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하나…화합의 한마당

입력 2005.08.05 (20:32) 수정 2005.08.05 (20:5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러나 남북 축구대결은 우리가 이겨도 조금 북한에게 미안하고 져도 별로 서운하지 않은 그런 경기입니다.
⊙앵커: 승패를 떠나 모두를 응원하는 화합의 한마당이었습니다.
공아영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3만여 관중이 한목소리로 외친 구호는 대한민국이 아닌 우리는 하나.
한반도기를 입고 덮고 그리고 마음껏 흔들었습니다.
⊙윤성남(전북 익산시): 승부를 떠나서 한마당에서 우리 동포끼리 띈다는 것이 감회가 깊어요.
⊙임범수(전북 전주시): 북한을 더 응원해 주고 싶고, 오래 못 본 우리 형들을 보는 것 같고, 동생들 보는 것 같고...
⊙기자: 붉은색의 남측 응원단 맞은편에는 시민단체와 대학생으로 구성된 북측 선수단 응원단이 백의민족을 상징하는 흰색 옷을 입고 선수들을 북돋웠습니다.
일본에서 건너온 150명의 조총련 원정단도 겨레가 함께 하는 소중한 자리에 합석했습니다.
⊙김달식(조총련 응원단): 상당히 감동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남북간에 시합을 하고 있으니까.
⊙기자: 선수들 역시 양보할 수 없는 승부의 긴장 속에서도 서로에 대한 배려만큼은 잊지 않았습니다.
이쯤되면 대결이라기보다는 한여름 밤의 한민족 축제의 한마당, 이겨도 미안하고 골 소식이 없어도 서운하지는 않았습니다.
⊙신청애(조총련 응원단): 정말 좋았습니다.
이겨도 져도, 열심히 싸웠기 때문에 좋았습니다.
⊙기자: 누구 응원하셨어요?
⊙신청애(조총련 응원단): 한재, 리한재.(선수)
⊙기자: 120분간의 경기가 끝난 뒤 긴장이 풀린 북측 선수들.
누구보다 환한 미소로 손을 흔들며 겨레의 정을 확인합니다.
분단 이후 최초의 남녀 남북축구 맞대결에서 양측은 골문이 아닌 서로를 향한 마음을 열었습니다.
KBS뉴스 공아영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우리는 하나…화합의 한마당
    • 입력 2005-08-05 20:20:22
    • 수정2005-08-05 20:59:14
    뉴스타임
⊙앵커: 그러나 남북 축구대결은 우리가 이겨도 조금 북한에게 미안하고 져도 별로 서운하지 않은 그런 경기입니다. ⊙앵커: 승패를 떠나 모두를 응원하는 화합의 한마당이었습니다. 공아영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3만여 관중이 한목소리로 외친 구호는 대한민국이 아닌 우리는 하나. 한반도기를 입고 덮고 그리고 마음껏 흔들었습니다. ⊙윤성남(전북 익산시): 승부를 떠나서 한마당에서 우리 동포끼리 띈다는 것이 감회가 깊어요. ⊙임범수(전북 전주시): 북한을 더 응원해 주고 싶고, 오래 못 본 우리 형들을 보는 것 같고, 동생들 보는 것 같고... ⊙기자: 붉은색의 남측 응원단 맞은편에는 시민단체와 대학생으로 구성된 북측 선수단 응원단이 백의민족을 상징하는 흰색 옷을 입고 선수들을 북돋웠습니다. 일본에서 건너온 150명의 조총련 원정단도 겨레가 함께 하는 소중한 자리에 합석했습니다. ⊙김달식(조총련 응원단): 상당히 감동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남북간에 시합을 하고 있으니까. ⊙기자: 선수들 역시 양보할 수 없는 승부의 긴장 속에서도 서로에 대한 배려만큼은 잊지 않았습니다. 이쯤되면 대결이라기보다는 한여름 밤의 한민족 축제의 한마당, 이겨도 미안하고 골 소식이 없어도 서운하지는 않았습니다. ⊙신청애(조총련 응원단): 정말 좋았습니다. 이겨도 져도, 열심히 싸웠기 때문에 좋았습니다. ⊙기자: 누구 응원하셨어요? ⊙신청애(조총련 응원단): 한재, 리한재.(선수) ⊙기자: 120분간의 경기가 끝난 뒤 긴장이 풀린 북측 선수들. 누구보다 환한 미소로 손을 흔들며 겨레의 정을 확인합니다. 분단 이후 최초의 남녀 남북축구 맞대결에서 양측은 골문이 아닌 서로를 향한 마음을 열었습니다. KBS뉴스 공아영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