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경상수지 한 달만에 흑자 전환…배당 덕에 26.8억 달러 흑자

입력 2023.02.08 (12:13) 수정 2023.02.08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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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12월 경상수지가 배당 증가 등에 힘입어 한 달 만에 흑자로 돌아섰습니다.

하지만 반도체 수출 급감 등으로 상품 수지는 석 달 연속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서비스수지 적자 폭도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손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국은행은 지난해 12월 경상수지가 26억 8천만 달러, 우리 돈 약 3조 4천억 원 흑자로 집계됐다고 발표했습니다.

11월 적자에서 한 달 만에 흑자로 돌아섰지만, 흑자 규모는 1년 전과 비교해 36억 9천만 달러 줄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연간 경상수지 흑자는 298억 3천만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한은 전망치를 넘어섰지만 2021년과 비교하면 554억 달러 줄어 3분의 1 수준에 그쳤습니다.

이는 2011년 이후 11년 만에 최저치입니다.

수출보다 수입이 더 늘며 상품수지 흑자가 급감한 것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지난해 수출은 전년 대비 6.3% 증가하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지만, 수입은 전년과 비교해 17.7%로 급증했습니다.

석탄과 가스 같은 원자재 수입은 30% 넘게 늘며 지난해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서비스 수지 적자 현상은 지난해에도 이어졌습니다.

수출 화물운임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운송 수지는 흑자를 달성했지만, 방역해제 이후 해외여행이 늘며 여행수지 적자 규모가 9억 달러 증가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본원소득수지는 228억 8천만 달러 흑자로 역대 최대를 기록하며 경상수지 버팀목이 됐습니다.

한은은 국내 기업이 해외 현지법인으로부터 받은 배당소득 수지 흑자가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금융계정 순 자산은 지난해 12월 중 50억 6천만 달러 불었습니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의 해외투자와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모두 증가했습니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43억 7천만 달러 늘었지만, 외국인 국내 투자는 30억 5천만 달러 감소했습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영상편집:여동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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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월 경상수지 한 달만에 흑자 전환…배당 덕에 26.8억 달러 흑자
    • 입력 2023-02-08 12:13:24
    • 수정2023-02-08 12:37:55
    뉴스 12
[앵커]

지난해 12월 경상수지가 배당 증가 등에 힘입어 한 달 만에 흑자로 돌아섰습니다.

하지만 반도체 수출 급감 등으로 상품 수지는 석 달 연속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서비스수지 적자 폭도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손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국은행은 지난해 12월 경상수지가 26억 8천만 달러, 우리 돈 약 3조 4천억 원 흑자로 집계됐다고 발표했습니다.

11월 적자에서 한 달 만에 흑자로 돌아섰지만, 흑자 규모는 1년 전과 비교해 36억 9천만 달러 줄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연간 경상수지 흑자는 298억 3천만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한은 전망치를 넘어섰지만 2021년과 비교하면 554억 달러 줄어 3분의 1 수준에 그쳤습니다.

이는 2011년 이후 11년 만에 최저치입니다.

수출보다 수입이 더 늘며 상품수지 흑자가 급감한 것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지난해 수출은 전년 대비 6.3% 증가하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지만, 수입은 전년과 비교해 17.7%로 급증했습니다.

석탄과 가스 같은 원자재 수입은 30% 넘게 늘며 지난해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서비스 수지 적자 현상은 지난해에도 이어졌습니다.

수출 화물운임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운송 수지는 흑자를 달성했지만, 방역해제 이후 해외여행이 늘며 여행수지 적자 규모가 9억 달러 증가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본원소득수지는 228억 8천만 달러 흑자로 역대 최대를 기록하며 경상수지 버팀목이 됐습니다.

한은은 국내 기업이 해외 현지법인으로부터 받은 배당소득 수지 흑자가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금융계정 순 자산은 지난해 12월 중 50억 6천만 달러 불었습니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의 해외투자와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모두 증가했습니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43억 7천만 달러 늘었지만, 외국인 국내 투자는 30억 5천만 달러 감소했습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영상편집:여동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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