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시간 넘게 조사 중…질문엔 “진술서로 갈음”

입력 2023.02.10 (21:14) 수정 2023.02.10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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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전에 시작된 조사는 이 시각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김지숙 기자, 이 대표가 진술 안 하고, 적극적으로 방어권을 행사하겠다고 예고했는데 조사가 꽤 길어지네요?

[기자]

네, 이재명 대표에 대한 조사는 9시간을 넘겨 계속되고 있습니다.

밤 9시부터가 '심야조사'로 접어드는 시점인데, 이 대표는 이 심야조사를 거부할 거로 예상돼온 만큼, 조금 전부터 조서 열람에 들어갔습니다.

조사 장소는, 서울중앙지검 청사 6층 영상녹화조사실입니다.

다만 이 대표는 '영상 녹화'에는 동의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늘(10일) 조사에는, 반부패1부와 3부에서 부장검사 바로 아래 부부장검사들이 투입됐습니다.

200쪽 분량의 질문지를 마련해서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이 대표는 질문에 세세하게 답변하기보다는, "지난번 출석 때 제출한 진술서로 답변을 갈음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습니다.

다만, 검찰에서 제시하는 '자료'들에 대해선 상당히 꼼꼼히 살펴보고 있고요, 일부 질문에는 "다시 한 번 말해달라"고 되물은 걸로도 전해졌습니다.

향후 재판 과정을 대비하려는 취지로 풀이됩니다

또 정진상, 김용 씨 등 측근들의 비리 혐의에 대해선, "내가 아는 것이 없다"는 취지로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지난번처럼 신경전도 있었다죠?

[기자]

이 대표 측은 조사 과정에서 "진술서 내용이 아닌 단어 하나하나를 짚어가며 검찰이 의미를 따져묻고 있다"며, "시간끌기, 모욕주기 수사"라고 거듭 비판했습니다.

또 "언론에도 등장하지 않는 인물을 거론하며, 검찰이 대장동 일당과의 친밀도를 묻는 등 전혀 무관한 질문을 하기도 했다"고 성토했습니다.

검찰은 "통상적인 사건과 같이 원칙적으로 수사하고 있고 충분한 답변 기회를 보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대장동 의혹 관련해선 이번이 두 번째 소환 조사입니다.

오늘(10일)로 마무리가 될까요?

[기자]

당초 이 대표는 "한 차례 조사로도 충분한데 검찰이 자꾸 부르니 나가겠다" 이렇게 밝힌 바 있습니다.

검찰도 이 대표가 2차례 소환에 응한 만큼, 진술량이 적더라도 "조사 자체가 의미 없는 건 아니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증거를 웬만큼 확보했고, 두 차례 반론 기회도 줬으니 '이 정도면, 할 만큼 했다' 이렇게 보는 기류가 많습니다.

따라서 추가적인 출석 요청은 없을 거로 예상이 됩니다.

검찰은 지금까지의 조사 결과를 살펴본 뒤, 위례·대장동 의혹과 성남FC 의혹을 '묶어서' 구속영장 청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촬영기자:조세준/영상편집:여동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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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시간 넘게 조사 중…질문엔 “진술서로 갈음”
    • 입력 2023-02-10 21:14:18
    • 수정2023-02-10 22:07:47
    뉴스 9
[앵커]

오전에 시작된 조사는 이 시각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김지숙 기자, 이 대표가 진술 안 하고, 적극적으로 방어권을 행사하겠다고 예고했는데 조사가 꽤 길어지네요?

[기자]

네, 이재명 대표에 대한 조사는 9시간을 넘겨 계속되고 있습니다.

밤 9시부터가 '심야조사'로 접어드는 시점인데, 이 대표는 이 심야조사를 거부할 거로 예상돼온 만큼, 조금 전부터 조서 열람에 들어갔습니다.

조사 장소는, 서울중앙지검 청사 6층 영상녹화조사실입니다.

다만 이 대표는 '영상 녹화'에는 동의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늘(10일) 조사에는, 반부패1부와 3부에서 부장검사 바로 아래 부부장검사들이 투입됐습니다.

200쪽 분량의 질문지를 마련해서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이 대표는 질문에 세세하게 답변하기보다는, "지난번 출석 때 제출한 진술서로 답변을 갈음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습니다.

다만, 검찰에서 제시하는 '자료'들에 대해선 상당히 꼼꼼히 살펴보고 있고요, 일부 질문에는 "다시 한 번 말해달라"고 되물은 걸로도 전해졌습니다.

향후 재판 과정을 대비하려는 취지로 풀이됩니다

또 정진상, 김용 씨 등 측근들의 비리 혐의에 대해선, "내가 아는 것이 없다"는 취지로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지난번처럼 신경전도 있었다죠?

[기자]

이 대표 측은 조사 과정에서 "진술서 내용이 아닌 단어 하나하나를 짚어가며 검찰이 의미를 따져묻고 있다"며, "시간끌기, 모욕주기 수사"라고 거듭 비판했습니다.

또 "언론에도 등장하지 않는 인물을 거론하며, 검찰이 대장동 일당과의 친밀도를 묻는 등 전혀 무관한 질문을 하기도 했다"고 성토했습니다.

검찰은 "통상적인 사건과 같이 원칙적으로 수사하고 있고 충분한 답변 기회를 보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대장동 의혹 관련해선 이번이 두 번째 소환 조사입니다.

오늘(10일)로 마무리가 될까요?

[기자]

당초 이 대표는 "한 차례 조사로도 충분한데 검찰이 자꾸 부르니 나가겠다" 이렇게 밝힌 바 있습니다.

검찰도 이 대표가 2차례 소환에 응한 만큼, 진술량이 적더라도 "조사 자체가 의미 없는 건 아니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증거를 웬만큼 확보했고, 두 차례 반론 기회도 줬으니 '이 정도면, 할 만큼 했다' 이렇게 보는 기류가 많습니다.

따라서 추가적인 출석 요청은 없을 거로 예상이 됩니다.

검찰은 지금까지의 조사 결과를 살펴본 뒤, 위례·대장동 의혹과 성남FC 의혹을 '묶어서' 구속영장 청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촬영기자:조세준/영상편집:여동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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