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육’·‘조리로봇’ 미래식탁 바꾸나…“농촌과 공존해야”

입력 2023.02.14 (19:34) 수정 2023.02.14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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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식품 산업에 첨단 기술을 적용하는 푸드테크가 최근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기후위기나 식량 문제에 대응할 수 있어 정부도 산업을 육성할 계획인데, 과제도 적지 않습니다.

손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밥과 피자에 들어간 고기.

흰자와 노른자가 선명한 찐 달걀까지.

모두 식물성 단백질로 만들었습니다.

식감과 질감 모두 크게 다르지 않다는 설명입니다.

[민금채/업사이클링식품 업체 대표 : "버려지는 곡물의 부산물인 대두박이나 미강과 같은 부산물들을 업사이클링, 안정화 처리를 해서 적용해서 만들고 있고..."]

농장 등에서 가축을 키울 필요가 없이 식량을 확보할 수 있고, 분뇨와 온실 가스 등을 줄일 수도 있습니다.

한 시간에 30마리가 넘는 치킨을 튀기는 로봇도 있습니다.

인건비는 오르고, 사람 구하기도 쉽지 않은 자영업자들에게는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김종복/치킨 조리 로봇 도입 점주 : "로봇이 튀김 쪽을 어느 정도 해주고 있기 때문에 부분적으로 인력이 한 명 정도는 빠지는 것 같습니다."]

정부는 신기술을 접목한 식품 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기로 했습니다.

2027년까지 유니콘 기업 30개를 만들고, 천억 원 규모의 전용 펀드도 조성할 계획입니다.

다만 연구 개발 단계에만 머물렀던 지원이, 생산 시설 구축까지 확대될 수 있을지는 아직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았습니다.

원재료를 공급하는 농가가 논의 과정에서 소외됐다는 점도 문제로 꼽힙니다.

[이근혁/전국농민회총연맹 정책위의장 : "농민들은 약간 하청같은 느낌을 많이 받죠 . 반대의 목소리도 실제로 반영이 돼서 논의돼야 하는데 그런 것에 대해선 의사들을 안 받으니까..."]

대체육 등을 판매할 때 고기로 표시할지를 놓고도 판매 위축을 우려한 축산업계가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이르면 올해 상반기, 지침을 마련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촬영기자:이경구 한규석/영상편집:김대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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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체육’·‘조리로봇’ 미래식탁 바꾸나…“농촌과 공존해야”
    • 입력 2023-02-14 19:34:06
    • 수정2023-02-14 19:47:19
    뉴스 7
[앵커]

식품 산업에 첨단 기술을 적용하는 푸드테크가 최근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기후위기나 식량 문제에 대응할 수 있어 정부도 산업을 육성할 계획인데, 과제도 적지 않습니다.

손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밥과 피자에 들어간 고기.

흰자와 노른자가 선명한 찐 달걀까지.

모두 식물성 단백질로 만들었습니다.

식감과 질감 모두 크게 다르지 않다는 설명입니다.

[민금채/업사이클링식품 업체 대표 : "버려지는 곡물의 부산물인 대두박이나 미강과 같은 부산물들을 업사이클링, 안정화 처리를 해서 적용해서 만들고 있고..."]

농장 등에서 가축을 키울 필요가 없이 식량을 확보할 수 있고, 분뇨와 온실 가스 등을 줄일 수도 있습니다.

한 시간에 30마리가 넘는 치킨을 튀기는 로봇도 있습니다.

인건비는 오르고, 사람 구하기도 쉽지 않은 자영업자들에게는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김종복/치킨 조리 로봇 도입 점주 : "로봇이 튀김 쪽을 어느 정도 해주고 있기 때문에 부분적으로 인력이 한 명 정도는 빠지는 것 같습니다."]

정부는 신기술을 접목한 식품 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기로 했습니다.

2027년까지 유니콘 기업 30개를 만들고, 천억 원 규모의 전용 펀드도 조성할 계획입니다.

다만 연구 개발 단계에만 머물렀던 지원이, 생산 시설 구축까지 확대될 수 있을지는 아직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았습니다.

원재료를 공급하는 농가가 논의 과정에서 소외됐다는 점도 문제로 꼽힙니다.

[이근혁/전국농민회총연맹 정책위의장 : "농민들은 약간 하청같은 느낌을 많이 받죠 . 반대의 목소리도 실제로 반영이 돼서 논의돼야 하는데 그런 것에 대해선 의사들을 안 받으니까..."]

대체육 등을 판매할 때 고기로 표시할지를 놓고도 판매 위축을 우려한 축산업계가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이르면 올해 상반기, 지침을 마련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촬영기자:이경구 한규석/영상편집:김대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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