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강 최전방 천연기념물 ‘두루미’의 겨울나기

입력 2023.02.09 (21:41) 수정 2023.02.09 (21:5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경기 연천군의 임진강 최북단 부근에는 해마다 겨울이면 천연기념물 두루미들이 찾아와 겨울을 나는데요.

이 두루미들이 이맘 때쯤엔 먹이가 많지 않아서 힘겹게 겨울을 지내고 있다고 합니다.

김건우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임진강 군남댐에서 휴전선 남방한계선으로 올라가는 길목, 여울가에서 두루미들이 쉬고 있습니다.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의 귀한 겨울 철새, 날개를 펼치면 2미터가 넘는 이 대형 조류가 먹이가 턱없이 부족한 이 시기를 무사히 넘기라고 연천군과 군민들이 나섰습니다.

[심상금/연천군 의회 의장 : "두루미야 이 먹이 많이 먹고, 추운 겨울 잘 나고, 내년에 또 오거라."]

연천산 쌀과 특산물 율무를 합해 모두 1톤이 미리 조성한 먹이 터 두 곳에 뿌려졌습니다.

논밭에 예전처럼 떨어진 곡식이 없고, 볏짚마저 사료로 전부 이용되다 보니 요즘 들녘에는 두루미들이 먹을 게 별로 없습니다.

그래서 연천군은 볏짚이나 율무 존치 사업과 함께 수시로 두루미 먹이 주기를 하고 있습니다.

[김덕현/경기 연천군수 : "이 두루미가 연천군 관광 자원의 요소로 그렇게 인식을 해 나가고, 그러기 위해서도 두루미가 매년 이곳을 찾아올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은 지속적으로 필요하다고 봅니다."]

군민들이 자발적으로 생태 관찰에 구조 활동까지 벌이는 정성을 들인 덕분에 임진강을 찾는 두루미 개체 수는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성기호/한국조류보호협회 연천군지회장 : "작년에는 한 천 오백 마리가 됐는데 금년에는 한 천 7백여 마리가 있습니다. (아, 늘었네요.) 네. 그래서 해마다 한 2~3백 마리씩은 늘고 있다고 보면 됩니다."]

5년 전 군의 상징 새를 비둘기에서 두루미로 바꾸기까지 한 연천군, 임진강을 찾는 두루미가 점점 더 많아져 철원군 한탄강 두루미의 유명세를 넘어설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김건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임진강 최전방 천연기념물 ‘두루미’의 겨울나기
    • 입력 2023-02-09 21:41:42
    • 수정2023-02-09 21:55:39
    뉴스9(경인)
[앵커]

경기 연천군의 임진강 최북단 부근에는 해마다 겨울이면 천연기념물 두루미들이 찾아와 겨울을 나는데요.

이 두루미들이 이맘 때쯤엔 먹이가 많지 않아서 힘겹게 겨울을 지내고 있다고 합니다.

김건우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임진강 군남댐에서 휴전선 남방한계선으로 올라가는 길목, 여울가에서 두루미들이 쉬고 있습니다.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의 귀한 겨울 철새, 날개를 펼치면 2미터가 넘는 이 대형 조류가 먹이가 턱없이 부족한 이 시기를 무사히 넘기라고 연천군과 군민들이 나섰습니다.

[심상금/연천군 의회 의장 : "두루미야 이 먹이 많이 먹고, 추운 겨울 잘 나고, 내년에 또 오거라."]

연천산 쌀과 특산물 율무를 합해 모두 1톤이 미리 조성한 먹이 터 두 곳에 뿌려졌습니다.

논밭에 예전처럼 떨어진 곡식이 없고, 볏짚마저 사료로 전부 이용되다 보니 요즘 들녘에는 두루미들이 먹을 게 별로 없습니다.

그래서 연천군은 볏짚이나 율무 존치 사업과 함께 수시로 두루미 먹이 주기를 하고 있습니다.

[김덕현/경기 연천군수 : "이 두루미가 연천군 관광 자원의 요소로 그렇게 인식을 해 나가고, 그러기 위해서도 두루미가 매년 이곳을 찾아올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은 지속적으로 필요하다고 봅니다."]

군민들이 자발적으로 생태 관찰에 구조 활동까지 벌이는 정성을 들인 덕분에 임진강을 찾는 두루미 개체 수는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성기호/한국조류보호협회 연천군지회장 : "작년에는 한 천 오백 마리가 됐는데 금년에는 한 천 7백여 마리가 있습니다. (아, 늘었네요.) 네. 그래서 해마다 한 2~3백 마리씩은 늘고 있다고 보면 됩니다."]

5년 전 군의 상징 새를 비둘기에서 두루미로 바꾸기까지 한 연천군, 임진강을 찾는 두루미가 점점 더 많아져 철원군 한탄강 두루미의 유명세를 넘어설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김건우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