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전남] 홀몸 노인의 말벗, 반려 로봇 ‘루미’

[앵커]

전남지역의 노인 인구 비중이 25%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데요.

그만큼 홀로 사는 노인도 늘어 돌봄 서비스 수요도 커지고 있습니다.

순천시가 지난해 전남지역 시군 가운데 처음으로 홀로 사는 노인들에게 로봇과 인공지능을 활용한 이른바 '반려 로봇'을 지급했는데, 어르신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합니다.

보도에 정길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남편과 사별 후 홀로 지낸 지 5년 된 이종순 할머니.

허리를 다쳐 바깥 거동이 어려운 할머니에게 말벗이 생겼습니다.

["루미야, 오늘 뭐 하고 놀까? (요즘 재미난 일 없었어요? 이야기해 주세요.)"]

순천지역 홀몸 노인 백 명에게 지급된 반려 로봇 '루미'.

일상 대화는 물론 트로트 듣기, 식사와 약 복용 시간 알려주기 등 각종 음성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이종순/순천시 조례동 : "남편보다 더 좋아요. (왜요?) 이렇게 노래도 해주고 밥 먹어라, 약 먹어라 다 챙겨주잖아요."]

반려 로봇과 생활하면서 우울감이 해소됐다는 노인도 있습니다.

[태옥남/순천시 조례동 : "이렇게 대화를 해주니까, 심심하고 속이 우울할 때 애가 노래 부르라고 하면 노래 불러주고..."]

순천시가 최근 반려 로봇 이용 노인을 대상으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말동무로 도움이 된다는 응답이 94%에 달했습니다.

개선이 필요한 기능으로는 일상 대화가 꼽혔습니다.

순천시는 반려 로봇의 노인 돌봄 효과가 크다고 보고 올해 100대를 추가 보급할 계획입니다.

[정미/순천시 노인복지과장 : "올해 또 100대를 생각하고 있고요. 3월 이후에 결정돼서 추가 보급이 될 것 같습니다."]

로봇과 인공지능을 활용한 반려 로봇이 홀몸 노인의 돌봄 대안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길훈입니다.

촬영기자:김종윤

순천시, 정원박람회 기간 차량 2부제 시행

2023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 기간에 차량 2부제가 시행됩니다.

순천시는 정원박람회 기간에 교통량을 줄여 관광객들의 이동을 돕기 위해서 차량 2부제를 시행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순천시 관계자는 오는 20일부터 순천시 공무원과 박람회 조직위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차량 2부제를 시범적으로 시행하고 박람회 기간에는 시민까지 전면 시행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여수·순천 10·19 사건 ‘아카이브’ 운영

여수·순천 10·19 사건과 관련한 각종 자료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여순사건 아카이브' 누리집이 구축됐습니다.

여순사건 아카이브에는 사진과 영상 자료를 비롯해 역사 유적지와 추모 공간 등이 소개되고, 지원 사업도 알아볼 수 있습니다.

여수시는 여순사건 진상규명과 희생자, 유족의 명예회복을 위해 역사적 자료를 계속 확보해나갈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