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찰 풍선’ 美 의회 청문회까지…中, “비무장 민간인 공격”

입력 2023.02.06 (21:47) 수정 2023.02.06 (22:0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중국의 정찰 풍선으로 의심받는 비행체를 미국이 격추하면서 그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은 의회 차원의 청문회를 열기로 했고 중국은 미국이 과잉 대응했다며 공식 항의했습니다.

베이징 조성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 상원이 오는 9일 청문회를 열고 격추된 중국 풍선은 물론 중국에 대한 정책 전반을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정부 대응이 늦었다는 공화당과 민간인 보호와 풍선 회수를 위해 해상으로 나오길 기다렸어야 했다는 민주당의 입장이 대치 중입니다.

미 국방부가 풍선 잔해를 분석해 영공을 침입한 이유 등을 분석할 예정인 가운데, 미 의회는 국방부로부터 관련 기밀 브리핑도 받습니다.

[척 슈머/미 상원 민주당(다수당) 원내대표 : "(국방부) 브리핑은 감시 능력과 연구 투자, 첨단 무기 체계에 이르기까지 중국에 대한 미국의 모든 대응 상황을 포함합니다."]

중국도 밀리지 않겠다는 태세입니다.

추락한 풍선은 기상 관측을 위한 민간 무인 비행선이었다고 거듭 주장하며 미국의 무력 행사는 과잉 대응이었다고 공식 항의했습니다.

관영 매체도 미국의 풍선 격추는 비무장 민간인을 쏜 셈이라며 정부 입장을 뒷받침했습니다.

다만 '우발적 사고'였다, '냉정하게 대처해야 한다'며 확전을 경계했습니다.

[마오닝/중국 외교부 대변인 : "이같은 우발적 사고에 대해 양측 특히 미국은 냉정하고 전문적이며 비무력적 방식으로 적절하게 대처해야 합니다."]

비슷한 시기 남미에서 관측된 또 다른 중국 풍선에 대해 현지 좌파 국가들은 위협성을 부인했지만, 일본은 2~3년 전 유사한 비행체들까지 관련성을 분석하기 시작했습니다.

중국 '정찰 풍선' 논란은 미국 국내 정치는 물론 국제적 진영 대결로까지 확산되면서 파장이 점점 더 커져가는 모양샙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미국인 억류 해제 등의 협상을 앞두고 미국이 중국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조성원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고응용/자료조사:조영은/그래픽:이호영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정찰 풍선’ 美 의회 청문회까지…中, “비무장 민간인 공격”
    • 입력 2023-02-06 21:47:08
    • 수정2023-02-06 22:07:07
    뉴스 9
[앵커]

중국의 정찰 풍선으로 의심받는 비행체를 미국이 격추하면서 그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은 의회 차원의 청문회를 열기로 했고 중국은 미국이 과잉 대응했다며 공식 항의했습니다.

베이징 조성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 상원이 오는 9일 청문회를 열고 격추된 중국 풍선은 물론 중국에 대한 정책 전반을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정부 대응이 늦었다는 공화당과 민간인 보호와 풍선 회수를 위해 해상으로 나오길 기다렸어야 했다는 민주당의 입장이 대치 중입니다.

미 국방부가 풍선 잔해를 분석해 영공을 침입한 이유 등을 분석할 예정인 가운데, 미 의회는 국방부로부터 관련 기밀 브리핑도 받습니다.

[척 슈머/미 상원 민주당(다수당) 원내대표 : "(국방부) 브리핑은 감시 능력과 연구 투자, 첨단 무기 체계에 이르기까지 중국에 대한 미국의 모든 대응 상황을 포함합니다."]

중국도 밀리지 않겠다는 태세입니다.

추락한 풍선은 기상 관측을 위한 민간 무인 비행선이었다고 거듭 주장하며 미국의 무력 행사는 과잉 대응이었다고 공식 항의했습니다.

관영 매체도 미국의 풍선 격추는 비무장 민간인을 쏜 셈이라며 정부 입장을 뒷받침했습니다.

다만 '우발적 사고'였다, '냉정하게 대처해야 한다'며 확전을 경계했습니다.

[마오닝/중국 외교부 대변인 : "이같은 우발적 사고에 대해 양측 특히 미국은 냉정하고 전문적이며 비무력적 방식으로 적절하게 대처해야 합니다."]

비슷한 시기 남미에서 관측된 또 다른 중국 풍선에 대해 현지 좌파 국가들은 위협성을 부인했지만, 일본은 2~3년 전 유사한 비행체들까지 관련성을 분석하기 시작했습니다.

중국 '정찰 풍선' 논란은 미국 국내 정치는 물론 국제적 진영 대결로까지 확산되면서 파장이 점점 더 커져가는 모양샙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미국인 억류 해제 등의 협상을 앞두고 미국이 중국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조성원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고응용/자료조사:조영은/그래픽:이호영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