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감히 날 배신해?” 방시혁 손 잡은 이수만…카카오는 낙동강 오리알?

입력 2023.02.13 (17:55) 수정 2023.02.13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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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ET WHY?
■ 방송시간 : 2월13일(월) 17:50~18:25 KBS2
■ 출연자 : 박주근 리더스인덱스 대표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https://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30213&1

[영상]
사실은 오늘너와의 만남을 정리하고 싶어 널 만날 거야 이런 날 이해해

[앵커]
H.O.T란 걸출한 그룹을 선보이며 K팝 시대 선구자로 평가받아 온 이수만 SM 총괄 프로듀서가 경영권 분쟁으로 곤혹스런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그 앞에 흑기사가 나타났으니, 바로 BTS의 아버지로 불리는 하이브의 방시혁 의장입니다.

[영상]
다 함께 손을 잡아요 그리고 하늘을 봐요

[앵커]
손을 맞잡은 이수만과 방시혁, 이에 맞선 카카오와 SM엔터테인먼트. 이들의 쩐의 대결이 시작된 것 같습니다. 박주근 리더스인덱스 대표와 살펴보겠습니다. 대표님, 어서 오십시오.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세상에서 제일 재미있는 게 싸움 구경이라고 하는데, 어떻게 보고 계신가요, 지금의 상황?

[답변]
네, 그렇습니다. 싸움 구경이 제일 재미있죠. 특히 경영권 분쟁도 재미있는 요소 중 하나지만, 이번 SM엔터테인먼트의 경영권 분쟁은 단순한 경영권 분쟁을 넘어서 한국 K컬처 또 크게는 한국 엔터 산업에 큰 지각 변동까지 수반하고 있어서 훨씬 더 관심이 가고 있습니다.

[앵커]
사실 경영권 분쟁 얘기, SM엔터테인먼트를 둘러싼 경영권 분쟁은 하루 이틀 사이에 나온 건 아니고 몇 년 전부터 계속 말들은 있어 왔잖아요? 현재까지 지금 전선을 어떻게, 어떤 구도로 우리가 정리를 해서 봐야 합니까?

[답변]
우선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와 하이브 방시혁 의장, 이미 지분을 넘겼기 때문에 연합군으로 봐야 되는 거고요, 한 편으로 봐야 되고. 사실 저 뒤에는 네이버, YG, 그러니까 플랫폼사들이 같이 엮여 있습니다. 그러니까 네이버가 이미 엮어 있고요. CJ엔터도 사실은 저 연합군에 포함돼 있습니다. 그리고 반대편에 서 있는 곳은 SM엔터테인먼트 현 경영진, 그리고 얼라인파트너스 그리고 카카오가 반대편에 서 있습니다.

[앵커]
얼라인파트너스는 행동주의 주주 펀드 말씀하시는 거죠?

[답변]
행동주의 펀드죠. 맞습니다.

[앵커]
그런데 사실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같은 경우는 SM하고 따로 떼서 볼 수가 없잖아요. 아티스트들의 복장부터 앞머리 각도, 인사하는 방식까지 다 일일이 자기 손을 댔을 정도로, 거의 SM 하면 이수만, 이수만 하면 SM이었는데 왜 SM엔터테인먼트하고 저렇게 따로 떨어져서 나오게 된 건지.

[답변]
발단은 얼라인파트너스, 행동주의 펀드가 주주 제안을 했듯이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가 물론 창업자고 20여 년간 쭉 경영을 잘해왔지만 주식회사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라이크기획이라는 개인 회사를 만들어서 매출액의 6%를 매년 가져가는 구조를 만들었다는 데 기인하고 있습니다.

[앵커]
번 돈, 그러니까 영업이익의 6%가 아니라 매출의 6%라면 적자 나도 가져갈 수 있다는 얘기잖아요.

[답변]
그렇습니다. 그래서 실제적으로는 작년 기준으로 보면 영업이익의 한 30%를 매년 가져간 거예요. 다른 주주들이 봤을 때, 특히 국민연금도 있고 KB자산운용도 있고 다른 주주들이 봤을 때 불합리하지 않습니까? 차라리 월급을 가져가라. 매출의 6%를 명분도 불명확한데 왜 가져가느냐로 주주들이 공격을 하기 시작했고 그 선두에 얼라인파트너스가 있었고. 작년에 끊임없는 공격으로 인해서 실제적으로 상임감사 자리를 이미 내준 상태에서 라이크기획과의 계약도 작년부로 마무리를 했습니다. 그런데 그 이후에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를 배제한 상태에서 현 SM 경영진이 카카오를 유상증자와 전환사채 청구를 통해서 2대 주주, 9%의 지분을 준다는 소식을 듣고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가 거기에 또 반대해서 하이브와 손을 잡게 된.

[앵커]
그런데 먼저 SM 경영진들은 왜 많은 플랫폼 회사 중에 카카오와 손을 잡으려고 했을까요?

[답변]
이미 하이브나 경쟁사로 있는 YG라든지 하이브라든지 이미 네이버와 플랫폼 협의를 하고 있거든요? 그리고 굳이 또 네이버에 들어간다면 동일 플랫폼에 다 종속되는 꼴이 되지 않습니까? 그래서 네이버와 경쟁 관계에 있는 카카오와 손을 잡게 된 거고, 카카오 입장에서는 현재 카카오의 성장 잠재력이 한계에 부딪쳐 있거든요? 그런데 네이버와 카카오에 마찬가지로 성장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시장에 나가야 되는데, 글로벌 시장에 나가기 위한, 플랫폼으로 나가기 위한 가장 좋은 도구 중의 하나가 현재 전 세계적으로 유행을 끌고 있는 K컬처, K콘텐츠가 꼭 필요한데, 네이버는 하이브를 잡은 것이고 카카오는 SM이 제격이라 본 것이죠.

[앵커]
그러니까 카카오는 자기들의 확장성에 더해서 SM이 갖고 있는 소속 아티스트들의 경쟁력.

[답변]
그렇죠.

[앵커]
글로벌 IP를 잡으면 뭔가 엔터사에서 큰 물을 만날 수 있겠다고 판단을 했다는 거잖아요?

[답변]
맞습니다.

[앵커]
그런데 방시혁 의장과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 같은 경우는 엔터테인먼트 업계 라이벌 관계였단 말이죠. 이들이 손을 잡은 배경도 궁금해요.

[답변]
하이브의 방시혁 의장 입장에서는 물론 BTS, 뉴진스 같은 걸출한 그룹들이 있긴 하지만 역시 SM의 집적된 노하우, 글로벌 노하우, H.O.T부터 시작한 22년간의 노하우가 필요했다고 봅니다. 그리고 SM엔터를 연합하는 순간 콘텐츠가 훨씬 다양해지고 글로벌 경쟁력이 더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거죠. 그리고 하이브의 경우에도 결국에는 나중에 붙을 경쟁자는 글로벌 경쟁자들입니다. 글로벌 경쟁을 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덩치가 필요했던 부분도 맞아떨어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방시혁 의장 입장에서는 꼭 카카오를 견제하기 위한 목적이라기보다는 BTS에 지나치게 기대는 그런 어떤 수익 구조를 개선해보려는 그런 차원.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그런 것 같고, 그러면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는 아무래도 플랫폼 회사보다는 그래도 팔이 안으로 굽는다고 연예계 후배한테 회사를 넘겨주고 싶었던 걸까요?

[답변]
그런 부분이 강한 것 같습니다. 현재 SM엔터테인먼트의 대표이사가 처조카인 이성수 대표이지 않습니까? 탁영준 공동대표도 사실은 본인이 키운 제자와 마찬가지거든요? 거기에 반해서 하이브의 방시혁 의장 손을 잡았다는 것은 현 경영진의 경영 방식대로 간다면 자기가 원래 추구하던 엔터사의 콘셉트와 맞지 않다는 것에 결정을 한 것 같고 그것이 하이브의 방시혁 의장 쪽으로 돌아선 결정적인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카카오가 가져갔을 경우에 엔터테인먼트라는 자기의 어떤 그 주력 사업, 자기가 키워온 사업이 종속될 가능성이 있다, 이런 우려도 있었던 것 같고요. 그러면 3월에 주주 총회 때 누가 인수할지 결정이 되는 겁니까? 아직까지 인수자는 결정된 건 아니죠?

[답변]
네, 그렇습니다. 현재 상황은 최대 주주인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의 지분 18% 중에서 약 14.5% 정도를 방시혁 의장이 계약을 한 거죠, 하이브랑.

[앵커]
잠시만요. 그 지분 구조 그래프를 보면서 설명을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답변]
보시면 원래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가 가지고 있는 18% 중에서 14.8%를 하이브가 인수한다는 계약을 체결한 것이고 나머지 지분을 가지고 있는데, 지난주에 현 SM 경영진이 어떤 의사 결정을 했냐 하면, 유상증자와 전환사채를 통해서 카카오가 2대 주주로 들어오는 의사 결정을 한 거죠.

[앵커]
그러니까 카카오를 제3자 유상배정 대상자로 해서.

[답변]
그렇죠. 선정을 한 거죠.

[앵커]
만약 카카오가 들어오면 한 9% 가져간다고 했나요?

[답변]
9.05%를 가져가게 되는 구조를 가지고 있는데요. 그렇게 되면 하이브,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의 지분이 줄지 않습니까? 그 이유는 유상증자의 방식이죠. 그러니까 분모가 늘어나기 때문에 지분이 주는 것이고, 만약에 이 상태에서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가 카카오의 유상증자를 반대하고 나왔고 법원에.

[앵커]
가처분 신청을 냈죠?

[답변]
가처분 신청을 하지 않았습니까? 만약에 가처분 신청이 기각된다면 현재 이 구조의 지분이 유지되는 거죠. 거기에다가 하이브는 경영권 전체를 가져오기 때문에 공개 매수 청구를 지금 한 상태입니다.

[앵커]
소액 주주들 상대로 공개 매수.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얼마에 매수한답니까?

[답변]
25%를 매수를 하겠다. 12만 원의 가격에 매수를 하겠다.

[앵커]
12만 원에.

[답변]
그렇기 때문에 만약에 그 공개 매수에서 개인 주주들이 12만 원 가격에 만족을 해서 하이브에 다 판다면 지분 구조는 하이브, 이수만이 총 40%의 지분을 가지게 되고 나머지 지분을 다 합친다고 해도 29%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실질적인 경영권은 그때가 되면 하이브가 완전히 가져가는 구조가 되겠습니다.

[앵커]
하지만 하이브가 그렇게 공개 매수 나서면 사실 카카오도 현금 보유력이 만만치 않은 기업인데.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그들도 공개 매수하지 않을까요?

[답변]
핵심은 3월 6일쯤 될 것 같은데, 가처분 신청 결정이 2주~4주 걸리거든요? 그게 3월 6일이 하이브가 이수만으로부터 납입 대금 마지막 날이 3월 6일입니다. 그때가 되면 카카오의 가처분 신청이 기각이 된다면 카카오도 가만히 있지 않겠죠. 그리고 또 하나의 변수는 현재 이런 경영권 분쟁으로 인해서 시장에서 SM엔터의 주식 가치가 계속 오르고 있다는 겁니다. 지금 12만에 육박하고 있는데 만약 시장 가치가 12만 원을 초과한다면.

[앵커]
12만 원. 그러니까 SM엔터테인먼트 주가를 말씀하시는 거죠?

[답변]
그렇죠. 주식이 12만 원 이상을 초과한다면 개인 주주들은 굳이 공개 매수를 통해서 하이브에 주식을 팔지 않을 수도 있는 상황이 생기는 거죠. 그래서 중요한 변수는 법원의 기각 결정과 인용 결정과 그리고 시장 가치가 12만 원을 초과했을 때는 전혀 다른 변수가 생길 수 있다는 게 변수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사실 어느 기업이 이 회사를 인수하게 될지는 그렇게 팬들의 관심사는 아닌 것 같아요. 다만 어느 기업이 인수를 해야 우리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좀 더 발전할 것인가, 그거에 대한 판단이 있어야 될 것 같은데 어떻게 봐야 됩니까?

[답변]
한 5년 전에 외신 기자로부터 이런 질문을 받았습니다. 한국에서 엔터 산업이 하나의 산업군으로 이루어질 수 있을까, 라고 질문을 했는데 그 당시만 해도 아니었는데 이미 그렇게 됐거든요? 그 말은 이 정도 산업군이 되면 이런 과도기를 거칩니다. 이 과도기라는 건 두 가지를 병행해야 됩니다. 우선 지배 구조가 투명해야 됩니다. 그래야 자본 시장에서 신뢰를 받을 수 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서 그걸 거쳐야 되는 과제가 있고요. 두 번째는 만약에 하이브가 인수한다면 사실 독과점이거든요. 전체 시장에서 시총으로 12조가 되고 전체 음반 판매량에서 약 70%에 달하기 때문에 독과점이 되는 것이 과연 우리나라 엔터 산업 전체에 득이 되느냐, 실이 되느냐를 따져봐야 되는데, 물론 글로벌 경쟁을 하기 위한 덩치는 커졌지만 다양성 확보기 위해서는 이 부분도 짚어야 될 문제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러니까 콘텐츠 사업자가 인수를 할 것이냐 플랫폼 사업자가 인수를 할 것이냐에 따라서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어떤 색깔과 이미지가 많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을 좀 지켜봐야 할 것 같고요.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어쨌든 이번에 지배 구조 투명성이 개선된다면 우리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할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이 부분도 좀 기대는 되는 대목인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ET WHY, 박주근 대표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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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2-13 17:55:35
    • 수정2023-02-13 18:5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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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오늘너와의 만남을 정리하고 싶어 널 만날 거야 이런 날 이해해

[앵커]
H.O.T란 걸출한 그룹을 선보이며 K팝 시대 선구자로 평가받아 온 이수만 SM 총괄 프로듀서가 경영권 분쟁으로 곤혹스런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그 앞에 흑기사가 나타났으니, 바로 BTS의 아버지로 불리는 하이브의 방시혁 의장입니다.

[영상]
다 함께 손을 잡아요 그리고 하늘을 봐요

[앵커]
손을 맞잡은 이수만과 방시혁, 이에 맞선 카카오와 SM엔터테인먼트. 이들의 쩐의 대결이 시작된 것 같습니다. 박주근 리더스인덱스 대표와 살펴보겠습니다. 대표님, 어서 오십시오.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세상에서 제일 재미있는 게 싸움 구경이라고 하는데, 어떻게 보고 계신가요, 지금의 상황?

[답변]
네, 그렇습니다. 싸움 구경이 제일 재미있죠. 특히 경영권 분쟁도 재미있는 요소 중 하나지만, 이번 SM엔터테인먼트의 경영권 분쟁은 단순한 경영권 분쟁을 넘어서 한국 K컬처 또 크게는 한국 엔터 산업에 큰 지각 변동까지 수반하고 있어서 훨씬 더 관심이 가고 있습니다.

[앵커]
사실 경영권 분쟁 얘기, SM엔터테인먼트를 둘러싼 경영권 분쟁은 하루 이틀 사이에 나온 건 아니고 몇 년 전부터 계속 말들은 있어 왔잖아요? 현재까지 지금 전선을 어떻게, 어떤 구도로 우리가 정리를 해서 봐야 합니까?

[답변]
우선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와 하이브 방시혁 의장, 이미 지분을 넘겼기 때문에 연합군으로 봐야 되는 거고요, 한 편으로 봐야 되고. 사실 저 뒤에는 네이버, YG, 그러니까 플랫폼사들이 같이 엮여 있습니다. 그러니까 네이버가 이미 엮어 있고요. CJ엔터도 사실은 저 연합군에 포함돼 있습니다. 그리고 반대편에 서 있는 곳은 SM엔터테인먼트 현 경영진, 그리고 얼라인파트너스 그리고 카카오가 반대편에 서 있습니다.

[앵커]
얼라인파트너스는 행동주의 주주 펀드 말씀하시는 거죠?

[답변]
행동주의 펀드죠. 맞습니다.

[앵커]
그런데 사실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같은 경우는 SM하고 따로 떼서 볼 수가 없잖아요. 아티스트들의 복장부터 앞머리 각도, 인사하는 방식까지 다 일일이 자기 손을 댔을 정도로, 거의 SM 하면 이수만, 이수만 하면 SM이었는데 왜 SM엔터테인먼트하고 저렇게 따로 떨어져서 나오게 된 건지.

[답변]
발단은 얼라인파트너스, 행동주의 펀드가 주주 제안을 했듯이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가 물론 창업자고 20여 년간 쭉 경영을 잘해왔지만 주식회사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라이크기획이라는 개인 회사를 만들어서 매출액의 6%를 매년 가져가는 구조를 만들었다는 데 기인하고 있습니다.

[앵커]
번 돈, 그러니까 영업이익의 6%가 아니라 매출의 6%라면 적자 나도 가져갈 수 있다는 얘기잖아요.

[답변]
그렇습니다. 그래서 실제적으로는 작년 기준으로 보면 영업이익의 한 30%를 매년 가져간 거예요. 다른 주주들이 봤을 때, 특히 국민연금도 있고 KB자산운용도 있고 다른 주주들이 봤을 때 불합리하지 않습니까? 차라리 월급을 가져가라. 매출의 6%를 명분도 불명확한데 왜 가져가느냐로 주주들이 공격을 하기 시작했고 그 선두에 얼라인파트너스가 있었고. 작년에 끊임없는 공격으로 인해서 실제적으로 상임감사 자리를 이미 내준 상태에서 라이크기획과의 계약도 작년부로 마무리를 했습니다. 그런데 그 이후에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를 배제한 상태에서 현 SM 경영진이 카카오를 유상증자와 전환사채 청구를 통해서 2대 주주, 9%의 지분을 준다는 소식을 듣고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가 거기에 또 반대해서 하이브와 손을 잡게 된.

[앵커]
그런데 먼저 SM 경영진들은 왜 많은 플랫폼 회사 중에 카카오와 손을 잡으려고 했을까요?

[답변]
이미 하이브나 경쟁사로 있는 YG라든지 하이브라든지 이미 네이버와 플랫폼 협의를 하고 있거든요? 그리고 굳이 또 네이버에 들어간다면 동일 플랫폼에 다 종속되는 꼴이 되지 않습니까? 그래서 네이버와 경쟁 관계에 있는 카카오와 손을 잡게 된 거고, 카카오 입장에서는 현재 카카오의 성장 잠재력이 한계에 부딪쳐 있거든요? 그런데 네이버와 카카오에 마찬가지로 성장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시장에 나가야 되는데, 글로벌 시장에 나가기 위한, 플랫폼으로 나가기 위한 가장 좋은 도구 중의 하나가 현재 전 세계적으로 유행을 끌고 있는 K컬처, K콘텐츠가 꼭 필요한데, 네이버는 하이브를 잡은 것이고 카카오는 SM이 제격이라 본 것이죠.

[앵커]
그러니까 카카오는 자기들의 확장성에 더해서 SM이 갖고 있는 소속 아티스트들의 경쟁력.

[답변]
그렇죠.

[앵커]
글로벌 IP를 잡으면 뭔가 엔터사에서 큰 물을 만날 수 있겠다고 판단을 했다는 거잖아요?

[답변]
맞습니다.

[앵커]
그런데 방시혁 의장과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 같은 경우는 엔터테인먼트 업계 라이벌 관계였단 말이죠. 이들이 손을 잡은 배경도 궁금해요.

[답변]
하이브의 방시혁 의장 입장에서는 물론 BTS, 뉴진스 같은 걸출한 그룹들이 있긴 하지만 역시 SM의 집적된 노하우, 글로벌 노하우, H.O.T부터 시작한 22년간의 노하우가 필요했다고 봅니다. 그리고 SM엔터를 연합하는 순간 콘텐츠가 훨씬 다양해지고 글로벌 경쟁력이 더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거죠. 그리고 하이브의 경우에도 결국에는 나중에 붙을 경쟁자는 글로벌 경쟁자들입니다. 글로벌 경쟁을 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덩치가 필요했던 부분도 맞아떨어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방시혁 의장 입장에서는 꼭 카카오를 견제하기 위한 목적이라기보다는 BTS에 지나치게 기대는 그런 어떤 수익 구조를 개선해보려는 그런 차원.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그런 것 같고, 그러면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는 아무래도 플랫폼 회사보다는 그래도 팔이 안으로 굽는다고 연예계 후배한테 회사를 넘겨주고 싶었던 걸까요?

[답변]
그런 부분이 강한 것 같습니다. 현재 SM엔터테인먼트의 대표이사가 처조카인 이성수 대표이지 않습니까? 탁영준 공동대표도 사실은 본인이 키운 제자와 마찬가지거든요? 거기에 반해서 하이브의 방시혁 의장 손을 잡았다는 것은 현 경영진의 경영 방식대로 간다면 자기가 원래 추구하던 엔터사의 콘셉트와 맞지 않다는 것에 결정을 한 것 같고 그것이 하이브의 방시혁 의장 쪽으로 돌아선 결정적인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카카오가 가져갔을 경우에 엔터테인먼트라는 자기의 어떤 그 주력 사업, 자기가 키워온 사업이 종속될 가능성이 있다, 이런 우려도 있었던 것 같고요. 그러면 3월에 주주 총회 때 누가 인수할지 결정이 되는 겁니까? 아직까지 인수자는 결정된 건 아니죠?

[답변]
네, 그렇습니다. 현재 상황은 최대 주주인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의 지분 18% 중에서 약 14.5% 정도를 방시혁 의장이 계약을 한 거죠, 하이브랑.

[앵커]
잠시만요. 그 지분 구조 그래프를 보면서 설명을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답변]
보시면 원래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가 가지고 있는 18% 중에서 14.8%를 하이브가 인수한다는 계약을 체결한 것이고 나머지 지분을 가지고 있는데, 지난주에 현 SM 경영진이 어떤 의사 결정을 했냐 하면, 유상증자와 전환사채를 통해서 카카오가 2대 주주로 들어오는 의사 결정을 한 거죠.

[앵커]
그러니까 카카오를 제3자 유상배정 대상자로 해서.

[답변]
그렇죠. 선정을 한 거죠.

[앵커]
만약 카카오가 들어오면 한 9% 가져간다고 했나요?

[답변]
9.05%를 가져가게 되는 구조를 가지고 있는데요. 그렇게 되면 하이브,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의 지분이 줄지 않습니까? 그 이유는 유상증자의 방식이죠. 그러니까 분모가 늘어나기 때문에 지분이 주는 것이고, 만약에 이 상태에서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가 카카오의 유상증자를 반대하고 나왔고 법원에.

[앵커]
가처분 신청을 냈죠?

[답변]
가처분 신청을 하지 않았습니까? 만약에 가처분 신청이 기각된다면 현재 이 구조의 지분이 유지되는 거죠. 거기에다가 하이브는 경영권 전체를 가져오기 때문에 공개 매수 청구를 지금 한 상태입니다.

[앵커]
소액 주주들 상대로 공개 매수.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얼마에 매수한답니까?

[답변]
25%를 매수를 하겠다. 12만 원의 가격에 매수를 하겠다.

[앵커]
12만 원에.

[답변]
그렇기 때문에 만약에 그 공개 매수에서 개인 주주들이 12만 원 가격에 만족을 해서 하이브에 다 판다면 지분 구조는 하이브, 이수만이 총 40%의 지분을 가지게 되고 나머지 지분을 다 합친다고 해도 29%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실질적인 경영권은 그때가 되면 하이브가 완전히 가져가는 구조가 되겠습니다.

[앵커]
하지만 하이브가 그렇게 공개 매수 나서면 사실 카카오도 현금 보유력이 만만치 않은 기업인데.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그들도 공개 매수하지 않을까요?

[답변]
핵심은 3월 6일쯤 될 것 같은데, 가처분 신청 결정이 2주~4주 걸리거든요? 그게 3월 6일이 하이브가 이수만으로부터 납입 대금 마지막 날이 3월 6일입니다. 그때가 되면 카카오의 가처분 신청이 기각이 된다면 카카오도 가만히 있지 않겠죠. 그리고 또 하나의 변수는 현재 이런 경영권 분쟁으로 인해서 시장에서 SM엔터의 주식 가치가 계속 오르고 있다는 겁니다. 지금 12만에 육박하고 있는데 만약 시장 가치가 12만 원을 초과한다면.

[앵커]
12만 원. 그러니까 SM엔터테인먼트 주가를 말씀하시는 거죠?

[답변]
그렇죠. 주식이 12만 원 이상을 초과한다면 개인 주주들은 굳이 공개 매수를 통해서 하이브에 주식을 팔지 않을 수도 있는 상황이 생기는 거죠. 그래서 중요한 변수는 법원의 기각 결정과 인용 결정과 그리고 시장 가치가 12만 원을 초과했을 때는 전혀 다른 변수가 생길 수 있다는 게 변수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사실 어느 기업이 이 회사를 인수하게 될지는 그렇게 팬들의 관심사는 아닌 것 같아요. 다만 어느 기업이 인수를 해야 우리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좀 더 발전할 것인가, 그거에 대한 판단이 있어야 될 것 같은데 어떻게 봐야 됩니까?

[답변]
한 5년 전에 외신 기자로부터 이런 질문을 받았습니다. 한국에서 엔터 산업이 하나의 산업군으로 이루어질 수 있을까, 라고 질문을 했는데 그 당시만 해도 아니었는데 이미 그렇게 됐거든요? 그 말은 이 정도 산업군이 되면 이런 과도기를 거칩니다. 이 과도기라는 건 두 가지를 병행해야 됩니다. 우선 지배 구조가 투명해야 됩니다. 그래야 자본 시장에서 신뢰를 받을 수 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서 그걸 거쳐야 되는 과제가 있고요. 두 번째는 만약에 하이브가 인수한다면 사실 독과점이거든요. 전체 시장에서 시총으로 12조가 되고 전체 음반 판매량에서 약 70%에 달하기 때문에 독과점이 되는 것이 과연 우리나라 엔터 산업 전체에 득이 되느냐, 실이 되느냐를 따져봐야 되는데, 물론 글로벌 경쟁을 하기 위한 덩치는 커졌지만 다양성 확보기 위해서는 이 부분도 짚어야 될 문제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러니까 콘텐츠 사업자가 인수를 할 것이냐 플랫폼 사업자가 인수를 할 것이냐에 따라서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어떤 색깔과 이미지가 많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을 좀 지켜봐야 할 것 같고요.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어쨌든 이번에 지배 구조 투명성이 개선된다면 우리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할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이 부분도 좀 기대는 되는 대목인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ET WHY, 박주근 대표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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