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처인성에서 고려로 가는 ‘시간여행’ 인기

[앵커]

경기도 용인시에는 고려 시대 대표적인 대몽 항쟁 전승지인 처인성이 있는데요.

이 처인성 전투를 기념해 건립한 처인성역사교육관에서 전통문화 체험 활동이 열려 시민들에게 인기입니다.

박은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와..."]

아이들이 소고를 두드리며 민속 놀이 중 하나인 '지신밟기'를 하고 있습니다.

정월 대보름 때 집집마다 돌며 액운을 쫓고 풍년을 기원하는 행사입니다.

한 해 소원을 담아줄 소원줄을 놀이 활동을 하며 꼬아보고, 꼬아준 줄을 넘으며 소원도 빌어봅니다.

[장승운/10세 : "너무 재밌었고 친구들이랑 또 하려고요."]

[신예오/9세 : "우리 가족 건강하게 해달라고 빌었어요."]

보름달과 닮은 둥근 등을 직접 만들고 꾸며보고 부럼 놀이도 해 봅니다.

용인시 처인성역사교육관에서 시민들에게 제공하고 있는 고려로 가는 시간 여행입니다.

[김대순/용인시 문화예술과 학예사 : "고려 시대 9대 명절인 정월 대보름을 모티브로 해서 아이들이 프로그램을 하면서 고려 시대에 살았던 사람들이 어떤 생활을 했는지를 느껴보고..."]

처인성역사교육관은 고려 시대 가장 빛나는 승리로 꼽히는 처인성 전투를 기념해 지난해 4월 개관했습니다.

이 지역 백성들과 승려들이 나서 몽골군을 무찌른 처인성의 역사를 홀로그램과 실감 영상으로 배울 수 있는 곳입니다.

겨울방학을 맞은 아이들에겐 생생한 배움의 장이 됐습니다.

[신연오/13세 : "처인성의 역사를 더 잘 알게 됐고, 정월 대보름의 유래를 알게 돼서 좋아요."]

부모와 함께 직접 연을 만들고 날려보는 공예프로그램도 함께 진행 중인데 오는 19일까지 용인시 통합예약시스템에서 예약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박은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