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 팀 부족 강릉세계합창대회…“올림픽이라더니?”

입력 2023.02.08 (07:42) 수정 2023.02.08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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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23 강릉세계합창대회가 5개월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지난달(1월)에는 해외 참가팀 모집이 마무리됐는데요,

코로나19 확산 여파와 경색된 국제정세로 행사 준비는 여전히 쉽지 않은 상태입니다.

노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00년 오스트리아 대회를 시작으로 2년마다 열리고 있는 '세계합창대회'.

올해로 12번째를 맞는 세계합창대회가 오는 7월 강릉에서 막을 올립니다.

대회가 임박하면서 경연에 참여하는 합창단은 연습량을 늘리며 대회 준비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최성두/강릉남성합창단 단장 : "세계합창대회 초점을 맞춰서 매주 1회 현재 연습을 하고 있고 또 2월부터 6월까지는 주 1회 순회공연을 계획하고 있어서…."]

하지만 이번 세계합창대회가 강릉시가 기대한 수준으로 열리기는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조직위원회는 애초 400팀 참가를 목표로 했지만, 현재는 이의 절반 정도인 200팀을 목표치로 조정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이미 대회가 일 년 미뤄졌는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국제정세가 여전히 혼란스럽기 때문입니다.

참가 신청 접수 기간을 연장했지만, 해외 참가 팀은 최종 80개 팀에 머물렀습니다.

참가 의사를 밝힌 중국 합창단 50여 개 팀마저 최근 한중 비자 문제가 불거지면서 모두 불참을 선언했습니다.

국내 참가 팀도 아직 35개 팀에 불과합니다.

[심상복/2023 강릉 세계합창대회 조직위원회 운영추진단장 : "(국내 팀이) 35팀이다 보니 좀 부족한 감이 있어서 앞으로 전국 서울이나 부산, 대전을 순회하면서 대회 홍보도 하고 합창단 (추가)모집을 해서…."]

참가 팀이 부족한 데다, 대회를 치르는 데 필요한 협찬 유치도 목표액 대비 40%도 채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합창 올림픽을 유치했다며 기대를 부풀린 강릉시가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르려 한다면, 지금보다 더 적극적인 행정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노지영입니다.

촬영기자:최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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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가 팀 부족 강릉세계합창대회…“올림픽이라더니?”
    • 입력 2023-02-08 07:42:10
    • 수정2023-02-08 07:59:01
    뉴스광장(춘천)
[앵커]

2023 강릉세계합창대회가 5개월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지난달(1월)에는 해외 참가팀 모집이 마무리됐는데요,

코로나19 확산 여파와 경색된 국제정세로 행사 준비는 여전히 쉽지 않은 상태입니다.

노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00년 오스트리아 대회를 시작으로 2년마다 열리고 있는 '세계합창대회'.

올해로 12번째를 맞는 세계합창대회가 오는 7월 강릉에서 막을 올립니다.

대회가 임박하면서 경연에 참여하는 합창단은 연습량을 늘리며 대회 준비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최성두/강릉남성합창단 단장 : "세계합창대회 초점을 맞춰서 매주 1회 현재 연습을 하고 있고 또 2월부터 6월까지는 주 1회 순회공연을 계획하고 있어서…."]

하지만 이번 세계합창대회가 강릉시가 기대한 수준으로 열리기는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조직위원회는 애초 400팀 참가를 목표로 했지만, 현재는 이의 절반 정도인 200팀을 목표치로 조정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이미 대회가 일 년 미뤄졌는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국제정세가 여전히 혼란스럽기 때문입니다.

참가 신청 접수 기간을 연장했지만, 해외 참가 팀은 최종 80개 팀에 머물렀습니다.

참가 의사를 밝힌 중국 합창단 50여 개 팀마저 최근 한중 비자 문제가 불거지면서 모두 불참을 선언했습니다.

국내 참가 팀도 아직 35개 팀에 불과합니다.

[심상복/2023 강릉 세계합창대회 조직위원회 운영추진단장 : "(국내 팀이) 35팀이다 보니 좀 부족한 감이 있어서 앞으로 전국 서울이나 부산, 대전을 순회하면서 대회 홍보도 하고 합창단 (추가)모집을 해서…."]

참가 팀이 부족한 데다, 대회를 치르는 데 필요한 협찬 유치도 목표액 대비 40%도 채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합창 올림픽을 유치했다며 기대를 부풀린 강릉시가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르려 한다면, 지금보다 더 적극적인 행정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노지영입니다.

촬영기자:최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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