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폐기물 저장시설 고리원전 건립안 통과
입력 2023.02.08 (09:53)
수정 2023.02.08 (10:2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고리원전 안에 사용후핵연료를 보관하는 건식저장시설을 짓는 계획안이 한수원 이사회를 통과했습니다.
정부는 중간저장시설 건립 전까지만 사용할 계획이라고 하지만, 영구처분장이 될 거라는 지역 사회의 우려는 여전합니다.
보도에 김영록 기자입니다.
[리포트]
보관 중인 사용후핵연료가 거의 포화 상태에 이른 고리 원전.
2031년 이전에 가득 찰 것으로 보이지만, 영구처분시설을 짓는 사업은 한 걸음도 떼지 못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기존 고리 원전 땅 위에 사용후핵연료를 임시로 보관하는 건식저장시설을 짓는 안이 한국수력원자력 이사회에서 의결됐습니다.
지역 주민들은 '영구처분장'이 될 거라며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건식저장시설은 영구저장시설이다, 이사들 독단으로 지역 주민 다 죽인다."]
[박우식/부산 기장군의회 의장 : "한국수력원자력은 지역 주민을 무시하고, 독단적으로 추진 중인 고리원전 부지 내 사용후핵연료 건식저장시설 계획을 즉각 철회하라."]
특히 건식저장시설 건립은 관련 법상 주민 의견을 듣는 절차나 방법이 규정돼 있지 않습니다.
관련 내용을 담은 특별법도 현재 국회에서 논의 중인 단계입니다.
[민은주/부산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 "주민들의 의사를 묻는 이런 과정 자체가 다 생략된 채 강행이 되고 있는 상황이고, 사회적인 저항이 매우 클 것으로 저희가 예상이 됩니다."]
정부는 한수원 이사회 의결이 난 만큼, 2030년까지 시설을 짓겠다는 계획입니다.
국내 원전 터에 경수로 건식저장시설이 지어지는 건 이번이 처음으로, 중간저장시설 가동 전까지 필요한 최소량인 2천880다발 규모로 지어집니다.
[박태현/산업통상자원부 원전환경과장 : "특별법 절차를 준용해서 최대한 주민 의견 수렴에 최선을 다하겠다. (우려와 달리 건식저장시설은) 설계수명을 기본적으로 50년으로 잡고 있기 때문에 이거를 영구화해서 놔둘 수가 없습니다."]
부산시 등은 관련 법안에 폐기물 보관 기한을 명시하고, 주민 의견을 최우선으로 들어야 한다는 의견 등을 정부에 전달했습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촬영기자:류재현/영상편집:이동훈
고리원전 안에 사용후핵연료를 보관하는 건식저장시설을 짓는 계획안이 한수원 이사회를 통과했습니다.
정부는 중간저장시설 건립 전까지만 사용할 계획이라고 하지만, 영구처분장이 될 거라는 지역 사회의 우려는 여전합니다.
보도에 김영록 기자입니다.
[리포트]
보관 중인 사용후핵연료가 거의 포화 상태에 이른 고리 원전.
2031년 이전에 가득 찰 것으로 보이지만, 영구처분시설을 짓는 사업은 한 걸음도 떼지 못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기존 고리 원전 땅 위에 사용후핵연료를 임시로 보관하는 건식저장시설을 짓는 안이 한국수력원자력 이사회에서 의결됐습니다.
지역 주민들은 '영구처분장'이 될 거라며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건식저장시설은 영구저장시설이다, 이사들 독단으로 지역 주민 다 죽인다."]
[박우식/부산 기장군의회 의장 : "한국수력원자력은 지역 주민을 무시하고, 독단적으로 추진 중인 고리원전 부지 내 사용후핵연료 건식저장시설 계획을 즉각 철회하라."]
특히 건식저장시설 건립은 관련 법상 주민 의견을 듣는 절차나 방법이 규정돼 있지 않습니다.
관련 내용을 담은 특별법도 현재 국회에서 논의 중인 단계입니다.
[민은주/부산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 "주민들의 의사를 묻는 이런 과정 자체가 다 생략된 채 강행이 되고 있는 상황이고, 사회적인 저항이 매우 클 것으로 저희가 예상이 됩니다."]
정부는 한수원 이사회 의결이 난 만큼, 2030년까지 시설을 짓겠다는 계획입니다.
국내 원전 터에 경수로 건식저장시설이 지어지는 건 이번이 처음으로, 중간저장시설 가동 전까지 필요한 최소량인 2천880다발 규모로 지어집니다.
[박태현/산업통상자원부 원전환경과장 : "특별법 절차를 준용해서 최대한 주민 의견 수렴에 최선을 다하겠다. (우려와 달리 건식저장시설은) 설계수명을 기본적으로 50년으로 잡고 있기 때문에 이거를 영구화해서 놔둘 수가 없습니다."]
부산시 등은 관련 법안에 폐기물 보관 기한을 명시하고, 주민 의견을 최우선으로 들어야 한다는 의견 등을 정부에 전달했습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촬영기자:류재현/영상편집:이동훈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핵폐기물 저장시설 고리원전 건립안 통과
-
- 입력 2023-02-08 09:53:38
- 수정2023-02-08 10:25:27
[앵커]
고리원전 안에 사용후핵연료를 보관하는 건식저장시설을 짓는 계획안이 한수원 이사회를 통과했습니다.
정부는 중간저장시설 건립 전까지만 사용할 계획이라고 하지만, 영구처분장이 될 거라는 지역 사회의 우려는 여전합니다.
보도에 김영록 기자입니다.
[리포트]
보관 중인 사용후핵연료가 거의 포화 상태에 이른 고리 원전.
2031년 이전에 가득 찰 것으로 보이지만, 영구처분시설을 짓는 사업은 한 걸음도 떼지 못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기존 고리 원전 땅 위에 사용후핵연료를 임시로 보관하는 건식저장시설을 짓는 안이 한국수력원자력 이사회에서 의결됐습니다.
지역 주민들은 '영구처분장'이 될 거라며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건식저장시설은 영구저장시설이다, 이사들 독단으로 지역 주민 다 죽인다."]
[박우식/부산 기장군의회 의장 : "한국수력원자력은 지역 주민을 무시하고, 독단적으로 추진 중인 고리원전 부지 내 사용후핵연료 건식저장시설 계획을 즉각 철회하라."]
특히 건식저장시설 건립은 관련 법상 주민 의견을 듣는 절차나 방법이 규정돼 있지 않습니다.
관련 내용을 담은 특별법도 현재 국회에서 논의 중인 단계입니다.
[민은주/부산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 "주민들의 의사를 묻는 이런 과정 자체가 다 생략된 채 강행이 되고 있는 상황이고, 사회적인 저항이 매우 클 것으로 저희가 예상이 됩니다."]
정부는 한수원 이사회 의결이 난 만큼, 2030년까지 시설을 짓겠다는 계획입니다.
국내 원전 터에 경수로 건식저장시설이 지어지는 건 이번이 처음으로, 중간저장시설 가동 전까지 필요한 최소량인 2천880다발 규모로 지어집니다.
[박태현/산업통상자원부 원전환경과장 : "특별법 절차를 준용해서 최대한 주민 의견 수렴에 최선을 다하겠다. (우려와 달리 건식저장시설은) 설계수명을 기본적으로 50년으로 잡고 있기 때문에 이거를 영구화해서 놔둘 수가 없습니다."]
부산시 등은 관련 법안에 폐기물 보관 기한을 명시하고, 주민 의견을 최우선으로 들어야 한다는 의견 등을 정부에 전달했습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촬영기자:류재현/영상편집:이동훈
고리원전 안에 사용후핵연료를 보관하는 건식저장시설을 짓는 계획안이 한수원 이사회를 통과했습니다.
정부는 중간저장시설 건립 전까지만 사용할 계획이라고 하지만, 영구처분장이 될 거라는 지역 사회의 우려는 여전합니다.
보도에 김영록 기자입니다.
[리포트]
보관 중인 사용후핵연료가 거의 포화 상태에 이른 고리 원전.
2031년 이전에 가득 찰 것으로 보이지만, 영구처분시설을 짓는 사업은 한 걸음도 떼지 못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기존 고리 원전 땅 위에 사용후핵연료를 임시로 보관하는 건식저장시설을 짓는 안이 한국수력원자력 이사회에서 의결됐습니다.
지역 주민들은 '영구처분장'이 될 거라며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건식저장시설은 영구저장시설이다, 이사들 독단으로 지역 주민 다 죽인다."]
[박우식/부산 기장군의회 의장 : "한국수력원자력은 지역 주민을 무시하고, 독단적으로 추진 중인 고리원전 부지 내 사용후핵연료 건식저장시설 계획을 즉각 철회하라."]
특히 건식저장시설 건립은 관련 법상 주민 의견을 듣는 절차나 방법이 규정돼 있지 않습니다.
관련 내용을 담은 특별법도 현재 국회에서 논의 중인 단계입니다.
[민은주/부산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 "주민들의 의사를 묻는 이런 과정 자체가 다 생략된 채 강행이 되고 있는 상황이고, 사회적인 저항이 매우 클 것으로 저희가 예상이 됩니다."]
정부는 한수원 이사회 의결이 난 만큼, 2030년까지 시설을 짓겠다는 계획입니다.
국내 원전 터에 경수로 건식저장시설이 지어지는 건 이번이 처음으로, 중간저장시설 가동 전까지 필요한 최소량인 2천880다발 규모로 지어집니다.
[박태현/산업통상자원부 원전환경과장 : "특별법 절차를 준용해서 최대한 주민 의견 수렴에 최선을 다하겠다. (우려와 달리 건식저장시설은) 설계수명을 기본적으로 50년으로 잡고 있기 때문에 이거를 영구화해서 놔둘 수가 없습니다."]
부산시 등은 관련 법안에 폐기물 보관 기한을 명시하고, 주민 의견을 최우선으로 들어야 한다는 의견 등을 정부에 전달했습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촬영기자:류재현/영상편집:이동훈
-
-
김영록 기자 kiyuro@kbs.co.kr
김영록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