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월 CPI, 6.4% 올라 전망치 상회…인플레 우려 심화

입력 2023.02.14 (23:30) 수정 2023.02.14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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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인플레이션이 기대만큼 빠르게 가라앉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의 모든 지표가 시장 전망치를 넘어서면서 인플레이션 장기화 우려를 되살린 것입니다.

이에 따라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당초 예상보다 더 많이 금리를 올리고, 고금리를 오래 유지할 수 있다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미 노동부는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보다 6.4% 올랐다고 현지시간 14일 밝혔습니다. 지난 2021년 10월 이후 15개월 만에 최소폭 상승으로 7개월 연속 상승폭이 줄어들었습니다.

그러나 작년 12월(6.5%)보다 0.1%포인트 줄어드는 데 그쳐 둔화 속도가 느려지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다우존스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각각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6.2%)보다도 물가 상승세가 가팔랐습니다.

특히 전월 대비로는 0.5% 올라 12월(0.1%)보다 상승폭을 크게 확대한 것은 물론, 역시 시장 전망치(0.4%)를 상회했습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5.6%, 전월보다 0.4% 각각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근원 CPI 역시 시장 전망치(전년 대비 5.4%, 전월 대비 0.3%)를 웃돌았습니다.

이날 발표에 대해 미 언론들은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오래 고착화할 가능성을 보여준 것으로 분석하면서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습니다.

당초 시장에서는 연준이 3월까지 기준금리 인상을 마무리하고 하반기 중 금리인하로 전환할 가능성을 기대했으나, 인플레이션 장기화 가능성을 고려할 때 최소 한 차례 추가 금리인상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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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1월 CPI, 6.4% 올라 전망치 상회…인플레 우려 심화
    • 입력 2023-02-14 23:30:41
    • 수정2023-02-14 23:33:16
    국제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기대만큼 빠르게 가라앉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의 모든 지표가 시장 전망치를 넘어서면서 인플레이션 장기화 우려를 되살린 것입니다.

이에 따라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당초 예상보다 더 많이 금리를 올리고, 고금리를 오래 유지할 수 있다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미 노동부는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보다 6.4% 올랐다고 현지시간 14일 밝혔습니다. 지난 2021년 10월 이후 15개월 만에 최소폭 상승으로 7개월 연속 상승폭이 줄어들었습니다.

그러나 작년 12월(6.5%)보다 0.1%포인트 줄어드는 데 그쳐 둔화 속도가 느려지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다우존스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각각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6.2%)보다도 물가 상승세가 가팔랐습니다.

특히 전월 대비로는 0.5% 올라 12월(0.1%)보다 상승폭을 크게 확대한 것은 물론, 역시 시장 전망치(0.4%)를 상회했습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5.6%, 전월보다 0.4% 각각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근원 CPI 역시 시장 전망치(전년 대비 5.4%, 전월 대비 0.3%)를 웃돌았습니다.

이날 발표에 대해 미 언론들은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오래 고착화할 가능성을 보여준 것으로 분석하면서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습니다.

당초 시장에서는 연준이 3월까지 기준금리 인상을 마무리하고 하반기 중 금리인하로 전환할 가능성을 기대했으나, 인플레이션 장기화 가능성을 고려할 때 최소 한 차례 추가 금리인상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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