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알바 사이트 “일당 50만 원” 공고, 찾아가 봤더니…
입력 2023.02.14 (07:29)
수정 2023.02.14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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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업계 1·2위를 다투는 유명 구인구직 사이트들에 '성매매 업종' 구인 공고가 버젓이 노출되고 있습니다.
'고수익'을 내세우면서도 직접적으론 성매매를 거론하지 않기 때문에 모르고 찾아가는 구직자들이 많습니다.
건전한 알바인 줄 알고 면접을 갔는데 그 자리에서 '성매매' 일을 제안한다?
응하면 불법으로 빠져드는 거고 응하지 않더라도 그 자체로 치욕스러운 '피해'가 됩니다.
구직자들을 울리는 실태, 이예린 기자가 고발합니다.
[리포트]
30대 여성 A 씨는 최근 구인구직 사이트에서 눈에 띄는 공고를 접했습니다.
'일당 50만 원'.
마사지 업종이지만 '100% 건전한 곳' 이라고 분명히 강조돼 있었습니다.
급여가 높은 건 그만큼 이용료가 비싼 '고급 업소'기 때문일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A 씨/음성변조 : "'테라피'라는 거 보고 고급스러운, 여자들이 가서 쉽게 받는 그런 마사지인 줄 알고... 건전하다, 초보자도 배우면서 할 수 있다, 이런 식으로 (쓰여) 있어서..."]
이 업소의 실체는 면접을 가보고서야 알았습니다.
[A 씨/음성변조 : "(사장 말이) '돈을 많이 주고 시간대도 자유롭고, (대신) 유사성행위를 해야 된다'... 눈앞이 캄캄하다는 게 이런 건가. 저도 모르게 약간 손이 조금 떨렸어요. 바로 나왔죠."]
업계 1·2위를 다투는 유명 일자리 사이트에 올라온 공고라 믿고 찾아갔는데 이런 황당하고 모멸스러운 일을 당했습니다.
[A 씨/음성변조 : "'일 찾을 때는 알바천국' 이렇게 브랜드가 박혀 있잖아요. 머릿속에. (성매매업소가) 필터링 없이 바로 노출되어서 광고를 하고 있다는 거에 좀 많이 충격받았고..."]
'알바천국 같은 직업정보 제공 사업자는 성매매 업소 구인광고를 올려선 안 된다' 법으로 규정돼 있습니다.
그런데도 유사성행위 업소 구인공고가 버젓이 올라와 있었던 겁니다.
'합법'을 가장한 채 성매매로 유인하는 업소들, 그 실태를 추적해봤습니다.
먼저 요즘 유행한다는 마사지 종류 '스웨디시'를 검색해 봤습니다.
2천 개 넘는 업소의 채용 공고가 뜨고 그 대부분이 일당 50만 원 이상을 제시합니다.
그 중 '건전숍'이라고 소개한 업소.
문자 메시지로 "진짜 건전한 곳이냐" 물었더니 "자세한 얘기는 만나서 하자"고 유인합니다.
[마사지 업소 사장/음성변조 : "(저 어제 알바천국 보고 면접 보러 간다고 말한 사람인데요.) 네, 2시에 오시면 돼요."]
면접이 시작되자 일단 '높은 시급'부터 자랑합니다.
[마사지 업소 사장/음성변조 : "카운터(알바) 하루에 7시간 하셔야 7만 원이시잖아요. 이거 한 시간 하시면 7만 원이에요. (다른 직원은) 지난달 700만 원 벌었어요. (그분도 알바천국 보고?) 네, 맞아요. '페이 닥터' 월급이에요. 의사 월급."]
그렇게 솔깃한 말로 대화를 끌어가더니 시간이 지나면서 실체를 드러냅니다.
노출이 심한 옷을 보여주면서 비로소 '어떤 일' 하는 곳인지를 설명했습니다.
[마사지 업소 사장/음성변조 : "저희는 남성 위주의 숍이에요. 쉽게 설명하자면 '썸' 타는 남자랑 스킨십은 어느 정도는 약하게 갈 수 있잖아요."]
'유사 성행위'도 당연히 성매매특별법 처벌 대상인데, 업주는 불법이 아니란 말만 되풀이합니다.
[마사지 업소 사장/음성변조 : "좀 회색? 완전히 흑이라고 하기도 그렇고 그렇다고 완전 건전하다고 할 수도 없고."]
이번엔 또 다른 구직사이트, '알바몬'에 이력서를 먼저 올려봤습니다.
'20대 여성이고 피부미용·마사지, 바 업종을 희망한다'고 썼습니다.
10분 만에 온 연락, "시급 15만 원"을 제시하면서 고수익의 이유를 설명합니다.
[술집 관계자/음성변조 : "40~50분에 10만 원에서 15만 원 받아 가는 거예요. (어떤 스킨십 정도예요?) 손잡고 뽀뽀하고 솔직히 이런 건 아니고요."]
젊은 구직자들을 '불법'으로 끌어들이려는 성매매 업소들, 유명 사이트의 공신력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알바천국과 알바몬은 KBS 취재가 시작되자 성매매 업소로 의심되는 마사지 관련 구인 공고들을 삭제하고 나섰습니다.
KBS 뉴스 이예린입니다.
촬영기자:유용규 서다은
업계 1·2위를 다투는 유명 구인구직 사이트들에 '성매매 업종' 구인 공고가 버젓이 노출되고 있습니다.
'고수익'을 내세우면서도 직접적으론 성매매를 거론하지 않기 때문에 모르고 찾아가는 구직자들이 많습니다.
건전한 알바인 줄 알고 면접을 갔는데 그 자리에서 '성매매' 일을 제안한다?
응하면 불법으로 빠져드는 거고 응하지 않더라도 그 자체로 치욕스러운 '피해'가 됩니다.
구직자들을 울리는 실태, 이예린 기자가 고발합니다.
[리포트]
30대 여성 A 씨는 최근 구인구직 사이트에서 눈에 띄는 공고를 접했습니다.
'일당 50만 원'.
마사지 업종이지만 '100% 건전한 곳' 이라고 분명히 강조돼 있었습니다.
급여가 높은 건 그만큼 이용료가 비싼 '고급 업소'기 때문일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A 씨/음성변조 : "'테라피'라는 거 보고 고급스러운, 여자들이 가서 쉽게 받는 그런 마사지인 줄 알고... 건전하다, 초보자도 배우면서 할 수 있다, 이런 식으로 (쓰여) 있어서..."]
이 업소의 실체는 면접을 가보고서야 알았습니다.
[A 씨/음성변조 : "(사장 말이) '돈을 많이 주고 시간대도 자유롭고, (대신) 유사성행위를 해야 된다'... 눈앞이 캄캄하다는 게 이런 건가. 저도 모르게 약간 손이 조금 떨렸어요. 바로 나왔죠."]
업계 1·2위를 다투는 유명 일자리 사이트에 올라온 공고라 믿고 찾아갔는데 이런 황당하고 모멸스러운 일을 당했습니다.
[A 씨/음성변조 : "'일 찾을 때는 알바천국' 이렇게 브랜드가 박혀 있잖아요. 머릿속에. (성매매업소가) 필터링 없이 바로 노출되어서 광고를 하고 있다는 거에 좀 많이 충격받았고..."]
'알바천국 같은 직업정보 제공 사업자는 성매매 업소 구인광고를 올려선 안 된다' 법으로 규정돼 있습니다.
그런데도 유사성행위 업소 구인공고가 버젓이 올라와 있었던 겁니다.
'합법'을 가장한 채 성매매로 유인하는 업소들, 그 실태를 추적해봤습니다.
먼저 요즘 유행한다는 마사지 종류 '스웨디시'를 검색해 봤습니다.
2천 개 넘는 업소의 채용 공고가 뜨고 그 대부분이 일당 50만 원 이상을 제시합니다.
그 중 '건전숍'이라고 소개한 업소.
문자 메시지로 "진짜 건전한 곳이냐" 물었더니 "자세한 얘기는 만나서 하자"고 유인합니다.
[마사지 업소 사장/음성변조 : "(저 어제 알바천국 보고 면접 보러 간다고 말한 사람인데요.) 네, 2시에 오시면 돼요."]
면접이 시작되자 일단 '높은 시급'부터 자랑합니다.
[마사지 업소 사장/음성변조 : "카운터(알바) 하루에 7시간 하셔야 7만 원이시잖아요. 이거 한 시간 하시면 7만 원이에요. (다른 직원은) 지난달 700만 원 벌었어요. (그분도 알바천국 보고?) 네, 맞아요. '페이 닥터' 월급이에요. 의사 월급."]
그렇게 솔깃한 말로 대화를 끌어가더니 시간이 지나면서 실체를 드러냅니다.
노출이 심한 옷을 보여주면서 비로소 '어떤 일' 하는 곳인지를 설명했습니다.
[마사지 업소 사장/음성변조 : "저희는 남성 위주의 숍이에요. 쉽게 설명하자면 '썸' 타는 남자랑 스킨십은 어느 정도는 약하게 갈 수 있잖아요."]
'유사 성행위'도 당연히 성매매특별법 처벌 대상인데, 업주는 불법이 아니란 말만 되풀이합니다.
[마사지 업소 사장/음성변조 : "좀 회색? 완전히 흑이라고 하기도 그렇고 그렇다고 완전 건전하다고 할 수도 없고."]
이번엔 또 다른 구직사이트, '알바몬'에 이력서를 먼저 올려봤습니다.
'20대 여성이고 피부미용·마사지, 바 업종을 희망한다'고 썼습니다.
10분 만에 온 연락, "시급 15만 원"을 제시하면서 고수익의 이유를 설명합니다.
[술집 관계자/음성변조 : "40~50분에 10만 원에서 15만 원 받아 가는 거예요. (어떤 스킨십 정도예요?) 손잡고 뽀뽀하고 솔직히 이런 건 아니고요."]
젊은 구직자들을 '불법'으로 끌어들이려는 성매매 업소들, 유명 사이트의 공신력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알바천국과 알바몬은 KBS 취재가 시작되자 성매매 업소로 의심되는 마사지 관련 구인 공고들을 삭제하고 나섰습니다.
KBS 뉴스 이예린입니다.
촬영기자:유용규 서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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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업계 1·2위를 다투는 유명 구인구직 사이트들에 '성매매 업종' 구인 공고가 버젓이 노출되고 있습니다.
'고수익'을 내세우면서도 직접적으론 성매매를 거론하지 않기 때문에 모르고 찾아가는 구직자들이 많습니다.
건전한 알바인 줄 알고 면접을 갔는데 그 자리에서 '성매매' 일을 제안한다?
응하면 불법으로 빠져드는 거고 응하지 않더라도 그 자체로 치욕스러운 '피해'가 됩니다.
구직자들을 울리는 실태, 이예린 기자가 고발합니다.
[리포트]
30대 여성 A 씨는 최근 구인구직 사이트에서 눈에 띄는 공고를 접했습니다.
'일당 50만 원'.
마사지 업종이지만 '100% 건전한 곳' 이라고 분명히 강조돼 있었습니다.
급여가 높은 건 그만큼 이용료가 비싼 '고급 업소'기 때문일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A 씨/음성변조 : "'테라피'라는 거 보고 고급스러운, 여자들이 가서 쉽게 받는 그런 마사지인 줄 알고... 건전하다, 초보자도 배우면서 할 수 있다, 이런 식으로 (쓰여) 있어서..."]
이 업소의 실체는 면접을 가보고서야 알았습니다.
[A 씨/음성변조 : "(사장 말이) '돈을 많이 주고 시간대도 자유롭고, (대신) 유사성행위를 해야 된다'... 눈앞이 캄캄하다는 게 이런 건가. 저도 모르게 약간 손이 조금 떨렸어요. 바로 나왔죠."]
업계 1·2위를 다투는 유명 일자리 사이트에 올라온 공고라 믿고 찾아갔는데 이런 황당하고 모멸스러운 일을 당했습니다.
[A 씨/음성변조 : "'일 찾을 때는 알바천국' 이렇게 브랜드가 박혀 있잖아요. 머릿속에. (성매매업소가) 필터링 없이 바로 노출되어서 광고를 하고 있다는 거에 좀 많이 충격받았고..."]
'알바천국 같은 직업정보 제공 사업자는 성매매 업소 구인광고를 올려선 안 된다' 법으로 규정돼 있습니다.
그런데도 유사성행위 업소 구인공고가 버젓이 올라와 있었던 겁니다.
'합법'을 가장한 채 성매매로 유인하는 업소들, 그 실태를 추적해봤습니다.
먼저 요즘 유행한다는 마사지 종류 '스웨디시'를 검색해 봤습니다.
2천 개 넘는 업소의 채용 공고가 뜨고 그 대부분이 일당 50만 원 이상을 제시합니다.
그 중 '건전숍'이라고 소개한 업소.
문자 메시지로 "진짜 건전한 곳이냐" 물었더니 "자세한 얘기는 만나서 하자"고 유인합니다.
[마사지 업소 사장/음성변조 : "(저 어제 알바천국 보고 면접 보러 간다고 말한 사람인데요.) 네, 2시에 오시면 돼요."]
면접이 시작되자 일단 '높은 시급'부터 자랑합니다.
[마사지 업소 사장/음성변조 : "카운터(알바) 하루에 7시간 하셔야 7만 원이시잖아요. 이거 한 시간 하시면 7만 원이에요. (다른 직원은) 지난달 700만 원 벌었어요. (그분도 알바천국 보고?) 네, 맞아요. '페이 닥터' 월급이에요. 의사 월급."]
그렇게 솔깃한 말로 대화를 끌어가더니 시간이 지나면서 실체를 드러냅니다.
노출이 심한 옷을 보여주면서 비로소 '어떤 일' 하는 곳인지를 설명했습니다.
[마사지 업소 사장/음성변조 : "저희는 남성 위주의 숍이에요. 쉽게 설명하자면 '썸' 타는 남자랑 스킨십은 어느 정도는 약하게 갈 수 있잖아요."]
'유사 성행위'도 당연히 성매매특별법 처벌 대상인데, 업주는 불법이 아니란 말만 되풀이합니다.
[마사지 업소 사장/음성변조 : "좀 회색? 완전히 흑이라고 하기도 그렇고 그렇다고 완전 건전하다고 할 수도 없고."]
이번엔 또 다른 구직사이트, '알바몬'에 이력서를 먼저 올려봤습니다.
'20대 여성이고 피부미용·마사지, 바 업종을 희망한다'고 썼습니다.
10분 만에 온 연락, "시급 15만 원"을 제시하면서 고수익의 이유를 설명합니다.
[술집 관계자/음성변조 : "40~50분에 10만 원에서 15만 원 받아 가는 거예요. (어떤 스킨십 정도예요?) 손잡고 뽀뽀하고 솔직히 이런 건 아니고요."]
젊은 구직자들을 '불법'으로 끌어들이려는 성매매 업소들, 유명 사이트의 공신력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알바천국과 알바몬은 KBS 취재가 시작되자 성매매 업소로 의심되는 마사지 관련 구인 공고들을 삭제하고 나섰습니다.
KBS 뉴스 이예린입니다.
촬영기자:유용규 서다은
업계 1·2위를 다투는 유명 구인구직 사이트들에 '성매매 업종' 구인 공고가 버젓이 노출되고 있습니다.
'고수익'을 내세우면서도 직접적으론 성매매를 거론하지 않기 때문에 모르고 찾아가는 구직자들이 많습니다.
건전한 알바인 줄 알고 면접을 갔는데 그 자리에서 '성매매' 일을 제안한다?
응하면 불법으로 빠져드는 거고 응하지 않더라도 그 자체로 치욕스러운 '피해'가 됩니다.
구직자들을 울리는 실태, 이예린 기자가 고발합니다.
[리포트]
30대 여성 A 씨는 최근 구인구직 사이트에서 눈에 띄는 공고를 접했습니다.
'일당 50만 원'.
마사지 업종이지만 '100% 건전한 곳' 이라고 분명히 강조돼 있었습니다.
급여가 높은 건 그만큼 이용료가 비싼 '고급 업소'기 때문일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A 씨/음성변조 : "'테라피'라는 거 보고 고급스러운, 여자들이 가서 쉽게 받는 그런 마사지인 줄 알고... 건전하다, 초보자도 배우면서 할 수 있다, 이런 식으로 (쓰여) 있어서..."]
이 업소의 실체는 면접을 가보고서야 알았습니다.
[A 씨/음성변조 : "(사장 말이) '돈을 많이 주고 시간대도 자유롭고, (대신) 유사성행위를 해야 된다'... 눈앞이 캄캄하다는 게 이런 건가. 저도 모르게 약간 손이 조금 떨렸어요. 바로 나왔죠."]
업계 1·2위를 다투는 유명 일자리 사이트에 올라온 공고라 믿고 찾아갔는데 이런 황당하고 모멸스러운 일을 당했습니다.
[A 씨/음성변조 : "'일 찾을 때는 알바천국' 이렇게 브랜드가 박혀 있잖아요. 머릿속에. (성매매업소가) 필터링 없이 바로 노출되어서 광고를 하고 있다는 거에 좀 많이 충격받았고..."]
'알바천국 같은 직업정보 제공 사업자는 성매매 업소 구인광고를 올려선 안 된다' 법으로 규정돼 있습니다.
그런데도 유사성행위 업소 구인공고가 버젓이 올라와 있었던 겁니다.
'합법'을 가장한 채 성매매로 유인하는 업소들, 그 실태를 추적해봤습니다.
먼저 요즘 유행한다는 마사지 종류 '스웨디시'를 검색해 봤습니다.
2천 개 넘는 업소의 채용 공고가 뜨고 그 대부분이 일당 50만 원 이상을 제시합니다.
그 중 '건전숍'이라고 소개한 업소.
문자 메시지로 "진짜 건전한 곳이냐" 물었더니 "자세한 얘기는 만나서 하자"고 유인합니다.
[마사지 업소 사장/음성변조 : "(저 어제 알바천국 보고 면접 보러 간다고 말한 사람인데요.) 네, 2시에 오시면 돼요."]
면접이 시작되자 일단 '높은 시급'부터 자랑합니다.
[마사지 업소 사장/음성변조 : "카운터(알바) 하루에 7시간 하셔야 7만 원이시잖아요. 이거 한 시간 하시면 7만 원이에요. (다른 직원은) 지난달 700만 원 벌었어요. (그분도 알바천국 보고?) 네, 맞아요. '페이 닥터' 월급이에요. 의사 월급."]
그렇게 솔깃한 말로 대화를 끌어가더니 시간이 지나면서 실체를 드러냅니다.
노출이 심한 옷을 보여주면서 비로소 '어떤 일' 하는 곳인지를 설명했습니다.
[마사지 업소 사장/음성변조 : "저희는 남성 위주의 숍이에요. 쉽게 설명하자면 '썸' 타는 남자랑 스킨십은 어느 정도는 약하게 갈 수 있잖아요."]
'유사 성행위'도 당연히 성매매특별법 처벌 대상인데, 업주는 불법이 아니란 말만 되풀이합니다.
[마사지 업소 사장/음성변조 : "좀 회색? 완전히 흑이라고 하기도 그렇고 그렇다고 완전 건전하다고 할 수도 없고."]
이번엔 또 다른 구직사이트, '알바몬'에 이력서를 먼저 올려봤습니다.
'20대 여성이고 피부미용·마사지, 바 업종을 희망한다'고 썼습니다.
10분 만에 온 연락, "시급 15만 원"을 제시하면서 고수익의 이유를 설명합니다.
[술집 관계자/음성변조 : "40~50분에 10만 원에서 15만 원 받아 가는 거예요. (어떤 스킨십 정도예요?) 손잡고 뽀뽀하고 솔직히 이런 건 아니고요."]
젊은 구직자들을 '불법'으로 끌어들이려는 성매매 업소들, 유명 사이트의 공신력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알바천국과 알바몬은 KBS 취재가 시작되자 성매매 업소로 의심되는 마사지 관련 구인 공고들을 삭제하고 나섰습니다.
KBS 뉴스 이예린입니다.
촬영기자:유용규 서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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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린 기자 eyer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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