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고용하라”며 몇천만 원 갈취
입력 2023.02.13 (19:20)
수정 2023.02.13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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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장애인 노동자의 권리와 인권을 대변하겠다'며 장애인 노동조합 지역 지부를 만든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지부 조합원 가운데 실제 장애인은 없었는데요,
그러면서도 공사 현장을 찾아다니며 장애인을 고용하라고 시위를 벌이고 돈까지 뜯어냈는데 결국, 이 노조 간부들,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장성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공사가 한창인 경남의 한 아파트 건설 현장.
출입구를 가로막은 채 집회가 이어지고 언성도 높아집니다.
["길 막지 마요."]
장애인 고용 등을 촉구하며 한 장애인 노동조합이 벌인 시윕니다.
20여 일에 걸친 이 시위는 노조가 건설업체로부터 천여만 원을 받고서야 끝났습니다.
외국인 노동자를 불법으로 고용한 사실도 확인해서 신고하겠다며 협박해, 장애인 고용에 따른 임금 등의 명목으로 갈취한 겁니다.
[피해 건설업체 직원/음성변조 : "(신고하면) 고용노동부에서 와서 저희 쪽에 외국인 근로자 실태 조사해서 벌금이 나올 것이고, 벌금이 나오면 검찰에 고소되거든요."]
지난해 6월, 한 장애인노조 부산·울산·경남 지부를 설립한 뒤 건설 현장을 돌며 3천4백만 원을 갈취한 노조 간부들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조사 결과, 장애인 노조를 표명했지만 지부에 소속된 조합원 중 장애인은 한 명도 없었고, 공사 현장에 장애인을 취업시킨 적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갈취한 돈은 개인 계좌로 받아 지부 간부들끼리 나눠 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국중용/부산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 1계장 : "건설 현장에서 아무래도 공사 기간이 길어지는 것을 두려워하다 보니까 그 부분을 약점으로 잡고 노렸던 것으로 판단됩니다."]
피해가 확인된 건설 업체만 6곳, 노조의 보복이 두려워 진술을 거부한 업체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공갈과 업무방해 혐의로 노조 지부장과 사무국장 등 2명을 구속하고, 간부 노조원 3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장성길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
'장애인 노동자의 권리와 인권을 대변하겠다'며 장애인 노동조합 지역 지부를 만든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지부 조합원 가운데 실제 장애인은 없었는데요,
그러면서도 공사 현장을 찾아다니며 장애인을 고용하라고 시위를 벌이고 돈까지 뜯어냈는데 결국, 이 노조 간부들,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장성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공사가 한창인 경남의 한 아파트 건설 현장.
출입구를 가로막은 채 집회가 이어지고 언성도 높아집니다.
["길 막지 마요."]
장애인 고용 등을 촉구하며 한 장애인 노동조합이 벌인 시윕니다.
20여 일에 걸친 이 시위는 노조가 건설업체로부터 천여만 원을 받고서야 끝났습니다.
외국인 노동자를 불법으로 고용한 사실도 확인해서 신고하겠다며 협박해, 장애인 고용에 따른 임금 등의 명목으로 갈취한 겁니다.
[피해 건설업체 직원/음성변조 : "(신고하면) 고용노동부에서 와서 저희 쪽에 외국인 근로자 실태 조사해서 벌금이 나올 것이고, 벌금이 나오면 검찰에 고소되거든요."]
지난해 6월, 한 장애인노조 부산·울산·경남 지부를 설립한 뒤 건설 현장을 돌며 3천4백만 원을 갈취한 노조 간부들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조사 결과, 장애인 노조를 표명했지만 지부에 소속된 조합원 중 장애인은 한 명도 없었고, 공사 현장에 장애인을 취업시킨 적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갈취한 돈은 개인 계좌로 받아 지부 간부들끼리 나눠 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국중용/부산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 1계장 : "건설 현장에서 아무래도 공사 기간이 길어지는 것을 두려워하다 보니까 그 부분을 약점으로 잡고 노렸던 것으로 판단됩니다."]
피해가 확인된 건설 업체만 6곳, 노조의 보복이 두려워 진술을 거부한 업체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공갈과 업무방해 혐의로 노조 지부장과 사무국장 등 2명을 구속하고, 간부 노조원 3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장성길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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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애인 고용하라”며 몇천만 원 갈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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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3-02-13 19:20:00
- 수정2023-02-13 20:28:57
[앵커]
'장애인 노동자의 권리와 인권을 대변하겠다'며 장애인 노동조합 지역 지부를 만든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지부 조합원 가운데 실제 장애인은 없었는데요,
그러면서도 공사 현장을 찾아다니며 장애인을 고용하라고 시위를 벌이고 돈까지 뜯어냈는데 결국, 이 노조 간부들,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장성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공사가 한창인 경남의 한 아파트 건설 현장.
출입구를 가로막은 채 집회가 이어지고 언성도 높아집니다.
["길 막지 마요."]
장애인 고용 등을 촉구하며 한 장애인 노동조합이 벌인 시윕니다.
20여 일에 걸친 이 시위는 노조가 건설업체로부터 천여만 원을 받고서야 끝났습니다.
외국인 노동자를 불법으로 고용한 사실도 확인해서 신고하겠다며 협박해, 장애인 고용에 따른 임금 등의 명목으로 갈취한 겁니다.
[피해 건설업체 직원/음성변조 : "(신고하면) 고용노동부에서 와서 저희 쪽에 외국인 근로자 실태 조사해서 벌금이 나올 것이고, 벌금이 나오면 검찰에 고소되거든요."]
지난해 6월, 한 장애인노조 부산·울산·경남 지부를 설립한 뒤 건설 현장을 돌며 3천4백만 원을 갈취한 노조 간부들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조사 결과, 장애인 노조를 표명했지만 지부에 소속된 조합원 중 장애인은 한 명도 없었고, 공사 현장에 장애인을 취업시킨 적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갈취한 돈은 개인 계좌로 받아 지부 간부들끼리 나눠 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국중용/부산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 1계장 : "건설 현장에서 아무래도 공사 기간이 길어지는 것을 두려워하다 보니까 그 부분을 약점으로 잡고 노렸던 것으로 판단됩니다."]
피해가 확인된 건설 업체만 6곳, 노조의 보복이 두려워 진술을 거부한 업체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공갈과 업무방해 혐의로 노조 지부장과 사무국장 등 2명을 구속하고, 간부 노조원 3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장성길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
'장애인 노동자의 권리와 인권을 대변하겠다'며 장애인 노동조합 지역 지부를 만든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지부 조합원 가운데 실제 장애인은 없었는데요,
그러면서도 공사 현장을 찾아다니며 장애인을 고용하라고 시위를 벌이고 돈까지 뜯어냈는데 결국, 이 노조 간부들,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장성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공사가 한창인 경남의 한 아파트 건설 현장.
출입구를 가로막은 채 집회가 이어지고 언성도 높아집니다.
["길 막지 마요."]
장애인 고용 등을 촉구하며 한 장애인 노동조합이 벌인 시윕니다.
20여 일에 걸친 이 시위는 노조가 건설업체로부터 천여만 원을 받고서야 끝났습니다.
외국인 노동자를 불법으로 고용한 사실도 확인해서 신고하겠다며 협박해, 장애인 고용에 따른 임금 등의 명목으로 갈취한 겁니다.
[피해 건설업체 직원/음성변조 : "(신고하면) 고용노동부에서 와서 저희 쪽에 외국인 근로자 실태 조사해서 벌금이 나올 것이고, 벌금이 나오면 검찰에 고소되거든요."]
지난해 6월, 한 장애인노조 부산·울산·경남 지부를 설립한 뒤 건설 현장을 돌며 3천4백만 원을 갈취한 노조 간부들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조사 결과, 장애인 노조를 표명했지만 지부에 소속된 조합원 중 장애인은 한 명도 없었고, 공사 현장에 장애인을 취업시킨 적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갈취한 돈은 개인 계좌로 받아 지부 간부들끼리 나눠 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국중용/부산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 1계장 : "건설 현장에서 아무래도 공사 기간이 길어지는 것을 두려워하다 보니까 그 부분을 약점으로 잡고 노렸던 것으로 판단됩니다."]
피해가 확인된 건설 업체만 6곳, 노조의 보복이 두려워 진술을 거부한 업체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공갈과 업무방해 혐의로 노조 지부장과 사무국장 등 2명을 구속하고, 간부 노조원 3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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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길 기자 skja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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