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가 사라진다]① 학령 인구 급감…대구에도 분교가

입력 2023.02.07 (21:45) 수정 2023.02.07 (21:5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학생 수가 줄어서 학교가 문을 닫는다, 시골 농어촌의 일이라 여기실텐데요.

대도시인 대구도 예외가 아닙니다.

KBS대구총국은 대도시 학령 인구 감소의 현황과 그 대안을 모색하는 연속 뉴스를 마련했습니다.

첫 순서 대구의 학령인구 감소 실태를 김도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졸업식 노래 '이젠 안녕'하기로 했는데 오늘 같이 한 번 연습해볼까?"]

6학년 남학생 세 명, 이른바 조야초 삼총사가 선생님과 함께 졸업식에서 선보일 노래와 공연 연습에 한창입니다.

6년을 함께 한 형제같은 우정.

그 마무리가 너무나 아쉽습니다.

[허건/대구 조야초등학교 6학년 : "계속 형제처럼 지냈는데 벌써 졸업이니까 슬프고 섭섭하기도 하고. 그래도 같은 중학교 가니까…."]

특히 이번 졸업식은 1984년 개교한 이 학교의 마지막 졸업식입니다.

한때 600명에 육박했던 전교생 수가 30여 명으로 줄어들면서 3월 새 학기부터는 인근 초등학교의 분교로 전환됩니다.

[하성수/대구 조야초등학교 6학년 담임교사 : "저도 그렇고 우리 아이들도 그렇고 정말 행복한 한 해를 보냈습니다. 조야초는 없어지지만, 분교라는 새로운 희망을…."]

1998년 문을 연 이 중학교는 지난달 졸업식을 끝으로 아예 문을 닫았습니다.

1회 입학생이 677명이었는데 지난해 졸업생은 30명에 불과했습니다.

저출산, 학령 인구 감소라는 흐름은 대도시인 대구도 피해가지 못했습니다.

지난해 대구의 학생 수는 24만 2천여 명으로 10년 전보다 10만 명 넘게 줄었는데, 10년 뒤면 여기서 3분의 2 수준으로 또 줄어듭니다.

시대변화 속에 끊임없이 줄어든 학생들과 하나둘 등장하기 시작한 대도시 내 폐교들.

곧 수많은 학교가 사라질 미래가 어느샌가 우리 곁에 성큼 다가와 있습니다.

KBS 뉴스 김도훈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그래픽:인푸름·이보경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학교가 사라진다]① 학령 인구 급감…대구에도 분교가
    • 입력 2023-02-07 21:45:07
    • 수정2023-02-07 21:59:37
    뉴스9(대구)
[앵커]

학생 수가 줄어서 학교가 문을 닫는다, 시골 농어촌의 일이라 여기실텐데요.

대도시인 대구도 예외가 아닙니다.

KBS대구총국은 대도시 학령 인구 감소의 현황과 그 대안을 모색하는 연속 뉴스를 마련했습니다.

첫 순서 대구의 학령인구 감소 실태를 김도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졸업식 노래 '이젠 안녕'하기로 했는데 오늘 같이 한 번 연습해볼까?"]

6학년 남학생 세 명, 이른바 조야초 삼총사가 선생님과 함께 졸업식에서 선보일 노래와 공연 연습에 한창입니다.

6년을 함께 한 형제같은 우정.

그 마무리가 너무나 아쉽습니다.

[허건/대구 조야초등학교 6학년 : "계속 형제처럼 지냈는데 벌써 졸업이니까 슬프고 섭섭하기도 하고. 그래도 같은 중학교 가니까…."]

특히 이번 졸업식은 1984년 개교한 이 학교의 마지막 졸업식입니다.

한때 600명에 육박했던 전교생 수가 30여 명으로 줄어들면서 3월 새 학기부터는 인근 초등학교의 분교로 전환됩니다.

[하성수/대구 조야초등학교 6학년 담임교사 : "저도 그렇고 우리 아이들도 그렇고 정말 행복한 한 해를 보냈습니다. 조야초는 없어지지만, 분교라는 새로운 희망을…."]

1998년 문을 연 이 중학교는 지난달 졸업식을 끝으로 아예 문을 닫았습니다.

1회 입학생이 677명이었는데 지난해 졸업생은 30명에 불과했습니다.

저출산, 학령 인구 감소라는 흐름은 대도시인 대구도 피해가지 못했습니다.

지난해 대구의 학생 수는 24만 2천여 명으로 10년 전보다 10만 명 넘게 줄었는데, 10년 뒤면 여기서 3분의 2 수준으로 또 줄어듭니다.

시대변화 속에 끊임없이 줄어든 학생들과 하나둘 등장하기 시작한 대도시 내 폐교들.

곧 수많은 학교가 사라질 미래가 어느샌가 우리 곁에 성큼 다가와 있습니다.

KBS 뉴스 김도훈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그래픽:인푸름·이보경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대구-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