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전남] 바닷길 따라 ‘십시일반’…섬마을에 ‘온정의 손길’

입력 2023.02.15 (19:30) 수정 2023.02.15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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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난방비는 물론 물가도 크게 올라서 시골 마을 어르신들이 더욱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는데요.

육지에서 멀리 떨어진 섬 지역은 더 어렵습니다.

식재료가 부족해서 어르신들이 맛있는 점심 한 끼를 차려 먹는 것도 쉽지 않은 한 섬마을의 사정이 알려지자 곳곳에서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최혜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전남 여수에서 뱃길로 두 시간.

주민 4백 50여 명이 옹기종기 모여 사는 초도입니다.

조용한 섬마을에서 유일하게 활기가 도는 곳은 바로 경로당입니다.

["안녕하세요~"]

점심 시간이 가까워오자 마을 방송이 울려 퍼집니다.

["경로당으로 나오셔서 함께 점심 식사를 하시기 바랍니다."]

점심상에는 싱싱한 채소를 곁들인 반찬에 메추리 알 장조림까지, 한겨울 섬에서는 좀처럼 보기 어려운 반찬입니다.

전국 곳곳에서 보내 온 식재료로 만든 것으로, 각자 가져온 해산물 반찬까지 더하니 잔칫날이 따로 없습니다.

[박만자/마을 주민 : "맛있는 것을 많이 보내줘서 날마다 밥을 맛있게 해서 먹고 있어요. (이장님께서 어르신들 찬거리를 걱정하고 계시더라고요.)"]

섬마을에 육지로부터 온정이 닿기 시작한 건 이달 초.

어르신들이 날마다 경로당에 모이지만, 넉넉하지 않은 살림에 점심을 대접하기도 쉽지 않자 마을 이장이 SNS 통해 이 같은 사정을 알린 뒤부터입니다.

[김진수/여수시 초도 대동마을 이장 : "마트가 있는 것도 아니고 겨울이면 배가 자주 안 다니니까 밖에서 시장 봐오는 것도 쉽지 않고. 인터넷을 통해서 (사정을 알렸죠.)"]

[익명 지원자 : "제 부모님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정말 누군가는 따뜻한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그런 마음으로 했습니다. 선한 영향력이 넓어진 것 같아요."]

멀리 서울에서는 물론 가까운 여수에서 바닷길을 건너 온 따뜻한 마음이 추운 겨울을 지내는 섬마을에 온기를 더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혜진입니다.

촬영기자:김선오

원희룡 장관, 내일 순천 방문…경전선 의견 청취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내일 순천시를 방문해 경전선 도심 통과 문제에 대한 현장 의견을 듣습니다.

원 장관은 내일 순천만 국제습지센터에서 노관규 순천시장과 환담한 뒤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경전선 도심 통과 구간을 찾아 시민들의 의견을 들을 예정입니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이 자리에서 경전선 도심 통과에 따른 소음과 안전, 도시발전 저해 우려를 전달하고 노선 변경을 건의할 계획입니다.

지난해 순천 출생아 수 1,536명 ‘전남 1위’

지난해 순천에서 태어난 아이가 천5백 명을 넘어서 전남 22개 시군 가운데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순천시는 지난해 출생아 수가 천5백36명으로 전남지역 시군 가운데 가장 많았고 여수시가 천2백74명, 광양시가 8백67명으로 뒤를 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순천시는 다자녀 가정의 양육 부담을 줄이기 위해 어제 순천에 연고를 둔 기업 18군데와 넷째아 이상 다둥이 가정 간 일대일 결연식을 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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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는 전남] 바닷길 따라 ‘십시일반’…섬마을에 ‘온정의 손길’
    • 입력 2023-02-15 19:30:06
    • 수정2023-02-15 19:38:50
    뉴스7(광주)
[앵커]

요즘 난방비는 물론 물가도 크게 올라서 시골 마을 어르신들이 더욱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는데요.

육지에서 멀리 떨어진 섬 지역은 더 어렵습니다.

식재료가 부족해서 어르신들이 맛있는 점심 한 끼를 차려 먹는 것도 쉽지 않은 한 섬마을의 사정이 알려지자 곳곳에서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최혜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전남 여수에서 뱃길로 두 시간.

주민 4백 50여 명이 옹기종기 모여 사는 초도입니다.

조용한 섬마을에서 유일하게 활기가 도는 곳은 바로 경로당입니다.

["안녕하세요~"]

점심 시간이 가까워오자 마을 방송이 울려 퍼집니다.

["경로당으로 나오셔서 함께 점심 식사를 하시기 바랍니다."]

점심상에는 싱싱한 채소를 곁들인 반찬에 메추리 알 장조림까지, 한겨울 섬에서는 좀처럼 보기 어려운 반찬입니다.

전국 곳곳에서 보내 온 식재료로 만든 것으로, 각자 가져온 해산물 반찬까지 더하니 잔칫날이 따로 없습니다.

[박만자/마을 주민 : "맛있는 것을 많이 보내줘서 날마다 밥을 맛있게 해서 먹고 있어요. (이장님께서 어르신들 찬거리를 걱정하고 계시더라고요.)"]

섬마을에 육지로부터 온정이 닿기 시작한 건 이달 초.

어르신들이 날마다 경로당에 모이지만, 넉넉하지 않은 살림에 점심을 대접하기도 쉽지 않자 마을 이장이 SNS 통해 이 같은 사정을 알린 뒤부터입니다.

[김진수/여수시 초도 대동마을 이장 : "마트가 있는 것도 아니고 겨울이면 배가 자주 안 다니니까 밖에서 시장 봐오는 것도 쉽지 않고. 인터넷을 통해서 (사정을 알렸죠.)"]

[익명 지원자 : "제 부모님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정말 누군가는 따뜻한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그런 마음으로 했습니다. 선한 영향력이 넓어진 것 같아요."]

멀리 서울에서는 물론 가까운 여수에서 바닷길을 건너 온 따뜻한 마음이 추운 겨울을 지내는 섬마을에 온기를 더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혜진입니다.

촬영기자:김선오

원희룡 장관, 내일 순천 방문…경전선 의견 청취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내일 순천시를 방문해 경전선 도심 통과 문제에 대한 현장 의견을 듣습니다.

원 장관은 내일 순천만 국제습지센터에서 노관규 순천시장과 환담한 뒤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경전선 도심 통과 구간을 찾아 시민들의 의견을 들을 예정입니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이 자리에서 경전선 도심 통과에 따른 소음과 안전, 도시발전 저해 우려를 전달하고 노선 변경을 건의할 계획입니다.

지난해 순천 출생아 수 1,536명 ‘전남 1위’

지난해 순천에서 태어난 아이가 천5백 명을 넘어서 전남 22개 시군 가운데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순천시는 지난해 출생아 수가 천5백36명으로 전남지역 시군 가운데 가장 많았고 여수시가 천2백74명, 광양시가 8백67명으로 뒤를 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순천시는 다자녀 가정의 양육 부담을 줄이기 위해 어제 순천에 연고를 둔 기업 18군데와 넷째아 이상 다둥이 가정 간 일대일 결연식을 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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