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건건 플러스] 천하람 “전당대회 ‘윤심’ 논란, 대통령이 한가해 보여”

입력 2023.02.09 (16:40) 수정 2023.02.09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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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천하람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국민의힘이 반성·혁신해야 한다고 하는 유일한 후보”

“'대통령 공천 불개입', 공천권을 국민과 당원들이 행사해야”

“대통령의 적이 쩨쩨하게 안철수?…'윤심' 논란, 대통령이 한가해 보여”

"'3강'·'60% 득표', 설레발이지만 대통령도 민심 거스를 수 없어”

“어떤 공격 받아도 버티겠다…천하람에까지 반윤 딱지 붙이지는 않을 것”

■ 방송시간 : 2월 9일 (목) 16:00~17:00 KBS1
■ 진행 : 범기영 기자
■ 출연 : 천하람/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https://youtu.be/Sg4m_mm-7Ss

◎범기영: 사사건건은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들 차례로 만나보는 시간 갖겠습니다. 오늘은 3위 할 거라고 하니까 밖에서 굉장히 밝은 표정을 짓고 있었던 천하람 후보부터 만나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천하람: 안녕하십니까?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천하람입니다. 사실은 이게 이제 코너명이 김장연대라가지고 왠지 좀 약간 긴장도 되고 그랬는데 다들 좋게 얘기해 주셔가지고 좋은 것 같습니다.

◎범기영: 김장연대. 출사표부터 들어봐야죠. 왜 천하람이 당 대표가 돼야 됩니까?

▼천하람: 저는 민주당 핑계 대지 않고 국민의힘이 스스로 반성하고 혁신해야 된다고 얘기하는 거의 유일한 후보입니다. 나머지 분들 같은 경우에는 현상 유지 내지는 계파 정치하던 과거로의 회귀를 원하고 계시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하게 되면 선거 전략이라는 것이 단 하나밖에 안 남습니다. 이재명 대표를 어떻게 해가지고 우리가 반사이익을 얻겠다. 쉽게 얘기하면 감나무 밑에서 입 벌리고 있는 정치밖에 할 게 없는 것이거든요? 저는 그런 정치는 안 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저희 국민의힘이라고 하는 당이 정말 국민들이 원해가지고 찍는 당이 돼야지, 도저히 민주당은 못 찍겠으니까 찍는 그런 쩨쩨한 정당의 당원도 하기 싫고 저는 뭔가 그런 당 대표도 되고 싶지 않거든요? 그래서 저는 당원들이 정말로 좀 자부심을 느낄 만한 국민의힘을 만들고 싶다. 이런 취지에서 출사표를 던지게 됐습니다.

◎범기영: 그런데 출마 선언이 좀 늦었잖아요, 사실?

▼천하람: 그럼요.

◎범기영: 뒤늦게 결심하게 된 계기는 뭐라고 봐야 됩니까?

▼천하람: 그건 뭐 유승민 전 대표가 결심을 늦게 해가지고 저도 사실은... 뭐 기다리고 있었죠. 왜냐하면, 제가 제 스스로를 과대 포장을 할 생각이 없는 게, 저는 유승민 전 대표가 출마했다면 아마 출마 안 했을 겁니다. 아니면 했더라도 이 정도의 주목을 못 받았을 겁니다. 제가 오늘 여기 출연한 장성철 소장님한테도 유승민, 나경원 두 분 다 안 나온다면 제가 한번 도전해보면 어떻겠나, 라는 상의를 사실 드리기도 했었거든요? 그런데 그런 얘기를 하면서도 저도 설마 설마 그런 일이 있겠어? 싶었는데 설마 그런 일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국민의힘의 어떤 개혁과 혁신을 대변할 만한 후보가 전혀 없었기 때문에 다소 조금 이르고 아직 제가 국민들께 온전하게 대선주자급의 평가를 받지 못하더라도 한 번 이번에 출사표를 던져가지고 당을 조금 더 어떻게든 앞으로 좀 끌고 가겠다, 이런 의지로 출마하게 됐습니다.

◎범기영: 출마 선언 직전에 이준석 전 대표랑도 깊이 상의를 하셨습니까?

▼천하람: 깊이는 아니고요. 사실 정확히는 제가 출마 의사를 정하고 있었는데 약간 텔레파시 통하듯이 연락이 왔어요. 정확히는 유승민 전 의원이 불출마하겠다는 얘기를 하고 제가 그 소식을 접하고 바로 김용태 최고위원한테 전화를 했습니다. "나 당 대표 나가도 되겠냐." 왜냐하면, 사실 나가게 되면 거의 러닝메이트처럼 뛰어야 되는데, "조금 혹시 나를 당 대표 후보로 같이 러닝메이트 뛰어도 문제없겠냐. 나로는 성에 안 차는 것 아니냐", 이런 걸 물어보고 있었는데, 이준석 대표가 거의 동시다발적으로 전화가 왔더라고요. 그래가지고 제가 전화를 받자마자 다짜고짜 "천 위원장, 이번에 당 대표 나가면 용 되는 거 알지?" 막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내가 "알고 있다고, 할 생각이라고" 그랬더니 좀 자기는 설득하려고 전화했는데 제가 너무 쉽게 하겠다고 그러니까 좀 당황한 것 같고, 그래서 저는 일단 이준석 대표한테도 "어느 정도는 가족하고도 제가 상의를 해야 되고 빨리 그날 중으로 결심하고 우리 상의를 하자", 이런 식으로 해서 진행을 했습니다.

◎범기영: 대구 남자가 순천에서 정당 생활, 여당 쪽에서 하는 것도 쉽지 않았을 텐데. 당 대표 출마한다고 하니까 가족들은 뭐라고 했습니까?

▼천하람: 와이프 입장에서 솔직히 속 터질 일이죠, 이게? 잘 나가다가 한 몇 년에 한 번씩 이렇게 너무 큰 도전들을 벌이다 보니까 사실 가족들 입장에서는 쉽지 않은 부분들이 있을 겁니다. 그래서 원래는 조금 걱정하는 부분들도 많이 있었죠. 특히 제 와이프는 제가 좀 너무 나대는 거 아니냐.

◎범기영: 나대는 거 아니냐.

▼천하람: 너무 설레발 치는 거 아니냐는 걱정을 했고, 그랬는데 언제 조금 그래도 풀어졌냐 하면, 출마 선언을 하고 나서 저희가 원래 알던 분들이나 이런 분들이 와이프한테도 너무 잘했다, 이렇게 응원 메시지를 많이 보냈나 보더라고요. 그러니까 지금은 그래도 와이프가 많이 마음이 좀 풀어진 그런 상황입니다.

◎범기영: 이제 어떤 당을 만들 것이냐, 이런 이야기가 사실은 당 대표 선거하면 정말 많이 나와야 되는데...

▼천하람: 그럼요.

◎범기영: 이전까지는 죄 윤심 이야기밖에 없었어요. 그런데 비전발표회 자리에서 족자, 이걸 펼쳐 보이면서 대통령 공천 불개입, 이런 이야기를 했어요. 어떤 의미입니까?

▼천하람: 그렇죠. 이제 지금 우리 당이 건강하지 않게 가는 핵심적인 이유가 구성원들이 자유롭지 않아 보여요. 다 뭔가 이렇게 족쇄에 묶여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저희 국민의힘 의원들, 구성원들의 족쇄를 풀어주는 그런 어떤 자유를 되찾아주는 당 대표가 되고 싶습니다. 그런데 그 사람들이 윤핵관이나 이런 분들이 줄 세우기 하고 충성 경쟁시키고 이런 거에 다 따라가는 이유가 뭡니까? 솔직히 공천권 때문이잖아요. 저는 그래서 공천권을 진정으로 국민과 우리 당원분들이 행사하도록 하겠다는 생각이고요. 제가 걱정하는 건 이런 겁니다. 만약에 지금 윤핵관들의 힘을 등에 업은 후보가 당선이 돼가지고 총선을 치른다고 하면 저를 포함한 전국 각지에서 국민의힘의 점퍼를 입고 선거를 뛴 후보들에게 윤핵관표 후보라고 하는 딱지가 딱 붙을 겁니다. 저는 그러면 우리가 총선 해보나 마나다, 라는 위기의식이 있고요. 저희 후보들에게 윤핵관표라는 딱지가 아니라 국민표, 공정한 경쟁을 통해서 자질이 검증된 후보다, 라고 하는 그 인증 마크를 저는 부여해드리고 싶습니다.

◎범기영: 무슨 뜻인지 알겠습니다만 사실 취임한 지 1년도 안 된 대통령을 보유하고 있는 집권 여당이고 대통령의 어떤 생각, 이른바 1호 당원이라고 하는 이분들과 보조를 잘 맞출 수 있는 그런 당 대표가 필요한 거 아니냐, 이런 논리도 있을 것 같아요.

▼천하람: 저는 이제 대통령께서 본인과 뜻이 잘 통하는 분들이 원내에 많이 갔으면 좋겠다는 거, 충분히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 저는 존중하고요. 다만 저는 한 두 가지 정도를 요청드리고 싶습니다. 첫 번째는 대통령과 가까운 분들 중에 국회의원 하고 싶은 분들이 있으면 지금 당장 뛰라고 했으면 좋겠습니다. 총선 때까지 따뜻한 방 안에 앉아가지고 그냥 편하게 지내다가 대통령이랑 친하다는 이유만으로 낙하산으로 타고 내려와가지고 공천받는다. 천하람 당 대표 하에서는 저는 그것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습니다. 그렇게 되는 것은 공천 파동을 불러일으키고 저희 당의 모든 구성원들에게 어마어마한 박탈감을 줍니다. 그렇게 해서 총선 못 이깁니다. 대통령께서 등용하고 싶은 인물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지금 저에게 알려주십시오. 그러면 제가 그분들이 빨리 정치인으로 전환하실 수 있도록 하고, 필요하면 지역에서도 더 도울 수 있도록 하고, 그 어떤 정치인으로 전환하는 데 필요한 당직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습니다. 그렇지만 아무것도 안 하고 무임승차하려고 하는 것은 안 됩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제가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정치를 잘하면 됩니다. 대통령이 원하는 사람을 키워내는 방법은 굉장히 간단합니다. 대통령께서 정치를 잘하셔가지고 서로서로 대통령 사진 걸고 선거운동하게 하면 됩니다. 그래서 대통령이 원하는 사람이랑만 같이 사진 찍어주셔도 돼요. 그렇게 해가지고 윤석열 대통령실에서 일했던 사람이라는 것이 어마어마한 경력이 되게끔 하면 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간접적으로 어떻게 보면 정치를 잘해가지고 정치적 자산을 동원해가지고 여당 내에서 더 본인의 지분을 넓혀가셔야 되는 것이지, 내가 대통령이고 임기 초니까 무조건 낙하산으로 내리꽂을 거야, 라고 하는 것은 저는 결코 공정과 상식에 맞지 않다, 그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범기영: 최근까지 사실 윤심 논란이 굉장히 거셌고 대통령실의 반응을 보면 아니, 우리는 사실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뿐이다, 라는 이야기도 했었고. 대통령이 국회의원들보다 10배 당비 더 내는데, 말도 못 하느냐, 이런 반응도 있었어요. 이건 어떻게 보셨어요?

▼천하람: 제가 이거 계산해 보니까 300만 원이면 한 3,000명분의 당비입니다. 저희 당원이 80만이거든요? 아까 우리 막 그래픽으로도 보고 했습니다만. 1%도 안 돼요. 그러면 대통령은 그만큼의 영향력만 행사하실 겁니까? 말이 안 되는 것입니다. 저는 대통령이 충분히 더 많은 영향력 행사하실 수 있다고 봅니다. 다만 대통령의 의지가 당의 100%가 되어서는 결코 안 됩니다. 어느 정도 당이라는 것은 비주류가 숨 쉴 수 있는 공간을 열어둬야 되는 것이거든요? 그래야지만 주류가 어떤 의미에서 잘 안 됐을 때 대체할 수 있는 세력이 있고 국민의힘의 현재를 지지하시는 분들뿐만 아니라 국민의힘의 미래를 기대하시는 분들도 넓은 의미에서 국민의힘 지지층으로 남아 계실 수 있습니다. 비주류가 없어지게 되면 이분들이 바로 민주당이나 정의당으로 빠져나갑니다. 저는 그래서 대통령과 잘 소통을 해가지고 이 건강한 비주류의 존재가 오히려 대통령과 우리 당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을 설득할 생각이고요. 저는 지금 보면 제일 큰 문제는 이겁니다. 대통령이 너무 한가해 보입니다.

◎범기영: 한가해 보인다.

▼천하람: 지금 보십시오. 제가 봤을 때 지금 우리 대통령은 용산과 여의도만 신경 쓰는 거 아닌가, 하는 국민들의 불만을 받을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여당의 전당대회, 물론 중요하죠. 대통령 되고 나서 맞는 첫 당 대표 파트너, 물론 중요합니다. 그런데 이게 그렇게까지 중요한 일은 아니거든요? 안철수 후보보고 요새 대통령의 적이라고 합니다. 저는 그거 보고 헛웃음이 나는 것이, 대통령의 적이 쩨쩨하게 안철수가 뭡니까? 안철수 후보를 폄하하는 것이 아니라 대통령의 적은요, 빈곤이 돼야 되고 불평등이 돼야 되고 지방 소멸이 돼야 되고 저출산이 돼야 되고 에너지 위기가 돼야 되고 경제 문제가 돼야 됩니다. 이런 것들이 대통령의 적이지 뭐 쩨쩨하게 안철수 후보가 왜 대통령의 적입니까?

◎범기영: 챙겨야 할 국가적인 어젠다가 이렇게 많은데.

▼천하람: 왜 전국 각지에 있는 수많은 우리 국민들의 어젠다를 안 챙기고 왜 용산이랑 여의도로 챙기려고 합니까? 저는 그래서 대통령실에 간곡하게 부탁드리고 싶은 것이, 전당대회는 여당의 축제이기도 하지만 앞으로 집권 여당이 어떻게 나갈지를 국민들께 밝히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지금 보시면 윤심 팔이 논란, 이런 것 때문에 아무런 비전도 못 나오고 있습니다. 전당대회에서는 이제 최대한 대통령이 조금 어느 정도는 거리를 두시고 정말 당면한 민생 과제를 챙겨주시는 게 오히려 저는 이게 진정한 축제로 가는 데 도움이 되지 않나, 간곡하게 좀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전당대회를 하는데 대통령 지지율이 빠지는 게 말이 됩니까?

◎범기영: 그렇죠. 컨벤션 효과 때문에 막 올라가야죠, 사실.

▼천하람: 당연하죠.

◎범기영: 정책 경쟁이 되고 핵심적인 어젠다들이 제시되면서 여기가 대안 세력이구나, 넘겨줄 수 없겠구나, 이런 생각이 자꾸 들어야 되는데... 선거인단, 저희 아까도 봤습니다만 다시 한번 보면, 수도권 비율이 상당히 많아요. 그러니까 그동안 당원들이 많이 늘었는데, 지역별로 보면 영남권에 치우쳐 있다는 인식이 있었죠, 국민의힘. 그런데 수도권 굉장히 많이 늘었습니다. 사실은 수도권 인구가 전체 인구의 절반이니까 저것보다 원래는 더 많아야 되는 것이기도 한데, 인구 비례로만 보면. 이런 흐름은 어떻게 보고 계세요?

▼천하람: 저는 영남에 계신 당원들의 성향을 너무 뭐랄까요, 선입견을 갖고 보는 거 굉장히 잘못된 분석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예전에 우리 이렇게 가다가는 영남 자민련 되겠다, 영남당에서 벗어나야 된다는 비판을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최근에 출마 선언하고 나서 바로 대구로 갔거든요? 한 3일 대구 경북을 돌았어요. 제가 보니까 문제가 있는 것은 영남 지역구 국회의원들이 문제인 거고 영남의 당원들은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범기영: 당원들은 문제가 없다.

▼천하람: 당원들은 수준 엄청 높아요. 저한테도 하시는 얘기들이 다 그런 겁니다. 아니, 우리가 어떻게 해가지고 세운 정부인데, 저 지금 대통령 싸고 저렇게 하는 사람들이 왜 우리 정부를 이렇게 망치고 있느냐. 오히려 저한테 야, 네가 젊은 패기로 더 세게 들이받아라, 당이 정상이 아니다. 내가 지금까지 만들어낸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6~7명이고 내가 당원을 한 지 30년, 40년이 됐는데 이런 식으로 해가지고 우리 다음번에 총선 완패하면 이재명 대표한테 면죄부 줄 거냐, 뭐 하는 거냐. 정권 재창출은 물로 건너가겠다, 이러다가... 당원들이 오히려 저한테 얘기를 하세요. 이게 제가 구체적으로 얘기하면 여론조사 수치를 줄줄 읊어야 되니까 그렇지만, TK에서도 대통령에 대한 민심이 좋지 않다는 여론 지표는 굉장히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차기 지도자 조사에서 유승민 의원이 굉장히 두각을 나타내는 그런 것도 나와요. 이게 보십시오. 저는 이분들이 천하람을 지지하는 것이 천하람이가 아주 마음에 들어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당이 이대로 가서는 안 된다는 그 절박감의 표현이거든요? 마찬가지입니다. TK에서도 유승민 이름이 나온다는 것은, 이건 유승민이 예뻐서가 아니고 지금 주류보다는 유승민 같은 개혁 세력이 차라리 낫다는 얘기거든요. 그래서 저는 영남을 본거지로 해가지고 정치하는 분들이, 저도 뭐 대구가 고향입니다만. 영남권 당원이라고 해서 우리가 아무리 개판 쳐도 우리 무조건 뽑아줄 거다, 라고 하는 썩은 생각을 빨리 버려야 된다. 저는 그거를 이번에 TK에서 3일 돌면서 뼈저리게 느끼고 왔습니다.

◎범기영: 바닥의 흐름은 이미 많이 바뀌었다.

▼천하람: 그럼요.

◎범기영: 어느 인터뷰에서 3강이라고 표현하시기도 하고, 무려 60% 득표할 거라고 기염을 토하셨던데.

▼천하람: 약간 설레발도 좀 있죠, 사실은. 그런데 이제 제가 말 만들기 이런 거 좋아하니까, 천하삼분지계, 이렇게 해가지고 천하람이 만든 삼분지계다, 이런 거를 좀 스스로 퍼뜨리려고 노력도 많이 하고 있고요. 저는 이제 당원들의 분포 같은 거를 크게 이렇게 이해를 합니다. 두 가지 정도의 두려움이 있으신 것 같아요. 첫 번째는 불협화음에 대한 두려움입니다. 대통령과 잘 합이 안 맞는 대표가 됐을 때 이거 당과 대통령 사이에 또 분란 나오는 거 아니냐. 또 난장판 되는 거 아니냐, 하는 위기감이 있을 거고요. 이 위기감을 많이 갖고 계신 분들은 아무래도 김기현 후보를 많이 지금 지지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불협화음에 대한 위기감이. 그런데 그와 동시에 총선 참패를 포함한 당의 미래에 대한 위기감이 또 있는 것 같습니다. 이대로 윤핵관표 공천해가지고 총선 망하면 큰일 나겠다. 그러다가 예전에 계파 정치하던 최악의 암흑기로 또 돌아가는 거 아니냐는 위기감이 동시에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위기감을 더 크게 느끼시는 분들은 지금까지는 주로 안철수 후보한테 가 계시다가 이제 약간 천하람을 쳐다봐주고 계시는 정도라고 저는 이해하고 있고요. 그런데 지금 이 분석을 놓고 보면 저는 총선 참패에 대한 두려움이 조금씩 더 많이 올라오고 있다는 걸 느끼고, 또 한 가지는 총선 참패를 할 후보를 걸러낸다면 저는 윤핵관표 공천할 후보는 애당초에 고려 대상이 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그분 제외하고 천하람과 안철수 중에 고르자고 생각한다면 불협화음의 면에서는 안철수보다 천하람이 낫습니다.

◎범기영: 왜 그렇습니까?

▼천하람: 지금은 제가 더 세게 얘기하고 윤핵관 물러나라, 거의 무슨 활동가처럼 얘기하고 쓰니까 천하람이가 더 불협화음이 나겠지, 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계실 겁니다. 그런데 한번 잘 생각해보십시오. 저는 안철수 후보를 대통령의 적이라고 규정하는 건 정말 잘못됐다고 생각하지만 이미 규정을 했습니다. 안철수 후보가 이러다가 당선되면 대통령의 정치를 어떻게 합니까? 대통령의 정치적 자산은 그러면 어떻게 하는 겁니까? 그런데 만약에 한번 생각해보십시오. 천하람이가 갑자기 돌풍을 일으켜가지고 막 치고 올라와가지고 올라온다고 하면 이거는 민심입니다. 돌풍인 거거든요? 이건 대통령도 예상할 수 없는 현상인 겁니다. 민심은 천심이고 대통령도 거스를 수 없는 것이거든요. 그러면 오히려 대통령이 면을 살릴 수 있습니다. 천하람이가 이렇게까지 돌풍을 일으킬지 내가 알았나? 김기현 후보 내가 좀 도와주긴 했는데 미안하게 됐다, 이건 어쩔 수 없는 일이지. 라고 할 만한 어떤 공간이 생기는 것이거든요. 저는 그래서 천하람의 당선을 기점으로 해가지고 대통령실이 모드 전환을 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있는 권력의 파이를 어떻게 쪼갤까를 가지고 우리가 싸우고 있었는데, 이왕 저 천하람이 당선된 거, 일단 총선 이겨가지고 파이를 키워놓고 보자. 저는 대통령실에 있는 참모들이랑도 소통을 자주 하는데요. 그런 니즈가 분명히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 양반들도 지금 출마하고 싶어 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저의 당선을 기점으로 해서 대통령실이 오히려 확장적으로, 중도 지향적으로 나갈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마련될 거다, 말씀드리겠습니다.

◎범기영: 그런 긍정적인 그림을 지금 그리고 계신데. 그런데 돌이켜 보면 나경원 전 의원이 불출마 선언을. 과정을 한번 생각해보면요, 나경원 의원한테 '반윤의 우두머리'라는 딱지까지 붙었거든요. 그런데 실제로 나경원 의원이 대선 때 굉장히 열심히 선거운동을 하기도 했었고, 나경원 의원이 그래서 왜 대통령 취임식 날 초대 받지 못한 것에 대한 서운함을 토로할 정도로 그랬단 말이죠. 그런데 그런 분한테도 반윤 우두머리라는 표현이 붙었는데, 윤핵관에 대한 비판을 계속하다가 천하람에게 그 딱지가 붙을 가능성은 없다고 보십니까, 그러면?

▼천하람: 그렇게 만약에 해 주신다면 저는 나경원 후보나 안철수 후보처럼 무기력하게 대응하지 않을 겁니다. 저는 그런 어떤 저에 대한 공격을 천하람의 별의 순간으로 제가 어떻게든 만들어낼 겁니다. 별을 쥐어짜서라도. 왜 그러냐면, 아니 당 대표가 되려고 하는 정도의 사람이면요, 공격받아도 버텨야 되는 거 아니에요? 좀 결기가 있어야 되는 거 아닙니까? 그래가지고 지금 훨씬 더 다수당을 차지하고 있는 민주당이랑 이재명 대표랑 어떻게 해가지고 맞서서 뭐라도 해볼 겁니까? 그러니까 저는 그렇게 봅니다. 대통령실에서 만약에 민심을 등에 업고 있는 천하람이를 억압하기 시작한다면 저는 그거야말로 대통령실이 굉장히 우스워지게 될 것이다. 오히려 천하람에게 날개를 달아주게 될 것이라고 말씀을 드리고, 저는 우리 대통령과 대통령실에서 그렇게까지 하시진 않으리라고, 일단은 뭐 긍정적으로 보고 가야죠, 뭐. 어떻게 하겠습니까?

◎범기영: 그런데 이미 그런 조짐이 좀 보이는데, 김정재 의원이 이런 발언을 이미 한 바가 있어요. 천하람 후보 이름을 거명하면서 당원들 사이에서는 대통령과 함께 갈 수 없는 사이로 이미 각인돼 있다. 이런 표현이 이미 나오는데.

▼천하람: 이게 약간 원래 이제 전조증상 같은 거죠. 이제 김정재 의원이 이런 역할을 많이 하시더라고요. 나경원 의원 때나 안철수 의원 때나 보니까. 글쎄요, 저는 이제는 당원들께서 마이너스 정치에 대한 피로감을 느낀다고 봅니다. 예전에 예를 들면 이준석, 유승민을 쳐낼 때까지만 해도 당원께서 그래, 그럴 수 있지. 그런데 나경원을 쳐내는 것은 선 넘었거든요? 이거는 용납이 안 되는 겁니다. 만약에 유승민, 이준석, 천하람 순으로 쳐냈다면 당원들께서 그럴 수도 있겠네, 라고 하실 수 있는데 중간에 나경원이 치고 들어왔기 때문에, 게다가 안철수까지 있기 때문에 당원들이 이게 과연 천하람의 잘못인가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을 해보시게 될 겁니다. 그리고 오히려 잘 한번 생각해보십시오. 저도 정치하는 사람입니다만 빨리 성공하려면 줄 서면 됩니다. 저희 당에서 저한테 선배들이 제일 많이 하는 얘기가 뭔지 압니까? 야, 너는 스펙도 좋고 스토리도 좋은데 우리한테 약간만 줄 서면 다음번에 무조건 배지야. 왜 어려운 길을 가려고 하냐, 라고 그래요. 제가 바보라서 그런 겁니까? 그러니까 좋게 얘기하고 그냥 시키는 대로 하는 게 편해요. 저도 그렇게 가다가는 당이 망하게 생겼으니까 힘들게 저도 비판하는 거지, 저는 실제로... 아니, 대통령이 왕이 아니기 때문에 제가 충신, 이런 표현은 굉장히 싫어합니다만 굳이 충신, 간신 프레임을 쓴다면 제가 충신이라고 생각하고, 저는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서 당원들도 그걸 느끼시리라고 생각합니다.

◎범기영: 오히려 쓴소리를 하는 진짜 충신이다.

▼천하람: 그럼요.

◎범기영: 이렇게 호소하고 계시고요. 시간이 벌써 다 됐는데, 짧게 당원들에게 호소하실 수 있는 시간을 30초 정도 드리겠습니다.

▼천하람: 아니, 우리 당원 여러분들, 지금까지 국민의힘 지지하셔가지고 보람이 크게 있으셨습니까? 이 사람들이 나를 잘 대표한다, 내가 뽑은 국회의원들이 정말 잘하고 있다고 느끼십니까? 그렇게 못 느끼신다면 이 양반들이 뽑아주신 우리 유권자나 당원들은 제대로 안 챙기고 권력에만 줄을 대느라고 바빠서 그런 것이거든요. 저는 이 국회의원들의 시선을 권력자가 아니라 여러분께 다시 돌려드리겠습니다. 그래서 여러분이 만족하는 국민의힘을 만들겠습니다.

◎범기영: 천하람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만나봤습니다. 선전을 기대 하겠습니다.

▼천하람: 감사합니다.

◎범기영: 고맙습니다. 저는 내일 돌아오겠습니다. 4시엔 사사건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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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사건건 플러스] 천하람 “전당대회 ‘윤심’ 논란, 대통령이 한가해 보여”
    • 입력 2023-02-09 16:40:52
    • 수정2023-02-09 18:05:16
    사사건건
#천하람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br /><br />“국민의힘이 반성·혁신해야 한다고 하는 유일한 후보”<br /><br />“'대통령 공천 불개입', 공천권을 국민과 당원들이 행사해야”<br /><br />“대통령의 적이 쩨쩨하게 안철수?…'윤심' 논란, 대통령이 한가해 보여”<br /><br /> "'3강'·'60% 득표', 설레발이지만 대통령도 민심 거스를 수 없어”<br /><br />“어떤 공격 받아도 버티겠다…천하람에까지 반윤 딱지 붙이지는 않을 것”
■ 방송시간 : 2월 9일 (목) 16:00~17:00 KBS1
■ 진행 : 범기영 기자
■ 출연 : 천하람/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https://youtu.be/Sg4m_mm-7Ss

◎범기영: 사사건건은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들 차례로 만나보는 시간 갖겠습니다. 오늘은 3위 할 거라고 하니까 밖에서 굉장히 밝은 표정을 짓고 있었던 천하람 후보부터 만나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천하람: 안녕하십니까?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천하람입니다. 사실은 이게 이제 코너명이 김장연대라가지고 왠지 좀 약간 긴장도 되고 그랬는데 다들 좋게 얘기해 주셔가지고 좋은 것 같습니다.

◎범기영: 김장연대. 출사표부터 들어봐야죠. 왜 천하람이 당 대표가 돼야 됩니까?

▼천하람: 저는 민주당 핑계 대지 않고 국민의힘이 스스로 반성하고 혁신해야 된다고 얘기하는 거의 유일한 후보입니다. 나머지 분들 같은 경우에는 현상 유지 내지는 계파 정치하던 과거로의 회귀를 원하고 계시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하게 되면 선거 전략이라는 것이 단 하나밖에 안 남습니다. 이재명 대표를 어떻게 해가지고 우리가 반사이익을 얻겠다. 쉽게 얘기하면 감나무 밑에서 입 벌리고 있는 정치밖에 할 게 없는 것이거든요? 저는 그런 정치는 안 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저희 국민의힘이라고 하는 당이 정말 국민들이 원해가지고 찍는 당이 돼야지, 도저히 민주당은 못 찍겠으니까 찍는 그런 쩨쩨한 정당의 당원도 하기 싫고 저는 뭔가 그런 당 대표도 되고 싶지 않거든요? 그래서 저는 당원들이 정말로 좀 자부심을 느낄 만한 국민의힘을 만들고 싶다. 이런 취지에서 출사표를 던지게 됐습니다.

◎범기영: 그런데 출마 선언이 좀 늦었잖아요, 사실?

▼천하람: 그럼요.

◎범기영: 뒤늦게 결심하게 된 계기는 뭐라고 봐야 됩니까?

▼천하람: 그건 뭐 유승민 전 대표가 결심을 늦게 해가지고 저도 사실은... 뭐 기다리고 있었죠. 왜냐하면, 제가 제 스스로를 과대 포장을 할 생각이 없는 게, 저는 유승민 전 대표가 출마했다면 아마 출마 안 했을 겁니다. 아니면 했더라도 이 정도의 주목을 못 받았을 겁니다. 제가 오늘 여기 출연한 장성철 소장님한테도 유승민, 나경원 두 분 다 안 나온다면 제가 한번 도전해보면 어떻겠나, 라는 상의를 사실 드리기도 했었거든요? 그런데 그런 얘기를 하면서도 저도 설마 설마 그런 일이 있겠어? 싶었는데 설마 그런 일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국민의힘의 어떤 개혁과 혁신을 대변할 만한 후보가 전혀 없었기 때문에 다소 조금 이르고 아직 제가 국민들께 온전하게 대선주자급의 평가를 받지 못하더라도 한 번 이번에 출사표를 던져가지고 당을 조금 더 어떻게든 앞으로 좀 끌고 가겠다, 이런 의지로 출마하게 됐습니다.

◎범기영: 출마 선언 직전에 이준석 전 대표랑도 깊이 상의를 하셨습니까?

▼천하람: 깊이는 아니고요. 사실 정확히는 제가 출마 의사를 정하고 있었는데 약간 텔레파시 통하듯이 연락이 왔어요. 정확히는 유승민 전 의원이 불출마하겠다는 얘기를 하고 제가 그 소식을 접하고 바로 김용태 최고위원한테 전화를 했습니다. "나 당 대표 나가도 되겠냐." 왜냐하면, 사실 나가게 되면 거의 러닝메이트처럼 뛰어야 되는데, "조금 혹시 나를 당 대표 후보로 같이 러닝메이트 뛰어도 문제없겠냐. 나로는 성에 안 차는 것 아니냐", 이런 걸 물어보고 있었는데, 이준석 대표가 거의 동시다발적으로 전화가 왔더라고요. 그래가지고 제가 전화를 받자마자 다짜고짜 "천 위원장, 이번에 당 대표 나가면 용 되는 거 알지?" 막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내가 "알고 있다고, 할 생각이라고" 그랬더니 좀 자기는 설득하려고 전화했는데 제가 너무 쉽게 하겠다고 그러니까 좀 당황한 것 같고, 그래서 저는 일단 이준석 대표한테도 "어느 정도는 가족하고도 제가 상의를 해야 되고 빨리 그날 중으로 결심하고 우리 상의를 하자", 이런 식으로 해서 진행을 했습니다.

◎범기영: 대구 남자가 순천에서 정당 생활, 여당 쪽에서 하는 것도 쉽지 않았을 텐데. 당 대표 출마한다고 하니까 가족들은 뭐라고 했습니까?

▼천하람: 와이프 입장에서 솔직히 속 터질 일이죠, 이게? 잘 나가다가 한 몇 년에 한 번씩 이렇게 너무 큰 도전들을 벌이다 보니까 사실 가족들 입장에서는 쉽지 않은 부분들이 있을 겁니다. 그래서 원래는 조금 걱정하는 부분들도 많이 있었죠. 특히 제 와이프는 제가 좀 너무 나대는 거 아니냐.

◎범기영: 나대는 거 아니냐.

▼천하람: 너무 설레발 치는 거 아니냐는 걱정을 했고, 그랬는데 언제 조금 그래도 풀어졌냐 하면, 출마 선언을 하고 나서 저희가 원래 알던 분들이나 이런 분들이 와이프한테도 너무 잘했다, 이렇게 응원 메시지를 많이 보냈나 보더라고요. 그러니까 지금은 그래도 와이프가 많이 마음이 좀 풀어진 그런 상황입니다.

◎범기영: 이제 어떤 당을 만들 것이냐, 이런 이야기가 사실은 당 대표 선거하면 정말 많이 나와야 되는데...

▼천하람: 그럼요.

◎범기영: 이전까지는 죄 윤심 이야기밖에 없었어요. 그런데 비전발표회 자리에서 족자, 이걸 펼쳐 보이면서 대통령 공천 불개입, 이런 이야기를 했어요. 어떤 의미입니까?

▼천하람: 그렇죠. 이제 지금 우리 당이 건강하지 않게 가는 핵심적인 이유가 구성원들이 자유롭지 않아 보여요. 다 뭔가 이렇게 족쇄에 묶여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저희 국민의힘 의원들, 구성원들의 족쇄를 풀어주는 그런 어떤 자유를 되찾아주는 당 대표가 되고 싶습니다. 그런데 그 사람들이 윤핵관이나 이런 분들이 줄 세우기 하고 충성 경쟁시키고 이런 거에 다 따라가는 이유가 뭡니까? 솔직히 공천권 때문이잖아요. 저는 그래서 공천권을 진정으로 국민과 우리 당원분들이 행사하도록 하겠다는 생각이고요. 제가 걱정하는 건 이런 겁니다. 만약에 지금 윤핵관들의 힘을 등에 업은 후보가 당선이 돼가지고 총선을 치른다고 하면 저를 포함한 전국 각지에서 국민의힘의 점퍼를 입고 선거를 뛴 후보들에게 윤핵관표 후보라고 하는 딱지가 딱 붙을 겁니다. 저는 그러면 우리가 총선 해보나 마나다, 라는 위기의식이 있고요. 저희 후보들에게 윤핵관표라는 딱지가 아니라 국민표, 공정한 경쟁을 통해서 자질이 검증된 후보다, 라고 하는 그 인증 마크를 저는 부여해드리고 싶습니다.

◎범기영: 무슨 뜻인지 알겠습니다만 사실 취임한 지 1년도 안 된 대통령을 보유하고 있는 집권 여당이고 대통령의 어떤 생각, 이른바 1호 당원이라고 하는 이분들과 보조를 잘 맞출 수 있는 그런 당 대표가 필요한 거 아니냐, 이런 논리도 있을 것 같아요.

▼천하람: 저는 이제 대통령께서 본인과 뜻이 잘 통하는 분들이 원내에 많이 갔으면 좋겠다는 거, 충분히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 저는 존중하고요. 다만 저는 한 두 가지 정도를 요청드리고 싶습니다. 첫 번째는 대통령과 가까운 분들 중에 국회의원 하고 싶은 분들이 있으면 지금 당장 뛰라고 했으면 좋겠습니다. 총선 때까지 따뜻한 방 안에 앉아가지고 그냥 편하게 지내다가 대통령이랑 친하다는 이유만으로 낙하산으로 타고 내려와가지고 공천받는다. 천하람 당 대표 하에서는 저는 그것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습니다. 그렇게 되는 것은 공천 파동을 불러일으키고 저희 당의 모든 구성원들에게 어마어마한 박탈감을 줍니다. 그렇게 해서 총선 못 이깁니다. 대통령께서 등용하고 싶은 인물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지금 저에게 알려주십시오. 그러면 제가 그분들이 빨리 정치인으로 전환하실 수 있도록 하고, 필요하면 지역에서도 더 도울 수 있도록 하고, 그 어떤 정치인으로 전환하는 데 필요한 당직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습니다. 그렇지만 아무것도 안 하고 무임승차하려고 하는 것은 안 됩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제가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정치를 잘하면 됩니다. 대통령이 원하는 사람을 키워내는 방법은 굉장히 간단합니다. 대통령께서 정치를 잘하셔가지고 서로서로 대통령 사진 걸고 선거운동하게 하면 됩니다. 그래서 대통령이 원하는 사람이랑만 같이 사진 찍어주셔도 돼요. 그렇게 해가지고 윤석열 대통령실에서 일했던 사람이라는 것이 어마어마한 경력이 되게끔 하면 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간접적으로 어떻게 보면 정치를 잘해가지고 정치적 자산을 동원해가지고 여당 내에서 더 본인의 지분을 넓혀가셔야 되는 것이지, 내가 대통령이고 임기 초니까 무조건 낙하산으로 내리꽂을 거야, 라고 하는 것은 저는 결코 공정과 상식에 맞지 않다, 그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범기영: 최근까지 사실 윤심 논란이 굉장히 거셌고 대통령실의 반응을 보면 아니, 우리는 사실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뿐이다, 라는 이야기도 했었고. 대통령이 국회의원들보다 10배 당비 더 내는데, 말도 못 하느냐, 이런 반응도 있었어요. 이건 어떻게 보셨어요?

▼천하람: 제가 이거 계산해 보니까 300만 원이면 한 3,000명분의 당비입니다. 저희 당원이 80만이거든요? 아까 우리 막 그래픽으로도 보고 했습니다만. 1%도 안 돼요. 그러면 대통령은 그만큼의 영향력만 행사하실 겁니까? 말이 안 되는 것입니다. 저는 대통령이 충분히 더 많은 영향력 행사하실 수 있다고 봅니다. 다만 대통령의 의지가 당의 100%가 되어서는 결코 안 됩니다. 어느 정도 당이라는 것은 비주류가 숨 쉴 수 있는 공간을 열어둬야 되는 것이거든요? 그래야지만 주류가 어떤 의미에서 잘 안 됐을 때 대체할 수 있는 세력이 있고 국민의힘의 현재를 지지하시는 분들뿐만 아니라 국민의힘의 미래를 기대하시는 분들도 넓은 의미에서 국민의힘 지지층으로 남아 계실 수 있습니다. 비주류가 없어지게 되면 이분들이 바로 민주당이나 정의당으로 빠져나갑니다. 저는 그래서 대통령과 잘 소통을 해가지고 이 건강한 비주류의 존재가 오히려 대통령과 우리 당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을 설득할 생각이고요. 저는 지금 보면 제일 큰 문제는 이겁니다. 대통령이 너무 한가해 보입니다.

◎범기영: 한가해 보인다.

▼천하람: 지금 보십시오. 제가 봤을 때 지금 우리 대통령은 용산과 여의도만 신경 쓰는 거 아닌가, 하는 국민들의 불만을 받을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여당의 전당대회, 물론 중요하죠. 대통령 되고 나서 맞는 첫 당 대표 파트너, 물론 중요합니다. 그런데 이게 그렇게까지 중요한 일은 아니거든요? 안철수 후보보고 요새 대통령의 적이라고 합니다. 저는 그거 보고 헛웃음이 나는 것이, 대통령의 적이 쩨쩨하게 안철수가 뭡니까? 안철수 후보를 폄하하는 것이 아니라 대통령의 적은요, 빈곤이 돼야 되고 불평등이 돼야 되고 지방 소멸이 돼야 되고 저출산이 돼야 되고 에너지 위기가 돼야 되고 경제 문제가 돼야 됩니다. 이런 것들이 대통령의 적이지 뭐 쩨쩨하게 안철수 후보가 왜 대통령의 적입니까?

◎범기영: 챙겨야 할 국가적인 어젠다가 이렇게 많은데.

▼천하람: 왜 전국 각지에 있는 수많은 우리 국민들의 어젠다를 안 챙기고 왜 용산이랑 여의도로 챙기려고 합니까? 저는 그래서 대통령실에 간곡하게 부탁드리고 싶은 것이, 전당대회는 여당의 축제이기도 하지만 앞으로 집권 여당이 어떻게 나갈지를 국민들께 밝히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지금 보시면 윤심 팔이 논란, 이런 것 때문에 아무런 비전도 못 나오고 있습니다. 전당대회에서는 이제 최대한 대통령이 조금 어느 정도는 거리를 두시고 정말 당면한 민생 과제를 챙겨주시는 게 오히려 저는 이게 진정한 축제로 가는 데 도움이 되지 않나, 간곡하게 좀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전당대회를 하는데 대통령 지지율이 빠지는 게 말이 됩니까?

◎범기영: 그렇죠. 컨벤션 효과 때문에 막 올라가야죠, 사실.

▼천하람: 당연하죠.

◎범기영: 정책 경쟁이 되고 핵심적인 어젠다들이 제시되면서 여기가 대안 세력이구나, 넘겨줄 수 없겠구나, 이런 생각이 자꾸 들어야 되는데... 선거인단, 저희 아까도 봤습니다만 다시 한번 보면, 수도권 비율이 상당히 많아요. 그러니까 그동안 당원들이 많이 늘었는데, 지역별로 보면 영남권에 치우쳐 있다는 인식이 있었죠, 국민의힘. 그런데 수도권 굉장히 많이 늘었습니다. 사실은 수도권 인구가 전체 인구의 절반이니까 저것보다 원래는 더 많아야 되는 것이기도 한데, 인구 비례로만 보면. 이런 흐름은 어떻게 보고 계세요?

▼천하람: 저는 영남에 계신 당원들의 성향을 너무 뭐랄까요, 선입견을 갖고 보는 거 굉장히 잘못된 분석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예전에 우리 이렇게 가다가는 영남 자민련 되겠다, 영남당에서 벗어나야 된다는 비판을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최근에 출마 선언하고 나서 바로 대구로 갔거든요? 한 3일 대구 경북을 돌았어요. 제가 보니까 문제가 있는 것은 영남 지역구 국회의원들이 문제인 거고 영남의 당원들은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범기영: 당원들은 문제가 없다.

▼천하람: 당원들은 수준 엄청 높아요. 저한테도 하시는 얘기들이 다 그런 겁니다. 아니, 우리가 어떻게 해가지고 세운 정부인데, 저 지금 대통령 싸고 저렇게 하는 사람들이 왜 우리 정부를 이렇게 망치고 있느냐. 오히려 저한테 야, 네가 젊은 패기로 더 세게 들이받아라, 당이 정상이 아니다. 내가 지금까지 만들어낸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6~7명이고 내가 당원을 한 지 30년, 40년이 됐는데 이런 식으로 해가지고 우리 다음번에 총선 완패하면 이재명 대표한테 면죄부 줄 거냐, 뭐 하는 거냐. 정권 재창출은 물로 건너가겠다, 이러다가... 당원들이 오히려 저한테 얘기를 하세요. 이게 제가 구체적으로 얘기하면 여론조사 수치를 줄줄 읊어야 되니까 그렇지만, TK에서도 대통령에 대한 민심이 좋지 않다는 여론 지표는 굉장히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차기 지도자 조사에서 유승민 의원이 굉장히 두각을 나타내는 그런 것도 나와요. 이게 보십시오. 저는 이분들이 천하람을 지지하는 것이 천하람이가 아주 마음에 들어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당이 이대로 가서는 안 된다는 그 절박감의 표현이거든요? 마찬가지입니다. TK에서도 유승민 이름이 나온다는 것은, 이건 유승민이 예뻐서가 아니고 지금 주류보다는 유승민 같은 개혁 세력이 차라리 낫다는 얘기거든요. 그래서 저는 영남을 본거지로 해가지고 정치하는 분들이, 저도 뭐 대구가 고향입니다만. 영남권 당원이라고 해서 우리가 아무리 개판 쳐도 우리 무조건 뽑아줄 거다, 라고 하는 썩은 생각을 빨리 버려야 된다. 저는 그거를 이번에 TK에서 3일 돌면서 뼈저리게 느끼고 왔습니다.

◎범기영: 바닥의 흐름은 이미 많이 바뀌었다.

▼천하람: 그럼요.

◎범기영: 어느 인터뷰에서 3강이라고 표현하시기도 하고, 무려 60% 득표할 거라고 기염을 토하셨던데.

▼천하람: 약간 설레발도 좀 있죠, 사실은. 그런데 이제 제가 말 만들기 이런 거 좋아하니까, 천하삼분지계, 이렇게 해가지고 천하람이 만든 삼분지계다, 이런 거를 좀 스스로 퍼뜨리려고 노력도 많이 하고 있고요. 저는 이제 당원들의 분포 같은 거를 크게 이렇게 이해를 합니다. 두 가지 정도의 두려움이 있으신 것 같아요. 첫 번째는 불협화음에 대한 두려움입니다. 대통령과 잘 합이 안 맞는 대표가 됐을 때 이거 당과 대통령 사이에 또 분란 나오는 거 아니냐. 또 난장판 되는 거 아니냐, 하는 위기감이 있을 거고요. 이 위기감을 많이 갖고 계신 분들은 아무래도 김기현 후보를 많이 지금 지지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불협화음에 대한 위기감이. 그런데 그와 동시에 총선 참패를 포함한 당의 미래에 대한 위기감이 또 있는 것 같습니다. 이대로 윤핵관표 공천해가지고 총선 망하면 큰일 나겠다. 그러다가 예전에 계파 정치하던 최악의 암흑기로 또 돌아가는 거 아니냐는 위기감이 동시에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위기감을 더 크게 느끼시는 분들은 지금까지는 주로 안철수 후보한테 가 계시다가 이제 약간 천하람을 쳐다봐주고 계시는 정도라고 저는 이해하고 있고요. 그런데 지금 이 분석을 놓고 보면 저는 총선 참패에 대한 두려움이 조금씩 더 많이 올라오고 있다는 걸 느끼고, 또 한 가지는 총선 참패를 할 후보를 걸러낸다면 저는 윤핵관표 공천할 후보는 애당초에 고려 대상이 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그분 제외하고 천하람과 안철수 중에 고르자고 생각한다면 불협화음의 면에서는 안철수보다 천하람이 낫습니다.

◎범기영: 왜 그렇습니까?

▼천하람: 지금은 제가 더 세게 얘기하고 윤핵관 물러나라, 거의 무슨 활동가처럼 얘기하고 쓰니까 천하람이가 더 불협화음이 나겠지, 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계실 겁니다. 그런데 한번 잘 생각해보십시오. 저는 안철수 후보를 대통령의 적이라고 규정하는 건 정말 잘못됐다고 생각하지만 이미 규정을 했습니다. 안철수 후보가 이러다가 당선되면 대통령의 정치를 어떻게 합니까? 대통령의 정치적 자산은 그러면 어떻게 하는 겁니까? 그런데 만약에 한번 생각해보십시오. 천하람이가 갑자기 돌풍을 일으켜가지고 막 치고 올라와가지고 올라온다고 하면 이거는 민심입니다. 돌풍인 거거든요? 이건 대통령도 예상할 수 없는 현상인 겁니다. 민심은 천심이고 대통령도 거스를 수 없는 것이거든요. 그러면 오히려 대통령이 면을 살릴 수 있습니다. 천하람이가 이렇게까지 돌풍을 일으킬지 내가 알았나? 김기현 후보 내가 좀 도와주긴 했는데 미안하게 됐다, 이건 어쩔 수 없는 일이지. 라고 할 만한 어떤 공간이 생기는 것이거든요. 저는 그래서 천하람의 당선을 기점으로 해가지고 대통령실이 모드 전환을 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있는 권력의 파이를 어떻게 쪼갤까를 가지고 우리가 싸우고 있었는데, 이왕 저 천하람이 당선된 거, 일단 총선 이겨가지고 파이를 키워놓고 보자. 저는 대통령실에 있는 참모들이랑도 소통을 자주 하는데요. 그런 니즈가 분명히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 양반들도 지금 출마하고 싶어 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저의 당선을 기점으로 해서 대통령실이 오히려 확장적으로, 중도 지향적으로 나갈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마련될 거다, 말씀드리겠습니다.

◎범기영: 그런 긍정적인 그림을 지금 그리고 계신데. 그런데 돌이켜 보면 나경원 전 의원이 불출마 선언을. 과정을 한번 생각해보면요, 나경원 의원한테 '반윤의 우두머리'라는 딱지까지 붙었거든요. 그런데 실제로 나경원 의원이 대선 때 굉장히 열심히 선거운동을 하기도 했었고, 나경원 의원이 그래서 왜 대통령 취임식 날 초대 받지 못한 것에 대한 서운함을 토로할 정도로 그랬단 말이죠. 그런데 그런 분한테도 반윤 우두머리라는 표현이 붙었는데, 윤핵관에 대한 비판을 계속하다가 천하람에게 그 딱지가 붙을 가능성은 없다고 보십니까, 그러면?

▼천하람: 그렇게 만약에 해 주신다면 저는 나경원 후보나 안철수 후보처럼 무기력하게 대응하지 않을 겁니다. 저는 그런 어떤 저에 대한 공격을 천하람의 별의 순간으로 제가 어떻게든 만들어낼 겁니다. 별을 쥐어짜서라도. 왜 그러냐면, 아니 당 대표가 되려고 하는 정도의 사람이면요, 공격받아도 버텨야 되는 거 아니에요? 좀 결기가 있어야 되는 거 아닙니까? 그래가지고 지금 훨씬 더 다수당을 차지하고 있는 민주당이랑 이재명 대표랑 어떻게 해가지고 맞서서 뭐라도 해볼 겁니까? 그러니까 저는 그렇게 봅니다. 대통령실에서 만약에 민심을 등에 업고 있는 천하람이를 억압하기 시작한다면 저는 그거야말로 대통령실이 굉장히 우스워지게 될 것이다. 오히려 천하람에게 날개를 달아주게 될 것이라고 말씀을 드리고, 저는 우리 대통령과 대통령실에서 그렇게까지 하시진 않으리라고, 일단은 뭐 긍정적으로 보고 가야죠, 뭐. 어떻게 하겠습니까?

◎범기영: 그런데 이미 그런 조짐이 좀 보이는데, 김정재 의원이 이런 발언을 이미 한 바가 있어요. 천하람 후보 이름을 거명하면서 당원들 사이에서는 대통령과 함께 갈 수 없는 사이로 이미 각인돼 있다. 이런 표현이 이미 나오는데.

▼천하람: 이게 약간 원래 이제 전조증상 같은 거죠. 이제 김정재 의원이 이런 역할을 많이 하시더라고요. 나경원 의원 때나 안철수 의원 때나 보니까. 글쎄요, 저는 이제는 당원들께서 마이너스 정치에 대한 피로감을 느낀다고 봅니다. 예전에 예를 들면 이준석, 유승민을 쳐낼 때까지만 해도 당원께서 그래, 그럴 수 있지. 그런데 나경원을 쳐내는 것은 선 넘었거든요? 이거는 용납이 안 되는 겁니다. 만약에 유승민, 이준석, 천하람 순으로 쳐냈다면 당원들께서 그럴 수도 있겠네, 라고 하실 수 있는데 중간에 나경원이 치고 들어왔기 때문에, 게다가 안철수까지 있기 때문에 당원들이 이게 과연 천하람의 잘못인가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을 해보시게 될 겁니다. 그리고 오히려 잘 한번 생각해보십시오. 저도 정치하는 사람입니다만 빨리 성공하려면 줄 서면 됩니다. 저희 당에서 저한테 선배들이 제일 많이 하는 얘기가 뭔지 압니까? 야, 너는 스펙도 좋고 스토리도 좋은데 우리한테 약간만 줄 서면 다음번에 무조건 배지야. 왜 어려운 길을 가려고 하냐, 라고 그래요. 제가 바보라서 그런 겁니까? 그러니까 좋게 얘기하고 그냥 시키는 대로 하는 게 편해요. 저도 그렇게 가다가는 당이 망하게 생겼으니까 힘들게 저도 비판하는 거지, 저는 실제로... 아니, 대통령이 왕이 아니기 때문에 제가 충신, 이런 표현은 굉장히 싫어합니다만 굳이 충신, 간신 프레임을 쓴다면 제가 충신이라고 생각하고, 저는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서 당원들도 그걸 느끼시리라고 생각합니다.

◎범기영: 오히려 쓴소리를 하는 진짜 충신이다.

▼천하람: 그럼요.

◎범기영: 이렇게 호소하고 계시고요. 시간이 벌써 다 됐는데, 짧게 당원들에게 호소하실 수 있는 시간을 30초 정도 드리겠습니다.

▼천하람: 아니, 우리 당원 여러분들, 지금까지 국민의힘 지지하셔가지고 보람이 크게 있으셨습니까? 이 사람들이 나를 잘 대표한다, 내가 뽑은 국회의원들이 정말 잘하고 있다고 느끼십니까? 그렇게 못 느끼신다면 이 양반들이 뽑아주신 우리 유권자나 당원들은 제대로 안 챙기고 권력에만 줄을 대느라고 바빠서 그런 것이거든요. 저는 이 국회의원들의 시선을 권력자가 아니라 여러분께 다시 돌려드리겠습니다. 그래서 여러분이 만족하는 국민의힘을 만들겠습니다.

◎범기영: 천하람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만나봤습니다. 선전을 기대 하겠습니다.

▼천하람: 감사합니다.

◎범기영: 고맙습니다. 저는 내일 돌아오겠습니다. 4시엔 사사건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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