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끊겨 영업 포기·잔여물도 섞여”…단수 피해 속출

입력 2023.02.13 (06:22) 수정 2023.02.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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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광주광역시에서 정수장 설비 고장으로 일부 지역에 수돗물 공급이 차질을 빚었습니다.

그나마 저수조를 갖춘 아파트나 상가는 자체적으로 물 공급이 가능했지만 단독 주택이나 오래된 상가는 고스란히 피해를 봤습니다.

김정대 기자입니다.

[리포트]

광주 남구에서 미용실을 운영하는 김철례 씨, 갑자기 수돗물이 끊겨 오는 손님도 돌려보내야 했습니다.

[김철례/미용실 운영/광주시 진월동 : "커트 손님 같은 경우에는 드라이라도 해서 털고 갈 수 있는데. 염색이나 펌 손님은 거의 못 받았죠. 원래 토요일이나 일요일 같은 경우에는 매상이 있는 편인데..."]

서구에서 카페를 하고 있는 김공진 씨는 아예 가게 문을 닫고 하루 장사를 포기했습니다.

[김공진/카페 운영/광주시 풍암동 : "(오후) 1시부터 단수된다는 문자를 받고 물을 좀 받아두려고 했는데. 갑자기 한 12시 40~50분부터 물이 안 나오더라고요. 언제까지 단수된다는 말이 없어서 (문을 닫게 됐어요)."]

어제 새벽 정수장 설비고장으로 배수장으로 가야 할 물이 정수장 주변으로 넘치면서 한동안 교통이 통제되기도 했습니다.

정수장 밸브가 고장나면서 수도관을 빠져나가지 못한 물이 인근 도로까지 넘쳐 흘렸습니다.

대형 물탱크가 있는 아파트 단지 등은 저장된 물을 쓸 수 있었지만 저수조가 없는 아파트나 단독 주택 주민 등은 난데없는 단수에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물을 받기 위해 외출을 포기하거나 외출 중에 집에 돌아와야 했습니다.

지역 맘 카페 등에는 수돗물에 잔여물과 흙탕물이 섞여 나온다며 불안을 호소하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광주시는 이번 사고로 단수 등 영향을 받는 가구 수는 5만 5천여 세대, 약 20만 명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정대입니다.

촬영기자:정현덕/화면제공:시청자 고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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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 끊겨 영업 포기·잔여물도 섞여”…단수 피해 속출
    • 입력 2023-02-13 06:22:57
    • 수정2023-02-13 09:53:02
    뉴스광장 1부
[앵커]

광주광역시에서 정수장 설비 고장으로 일부 지역에 수돗물 공급이 차질을 빚었습니다.

그나마 저수조를 갖춘 아파트나 상가는 자체적으로 물 공급이 가능했지만 단독 주택이나 오래된 상가는 고스란히 피해를 봤습니다.

김정대 기자입니다.

[리포트]

광주 남구에서 미용실을 운영하는 김철례 씨, 갑자기 수돗물이 끊겨 오는 손님도 돌려보내야 했습니다.

[김철례/미용실 운영/광주시 진월동 : "커트 손님 같은 경우에는 드라이라도 해서 털고 갈 수 있는데. 염색이나 펌 손님은 거의 못 받았죠. 원래 토요일이나 일요일 같은 경우에는 매상이 있는 편인데..."]

서구에서 카페를 하고 있는 김공진 씨는 아예 가게 문을 닫고 하루 장사를 포기했습니다.

[김공진/카페 운영/광주시 풍암동 : "(오후) 1시부터 단수된다는 문자를 받고 물을 좀 받아두려고 했는데. 갑자기 한 12시 40~50분부터 물이 안 나오더라고요. 언제까지 단수된다는 말이 없어서 (문을 닫게 됐어요)."]

어제 새벽 정수장 설비고장으로 배수장으로 가야 할 물이 정수장 주변으로 넘치면서 한동안 교통이 통제되기도 했습니다.

정수장 밸브가 고장나면서 수도관을 빠져나가지 못한 물이 인근 도로까지 넘쳐 흘렸습니다.

대형 물탱크가 있는 아파트 단지 등은 저장된 물을 쓸 수 있었지만 저수조가 없는 아파트나 단독 주택 주민 등은 난데없는 단수에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물을 받기 위해 외출을 포기하거나 외출 중에 집에 돌아와야 했습니다.

지역 맘 카페 등에는 수돗물에 잔여물과 흙탕물이 섞여 나온다며 불안을 호소하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광주시는 이번 사고로 단수 등 영향을 받는 가구 수는 5만 5천여 세대, 약 20만 명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정대입니다.

촬영기자:정현덕/화면제공:시청자 고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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