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경쟁 회피하지 않겠다”…‘공산당 영도’ 내부 단속

입력 2023.02.09 (10:52) 수정 2023.02.09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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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바이든 대통령의 강경한 국정 연설에 대해 중국은 경쟁을 회피하지 않겠다고 받아치며 풍선 격추에 대해서도 미국에 거듭 항의했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공산당 중심의 결속을 강조하며 내부 단속에 들어갔습니다.

베이징 조성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 역시 주권과 안보를 지키겠다며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 연설을 맞받아쳤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미-중 관계를 경쟁 관계로 규정한데 대해선 이를 부정하면서도 경쟁을 회피하지도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마오닝/중국 외교부 대변인 : "우리는 미중 관계 전체를 경쟁으로 정의하고, 경쟁을 기치로 다른 나라를 음해해 먹칠하며 정당한 발전 권리를 제한하는 데 반대합니다."]

미국이 정찰용으로 의심받는 중국 풍선을 격추한데 대해서도 중국은 거듭 공식 항의했습니다.

다만 사태를 복잡하게 만들 행동은 삼가라며 확전 경계 메시지도 담았습니다.

중국에 대한 미국의 압박이 강화되는 가운데 시진핑 주석은 공산당 중심의 내부 결속을 강조했습니다.

[관영 CCTV 보도 : "(시진핑 주석은) 흔들림 없이 당의 영도를 견지해야만 중국식 현대화가 전망이 밝고 번성할 수 있으며, 그렇지 않으면 항로를 이탈하고 영혼을 잃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시 주석은 다음 달 연례 정치 행사인 양회를 통해 집권 3기를 공식 시작합니다.

정찰 풍선 논란이 미국에서 안보 논란을 촉발했지만 미·중 관계의 장기 악재가 되리라 보는 시각은 많지 않습니다.

풍선 논란으로 불발된 블링컨 미 국무장관의 방중에 대해 미국이 취소가 아닌 연기라고 밝힌 점도 중국은 주목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조성원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김철/자료조사:문지연/그래픽:이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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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경쟁 회피하지 않겠다”…‘공산당 영도’ 내부 단속
    • 입력 2023-02-09 10:52:05
    • 수정2023-02-09 10:57:35
    지구촌뉴스
[앵커]

바이든 대통령의 강경한 국정 연설에 대해 중국은 경쟁을 회피하지 않겠다고 받아치며 풍선 격추에 대해서도 미국에 거듭 항의했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공산당 중심의 결속을 강조하며 내부 단속에 들어갔습니다.

베이징 조성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 역시 주권과 안보를 지키겠다며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 연설을 맞받아쳤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미-중 관계를 경쟁 관계로 규정한데 대해선 이를 부정하면서도 경쟁을 회피하지도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마오닝/중국 외교부 대변인 : "우리는 미중 관계 전체를 경쟁으로 정의하고, 경쟁을 기치로 다른 나라를 음해해 먹칠하며 정당한 발전 권리를 제한하는 데 반대합니다."]

미국이 정찰용으로 의심받는 중국 풍선을 격추한데 대해서도 중국은 거듭 공식 항의했습니다.

다만 사태를 복잡하게 만들 행동은 삼가라며 확전 경계 메시지도 담았습니다.

중국에 대한 미국의 압박이 강화되는 가운데 시진핑 주석은 공산당 중심의 내부 결속을 강조했습니다.

[관영 CCTV 보도 : "(시진핑 주석은) 흔들림 없이 당의 영도를 견지해야만 중국식 현대화가 전망이 밝고 번성할 수 있으며, 그렇지 않으면 항로를 이탈하고 영혼을 잃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시 주석은 다음 달 연례 정치 행사인 양회를 통해 집권 3기를 공식 시작합니다.

정찰 풍선 논란이 미국에서 안보 논란을 촉발했지만 미·중 관계의 장기 악재가 되리라 보는 시각은 많지 않습니다.

풍선 논란으로 불발된 블링컨 미 국무장관의 방중에 대해 미국이 취소가 아닌 연기라고 밝힌 점도 중국은 주목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조성원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김철/자료조사:문지연/그래픽:이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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