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미확인 기구는 中 정찰풍선”…격추 가능성도 언급

입력 2023.02.15 (17:11) 수정 2023.02.15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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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상공에서도 최근 수 년 간 미확인 기구가 여러 차례 목격이 됐는데, 이 중 일부가 "중국의 정찰풍선일 것으로 강하게 추정된다"고 일본 정부가 발표했습니다.

격추 가능성도 언급됐습니다.

정찰풍선 파장이 동아시아로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도쿄 박원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020년 6월 일본 도호쿠지방인 미야기현 상공에서 관측된 풍선입니다.

이달 초 미국 영공에서 격추된 중국의 대형 풍선과 모양이 매우 흡사합니다.

이런 풍선은 2019년부터 일본 곳곳에서 발견돼 왔는데 최근 분석에 착수해 온 방위성은 이 중 3건을 지목해 '중국이 날린 무인 정찰용 기구로 강하게 추정된다'고 발표했습니다.

[마쓰노 히로카즈/관방장관 : "(중국 측에) 재발 방지를 강력 촉구하며 외국 무인정찰용 기구를 통한 영공 침범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이에 더해 앞으로 중국의 정찰풍선이 일본 영공에 또 들어올 경우 격추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하마다 야스카즈/방위상 : "자위대법 제84조에 규정된 필요한 조치로 공대공 미사일을 발사하는 것을 포함해 무기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집권 자민당 회의에선 대형 풍선이 중국의 비행체인 것을 그 전까지 왜 제대로 파악하지 못 했냐, 파악했다면 왜 항의하지 않았냐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또, 영공에 들어온 타국 비행체에 대해 무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요건을 완화하기로 했습니다.

미-일 외교차관은 미국 워싱턴DC에서 회담을 열고 중국의 정찰풍선 대응에 두 나라가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중국은 이런 일본을 향해 미국을 따라 소동을 일으키지 말라는 경고를 보내고 있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중국 정부에 재발 방지를 강력히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일본 내에선 정찰풍선 문제가 중-일 관계에 또 다른 불씨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영상편집:이웅/그래픽:채상우/자료조사:문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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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미확인 기구는 中 정찰풍선”…격추 가능성도 언급
    • 입력 2023-02-15 17:11:01
    • 수정2023-02-15 19:4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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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상공에서도 최근 수 년 간 미확인 기구가 여러 차례 목격이 됐는데, 이 중 일부가 "중국의 정찰풍선일 것으로 강하게 추정된다"고 일본 정부가 발표했습니다.

격추 가능성도 언급됐습니다.

정찰풍선 파장이 동아시아로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도쿄 박원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020년 6월 일본 도호쿠지방인 미야기현 상공에서 관측된 풍선입니다.

이달 초 미국 영공에서 격추된 중국의 대형 풍선과 모양이 매우 흡사합니다.

이런 풍선은 2019년부터 일본 곳곳에서 발견돼 왔는데 최근 분석에 착수해 온 방위성은 이 중 3건을 지목해 '중국이 날린 무인 정찰용 기구로 강하게 추정된다'고 발표했습니다.

[마쓰노 히로카즈/관방장관 : "(중국 측에) 재발 방지를 강력 촉구하며 외국 무인정찰용 기구를 통한 영공 침범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이에 더해 앞으로 중국의 정찰풍선이 일본 영공에 또 들어올 경우 격추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하마다 야스카즈/방위상 : "자위대법 제84조에 규정된 필요한 조치로 공대공 미사일을 발사하는 것을 포함해 무기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집권 자민당 회의에선 대형 풍선이 중국의 비행체인 것을 그 전까지 왜 제대로 파악하지 못 했냐, 파악했다면 왜 항의하지 않았냐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또, 영공에 들어온 타국 비행체에 대해 무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요건을 완화하기로 했습니다.

미-일 외교차관은 미국 워싱턴DC에서 회담을 열고 중국의 정찰풍선 대응에 두 나라가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중국은 이런 일본을 향해 미국을 따라 소동을 일으키지 말라는 경고를 보내고 있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중국 정부에 재발 방지를 강력히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일본 내에선 정찰풍선 문제가 중-일 관계에 또 다른 불씨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영상편집:이웅/그래픽:채상우/자료조사:문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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