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지하철·버스요금 인상 하반기로…불씨는 남아

입력 2023.02.15 (17:06) 수정 2023.02.15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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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 상반기 8년 만에 대중교통 요금 인상을 예고했던 서울시가 요금 인상을 하반기로 연기했습니다.

인상 시점은 미뤘지만 불씨는 남아있습니다.

황정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는 4월쯤 지하철과 버스 요금을 3백 원, 또는 4백 원 올리기로 했던 서울시가 인상 시기를 하반기로 미뤘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15일)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지방정부에 공공요금 안정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요청한 데 따른 겁니다.

서울시는 "지속되는 고물가로 인한 서민 부담을 완화하고, 정부의 공공요금 상반기 동결 기조에 호응해 대중교통 요금 인상 시기를 하반기로 조정한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인상 시기를 조정하기로 했지만, 인상 자체는 불가피하다"고 밝혔습니다.

노약자 무임 승차와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서울교통공사는 2021년 9천385억 원의 손실을 냈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중앙정부 지원이 있어야 교통비 인상 폭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밝혀왔습니다.

[오세훈/서울시장/지난 7일 : "현행법상 정부에 의해서 혹은 국회에 의해서 원칙이 정해지지 않으면 큰 틀에서 해법이 마련되기 힘든 그런 법체계하에 있기 때문에 중앙정부가 더더군다나 중앙정부가 일정 부분 도와줘야 됩니다."]

서울교통공사 노조 등은 요금 인상으로 서민에게 부담을 전가하지 말고 공공서비스에 대한 국가 책임을 강화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김상철/공공교통네트워크 정책위원장 : "노인에 대한 무상 교통 비용은 정부가 그리고 서울시가 함께 책임져야 합니다. 그 부담을 지하철을 이용하는 이용자의 요금으로 전가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최근 대중교통 요금 인상 관련 공청회까지 마친 서울시, 앞으로 물가대책심의위원회 등 행정 절차는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황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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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지하철·버스요금 인상 하반기로…불씨는 남아
    • 입력 2023-02-15 17:06:30
    • 수정2023-02-15 17:3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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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 상반기 8년 만에 대중교통 요금 인상을 예고했던 서울시가 요금 인상을 하반기로 연기했습니다.

인상 시점은 미뤘지만 불씨는 남아있습니다.

황정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는 4월쯤 지하철과 버스 요금을 3백 원, 또는 4백 원 올리기로 했던 서울시가 인상 시기를 하반기로 미뤘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15일)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지방정부에 공공요금 안정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요청한 데 따른 겁니다.

서울시는 "지속되는 고물가로 인한 서민 부담을 완화하고, 정부의 공공요금 상반기 동결 기조에 호응해 대중교통 요금 인상 시기를 하반기로 조정한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인상 시기를 조정하기로 했지만, 인상 자체는 불가피하다"고 밝혔습니다.

노약자 무임 승차와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서울교통공사는 2021년 9천385억 원의 손실을 냈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중앙정부 지원이 있어야 교통비 인상 폭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밝혀왔습니다.

[오세훈/서울시장/지난 7일 : "현행법상 정부에 의해서 혹은 국회에 의해서 원칙이 정해지지 않으면 큰 틀에서 해법이 마련되기 힘든 그런 법체계하에 있기 때문에 중앙정부가 더더군다나 중앙정부가 일정 부분 도와줘야 됩니다."]

서울교통공사 노조 등은 요금 인상으로 서민에게 부담을 전가하지 말고 공공서비스에 대한 국가 책임을 강화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김상철/공공교통네트워크 정책위원장 : "노인에 대한 무상 교통 비용은 정부가 그리고 서울시가 함께 책임져야 합니다. 그 부담을 지하철을 이용하는 이용자의 요금으로 전가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최근 대중교통 요금 인상 관련 공청회까지 마친 서울시, 앞으로 물가대책심의위원회 등 행정 절차는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황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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