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다 오를 때 나 홀로 ‘금리 역주행!’…급전 필요할 땐 ‘보험 담보’ 대출?

입력 2023.02.14 (18:12) 수정 2023.02.14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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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호모 이코노미쿠스
■ 방송시간 : 2월14일(화) 17:50~18:25 KBS2
■ 출연자 : 김현우 행복자산관리연구소 소장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https://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30214&1

[앵커]
경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보는 호모 이코노미쿠스입니다.

[녹취]
"이 반지 팔아와"
"그거 선물로 받으신 거잖아요?"
"내가 돈이 필요해서 그래..."

[앵커]
급전이 필요할 때, 혹시 갖고 있는 보험을 깰까 고민해 보신적 있으십니까? 굳이 깨지 않고도 대출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른바 보험계약대출이라는 겁니다. 요즘 대출 고민 많으실 텐데 득실 어떻게 될지 따져보겠습니다. 김현우 행복자산관리연구소장 나오셨습니다. 소장님, 어서 오십시오.

[답변]
네, 안녕하세요?

[앵커]
오늘 저희 프로그램이 대출 특집이 됐습니다.

[답변]
그만큼 요즘 관심이 많으시고 또 중요한 내용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그런데 보험사에서도 대출을 해줘요?

[답변]
일부 보험사에서는 주택담보대출, 신용대출 이런 것도 해주고요. 가장 일반적인 게 내가 가입한 보험을 담보로 대출을 받는 보험계약대출, 예전에는 약관대출이라는 용어를 많이 썼는데 정식 명칭은 보험계약대출 이게 가장 일반적인 대출이라고 볼 수 있죠.

[앵커]
항상 내는 보험료, 그걸 담보로 해서 대출을 해준다. 주식담보대출과 비슷한 거예요?

[답변]
네, 비슷하게 보시면 됩니다. 은행에는 예금담보대출이 있고 증권사에서는 내가 가지고 있는 주식을 담보로, 보험사에서는 내가 가입한 보험을 담보로 해주는 대출이 보험계약대출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앵커]
보험계약대출은 얼마까지 대출해줍니까?

[답변]
이게 보험상품마다 다르긴 한데요. 보장성 보험 같은 경우에는 내가 보험을 해약했을 때 받을 수 있는 해약환급금의 50%. 그리고 저축성 보험 또는 연금보험이나 이런 것들 있죠. 이건 해약환급금의 90% 넘게까지도 나오는 보험들이 있습니다.

[앵커]
대출은 받았는데 내가 못 갚았다, 그러면 어떻게 되나요?

[답변]
이게 사실 다른 일반 신용대출이나 주택담보대출과는 달라서요. 못 갚게 되면 연체 이자가 붙기는 합니다. 그런데 연체 이자가 누적 돼가지고 보험사에서 나중에 받아 갈 게 쌓이게 되는 거죠. 그러면 나중에 보험금을 받을, 내가 해약을 하거나 만기가 됐을 때 받을 보험금에서 줄어들게 된다 이렇게 보시면 됩니다.

[앵커]
그럼 빌려주는 쪽 입장에선 손해 보는 일은 없는 거네요?

[답변]
그렇죠. 당장의 이자를 못 받는다, 원금을 못 받는다라는 것 말고는 어차피 줘야 될 돈에서 차감하고 주는 거니까 보험사 입장에서는 큰 손해는 아니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보험 깼다 셈 치고 안 갚는 사람들도 나타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그러면.

[답변]
당장의 사실은 불이익이 없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는데. 그런데 보험이라는 거는 단순 저축이 아니라 여러 가지 기능들도 섞여 있다 보니까 그렇게 했을 때는 굳이 그리고 또 이자가 연체이율은 더 높으니까 더 손해가 발생하기 때문에 그럴 필요까지는 없을 거 같습니다.

[앵커]
신용등급이 낮아도 받을 수 있습니까?

[답변]
보험계약대출의 사실 장점이 그건데요. 신용점수가 아무리 낮더라도 어디서 거절을 당했다고 하더라도 내 계약을 담보로 대출을 받는 거기 때문에 누구든지 받을 수가 있습니다.

[앵커]
다른 대출 있으면요?

[답변]
다른 대출도 상관없고 그리고 요즘에 대출 규제를 보면 DSR 규제 이런 것도 있잖아요. 이런 것에도 전혀 포함이 안 됩니다.

[앵커]
보통 좋은 얘기 앞에 해 주시면 이제부터는 좀 안 좋은 얘기 나올 거 같은데 금리가 혹시 높은가요?

[답변]
금리는 이것도 사실 보험을 언제 가입했느냐 그리고 내 보험이 어떤 보험이냐에 따라서 다르긴 한데 평균적으로 요즘에 보니까 한 6%대 나오기도 하고요. 시중에 나와 있는 주요 보험사들의 대출이율을 보니까 두 가지로 크게 나뉩니다. 금리연동형과 금리확정형 이렇게 나뉘어 있는데 연동형 같은 경우에는 4%대 그리고 금리확정형은 상품마다 다르고 보험사마다 다르지만 낮게는 4%에서 높게는 8%대까지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이것도 고정형, 변동형 이렇게 나눠지나 보네요.

[답변]
쉽게 얘기해서 그렇게 보시면 됩니다. 금리연동형은 금리가 바뀌는 거고 확정형은 그대로 간다.

[앵커]
저기 8자, 7자 이런 거 보니까 굉장히 높아 보이는데 원래 이렇게 높아요?

[답변]
사실 이게 높아 보이지만 이것도 낮아진 겁니다. 작년 1월에 비해가지고 금리가 내려왔는데요. 차이는 있겠지만 그래도 지난해 1월, 작년 1월에 받았을 때보다는 약간 조정이 돼서 내려온 금리가 8%, 7%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래요? 보험계약대출 금리는 어떤 식으로 결정되는 거예요?

[답변]
이게 약간 복잡할 수도 있는데요. 우리가 예금담보대출 생각하시면 편할 거 같아요. 내 예금이 굴러가는 이율 거기에 가산금리를 붙이잖아요. 보험회사도 비슷한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보험을 가입했을 때 그 보험이 굴러가는 적용이율이라는 게 있거든요.

[앵커]
보험사에서 내 보험금으로 굴리면서 먹여주는 이자.

[답변]
내가 가져가는 이율 그걸 적용이율, 예금이자라고 보면 되고요. 여기에다가 보험사의 마진, 각종 리스크 비용 이런 걸 붙여가지고 최종적인 보험계약대출 이율이 성립이 되는데 적용이율 플러스 가산금리가 보험계약대출 이율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가산금리는 어느 정도 되는데요?

[답변]
가산금리도 상품에 따라서도 차이가 있는데요. 1.5%에서 높게는 한 2.5% 그런 식으로 가산금리가 붙게 되는데 이게 변동금리형이냐 확정금리형이냐에 따라서 다릅니다. 변동금리형은 보통 1.5%, 확정금리형은 똑같이 받는 것도 있지만 많게는 2% 포인트 넘게 붙이는 것들도 있습니다.

[앵커]
확정금리라는 거는 내가 처음에 보험 계약할 때 이 금리 그대로 쭉 갑니다. 고정금리로 해 준다는 건데 내가 맡긴 보험도 내가 탈 보험금이 확정금리로 받는 게 보험사 입장에서 얄미운 건가요? 왜 더 많이 붙여요?

[답변]
정확히 짚어주셨습니다. 사실은 확정금리형 상품들이 90년대까지 아주 고금리에 판매된 상품들이 많이 있어요. 그때는 시중금리도 높았을 때니까 보험사에서 7%, 9% 이렇게 해가지고 보험을 판매했거든요. 그런데 그걸 고정으로 주다 보니 지금 같은 저금리 상황에서는 보험사는 부담스러운 거죠. 그래서 이걸 담보로 받아 가는 대출이 있다. 그러면 거기에 더 높은 금리를 붙여서 속내는 그거죠. 이걸 깨주셨으면 좋겠다. 그래서 사실 확정금리형이 조금 높은 이율을 매기는 거고요.

[앵커]
그 고객이 어느 날 대출받으러 오면 가산금리 부담스럽게 만들어서 혹시나 깨주시지 않을까. 그런 속내가 있다는 거네요.

[답변]
그걸 가지고 사실은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되니 금융감독원에서 그러지 말아라. 변동이나 확정이나 똑같이 금리를 취급하는 게 좋지 않겠느냐 권고를 해서 많이 낮아진 게 일단 최근에 금리가 내려온 그런 요인이기도 하고요. 그다음에 이런 보험계약대출은 이용자가 많으면 많을수록 보험사에 어떻게 보면 수익입니다. 보험사에 수익이 늘어나면 적용이율 자체가 조정이 되거든요. 그것 때문에 작년 1월에 비해서도 금리가 낮아진 이유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금리가 인하된 배경을 이해를 했습니다, 이제. 급전이 필요할 때 이거 그냥 해약해서 그 돈으로 급전 당겨쓰는 게 낫습니까? 아니면 이런 이자 감수하더라도 보험계약대출을 받는 게 낫겠습니까?

[답변]
대출 그러면 굉장히 싫어하시는 분들도 많으세요. 이자를 내야 되니까 부담스러울 분들도 계실 텐데 해약을 했을 때 따라붙는 불이익이 많은 경우가 있습니다. 보험은 단순히 저축이 아니기 때문에 붙는 그런 여러 가지 불이익 같은 거 생각하면 대출도 긍정적으로 생각을 해보실 필요도 있습니다.

[앵커]
일반대출 쓸까, 보험계약대출 쓸까? 이 양쪽에서 고민한다면.

[답변]
이게 일반대출하고 보험계약대출하고의 특징이나 장단점이나 차이점을 아셔야 되는데 우리가 일반대출을 받으려면 일단 신용점수 이런 것들도 보고 그다음에 중간에 여윳돈이 생겨서 갚았을 때는 중도상환수수료 이런 것들도 많이 물잖아요. 그런데 보험계약대출 같은 경우에는 일단 신용점수 전혀 상관이 없고 그리고 중도상환수수료도 전혀 없기 때문에 잠깐 돈을 빌렸을 경우, 한 달 정도 혹은 일주일 정도 이렇게 급하게 돈이 필요하신 경우에는 오히려 보험계약대출이 더 유리할 수가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짧게 쓰고 갚을 생각이면 이런 보험계약대출이 더 나을 수도 있다.

[답변]
정확합니다.

[앵커]
이것도 갚아야 되는 만기 같은 게 있습니까?

[답변]
특별한 만기가 없기 때문에 이게 어떻게 보면 단점인데요. 일반적인 신용대출은 언제까지 갚아라 해서 조건이 조정될 수 있잖아요. 그런데 보험계약대출은 딱히 만기가 없어서 누가 독촉도 안 합니다. 그러다 보니까 그냥 이자만 계속 부담하시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본인이 스스로 언제까지 갚아야 되겠다라는 계획을 세워놓으시는 게 좋을 거 같습니다.

[앵커]
보통 내가 갖고 있는 보험상품이 여러 개라면 어느 걸 담보로 해야 좀 더 대출에서 유리한지 이런 게 있습니까?

[답변]
이율도 보셔야 되겠지만 만에 하나 만약에 상황에서 내가 못 갚아가지고 보험이 해약될 걸 생각을 한다면 보장성 보험 같은 경우에는 단순히 돈이 아니라 여기에 암진단금이나 사망진단금 이런 것들도 있잖아요.

[앵커]
그렇죠. 기능이 들어가죠.

[답변]
그렇죠. 그런 기능까지 사라지는 불이익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그런 기능이 없는 저축성 보험 위주로 먼저 대출을 받으시고 처리를 하시는 게 좋을 거 같습니다.

[앵커]
그래도 계약 대출 쓴다고 해서 보장이 사라지거나 그런 건 아니죠?

[답변]
그런 불이익은 전혀 없고 못 갚게 됐을 때 보험이 중도에 해약될 수 있다라는 정도의 불이익만 생각하시면 될 거 같습니다.

[앵커]
최근 금융감독원이 보험 계약자들이 계약대출 금리 이거를 선택할 수 있게 선택권을 줬다는데 그거 무슨 얘기예요?

[답변]
이 방안은 현재 추진 중이고 있긴 합니다. 확정된 것은 아니고요.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이 될지는 확인되지는 않았는데 지금까지는 앞서 말씀드린 대로 내가 받는 적용이율 플러스 가산금리. 보험사에서 제시하는 게 이 방법밖에 없었는데 앞으로는 그렇게 보험사에서 제시하는 것 외에도 선택금리라고 해가지고 다른 방법들을 선택할 수 있도록. 그래서 보험사에서 제시하는 것보다 차익이 있으면 나중에 보험을 해약하고 가져갈 때 그때 보험금에서 조금 차감하는 식으로 보다 넓은 선택권을 주겠다. 그래서 당장 이자 부담을 줄여주겠다는 게 이런 것들의 특징입니다.

[앵커]
대출받는 사람 입장에서 선택할 수 있는 게 득이에요? 실이에요?

[답변]
이게 선택권이 넓어진다는 것 자체는 득일 거 같은데 한번 고민의 포인트가 생긴다는 건 약간 공부를 해야 된다는 단점은 있겠죠. 어쨌든 선택지가 넓어지는 건 좋은 거 같습니다.

[앵커]
대출만큼 또 아는 것이 힘인 것도 없는 거 같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김현우 소장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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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T] 다 오를 때 나 홀로 ‘금리 역주행!’…급전 필요할 땐 ‘보험 담보’ 대출?
    • 입력 2023-02-14 18:12:13
    • 수정2023-02-14 19: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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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보는 호모 이코노미쿠스입니다.

[녹취]
"이 반지 팔아와"
"그거 선물로 받으신 거잖아요?"
"내가 돈이 필요해서 그래..."

[앵커]
급전이 필요할 때, 혹시 갖고 있는 보험을 깰까 고민해 보신적 있으십니까? 굳이 깨지 않고도 대출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른바 보험계약대출이라는 겁니다. 요즘 대출 고민 많으실 텐데 득실 어떻게 될지 따져보겠습니다. 김현우 행복자산관리연구소장 나오셨습니다. 소장님, 어서 오십시오.

[답변]
네, 안녕하세요?

[앵커]
오늘 저희 프로그램이 대출 특집이 됐습니다.

[답변]
그만큼 요즘 관심이 많으시고 또 중요한 내용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그런데 보험사에서도 대출을 해줘요?

[답변]
일부 보험사에서는 주택담보대출, 신용대출 이런 것도 해주고요. 가장 일반적인 게 내가 가입한 보험을 담보로 대출을 받는 보험계약대출, 예전에는 약관대출이라는 용어를 많이 썼는데 정식 명칭은 보험계약대출 이게 가장 일반적인 대출이라고 볼 수 있죠.

[앵커]
항상 내는 보험료, 그걸 담보로 해서 대출을 해준다. 주식담보대출과 비슷한 거예요?

[답변]
네, 비슷하게 보시면 됩니다. 은행에는 예금담보대출이 있고 증권사에서는 내가 가지고 있는 주식을 담보로, 보험사에서는 내가 가입한 보험을 담보로 해주는 대출이 보험계약대출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앵커]
보험계약대출은 얼마까지 대출해줍니까?

[답변]
이게 보험상품마다 다르긴 한데요. 보장성 보험 같은 경우에는 내가 보험을 해약했을 때 받을 수 있는 해약환급금의 50%. 그리고 저축성 보험 또는 연금보험이나 이런 것들 있죠. 이건 해약환급금의 90% 넘게까지도 나오는 보험들이 있습니다.

[앵커]
대출은 받았는데 내가 못 갚았다, 그러면 어떻게 되나요?

[답변]
이게 사실 다른 일반 신용대출이나 주택담보대출과는 달라서요. 못 갚게 되면 연체 이자가 붙기는 합니다. 그런데 연체 이자가 누적 돼가지고 보험사에서 나중에 받아 갈 게 쌓이게 되는 거죠. 그러면 나중에 보험금을 받을, 내가 해약을 하거나 만기가 됐을 때 받을 보험금에서 줄어들게 된다 이렇게 보시면 됩니다.

[앵커]
그럼 빌려주는 쪽 입장에선 손해 보는 일은 없는 거네요?

[답변]
그렇죠. 당장의 이자를 못 받는다, 원금을 못 받는다라는 것 말고는 어차피 줘야 될 돈에서 차감하고 주는 거니까 보험사 입장에서는 큰 손해는 아니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보험 깼다 셈 치고 안 갚는 사람들도 나타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그러면.

[답변]
당장의 사실은 불이익이 없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는데. 그런데 보험이라는 거는 단순 저축이 아니라 여러 가지 기능들도 섞여 있다 보니까 그렇게 했을 때는 굳이 그리고 또 이자가 연체이율은 더 높으니까 더 손해가 발생하기 때문에 그럴 필요까지는 없을 거 같습니다.

[앵커]
신용등급이 낮아도 받을 수 있습니까?

[답변]
보험계약대출의 사실 장점이 그건데요. 신용점수가 아무리 낮더라도 어디서 거절을 당했다고 하더라도 내 계약을 담보로 대출을 받는 거기 때문에 누구든지 받을 수가 있습니다.

[앵커]
다른 대출 있으면요?

[답변]
다른 대출도 상관없고 그리고 요즘에 대출 규제를 보면 DSR 규제 이런 것도 있잖아요. 이런 것에도 전혀 포함이 안 됩니다.

[앵커]
보통 좋은 얘기 앞에 해 주시면 이제부터는 좀 안 좋은 얘기 나올 거 같은데 금리가 혹시 높은가요?

[답변]
금리는 이것도 사실 보험을 언제 가입했느냐 그리고 내 보험이 어떤 보험이냐에 따라서 다르긴 한데 평균적으로 요즘에 보니까 한 6%대 나오기도 하고요. 시중에 나와 있는 주요 보험사들의 대출이율을 보니까 두 가지로 크게 나뉩니다. 금리연동형과 금리확정형 이렇게 나뉘어 있는데 연동형 같은 경우에는 4%대 그리고 금리확정형은 상품마다 다르고 보험사마다 다르지만 낮게는 4%에서 높게는 8%대까지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이것도 고정형, 변동형 이렇게 나눠지나 보네요.

[답변]
쉽게 얘기해서 그렇게 보시면 됩니다. 금리연동형은 금리가 바뀌는 거고 확정형은 그대로 간다.

[앵커]
저기 8자, 7자 이런 거 보니까 굉장히 높아 보이는데 원래 이렇게 높아요?

[답변]
사실 이게 높아 보이지만 이것도 낮아진 겁니다. 작년 1월에 비해가지고 금리가 내려왔는데요. 차이는 있겠지만 그래도 지난해 1월, 작년 1월에 받았을 때보다는 약간 조정이 돼서 내려온 금리가 8%, 7%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래요? 보험계약대출 금리는 어떤 식으로 결정되는 거예요?

[답변]
이게 약간 복잡할 수도 있는데요. 우리가 예금담보대출 생각하시면 편할 거 같아요. 내 예금이 굴러가는 이율 거기에 가산금리를 붙이잖아요. 보험회사도 비슷한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보험을 가입했을 때 그 보험이 굴러가는 적용이율이라는 게 있거든요.

[앵커]
보험사에서 내 보험금으로 굴리면서 먹여주는 이자.

[답변]
내가 가져가는 이율 그걸 적용이율, 예금이자라고 보면 되고요. 여기에다가 보험사의 마진, 각종 리스크 비용 이런 걸 붙여가지고 최종적인 보험계약대출 이율이 성립이 되는데 적용이율 플러스 가산금리가 보험계약대출 이율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가산금리는 어느 정도 되는데요?

[답변]
가산금리도 상품에 따라서도 차이가 있는데요. 1.5%에서 높게는 한 2.5% 그런 식으로 가산금리가 붙게 되는데 이게 변동금리형이냐 확정금리형이냐에 따라서 다릅니다. 변동금리형은 보통 1.5%, 확정금리형은 똑같이 받는 것도 있지만 많게는 2% 포인트 넘게 붙이는 것들도 있습니다.

[앵커]
확정금리라는 거는 내가 처음에 보험 계약할 때 이 금리 그대로 쭉 갑니다. 고정금리로 해 준다는 건데 내가 맡긴 보험도 내가 탈 보험금이 확정금리로 받는 게 보험사 입장에서 얄미운 건가요? 왜 더 많이 붙여요?

[답변]
정확히 짚어주셨습니다. 사실은 확정금리형 상품들이 90년대까지 아주 고금리에 판매된 상품들이 많이 있어요. 그때는 시중금리도 높았을 때니까 보험사에서 7%, 9% 이렇게 해가지고 보험을 판매했거든요. 그런데 그걸 고정으로 주다 보니 지금 같은 저금리 상황에서는 보험사는 부담스러운 거죠. 그래서 이걸 담보로 받아 가는 대출이 있다. 그러면 거기에 더 높은 금리를 붙여서 속내는 그거죠. 이걸 깨주셨으면 좋겠다. 그래서 사실 확정금리형이 조금 높은 이율을 매기는 거고요.

[앵커]
그 고객이 어느 날 대출받으러 오면 가산금리 부담스럽게 만들어서 혹시나 깨주시지 않을까. 그런 속내가 있다는 거네요.

[답변]
그걸 가지고 사실은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되니 금융감독원에서 그러지 말아라. 변동이나 확정이나 똑같이 금리를 취급하는 게 좋지 않겠느냐 권고를 해서 많이 낮아진 게 일단 최근에 금리가 내려온 그런 요인이기도 하고요. 그다음에 이런 보험계약대출은 이용자가 많으면 많을수록 보험사에 어떻게 보면 수익입니다. 보험사에 수익이 늘어나면 적용이율 자체가 조정이 되거든요. 그것 때문에 작년 1월에 비해서도 금리가 낮아진 이유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금리가 인하된 배경을 이해를 했습니다, 이제. 급전이 필요할 때 이거 그냥 해약해서 그 돈으로 급전 당겨쓰는 게 낫습니까? 아니면 이런 이자 감수하더라도 보험계약대출을 받는 게 낫겠습니까?

[답변]
대출 그러면 굉장히 싫어하시는 분들도 많으세요. 이자를 내야 되니까 부담스러울 분들도 계실 텐데 해약을 했을 때 따라붙는 불이익이 많은 경우가 있습니다. 보험은 단순히 저축이 아니기 때문에 붙는 그런 여러 가지 불이익 같은 거 생각하면 대출도 긍정적으로 생각을 해보실 필요도 있습니다.

[앵커]
일반대출 쓸까, 보험계약대출 쓸까? 이 양쪽에서 고민한다면.

[답변]
이게 일반대출하고 보험계약대출하고의 특징이나 장단점이나 차이점을 아셔야 되는데 우리가 일반대출을 받으려면 일단 신용점수 이런 것들도 보고 그다음에 중간에 여윳돈이 생겨서 갚았을 때는 중도상환수수료 이런 것들도 많이 물잖아요. 그런데 보험계약대출 같은 경우에는 일단 신용점수 전혀 상관이 없고 그리고 중도상환수수료도 전혀 없기 때문에 잠깐 돈을 빌렸을 경우, 한 달 정도 혹은 일주일 정도 이렇게 급하게 돈이 필요하신 경우에는 오히려 보험계약대출이 더 유리할 수가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짧게 쓰고 갚을 생각이면 이런 보험계약대출이 더 나을 수도 있다.

[답변]
정확합니다.

[앵커]
이것도 갚아야 되는 만기 같은 게 있습니까?

[답변]
특별한 만기가 없기 때문에 이게 어떻게 보면 단점인데요. 일반적인 신용대출은 언제까지 갚아라 해서 조건이 조정될 수 있잖아요. 그런데 보험계약대출은 딱히 만기가 없어서 누가 독촉도 안 합니다. 그러다 보니까 그냥 이자만 계속 부담하시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본인이 스스로 언제까지 갚아야 되겠다라는 계획을 세워놓으시는 게 좋을 거 같습니다.

[앵커]
보통 내가 갖고 있는 보험상품이 여러 개라면 어느 걸 담보로 해야 좀 더 대출에서 유리한지 이런 게 있습니까?

[답변]
이율도 보셔야 되겠지만 만에 하나 만약에 상황에서 내가 못 갚아가지고 보험이 해약될 걸 생각을 한다면 보장성 보험 같은 경우에는 단순히 돈이 아니라 여기에 암진단금이나 사망진단금 이런 것들도 있잖아요.

[앵커]
그렇죠. 기능이 들어가죠.

[답변]
그렇죠. 그런 기능까지 사라지는 불이익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그런 기능이 없는 저축성 보험 위주로 먼저 대출을 받으시고 처리를 하시는 게 좋을 거 같습니다.

[앵커]
그래도 계약 대출 쓴다고 해서 보장이 사라지거나 그런 건 아니죠?

[답변]
그런 불이익은 전혀 없고 못 갚게 됐을 때 보험이 중도에 해약될 수 있다라는 정도의 불이익만 생각하시면 될 거 같습니다.

[앵커]
최근 금융감독원이 보험 계약자들이 계약대출 금리 이거를 선택할 수 있게 선택권을 줬다는데 그거 무슨 얘기예요?

[답변]
이 방안은 현재 추진 중이고 있긴 합니다. 확정된 것은 아니고요.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이 될지는 확인되지는 않았는데 지금까지는 앞서 말씀드린 대로 내가 받는 적용이율 플러스 가산금리. 보험사에서 제시하는 게 이 방법밖에 없었는데 앞으로는 그렇게 보험사에서 제시하는 것 외에도 선택금리라고 해가지고 다른 방법들을 선택할 수 있도록. 그래서 보험사에서 제시하는 것보다 차익이 있으면 나중에 보험을 해약하고 가져갈 때 그때 보험금에서 조금 차감하는 식으로 보다 넓은 선택권을 주겠다. 그래서 당장 이자 부담을 줄여주겠다는 게 이런 것들의 특징입니다.

[앵커]
대출받는 사람 입장에서 선택할 수 있는 게 득이에요? 실이에요?

[답변]
이게 선택권이 넓어진다는 것 자체는 득일 거 같은데 한번 고민의 포인트가 생긴다는 건 약간 공부를 해야 된다는 단점은 있겠죠. 어쨌든 선택지가 넓어지는 건 좋은 거 같습니다.

[앵커]
대출만큼 또 아는 것이 힘인 것도 없는 거 같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김현우 소장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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