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잡은 어획물 현장에서 방사능 검사를”

입력 2023.02.09 (12:40) 수정 2023.02.09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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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강행하기로 하자 수산업계의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가 바닷물의 방사성 물질 검사와 수산물 검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지만 수산업 현장에서 느끼는 불안감을 해소하기에는 여전히 부족합니다.

보도에 이이슬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내에서 가장 많은 수산물을 위판하는 부산공동어시장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강행하겠다는 일본 정부의 방침 때문입니다.

당장에는 어선에서 갓 잡아 온 어획물에 대해 방사능 검사를 현장에서 바로 실시하고 결과를 공개하자고 요구합니다.

해양수산부가 바닷물의 방사능 조사 지점을 늘리고 수산물 검사를 2배로 확대하겠다고 밝혔지만 소비자 불안을 없앨 수 없다는 겁니다.

[임정훈/대형기선저인망 조합장 : "정밀 (방사능 검사) 기계를 지금 정부에서 예산을 잡아 내려준다 합니다, 말로는. 그런데 실질적으로 지금 단 한 대도 내려온 적이 없고요."]

오염수를 방류할 경우 우리 해역은 안전한지, 안전하지 않다면 어떤 대비책을 세울지, 정부가 아무런 설명이 없는 데 대해 답답해합니다.

또, 수산업 피해가 현실화할 경우를 대비해 '어가 손실 보상금' 등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입니다.

[양정복/부산시수협 조합장 직무대행 : "그냥 눈 감고 아웅 하는 식으로 너희 그렇게 알고 있으라고 국민한테 선전포고처럼 들린단 말입니다. 국민을 안심시킬 수 있는 오염수 방류에 따른 어떤 대안을 국민한테 소상히 알리라 이겁니다."]

오염수 방류에 대한 안전 대책을 마련해 달라는 시민들의 요구는 높아지고 있지만, 정부 정책은 현장의 목소리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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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갓잡은 어획물 현장에서 방사능 검사를”
    • 입력 2023-02-09 12:40:37
    • 수정2023-02-09 12:47:11
    뉴스 12
[앵커]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강행하기로 하자 수산업계의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가 바닷물의 방사성 물질 검사와 수산물 검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지만 수산업 현장에서 느끼는 불안감을 해소하기에는 여전히 부족합니다.

보도에 이이슬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내에서 가장 많은 수산물을 위판하는 부산공동어시장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강행하겠다는 일본 정부의 방침 때문입니다.

당장에는 어선에서 갓 잡아 온 어획물에 대해 방사능 검사를 현장에서 바로 실시하고 결과를 공개하자고 요구합니다.

해양수산부가 바닷물의 방사능 조사 지점을 늘리고 수산물 검사를 2배로 확대하겠다고 밝혔지만 소비자 불안을 없앨 수 없다는 겁니다.

[임정훈/대형기선저인망 조합장 : "정밀 (방사능 검사) 기계를 지금 정부에서 예산을 잡아 내려준다 합니다, 말로는. 그런데 실질적으로 지금 단 한 대도 내려온 적이 없고요."]

오염수를 방류할 경우 우리 해역은 안전한지, 안전하지 않다면 어떤 대비책을 세울지, 정부가 아무런 설명이 없는 데 대해 답답해합니다.

또, 수산업 피해가 현실화할 경우를 대비해 '어가 손실 보상금' 등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입니다.

[양정복/부산시수협 조합장 직무대행 : "그냥 눈 감고 아웅 하는 식으로 너희 그렇게 알고 있으라고 국민한테 선전포고처럼 들린단 말입니다. 국민을 안심시킬 수 있는 오염수 방류에 따른 어떤 대안을 국민한테 소상히 알리라 이겁니다."]

오염수 방류에 대한 안전 대책을 마련해 달라는 시민들의 요구는 높아지고 있지만, 정부 정책은 현장의 목소리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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