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겨진 제주 물놀이 장소 ‘생이기정’…들어가면 ‘100만 원 과태료’

입력 2023.02.08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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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당산봉 ‘생이기정’을 찾은 물놀이객 (사진=제주해양경찰서)제주 당산봉 ‘생이기정’을 찾은 물놀이객 (사진=제주해양경찰서)

SNS상에서 제주의 숨겨진 물놀이 명소로 널리 알려진 당산봉 '생이기정'의 출입이 전면 통제됩니다.

제주해양경찰서는 지난 1일부터 제주시 한경면 용수리에 있는 당산봉 생이기정 인근 육상과 해상 일부 구역을 출입통제 구역으로 지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생이기정은 제주어로 새를 뜻하는 '생이'와 절벽을 뜻하는 '기정'이 합쳐진 단어로, 새가 날아다니는 절벽을 뜻합니다.

생이기정은 차귀도가 내려다보이는 당산봉에 있어 제주지역 서부 앞바다의 수려한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곳입니다.

생이기정 인근 해안 (사진=제주도 공식 관광정보 포털 비짓제주)생이기정 인근 해안 (사진=제주도 공식 관광정보 포털 비짓제주)

절벽엔 파도의 침식으로 만들어진 자연 그대로의 해식동굴까지 있어 사진을 찍기 위한 발걸음이 종종 이어져 왔는데, SNS상에서 숨겨진 물놀이 장소로 유명세를 치르며 많은 관광객이 몰리고 있습니다.

해경은 "안전 요원이나 인명구조 장비함 등 안전관리시설물이 없고, 사고 위험도 커 연안 사고 예방에 관한 법률에 따라 통제구역으로 지정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 지난해 8월 생이기정 인근 해상에서 물놀이하던 30대 남성이 다이빙하다가 전신 마비가 되는 사고가 발생해 신속한 구조가 필요했지만, 접근이 어려워 구조에 상당한 시간이 걸렸습니다.

해경은 3개월간 계도 기간을 거쳐 본격적인 단속에 나설 예정입니다. 이를 위반할 경우 10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제주해양경찰서 관계자는 "안전관리 요원이 있고 안전관리 시설물이 갖춰져 있는 해수욕장을 이용해 달라"고 전했습니다.

출입이 통제된 제주시 한경면 당산봉 ‘생이기정’출입이 통제된 제주시 한경면 당산봉 ‘생이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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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숨겨진 제주 물놀이 장소 ‘생이기정’…들어가면 ‘100만 원 과태료’
    • 입력 2023-02-08 17:42:31
    취재K
제주 당산봉 ‘생이기정’을 찾은 물놀이객 (사진=제주해양경찰서)
SNS상에서 제주의 숨겨진 물놀이 명소로 널리 알려진 당산봉 '생이기정'의 출입이 전면 통제됩니다.

제주해양경찰서는 지난 1일부터 제주시 한경면 용수리에 있는 당산봉 생이기정 인근 육상과 해상 일부 구역을 출입통제 구역으로 지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생이기정은 제주어로 새를 뜻하는 '생이'와 절벽을 뜻하는 '기정'이 합쳐진 단어로, 새가 날아다니는 절벽을 뜻합니다.

생이기정은 차귀도가 내려다보이는 당산봉에 있어 제주지역 서부 앞바다의 수려한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곳입니다.

생이기정 인근 해안 (사진=제주도 공식 관광정보 포털 비짓제주)
절벽엔 파도의 침식으로 만들어진 자연 그대로의 해식동굴까지 있어 사진을 찍기 위한 발걸음이 종종 이어져 왔는데, SNS상에서 숨겨진 물놀이 장소로 유명세를 치르며 많은 관광객이 몰리고 있습니다.

해경은 "안전 요원이나 인명구조 장비함 등 안전관리시설물이 없고, 사고 위험도 커 연안 사고 예방에 관한 법률에 따라 통제구역으로 지정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 지난해 8월 생이기정 인근 해상에서 물놀이하던 30대 남성이 다이빙하다가 전신 마비가 되는 사고가 발생해 신속한 구조가 필요했지만, 접근이 어려워 구조에 상당한 시간이 걸렸습니다.

해경은 3개월간 계도 기간을 거쳐 본격적인 단속에 나설 예정입니다. 이를 위반할 경우 10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제주해양경찰서 관계자는 "안전관리 요원이 있고 안전관리 시설물이 갖춰져 있는 해수욕장을 이용해 달라"고 전했습니다.

출입이 통제된 제주시 한경면 당산봉 ‘생이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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