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례·대장동 개발 특혜’ 이재명 2차 출석…“없는 죄 만들 시간에 민생 챙겨라”

입력 2023.02.10 (19:07) 수정 2023.02.10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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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장동, 위례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또 한번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13일 만의 재소환인데, 이 대표는 지난번 제출한 진술서로 갈음하겠다며 구체적인 진술을 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서울중앙지검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김지숙 기자, 이 대표에 대한 조사, 현재 진행 중입니까?

[기자]

네, 이재명 대표가 오전 11시 23분쯤 이곳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서 바로 조사를 받기 시작했으니까 지금까지 7시간 넘게 조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오전에 출석하면서 이 대표는 지난번 출석 때완 달리 차량에서 직접 내리진 않고 차량 안에서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면서 검찰청사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민주당 의원들도 동행하지 않았습니다.

이 대표는 미리 준비한 입장문을 통해 또 한번 검찰에 날을 세웠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민생에는 무심한 정권이 정치검찰을 총동원해서 정적 죽이기, 전정권 지우기에 칼춤을 추는 동안 곳곳에서 국민들의 곡소리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앵커]

위례신도시와 대장동 개발 관련이죠?

지난번 소환 조사를 받았는데 또다시 출석한 이유가 무엇인가요?

[기자]

지난번 조사가 충분하게 이뤄지지 않았다고, 검찰이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이 대표는 배임과 부패방지법 위반 등 혐의를 받고 있는데요.

대장동 개발업자들에게 개발이익을 몰아주고 428억 원을 약속받았다, 제대로 이익을 환수하지 않아 성남시에 손해를 끼쳤다는 게 의혹의 핵심입니다.

검찰은 지난 조사에서 150쪽 분량의 질문을 준비했지만, 이 대표는 미리 준비한 서면 진술서를 내고 "답변을 진술서로 갈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진술서에 대한 추가 질문과 함께 정진상, 김용 등 측근들의 비리 혐의에 대한 질문을 이어가겠다는 게 검찰이 2차 출석을 요구한 이윱니다.

[앵커]

지난 1차 조사가 12시간반 동안 이어졌죠? 이번 조사는 얼마나 오래 걸릴까요?

[기자]

지난번과 비슷할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검찰은 지난번 소환보다 더 많은, 200쪽 분량의 질문지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대표의 혐의와 관련해 실질적인 조사가 이뤄지길 바란다고도 했는데요.

이 대표는 오늘 추가 소환에서도 지난번에 낸 진술서를 토대로 방어권을 행사할 것이라 밝혔고, 이에 따라 검찰이 진술서 내용에 대해 묻는 질문에도 구체적인 진술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 대표가 진술을 거부해도 준비한 질문을 모두 하겠단 계획이고, 오후 9시를 넘어가는 심야조사는 이 대표가 동의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지난번 조사와 비슷한 시간이 걸릴 거란 예측이 나오는 거고요.

다만 이미 검찰이 충분한 증거를 확보했다며 혐의 입증을 자신하고 있는만큼 오늘 조사가 어떻게 진행되는지와는 관계 없이 이 대표를 재판에 넘길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성남FC 의혹과 함께 구속영장이 청구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촬영기자:조세준/영상편집:여동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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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례·대장동 개발 특혜’ 이재명 2차 출석…“없는 죄 만들 시간에 민생 챙겨라”
    • 입력 2023-02-10 19:07:05
    • 수정2023-02-10 19:4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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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장동, 위례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또 한번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13일 만의 재소환인데, 이 대표는 지난번 제출한 진술서로 갈음하겠다며 구체적인 진술을 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서울중앙지검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김지숙 기자, 이 대표에 대한 조사, 현재 진행 중입니까?

[기자]

네, 이재명 대표가 오전 11시 23분쯤 이곳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서 바로 조사를 받기 시작했으니까 지금까지 7시간 넘게 조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오전에 출석하면서 이 대표는 지난번 출석 때완 달리 차량에서 직접 내리진 않고 차량 안에서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면서 검찰청사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민주당 의원들도 동행하지 않았습니다.

이 대표는 미리 준비한 입장문을 통해 또 한번 검찰에 날을 세웠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민생에는 무심한 정권이 정치검찰을 총동원해서 정적 죽이기, 전정권 지우기에 칼춤을 추는 동안 곳곳에서 국민들의 곡소리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앵커]

위례신도시와 대장동 개발 관련이죠?

지난번 소환 조사를 받았는데 또다시 출석한 이유가 무엇인가요?

[기자]

지난번 조사가 충분하게 이뤄지지 않았다고, 검찰이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이 대표는 배임과 부패방지법 위반 등 혐의를 받고 있는데요.

대장동 개발업자들에게 개발이익을 몰아주고 428억 원을 약속받았다, 제대로 이익을 환수하지 않아 성남시에 손해를 끼쳤다는 게 의혹의 핵심입니다.

검찰은 지난 조사에서 150쪽 분량의 질문을 준비했지만, 이 대표는 미리 준비한 서면 진술서를 내고 "답변을 진술서로 갈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진술서에 대한 추가 질문과 함께 정진상, 김용 등 측근들의 비리 혐의에 대한 질문을 이어가겠다는 게 검찰이 2차 출석을 요구한 이윱니다.

[앵커]

지난 1차 조사가 12시간반 동안 이어졌죠? 이번 조사는 얼마나 오래 걸릴까요?

[기자]

지난번과 비슷할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검찰은 지난번 소환보다 더 많은, 200쪽 분량의 질문지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대표의 혐의와 관련해 실질적인 조사가 이뤄지길 바란다고도 했는데요.

이 대표는 오늘 추가 소환에서도 지난번에 낸 진술서를 토대로 방어권을 행사할 것이라 밝혔고, 이에 따라 검찰이 진술서 내용에 대해 묻는 질문에도 구체적인 진술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 대표가 진술을 거부해도 준비한 질문을 모두 하겠단 계획이고, 오후 9시를 넘어가는 심야조사는 이 대표가 동의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지난번 조사와 비슷한 시간이 걸릴 거란 예측이 나오는 거고요.

다만 이미 검찰이 충분한 증거를 확보했다며 혐의 입증을 자신하고 있는만큼 오늘 조사가 어떻게 진행되는지와는 관계 없이 이 대표를 재판에 넘길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성남FC 의혹과 함께 구속영장이 청구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촬영기자:조세준/영상편집:여동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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