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자 3만 7천 명 넘어…일부 지역 구조 종료

입력 2023.02.14 (19:29) 수정 2023.02.14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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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튀르키예와 시리아 강진 발생 일주일이 지난 가운데 공식 사망자가 3만 7천 명을 넘겼습니다.

기적처럼 생환한 사람도 있지만, 살아남은 사람들마저 2차 재난 위기에 처하면서 일부 지역에선 구조를 종료하고 생존자 지원 쪽으로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지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잔해 속에서 무려 182시간을 버틴 13살 소년이 세상의 빛을 보는 순간입니다.

구조대 손을 꼭 잡은 소년은 강한 삶의 의지를 보여줍니다.

그렇게 기적은 이어졌습니다.

카라만마라슈에선 183시간 만에 10세 소녀가, 안타키아에서 176시간 만에 여성이 구조됐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희망은 잦아드는 분위깁니다.

튀르키예와 시리아의 사망자 수가 3만 7천 명을 넘겼습니다.

21세기 들어 역대 6번째로 많은 인명 피해를 낳은 자연재해가 됐습니다.

5번째로 많은 사망자를 낸 재난은 2005년의 파키스탄 대지진으로 당시 사망자는 7만 3천 명이었습니다.

살아남은 사람들도 영하의 강추위와 배고픔, 추가 여진, 또 위생 문제로 2차 재난에 노출돼 있습니다.

[메흐메트/지진 피해자 :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전기도 없고, 물도 없고, 어디 갈 수도 없어요. 텐트 옆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너무 추워요."]

실제 튀르키예 남부에선 성인들에게 전염성이 매우 강한 피부병인 옴이 발생했고, 어린이들은 설사에 시달리고 있다는 현지 언론 보도가 나왔습니다.

이런 이유로 피해가 극심한 카라만마라슈의 7개 지역에선 매몰자 구조를 종료하고 생존자 후속 지원 쪽으로 초점이 옮겨지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피해 지역을 떠나는 행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11만 채 가까운 건물이 무너진 튀르키예에서는 40만 명 넘게 떠났습니다.

시리아의 경우 유엔 집계에 따르면 530만 명이 거처를 잃고 20만 명이 피해 지역을 떠났습니다.

KBS 뉴스 정지주입니다.

영상편집:김인수/자료조사: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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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망자 3만 7천 명 넘어…일부 지역 구조 종료
    • 입력 2023-02-14 19:29:30
    • 수정2023-02-14 20:31:58
    뉴스7(대구)
[앵커]

튀르키예와 시리아 강진 발생 일주일이 지난 가운데 공식 사망자가 3만 7천 명을 넘겼습니다.

기적처럼 생환한 사람도 있지만, 살아남은 사람들마저 2차 재난 위기에 처하면서 일부 지역에선 구조를 종료하고 생존자 지원 쪽으로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지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잔해 속에서 무려 182시간을 버틴 13살 소년이 세상의 빛을 보는 순간입니다.

구조대 손을 꼭 잡은 소년은 강한 삶의 의지를 보여줍니다.

그렇게 기적은 이어졌습니다.

카라만마라슈에선 183시간 만에 10세 소녀가, 안타키아에서 176시간 만에 여성이 구조됐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희망은 잦아드는 분위깁니다.

튀르키예와 시리아의 사망자 수가 3만 7천 명을 넘겼습니다.

21세기 들어 역대 6번째로 많은 인명 피해를 낳은 자연재해가 됐습니다.

5번째로 많은 사망자를 낸 재난은 2005년의 파키스탄 대지진으로 당시 사망자는 7만 3천 명이었습니다.

살아남은 사람들도 영하의 강추위와 배고픔, 추가 여진, 또 위생 문제로 2차 재난에 노출돼 있습니다.

[메흐메트/지진 피해자 :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전기도 없고, 물도 없고, 어디 갈 수도 없어요. 텐트 옆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너무 추워요."]

실제 튀르키예 남부에선 성인들에게 전염성이 매우 강한 피부병인 옴이 발생했고, 어린이들은 설사에 시달리고 있다는 현지 언론 보도가 나왔습니다.

이런 이유로 피해가 극심한 카라만마라슈의 7개 지역에선 매몰자 구조를 종료하고 생존자 후속 지원 쪽으로 초점이 옮겨지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피해 지역을 떠나는 행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11만 채 가까운 건물이 무너진 튀르키예에서는 40만 명 넘게 떠났습니다.

시리아의 경우 유엔 집계에 따르면 530만 명이 거처를 잃고 20만 명이 피해 지역을 떠났습니다.

KBS 뉴스 정지주입니다.

영상편집:김인수/자료조사: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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