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지난 정부 때 김건희 서면조사”…‘곽상도 무죄’ 질타 쏟아져

[앵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해 김건희 여사가 지난 정부 때 서면조사를 받았다고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밝혔습니다.

곽상도 전 의원이 50억 뇌물 혐의에 대해 무죄 판결을 받은 걸 놓고 의원들 질타가 쏟아지자 항소심에서 바로잡겠다고 했습니다.

이지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민주당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과 김건희 여사의 연루 의혹을 집중 추궁했습니다.

이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김 여사가 검찰 서면조사를 받은 사실을 공식 확인했습니다.

[한동훈/법무부 장관 : "서면 조사를 했었고, 출석 요구를 한 바는 없는데 소환을 위한 변호사와의 협의는 있었다(고 보고받았습니다.)"]

서면조사 시기는 전 정부 시절이라고만 했는데, 이 과정에서 언쟁도 벌어졌습니다.

[김의겸/더불어민주당 의원 : "윤석열 검찰총장 시절에 아무도 (김건희 여사를) 수사하지 못했어요. 다 일일이 모니터링하면서 일종의 컨트롤(통제)했던 거 아닙니까?"]

[한동훈/법무부 장관 :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은 사실상의 지휘권이 없었잖아요. 아니 그걸 그렇게 쉽게 잊으십니까?"]

'친명계' 정성호 의원이 수감 중인 이재명 대표 측근들을 연이어 접견한 것을 놓고도 공방이 오갔습니다.

[박형수/국민의힘 의원 : "정진상과 김용의 진술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중요한 이 사람을 민주당 의원이 지금 특별면회를 했습니다."]

[김승원/더불어민주당 의원 : "개인 간의 대화 내용이 유출이 돼서 법적인 문제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법무부 장관으로서 수사팀이라든가 그런 데다가 좀 강력하게 주의를 줄 수 없습니까?"]

[한동훈/법무부 장관 : "수사받고 있는 공범에 대해서 '알리바이를 만들어라' 이런 말은 누구도 하면 안 되는 것이고."]

한 장관은 다만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는 보고받은 바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곽상도 전 의원의 50억 뇌물 혐의 1심 무죄 선고에 대해선 '법조 카르텔'이란 질타가 쏟아졌습니다.

[한동훈/법무부 장관 : "저도 동의하지 못하겠고요. 항소심에서 바로잡기 위해서 할 수 있는 모든 걸 하겠다."]

한 장관은 민주당이 추진하는 대장동, 김건희 이른바 '쌍특검'에 대해선 이미 기소된 사안에 '이중기소'를 할 수 없다며 동의하지 않는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지윤입니다.

촬영기자:조승연 윤대민/영상편집:이윤진