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대냐 전통이냐…‘소싸움 대회’ 존폐 기로
입력 2023.02.14 (07:35)
수정 2023.02.14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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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 지자체 11곳에서 해마다 소싸움 대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동물 학대 논란이 여전한데요.
이 때문에 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진유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싸움소 두 마리가 뒤엉켜 있습니다.
커다란 뿔로 서로를 들이받으며 힘겨루기가 이어집니다.
정읍 소싸움 대회입니다.
소싸움 대회는 정읍과 완주 등 전국 11개 시군에서 해마다 이어가고 있습니다.
["삭제하라, 삭제하라."]
녹색당과 동물보호 단체가 소싸움 등 민속경기를 예외로 정한 동물보호법 조항을 삭제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소싸움은 전통문화로 포장된 학대 행위라며, 당장 없앨 수 없다면 기한을 정해놓고 싸움소 육성 농가의 폐업을 유도하는 등의 대안을 마련할 것을 주장했습니다.
[권대선/정읍녹색당 위원장 : "싸움소를 키우는 과정에서도 동물 학대가 이뤄지고요. 당연히 소싸움 현장에서도 뿔에 베이거나 뿔에 받혀서 (소가 다치기 때문에)."]
소싸움 대회를 주최하는 자치단체들도 고민이 깊습니다.
완주군은 코로나19와 동물단체 반대 등으로 인해 3년째 예산 편성을 하지 않았고, 지난해 예산을 세웠다가 같은 이유로 대회를 열지 못한 정읍시는 올해 예산을 늘렸습니다.
일단 대회를 치르고, 경제 효과 등을 평가해 합의점을 찾겠다는 계획입니다.
[전정기/정읍시 농업기술센터 소장 : "(소싸움 대회 치른 뒤) 분석도 해보고 평가도 해봐서 앞으로 이것을 어떻게 갈 것이냐, 그런 방향으로 정책도 만들어 보려고."]
전국에서 소싸움 대회가 열리는 지역 11곳 가운데 8곳이 올해 대회 예산을 반영하면서, 학대냐 전통이냐, 소싸움 대회의 존폐 논란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진유민입니다.
촬영기자:박용호
전국 지자체 11곳에서 해마다 소싸움 대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동물 학대 논란이 여전한데요.
이 때문에 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진유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싸움소 두 마리가 뒤엉켜 있습니다.
커다란 뿔로 서로를 들이받으며 힘겨루기가 이어집니다.
정읍 소싸움 대회입니다.
소싸움 대회는 정읍과 완주 등 전국 11개 시군에서 해마다 이어가고 있습니다.
["삭제하라, 삭제하라."]
녹색당과 동물보호 단체가 소싸움 등 민속경기를 예외로 정한 동물보호법 조항을 삭제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소싸움은 전통문화로 포장된 학대 행위라며, 당장 없앨 수 없다면 기한을 정해놓고 싸움소 육성 농가의 폐업을 유도하는 등의 대안을 마련할 것을 주장했습니다.
[권대선/정읍녹색당 위원장 : "싸움소를 키우는 과정에서도 동물 학대가 이뤄지고요. 당연히 소싸움 현장에서도 뿔에 베이거나 뿔에 받혀서 (소가 다치기 때문에)."]
소싸움 대회를 주최하는 자치단체들도 고민이 깊습니다.
완주군은 코로나19와 동물단체 반대 등으로 인해 3년째 예산 편성을 하지 않았고, 지난해 예산을 세웠다가 같은 이유로 대회를 열지 못한 정읍시는 올해 예산을 늘렸습니다.
일단 대회를 치르고, 경제 효과 등을 평가해 합의점을 찾겠다는 계획입니다.
[전정기/정읍시 농업기술센터 소장 : "(소싸움 대회 치른 뒤) 분석도 해보고 평가도 해봐서 앞으로 이것을 어떻게 갈 것이냐, 그런 방향으로 정책도 만들어 보려고."]
전국에서 소싸움 대회가 열리는 지역 11곳 가운데 8곳이 올해 대회 예산을 반영하면서, 학대냐 전통이냐, 소싸움 대회의 존폐 논란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진유민입니다.
촬영기자:박용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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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대냐 전통이냐…‘소싸움 대회’ 존폐 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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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3-02-14 07:56:36
[앵커]
전국 지자체 11곳에서 해마다 소싸움 대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동물 학대 논란이 여전한데요.
이 때문에 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진유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싸움소 두 마리가 뒤엉켜 있습니다.
커다란 뿔로 서로를 들이받으며 힘겨루기가 이어집니다.
정읍 소싸움 대회입니다.
소싸움 대회는 정읍과 완주 등 전국 11개 시군에서 해마다 이어가고 있습니다.
["삭제하라, 삭제하라."]
녹색당과 동물보호 단체가 소싸움 등 민속경기를 예외로 정한 동물보호법 조항을 삭제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소싸움은 전통문화로 포장된 학대 행위라며, 당장 없앨 수 없다면 기한을 정해놓고 싸움소 육성 농가의 폐업을 유도하는 등의 대안을 마련할 것을 주장했습니다.
[권대선/정읍녹색당 위원장 : "싸움소를 키우는 과정에서도 동물 학대가 이뤄지고요. 당연히 소싸움 현장에서도 뿔에 베이거나 뿔에 받혀서 (소가 다치기 때문에)."]
소싸움 대회를 주최하는 자치단체들도 고민이 깊습니다.
완주군은 코로나19와 동물단체 반대 등으로 인해 3년째 예산 편성을 하지 않았고, 지난해 예산을 세웠다가 같은 이유로 대회를 열지 못한 정읍시는 올해 예산을 늘렸습니다.
일단 대회를 치르고, 경제 효과 등을 평가해 합의점을 찾겠다는 계획입니다.
[전정기/정읍시 농업기술센터 소장 : "(소싸움 대회 치른 뒤) 분석도 해보고 평가도 해봐서 앞으로 이것을 어떻게 갈 것이냐, 그런 방향으로 정책도 만들어 보려고."]
전국에서 소싸움 대회가 열리는 지역 11곳 가운데 8곳이 올해 대회 예산을 반영하면서, 학대냐 전통이냐, 소싸움 대회의 존폐 논란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진유민입니다.
촬영기자:박용호
전국 지자체 11곳에서 해마다 소싸움 대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동물 학대 논란이 여전한데요.
이 때문에 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진유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싸움소 두 마리가 뒤엉켜 있습니다.
커다란 뿔로 서로를 들이받으며 힘겨루기가 이어집니다.
정읍 소싸움 대회입니다.
소싸움 대회는 정읍과 완주 등 전국 11개 시군에서 해마다 이어가고 있습니다.
["삭제하라, 삭제하라."]
녹색당과 동물보호 단체가 소싸움 등 민속경기를 예외로 정한 동물보호법 조항을 삭제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소싸움은 전통문화로 포장된 학대 행위라며, 당장 없앨 수 없다면 기한을 정해놓고 싸움소 육성 농가의 폐업을 유도하는 등의 대안을 마련할 것을 주장했습니다.
[권대선/정읍녹색당 위원장 : "싸움소를 키우는 과정에서도 동물 학대가 이뤄지고요. 당연히 소싸움 현장에서도 뿔에 베이거나 뿔에 받혀서 (소가 다치기 때문에)."]
소싸움 대회를 주최하는 자치단체들도 고민이 깊습니다.
완주군은 코로나19와 동물단체 반대 등으로 인해 3년째 예산 편성을 하지 않았고, 지난해 예산을 세웠다가 같은 이유로 대회를 열지 못한 정읍시는 올해 예산을 늘렸습니다.
일단 대회를 치르고, 경제 효과 등을 평가해 합의점을 찾겠다는 계획입니다.
[전정기/정읍시 농업기술센터 소장 : "(소싸움 대회 치른 뒤) 분석도 해보고 평가도 해봐서 앞으로 이것을 어떻게 갈 것이냐, 그런 방향으로 정책도 만들어 보려고."]
전국에서 소싸움 대회가 열리는 지역 11곳 가운데 8곳이 올해 대회 예산을 반영하면서, 학대냐 전통이냐, 소싸움 대회의 존폐 논란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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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유민 기자 realj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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