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진주] “고령화·예산 끊겨”…‘정보화 마을’ 사라져

입력 2023.02.14 (19:31) 수정 2023.02.14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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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역 주민들이 인터넷 활용 방법을 배워 직접 특산품을 판매하거나 체험 활동으로 수익을 올리는 '농어촌 정보화 마을'.

경남에만 24곳이 있는데요.

하지만 최근 고령화와 정부 예산 지원 중단으로 주민들이 정보화 마을 지정을 포기하는 사례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기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천혜의 갯벌과 전통 어업법인 죽방렴으로 이름난 남해의 한 어촌 마을입니다.

2004년 남해에서 처음 행정안전부 정보화 마을로 지정돼, 컴퓨터 교육장과 사무실을 갖춘 정보센터가 마을에 들어섰습니다.

주민들이 홈페이지를 만들어 시금치와 유자 등 특산품을 판매하고, 관광객 갯벌 체험 활동으로 한 해 평균 관광객 6천 명이 찾았습니다.

2017년에는 1억 원 넘는 매출과 수익 6천만 원이 생겨, 모범적인 정보화 마을로도 꼽혔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주민들은 정보화 마을 사업을 포기하기로 했습니다.

20년 가까이 시간이 지나며 주민 80%가 65살 이상 고령이 되자, 시스템을 운영할 인력이 없기 때문입니다.

[홍규표/남해군 삼동면 : "제일 문제가 고령화이고 젊은 인재가 없는 것입니다. 그다음에 스마트폰 때문에 인터넷 활용이 안 되는 것 이런 부분이 최우선적으로 되니까 결국은 경제적으로 어려워지고..."]

정부와 자치단체의 지원이 끊긴 것도 이유 중 하나입니다.

프로그램 관리자 인건비 등 3천만 원을 지원해 온 행정안전부는 4년 전 지원을 끊었고, 경상남도도 내년부터 도비 지원을 중단합니다.

정보화 마을 스스로 마을기업이나 협동조합을 구성해 자립해야 한다는 겁니다.

[정성화/남해군 행정과 정보전산팀장 : "마을기업 전환을 2018년과 2019년 본격적으로 했었거든요. 운영은 마을 주민들의 몫이기 때문에 고령층의 주민들이 끌고 가기에는 어려운 점이 있어서..."]

경남에 지정된 정보화 마을은 16개 시군에 모두 24곳.

최근 5년 동안 정보화 마을 5곳이 주민 고령화와 부족한 예산 지원 탓에 결국, 사업을 포기했습니다.

KBS 뉴스 박기원입니다.

촬영기자:조원준

아파트 주차 차량서 금품 훔친 30대 구속

진주경찰서는 아파트에 주차된 차량에서 수백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로 31살 A씨를 구속했습니다.

A씨는 지난해 11월 진주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문이 잠기지 않은 차량의 문을 열고 현금과 상품권을 훔치는 등 창원과 전북 전주 등에서 여덟 차례에 걸쳐 340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남해군, 농어촌버스 요금 천 원…청소년 5백 원

남해군이 다음 달부터 농어촌버스 단일 요금제를 도입합니다.

이에 따라 어른은 천 원, 청소년과 어린이는 5백 원만 내면 농어촌버스를 탈 수 있습니다.

남해군 농어촌버스는 지금까지 거리 비례 요금제로 운영돼, 탑승객이 최대 5천5백 원까지 요금을 내는 구조였습니다.

지리산 국립공원 안 묘지 130개 이장비 지원

지리산국립공원 경남사무소가 국립공원 구역 안에 있는 묘지 이장 사업을 추진합니다.

대상 묘지는 1980년 6월 이전에 만든 130여 개로, 유족이 국립공원 밖으로 묘지를 옮길 경우 이장비를 지원합니다.

국립공원 측은 경관 관리와 샛길 출입 차단 등을 위해 올해 묘지 이장 사업을 도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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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는 진주] “고령화·예산 끊겨”…‘정보화 마을’ 사라져
    • 입력 2023-02-14 19:31:27
    • 수정2023-02-14 20:12:03
    뉴스7(창원)
[앵커]

지역 주민들이 인터넷 활용 방법을 배워 직접 특산품을 판매하거나 체험 활동으로 수익을 올리는 '농어촌 정보화 마을'.

경남에만 24곳이 있는데요.

하지만 최근 고령화와 정부 예산 지원 중단으로 주민들이 정보화 마을 지정을 포기하는 사례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기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천혜의 갯벌과 전통 어업법인 죽방렴으로 이름난 남해의 한 어촌 마을입니다.

2004년 남해에서 처음 행정안전부 정보화 마을로 지정돼, 컴퓨터 교육장과 사무실을 갖춘 정보센터가 마을에 들어섰습니다.

주민들이 홈페이지를 만들어 시금치와 유자 등 특산품을 판매하고, 관광객 갯벌 체험 활동으로 한 해 평균 관광객 6천 명이 찾았습니다.

2017년에는 1억 원 넘는 매출과 수익 6천만 원이 생겨, 모범적인 정보화 마을로도 꼽혔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주민들은 정보화 마을 사업을 포기하기로 했습니다.

20년 가까이 시간이 지나며 주민 80%가 65살 이상 고령이 되자, 시스템을 운영할 인력이 없기 때문입니다.

[홍규표/남해군 삼동면 : "제일 문제가 고령화이고 젊은 인재가 없는 것입니다. 그다음에 스마트폰 때문에 인터넷 활용이 안 되는 것 이런 부분이 최우선적으로 되니까 결국은 경제적으로 어려워지고..."]

정부와 자치단체의 지원이 끊긴 것도 이유 중 하나입니다.

프로그램 관리자 인건비 등 3천만 원을 지원해 온 행정안전부는 4년 전 지원을 끊었고, 경상남도도 내년부터 도비 지원을 중단합니다.

정보화 마을 스스로 마을기업이나 협동조합을 구성해 자립해야 한다는 겁니다.

[정성화/남해군 행정과 정보전산팀장 : "마을기업 전환을 2018년과 2019년 본격적으로 했었거든요. 운영은 마을 주민들의 몫이기 때문에 고령층의 주민들이 끌고 가기에는 어려운 점이 있어서..."]

경남에 지정된 정보화 마을은 16개 시군에 모두 24곳.

최근 5년 동안 정보화 마을 5곳이 주민 고령화와 부족한 예산 지원 탓에 결국, 사업을 포기했습니다.

KBS 뉴스 박기원입니다.

촬영기자:조원준

아파트 주차 차량서 금품 훔친 30대 구속

진주경찰서는 아파트에 주차된 차량에서 수백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로 31살 A씨를 구속했습니다.

A씨는 지난해 11월 진주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문이 잠기지 않은 차량의 문을 열고 현금과 상품권을 훔치는 등 창원과 전북 전주 등에서 여덟 차례에 걸쳐 340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남해군, 농어촌버스 요금 천 원…청소년 5백 원

남해군이 다음 달부터 농어촌버스 단일 요금제를 도입합니다.

이에 따라 어른은 천 원, 청소년과 어린이는 5백 원만 내면 농어촌버스를 탈 수 있습니다.

남해군 농어촌버스는 지금까지 거리 비례 요금제로 운영돼, 탑승객이 최대 5천5백 원까지 요금을 내는 구조였습니다.

지리산 국립공원 안 묘지 130개 이장비 지원

지리산국립공원 경남사무소가 국립공원 구역 안에 있는 묘지 이장 사업을 추진합니다.

대상 묘지는 1980년 6월 이전에 만든 130여 개로, 유족이 국립공원 밖으로 묘지를 옮길 경우 이장비를 지원합니다.

국립공원 측은 경관 관리와 샛길 출입 차단 등을 위해 올해 묘지 이장 사업을 도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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