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 “튀르키예·시리아 강진 사망자, 현재 2배 넘길 듯”

입력 2023.02.12 (21:03) 수정 2023.02.12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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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12일) 9시뉴스도 튀르키예 지진 속보로 시작하겠습니다.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지진으로 숨진 사람이 어제(11일) 이 시간에는 2만 4천 명을 넘었다고 전해드렸는데, 오늘은 2만 8천 명을 넘은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부상자도 수만 명에 이릅니다.

UN은 앞으로 사망자가 지금과 비교해서 두 배 이상까지 늘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먼저 황경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무너져 내린 건물 안, 바닥도 보이지 않는 깊은 구멍에서 먼지를 뒤집어쓴 10살 소녀가 구조돼 나옵니다.

지진 발생 147시간 만에 기적 같은 생환입니다.

또 다른 기적을 기도하며 잔해 더미를 끝없이 뒤지고, 하늘에서도 찾아보지만, 기적은 그 이름만큼 쉽지가 않습니다.

사망자 수는 이제 2만 8천 명을 넘어섰고, 다친 사람은 튀르키예에서만 8만 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UN은 사망자가 앞으로도 최소 두 배 넘게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마틴 그리피스/유엔 인도주의·긴급구호 담당자 : "지난 월요일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일어난 지진은 100년 만에 최악의 사건이었습니다."]

목숨은 건졌지만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생존자들은 추위와 배고픔은 물론 범죄의 위협과도 싸워야 합니다.

혼란을 틈탄 약탈과 총격까지 벌어지면서, 튀르키예 일부 지역에서는 한 때 구조 작업이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튀르키예 지진 생존자 : "약탈자들이 우리의 집과 차를 빼앗아가는 걸 지켜보고 있습니다. 불행하게도 더 할 말이 없습니다. 충격적이고 화가 납니다. 이건 악몽이에요."]

이번 지진에 대한 부실 대응으로 불만 여론이 높아지는 가운데, 튀르키예 정부는 일단 치안이 불안한 지역에 경찰을 배치하고, 범죄 행위를 엄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지진 피해가 큰 10개 주에서 건설업자 100여 명을 부실공사 혐의로 체포했습니다.

KBS 뉴스 황경주입니다.

영상편집:김철/자료조사:안소현/그래픽: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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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N “튀르키예·시리아 강진 사망자, 현재 2배 넘길 듯”
    • 입력 2023-02-12 21:03:16
    • 수정2023-02-12 21:42:29
    뉴스 9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12일) 9시뉴스도 튀르키예 지진 속보로 시작하겠습니다.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지진으로 숨진 사람이 어제(11일) 이 시간에는 2만 4천 명을 넘었다고 전해드렸는데, 오늘은 2만 8천 명을 넘은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부상자도 수만 명에 이릅니다.

UN은 앞으로 사망자가 지금과 비교해서 두 배 이상까지 늘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먼저 황경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무너져 내린 건물 안, 바닥도 보이지 않는 깊은 구멍에서 먼지를 뒤집어쓴 10살 소녀가 구조돼 나옵니다.

지진 발생 147시간 만에 기적 같은 생환입니다.

또 다른 기적을 기도하며 잔해 더미를 끝없이 뒤지고, 하늘에서도 찾아보지만, 기적은 그 이름만큼 쉽지가 않습니다.

사망자 수는 이제 2만 8천 명을 넘어섰고, 다친 사람은 튀르키예에서만 8만 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UN은 사망자가 앞으로도 최소 두 배 넘게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마틴 그리피스/유엔 인도주의·긴급구호 담당자 : "지난 월요일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일어난 지진은 100년 만에 최악의 사건이었습니다."]

목숨은 건졌지만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생존자들은 추위와 배고픔은 물론 범죄의 위협과도 싸워야 합니다.

혼란을 틈탄 약탈과 총격까지 벌어지면서, 튀르키예 일부 지역에서는 한 때 구조 작업이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튀르키예 지진 생존자 : "약탈자들이 우리의 집과 차를 빼앗아가는 걸 지켜보고 있습니다. 불행하게도 더 할 말이 없습니다. 충격적이고 화가 납니다. 이건 악몽이에요."]

이번 지진에 대한 부실 대응으로 불만 여론이 높아지는 가운데, 튀르키예 정부는 일단 치안이 불안한 지역에 경찰을 배치하고, 범죄 행위를 엄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지진 피해가 큰 10개 주에서 건설업자 100여 명을 부실공사 혐의로 체포했습니다.

KBS 뉴스 황경주입니다.

영상편집:김철/자료조사:안소현/그래픽: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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