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협력’ 후속 조치 시동…한국 의료 중동 진출 본격화한다

[앵커]

지난달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 국빈 방문 이후 아랍에미리트에서는 투자와 협력을 구체화하기 위한 후속논의가 각 분야별로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특히 인허가 등의 벽이 높아 협력이 쉽지 않았던 보건 의료 분야도 시동을 걸고 있습니다.

두바이 우수경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전 세계 보건의료 분야 신기술들이 선보이는 자리, 디지털 기술을 이용한 다양한 의료 서비스와 첨단 의료 기기들이 등장했습니다.

한국 전시관에도 상담이 줄을 이었습니다.

["알겠습니다. 그럼 지금 주문이 가능할까요?"]

올해는 처음으로, 국회와 식약처도 함께 했습니다.

아부다비 보건부 등 정부 기관 간 만남이 이어졌습니다.

보건의료 분야는 인·허가 등이 까다로워 규제기관 간 협력이 절실한 분야로 꼽힙니다.

[권오상/차장/식품의약품안전처 : "규제 기관 간에 상호 이해 폭을 넓히게 되면 이를 통해 국가 간에 보건의료 제품, 특히 의료기기를 포함한 교류가 활성화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십여 년 간 아랍에미리트에 진출한 한국 의료기기 업체는 약 2백여 곳, 수출액은 1억 달러가 조금 넘습니다.

아직 규모가 크지 않아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큰 곳으로 여겨지지만 진입 문턱도 그만큼 높습니다.

[유철욱/회장/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 "네트워크에 대한 시장정보가 많이 부족하다보니, 신뢰성있는 비즈니스 파트너를 찾는데 가장 큰 어려움이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대통령 순방 이후 두 나라 간 협력 논의는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마르완 압둘아지즈 자나히/두바이 사이언스 파크 책임자 : "R&D(연구)센터와 생산시설을 짓는 등 더 깊은 관계로 발전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 대학도 포함될 수 있을 것입니다."]

아랍에미리트는 보건의료 허브가 되겠다는 목표로 세계 각국과 교류를 넓히고 있습니다.

특히 AI 등을 이용한 디지털 의료와 R&D 협력 등에 관심이 많아 우리에게는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촬영:방병훈 아나스/영상편집:김철/자료조사:안소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