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지진 피해 현장 직접 가보니…“구조하다가 철수 반복”

입력 2023.02.09 (06:05) 수정 2023.02.09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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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튀르키예와 시리아 지진 소식입니다.

현재까지 사망자가 만명에 이른다는 집계가 나왔을 정도로 인명 피해는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삶의 터전이 모두 무너져 내린 지진 피해 현장에 KBS 취재진이 도착했습니다.

우수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번 튀르키예 강진 피해가 가장 큰 지역 중 한 곳인 카라만마라쉬,

차들이 줄을 지어 있는 상태에서 구급차가 끊임없이 들어가고 나옵니다.

도심으로 진입하니 곳곳에서 구조 작업이 한창입니다.

무너진 건물 속에는 여전히 사람들이 있고, 가족들은 발만 동동 구릅니다.

[무스타파 : "친척이 건물 안에 있어서 여기로 왔습니다."]

아직 이곳까지는 국제 구호의 손길이 미치지 않아 지역 군인들이 먼저 동원됐습니다.

주민들도 도구를 챙겨 달려들지만, 충분하지 않습니다.

구조 작업 도중, 갑자기 옆 건물이 흔들리면서 구조대는 재빨리 철수합니다.

붕괴되지 않은 건물들도 안전하지 않아 작업 내내 이같은 일이 반복됩니다.

간신히 생존자가 발견되고 서둘러 옮겨집니다.

들것도 충분하지 않아 담요에 쌓인 채로 구급차를 찾아 뛰어갑니다.

구급차 소리로 가득한 거친 현장 속에서도 생존자 발견에 대한 희망만은 놓을 수 없습니다.

[이스마일/매몰자 가족 : "휴가 기간을 맞아 아내와 딸이 할아버지 할머니를 만나러 이 곳에 왔고 (사고를 당했습니다)."]

하지만, 밤이 되면 영하 10도에 가까운 추위로 떨어지고 생존을 위한 '골든타임'도 속절없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튀르키예 카라만마르슈에서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촬영기자:김대원/영상편집:이태희/자료조사:문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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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르포] 지진 피해 현장 직접 가보니…“구조하다가 철수 반복”
    • 입력 2023-02-09 06:05:01
    • 수정2023-02-09 08:49:23
    뉴스광장 1부
[앵커]

튀르키예와 시리아 지진 소식입니다.

현재까지 사망자가 만명에 이른다는 집계가 나왔을 정도로 인명 피해는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삶의 터전이 모두 무너져 내린 지진 피해 현장에 KBS 취재진이 도착했습니다.

우수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번 튀르키예 강진 피해가 가장 큰 지역 중 한 곳인 카라만마라쉬,

차들이 줄을 지어 있는 상태에서 구급차가 끊임없이 들어가고 나옵니다.

도심으로 진입하니 곳곳에서 구조 작업이 한창입니다.

무너진 건물 속에는 여전히 사람들이 있고, 가족들은 발만 동동 구릅니다.

[무스타파 : "친척이 건물 안에 있어서 여기로 왔습니다."]

아직 이곳까지는 국제 구호의 손길이 미치지 않아 지역 군인들이 먼저 동원됐습니다.

주민들도 도구를 챙겨 달려들지만, 충분하지 않습니다.

구조 작업 도중, 갑자기 옆 건물이 흔들리면서 구조대는 재빨리 철수합니다.

붕괴되지 않은 건물들도 안전하지 않아 작업 내내 이같은 일이 반복됩니다.

간신히 생존자가 발견되고 서둘러 옮겨집니다.

들것도 충분하지 않아 담요에 쌓인 채로 구급차를 찾아 뛰어갑니다.

구급차 소리로 가득한 거친 현장 속에서도 생존자 발견에 대한 희망만은 놓을 수 없습니다.

[이스마일/매몰자 가족 : "휴가 기간을 맞아 아내와 딸이 할아버지 할머니를 만나러 이 곳에 왔고 (사고를 당했습니다)."]

하지만, 밤이 되면 영하 10도에 가까운 추위로 떨어지고 생존을 위한 '골든타임'도 속절없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튀르키예 카라만마르슈에서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촬영기자:김대원/영상편집:이태희/자료조사:문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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