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임박…경북 선제적 대책 시급

입력 2023.02.10 (21:47) 수정 2023.02.10 (22:0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방류하기로 한 때가 임박하면서, 경북 동해안 지역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경상북도는 수산물 방사능 검사를 강화하기로 했는데, 어민과 소비자를 보호할 추가 대책 마련도 필요해 보입니다.

정혜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오염수를 방류하겠다고 예고한 시점은 올봄에서 여름쯤.

연간 수산물 생산량 10만 톤이 넘는 경북 동해안도 당장 피해가 우려됩니다.

[임학진/포항수산업협동조합장 : "가뜩이나 요즘 경기가 위축돼서 고깃값이 별로 안 좋습니다. 오염 방류까지 하면 그 고기를 과연 시민들이 얼마나 사 먹을지..."]

경북도가 내놓은 대응책은 수산물 방사능 오염 검사 강화.

해수 방사능 측정 지점을 기존 10곳에서 20곳으로 늘리고, 방사능 분석 기계도 2대에서 6대로 확대하겠다는 겁니다.

하지만 동해안에서 잡히는 50여 어종 가운데 검사 대상은 20여 종에 불과하고, 인체에 축적될 수 있는 방사성 오염 물질인 삼중수소, 스트론튬 등도 검사 항목에서 빠져있습니다.

오염수 대응 예산 약 30억 원을 편성하긴 했지만 방사능 검사 강화 내용이 대부분, 뾰족한 대응책은 없는 상황입니다.

[김중권/경북도 환동해본부장 : "향후에 예상되는 피해에 대해서 수시로 회의를 하고요. 특히 해양수산부와 적극적인 소통이 중요합니다. 이분들과 팀을 계속 꾸려서 피해가 있을 때 그에 대한 신속한 조치를..."]

제주도의 경우 대책본부를 구성해 수산업 피해 정도에 따른 보상대책을 구체적으로 마련하는 중이고, 경기도 역시 방사능 검사 항목을 기존 2종에서 삼중수소 등을 추가한 5종으로 확대하고, 수산업계와 공동 대응 방안까지 세우고 있는 것과 대조적입니다.

[서균렬/서울대 원자핵공학과 명예교수 : "우리 연안에서 잡히게 될 수산물에 대한 꼼꼼한 보호 조치가 필요할 것 같고요. 어민, 사실은 피해를 입게 될 거란 말이죠. 이분들에 대한 보호 대책이 필요..."]

오염수 방류에 따른 경북 수산업계의 예상 피해조차 조사되지 않은 상황.

어민과 소비자 보호를 위한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정혜미입니다.

영상편집:이병민/그래픽:김지현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임박…경북 선제적 대책 시급
    • 입력 2023-02-10 21:47:30
    • 수정2023-02-10 22:04:19
    뉴스9(대구)
[앵커]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방류하기로 한 때가 임박하면서, 경북 동해안 지역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경상북도는 수산물 방사능 검사를 강화하기로 했는데, 어민과 소비자를 보호할 추가 대책 마련도 필요해 보입니다.

정혜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오염수를 방류하겠다고 예고한 시점은 올봄에서 여름쯤.

연간 수산물 생산량 10만 톤이 넘는 경북 동해안도 당장 피해가 우려됩니다.

[임학진/포항수산업협동조합장 : "가뜩이나 요즘 경기가 위축돼서 고깃값이 별로 안 좋습니다. 오염 방류까지 하면 그 고기를 과연 시민들이 얼마나 사 먹을지..."]

경북도가 내놓은 대응책은 수산물 방사능 오염 검사 강화.

해수 방사능 측정 지점을 기존 10곳에서 20곳으로 늘리고, 방사능 분석 기계도 2대에서 6대로 확대하겠다는 겁니다.

하지만 동해안에서 잡히는 50여 어종 가운데 검사 대상은 20여 종에 불과하고, 인체에 축적될 수 있는 방사성 오염 물질인 삼중수소, 스트론튬 등도 검사 항목에서 빠져있습니다.

오염수 대응 예산 약 30억 원을 편성하긴 했지만 방사능 검사 강화 내용이 대부분, 뾰족한 대응책은 없는 상황입니다.

[김중권/경북도 환동해본부장 : "향후에 예상되는 피해에 대해서 수시로 회의를 하고요. 특히 해양수산부와 적극적인 소통이 중요합니다. 이분들과 팀을 계속 꾸려서 피해가 있을 때 그에 대한 신속한 조치를..."]

제주도의 경우 대책본부를 구성해 수산업 피해 정도에 따른 보상대책을 구체적으로 마련하는 중이고, 경기도 역시 방사능 검사 항목을 기존 2종에서 삼중수소 등을 추가한 5종으로 확대하고, 수산업계와 공동 대응 방안까지 세우고 있는 것과 대조적입니다.

[서균렬/서울대 원자핵공학과 명예교수 : "우리 연안에서 잡히게 될 수산물에 대한 꼼꼼한 보호 조치가 필요할 것 같고요. 어민, 사실은 피해를 입게 될 거란 말이죠. 이분들에 대한 보호 대책이 필요..."]

오염수 방류에 따른 경북 수산업계의 예상 피해조차 조사되지 않은 상황.

어민과 소비자 보호를 위한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정혜미입니다.

영상편집:이병민/그래픽:김지현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대구-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