 주신다 그랬잖아요. 똑같은 제품이라도 이렇게 팔면 잘 팔린다, 이런 노하우 뭐라고 전해 주세요?

[답변]
일단 요즘은 사진을 잘 찍어야 됩니다.

[앵커]
사진발.

[답변]
그다음에 여러 가지 채널에 올려놓고 사람들이 거기에 대한 반응을 하면 댓글을 하나 쓰더라도 따뜻하게 진심을 담아서 쓰는 것. 이런 것들을 함께 하고 가르치고 공유하고 그런 작업들을 계속 꾸준히 합니다.

[앵커]
작가라고 부르는 기준 자체가 애매모호하잖아요. 작가들 모집할 때 테스트 같은 것도 거치십니까?

[답변]
그럼 일단 처음에는 사진으로 작품을 봅니다. 그다음에 자기소개서를 간단하게 써서 주십사 해요. 그 정도 보면 얼마나 성의가 있는지를 알게 되고 괜찮다 하면 인터뷰를 하죠.

[앵커]
간절함을 뭔가 본다는 말씀이신 거 같은데 간절함을 어떻게 테스트하세요?

[답변]
그분이 와서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그분의 느낌 그다음에 말투 그다음에 작품 이런 걸 보다 보면 간절함이 그 안에 있습니다. 왜냐면 같은 핸드메이드를 하는 작가이기 때문에 공유할 수 있는 시점이 있더라고요.

[앵커]
잘 만든 작품성의 수공예 작품을 막상 사고 싶어도 판매 정보가 부족해서 어디 가야 될지 모르거든요. 혹시 대표님네 공방 말고 다른 지역에도 비슷한 이런 비즈니스 모델 같은 게 있습니까?

[답변]
아직은 없는 걸로 알고 있어서 저는 지역, 지역에 이런 공유 샵이, 공유 가게가 많이 생겼으면 하는 그런 바람이 있습니다.

[앵커]
수공예 작품의 가치를 사람들이 알아줬으면 하는 그런 간절한 바람 같은 게 느껴지거든요. 어떤 점들이 보완이 되거나 개선되면 수공예 가치가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판매도 될 수 있는 그런 어떤 판로 개척까지 갈 수 있다고 보세요?

[답변]
일단 많은 분들이 이 부분에 대한 체험을 하실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런데 모든 걸 온라인으로만 하다 보니까 직접 만져보고 해보고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 없는데 제가 그 답답함 때문에 이런 공간을 만든 거거든요. 그래서 지역, 지역마다 만약에 이런 공간들이 생길 수 있다면 그냥 취미가 아닌 어떤 창업으로도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직접 해보면 이게 얼마나 하기 힘든지, 많은 시간이 들어가는지 그런 것들을 느낄 수 있어요.

[앵커]
알겠습니다. 한 땀, 한 땀 정성껏 만들어가는 공방, 공유 카페 이야기 오늘은 김난주 대표와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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