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수익 은닉’ 김만배 또 구속영장…‘50억 클럽’ 수사 가속도

입력 2023.02.14 (21:09) 수정 2023.02.15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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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편 검찰은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에 대해 또 한 번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대장동 개발 수익'을 숨겼다는 혐의와 관련해서입니다.

이 돈의 흐름을 좇아 이른바 '50억 클럽' 관련자들에게 흘러들어갔는지 밝히겠다는 겁니다.

이 내용은 김청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11월 구속기간 만료로 석방된 '대장동' 핵심인물 김만배 씨.

1년 간의 수감생활에서는 벗어났지만, 대장동 개발 이익을 빼돌렸다는 혐의로도, 계속해서 검찰 수사를 받아왔습니다.

[김만배/화천대유 대주주/지난달 16일 : "(분양대행업자에게 건넨 140억 모두 대장동 수익 은닉 성격이라는데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검찰은 오늘(14일) 김 씨에 대해 다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범죄 수익 340억 원을 수표로 찾아 차명 오피스텔 등에 은닉했고, 그 가운데 140억 원 상당을 측근에게 숨기도록 했단 겁니다.

또다른 지인에게는 자신의 휴대전화기를 불태우도록 했다는, 혐의도 적용됐습니다.

검찰은 이번 영장을 이른바 '50억 클럽' 수사의 신호탄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씨가 대주주로 있던 화천대유로부터, 각각 50억 원 씩 받기로 한 유력 인사들의 명단이 있다는 의혹입니다.

[박수영/국민의힘 의원/2021년 10월 6일 : "정영학 회계사 녹취록과 복수의 제보에 의하면, 50억 약속 그룹으로 권순일 박영수 곽상도 김수남 최재경, 그리고 홍 모 씨입니다."]

하지만 검찰은 곽상도 전 의원만 재판에 넘겼고 그마저도 최근 1심에서 무죄가 나왔습니다.

[곽상도/전 국회의원/지난 8일 : "그 부분(아들이 받은 50억 원)은 저한테 책임을 물어야 될 게 아니고, 저하고는 전혀 무관한 사항입니다."]

판결과 수사에 대한 비판 여론이 불거진 가운데, 검찰은, 김만배 씨의 은닉자금을 추적해 수사에 활로를 뚫겠단 계산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김 씨가 숨긴 범죄수익이 '50억 클럽' 관련자에게 로비 명목으로 흘러갔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돈을 쫓는 전담팀까지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국회에서는, 검찰을 더이상 신뢰할 수 없다며 정의당이 '50억 클럽 특검법' 초안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김청윤입니다.

촬영기자:조세준/영상편집:강정희/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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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장동 수익 은닉’ 김만배 또 구속영장…‘50억 클럽’ 수사 가속도
    • 입력 2023-02-14 21:09:08
    • 수정2023-02-15 07:55:28
    뉴스 9
[앵커]

한편 검찰은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에 대해 또 한 번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대장동 개발 수익'을 숨겼다는 혐의와 관련해서입니다.

이 돈의 흐름을 좇아 이른바 '50억 클럽' 관련자들에게 흘러들어갔는지 밝히겠다는 겁니다.

이 내용은 김청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11월 구속기간 만료로 석방된 '대장동' 핵심인물 김만배 씨.

1년 간의 수감생활에서는 벗어났지만, 대장동 개발 이익을 빼돌렸다는 혐의로도, 계속해서 검찰 수사를 받아왔습니다.

[김만배/화천대유 대주주/지난달 16일 : "(분양대행업자에게 건넨 140억 모두 대장동 수익 은닉 성격이라는데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검찰은 오늘(14일) 김 씨에 대해 다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범죄 수익 340억 원을 수표로 찾아 차명 오피스텔 등에 은닉했고, 그 가운데 140억 원 상당을 측근에게 숨기도록 했단 겁니다.

또다른 지인에게는 자신의 휴대전화기를 불태우도록 했다는, 혐의도 적용됐습니다.

검찰은 이번 영장을 이른바 '50억 클럽' 수사의 신호탄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씨가 대주주로 있던 화천대유로부터, 각각 50억 원 씩 받기로 한 유력 인사들의 명단이 있다는 의혹입니다.

[박수영/국민의힘 의원/2021년 10월 6일 : "정영학 회계사 녹취록과 복수의 제보에 의하면, 50억 약속 그룹으로 권순일 박영수 곽상도 김수남 최재경, 그리고 홍 모 씨입니다."]

하지만 검찰은 곽상도 전 의원만 재판에 넘겼고 그마저도 최근 1심에서 무죄가 나왔습니다.

[곽상도/전 국회의원/지난 8일 : "그 부분(아들이 받은 50억 원)은 저한테 책임을 물어야 될 게 아니고, 저하고는 전혀 무관한 사항입니다."]

판결과 수사에 대한 비판 여론이 불거진 가운데, 검찰은, 김만배 씨의 은닉자금을 추적해 수사에 활로를 뚫겠단 계산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김 씨가 숨긴 범죄수익이 '50억 클럽' 관련자에게 로비 명목으로 흘러갔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돈을 쫓는 전담팀까지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국회에서는, 검찰을 더이상 신뢰할 수 없다며 정의당이 '50억 클럽 특검법' 초안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김청윤입니다.

촬영기자:조세준/영상편집:강정희/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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