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화 장치까지 훔쳐 갔다”…전남·북 7개 시군서 전원주택 30여 곳 ‘탈탈’

입력 2023.02.09 (21:38) 수정 2023.02.12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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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낮에 빈집을 노려 금품을 훔쳐온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주로 야산과 인접한 한적한 전원 주택을 노렸는데 전남·전북의 전원주택 30여 곳이 털렸습니다.

유승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모자를 눌러쓰고 마스크를 한 남성이 집 주변을 한참 살피더니 담을 넘습니다.

지난 1일 오전, 장성의 한 전원 주택.

이 남성은 창문을 부수고 집 안에 들어간 뒤 귀금속과 상품권 등을 훔쳤는데 CCTV 녹화 장치까지 들고 달아나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도난 피해 주민/음성변조 : "부엌 쪽으로 가보니까 고리가 떨어져 있고 유리창 열어 보니까 총으로 쏜 것처럼 돼 있고..."]

마을 주민들은 도난 발생 전부터 수상한 사람이 주변을 살폈다고 말합니다.

[마을 주민/음성변조 : "그 전에 바로 여기 앞에 사람이 전혀 안 다니는 곳인데 외부 사람이 저기서 왔다 갔다 이상하더라고요 느낌이..."]

장성의 다른 전원주택 단지.

집에 침입한 남성이 창문을 열고 올라서 한참을 살피더니 다시 돌아섭니다.

경찰에 붙잡힌 46살 심모 씨입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범행만 전남과 전북에 걸쳐 7개 시군, 30건이 넘습니다.

주로 야산 근처 전원 주택을 노렸는데, 렌터카를 멀리 세워두고 범행 장소까진 자전거로 이동하며 감시망을 피했습니다.

[오명철/장성경찰서 수사과장 : "도롯가로 있는 모든 CCTV를 확인해봐도 이 피의자의 도주로가 나오지 않는 겁니다. 뒷산 쪽으로 전부 다 확인해가지고 나갈 수 있는 도주로를 전부 확인해가지고 차량 하나를 특정하게 된 겁니다."]

경찰서 지난해 전북 완주 등에서 발생한 전원 주택 도난도 동일 범죄로 보고 심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유승용입니다.

촬영기자:신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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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녹화 장치까지 훔쳐 갔다”…전남·북 7개 시군서 전원주택 30여 곳 ‘탈탈’
    • 입력 2023-02-09 21:38:32
    • 수정2023-02-12 13:13:19
    뉴스9(광주)
[앵커]

대낮에 빈집을 노려 금품을 훔쳐온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주로 야산과 인접한 한적한 전원 주택을 노렸는데 전남·전북의 전원주택 30여 곳이 털렸습니다.

유승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모자를 눌러쓰고 마스크를 한 남성이 집 주변을 한참 살피더니 담을 넘습니다.

지난 1일 오전, 장성의 한 전원 주택.

이 남성은 창문을 부수고 집 안에 들어간 뒤 귀금속과 상품권 등을 훔쳤는데 CCTV 녹화 장치까지 들고 달아나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도난 피해 주민/음성변조 : "부엌 쪽으로 가보니까 고리가 떨어져 있고 유리창 열어 보니까 총으로 쏜 것처럼 돼 있고..."]

마을 주민들은 도난 발생 전부터 수상한 사람이 주변을 살폈다고 말합니다.

[마을 주민/음성변조 : "그 전에 바로 여기 앞에 사람이 전혀 안 다니는 곳인데 외부 사람이 저기서 왔다 갔다 이상하더라고요 느낌이..."]

장성의 다른 전원주택 단지.

집에 침입한 남성이 창문을 열고 올라서 한참을 살피더니 다시 돌아섭니다.

경찰에 붙잡힌 46살 심모 씨입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범행만 전남과 전북에 걸쳐 7개 시군, 30건이 넘습니다.

주로 야산 근처 전원 주택을 노렸는데, 렌터카를 멀리 세워두고 범행 장소까진 자전거로 이동하며 감시망을 피했습니다.

[오명철/장성경찰서 수사과장 : "도롯가로 있는 모든 CCTV를 확인해봐도 이 피의자의 도주로가 나오지 않는 겁니다. 뒷산 쪽으로 전부 다 확인해가지고 나갈 수 있는 도주로를 전부 확인해가지고 차량 하나를 특정하게 된 겁니다."]

경찰서 지난해 전북 완주 등에서 발생한 전원 주택 도난도 동일 범죄로 보고 심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유승용입니다.

촬영기자:신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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